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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평화―번영 하나님께 기도하자
(느헤미야
2장 17∼18절)
제35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정계와 기독교계 지도자 등 각계 인사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도회에서
노 대통령은 “하나님의 진정한 뜻인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자리잡게 하고,경제
안정과 번영을 위해 다같이 열심히 기도하자”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절대로 교만하지 않고 국민 의견을 귀담아 들으며 다양한 토론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노사갈등이 심해 현재 진행되는 것만 22가지가 있고,어떤 것은 10년 넘게 해결되지 않은 것도 있다”면서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고 단결해야 진정한 한국의 희망이 성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난 선거 때 나의 반대편에 섰던 사람에게도 힘을 합치자고 손을 내밀겠다”며 화합의 정치를 강조했다. 또 “정치권과 공직사회부터 개혁을 열심히 추진할 것”이라면서 “정치권 개혁은 함께 하자고 권고하겠지만,공직사회는 속히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설교자인 김진홍 목사(두레교회)는 구약성경 느헤미야 2장을 인용,새 정부가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하면서 개혁 성공의 네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성경에 따르면 느헤미야의 개혁 성공에는 지도자의 대국민 설득,국민들의 팀워크,지도자의 투명성과 도덕성,하나님의 말씀에 따른 개혁운동이 뒷받침됐다고 역설했다. 이번 기도회 준비위원장이자 국가조찬기도회장인 김영진 농림부 장관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날 기도회는 1시간30여분 동안 진지하고도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노승숙 국민일보 사장과 여성 기업인 유주희씨는 성경봉독을 했고,이경숙 숙명여대 총장과 박재윤 대법관,김창송 한국기독실업인회장은 대통령과 국가발전,한반도와 세계평화,경제번영과 민족복음화를 위해 특별기도를 했다. 한편 국가조찬기도회는 이번 기도회를 계기로 남북통일,민족·종교간
갈등 치유,환경과 기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올해 국가조찬기도회 장소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컨벤션홀은 기도회가 열리기 1시간전인 오전 6시30분부터 참석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크게 붐볐다. 7시에 탤런트 임동진(극단 예맥 대표) 장로의 사회로 1부
음악회가 시작돼 린나이관악합주단의 은은한 연주와 러시아 천사합창단,나경혜(연세대)
강재수(중앙대) 교수 등의 공연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날 기도회에서 김진홍(두레교회) 목사는 느릿하지만 뼛속을 파고드는 듯한 조리있는 설교로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느헤미야 2장 17∼18절 말씀을 조리있고 날카롭게 해석,오늘의 우리 지도자에게 비유적인 교훈을 주는 식으로 진행된 그의 설교는 수작이었다는 평. ○…기도회의 본순서인 2부는 정근모 호서대 총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박명환 국회 조찬기도회장이 개회 기도를 드렸다. 노승숙 국민일보 사장과 여성경제인을 대표한 유주희씨가 각각 구약과 신약성경을 봉독했다. 또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과 박재윤 대법관,김창송 기독실업인회 회장은 특별기도 순서를 맡았고 김범일 가나안농군학교 이사장은 간증을 했으며 김해교회 담임인 이선 목사는 축도를 했다. ○…이날 기도회는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하여’라는 주제에 걸맞게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김영진 국가조찬기도회장의 개회사 등에서 유달리 ‘평화’가 강조됐다. 노 대통령은 “국민들이 두려워하는 전쟁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김영진 국가조찬기도회장도 “우리 기독인들의 기도가 그치지 않는 한 어떤 어려움도 능히 헤쳐 나가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도회를 마친 뒤 조찬시간에 진행된 3부 순서는 이색적인 내용으로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먼저 호주 기독교민주당 총재 프레드 나일 목사가 “노무현 대통령과 한국민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가득하기를 빌며 이 땅에 예수님의 이름이 높여지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이어 최연소 판소리 완창 기록을 가진 소녀 명창 김주리가 ‘부활’이라는 제목으로 웅장하고 경쾌한 가락이 뒤섞인 판소리를 열연,박수갈채를 받았다. 국민일보 2003.04.09, 1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