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어부는 꽃의 아름다움에 취해 계속 노를 저어 올라갔는데 숲이 끝나는 지점에 산이 가로막고 있었고 그 산 아래에는 자그마한 동굴이 있었다. 

어부가 계속 동굴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거기엔 넓은 땅이 펼쳐져 있었으며 바깥 세상과는 다른 또 다른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옛날 진(秦)나라의 난리를 피하여 이곳에 온 뒤 한번도 나간 적이 없어 외부 세계와는 완전히 단절된 생활을 해왔던 것이다. 

어부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환대 받았으며 며칠을 묵은 다음 돌아올 때는 길에 표시를 한 후 돌아왔다. 

어부는 이 일을 태수에게 보고한 다음 후에 사람을 시켜 그곳을 찾아보게 하였지만 그곳을 다시 가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출전] 도연명(陶淵明)의 도화원시병기(桃花源詩병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