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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쉬9단, 棋聖타이틀 없이 일본 1인자 굳혀 

2006년 다카오신지, 고노린 등 국제무대 활약 기대 
 
2005 한 해는 장쉬 9단을 빼고는 일본 바둑계 얘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눈부신 활약을 했다. 

장9단은 비록 2005년에 본인방 타이틀(준우승 상금 한화 약 1억 4천만원)을 다카오 신지 9단에게 빼앗겼지만 NEC배 우승, NHK배 우승,명인타이틀 방어 (2연패), 왕좌타이틀 방어(3연패) 등의 성적을 거두면서 4관왕에 올라 사상 유래없이 랭킹 1위 기전인 기성(棋聖)타이틀을 획득한 적도 없으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일본랭킹 1위로 군림했다. 거기에 LG배 우승,TV바둑아시아선수권전 우승 등으로 국제대회 성적 또한 괄목할 만 했으며 이런 성적에 따라 그가 2005 벌어들인 상금도 지난 해에 이어 1억엔을 넘어서 세계바둑의 최갑부가 됐다. 

기성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랭킹 1위라고 자신있게 나서지 못하고 있는 하네나오키 9단은 특별히 눈에 띄는 성적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3월경에 방어전을 무난히 치르면서 일단 체면치레는 했다. 

하지만 11월말에 있었던 왕관전 결승에서 부친(하네 야스마사9단)과 평생 라이벌관계를 가졌던 노장 야마시로히로시 9단에게 패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생애 첫 일본 7대 타이틀을 획득한 다카오신지 9단과 고노린 8단의 부상도 일본바둑계 지각변동의 신호탄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이들은 하네나오키 9단, 요다9단, 장쉬9단, 야마시타9단 등의 주축에 새롭게 가세하며 내년 일본바둑의 변수로 떠올랐다. 후지사와슈코9단의 제자인 다카오9단은 일본 랭킹 3위기전인 본인방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입신의 반열에 올랐으며, 고노8단은 야마시타9단과 엎치락 뒤치락하던 끝에 천원타이틀을 꿰찼다. 

노익장을 과시한 고바야시 사토루 9단과 조치훈 9단의 활약도 바둑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고바야시9단은 명인전에서 3연패 끝에 3연승을 거두면서 장쉬 9단을 압박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막판에 젊은 패기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고바야시9단은 이보다 앞서 아함동산배 결승에 진출했으나 16세 신예인 이야마 유타 6단(16세)에게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16년만에 10단전 우승을 재연한 조치훈 9단은 다카오신지9단을 꺾고 도전자가 된 뒤 타이틀 홀더인 왕리청 9단을 3:2로 꺾고 제27기(1989년)에 이어 16년만에 10단전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제49기 왕좌전 우승이후 4년만에 일본 7대 타이틀 홀더로 복귀했다. 40대를 바라보고 있는 요다 노리모토 9단 (39세)역시 이들과 함께 20대의 틈바구니에서 일본 랭킹 7위기전인 기성전 (碁聖戰) 타이틀전에서 노장의 저력을 보이며 관서기원의 유키 사토시 9단(33세)을 3:0으로 완파하며 3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2005년 일본바둑계에는 두 명의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한 인물도 있다.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수준 7단(79년생)은 제30기 신인왕전에서 자신보다 10년 어린 이야마유타(井山裕太) 4단(89년생)을 2:0으로 꺾고 신인왕에 등극하며 생애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한달 뒤 신인왕전에서 우승을 놓친 이야마4단은 제12회 일본 아함동산배 결승전에서 고바야시 사토루9단에게 승리를 거두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불운한 인물로는 유키사토시9단을 들 수 있다. 그는 2005 9월경에 비록 용성배(우승 500만엔)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일본 7대 타이틀에 두차례 도전장을 내밀어 모두 실패하는 불운을 맛봤다. 그는 2005 3월경 생애 첫 기성전(棋聖戰) 도전7번기에 출전하여 하네나오키9단에게 3승 4패로 패해 타이틀도전에 실패했고, 7월경에는 기성전(碁聖戰) 사상 세 번째로 도전무대에 나섰다가 요다9단에게 0:3으로 완패를 당해 결국 7대 타이틀과 인연을 맺지못했다. 
 
한국기원 2006.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