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대만을 연파하고 3연승의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11일 방콕 퀸시리킷 구장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야구 2차리그 대만과의 3차전서 「해결사」박찬호의 백만불짜리 구원과 조인성, 강혁의 맹타에 힘입어 대만에 5-4의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1차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대만타선에 김병현 서재응 임창용 박찬호로 이어지는 총력마운드를 내보내며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친 끝에 1점차로 신승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8회말. 한국은 임창용이 대만타선에 연속3안타를 맞으며 1실점, 대만에 한점차의 추격을 허용하자 박찬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박찬호는 1사 1,2루의 위기서 양순슈안을 내야땅볼로 처리 1루주자를 포스아웃시켰다. 곧이어 포수 조인성이 1루주자를 견제구로 잡아내며 화답, 위기의 불을 껐다. 

박찬호는 9회에도 2사후 치에추앙첸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타자 후앙치웅룽을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선취점은 대만이 먼저 뽑았다. 1회 후안치웅룽의 중전적시타때 3루주자가 홈을 밟은 것.한국은 2회초 곧바로 2안타를 묶어 1득점하며 추격. 그러나 대만은 3회초 1사2루서 판충웨이가 김병현으로부터 좌중월 2점홈런을 뽑아내며 다시 달아났다. 

1회 구원등판한 대만 투수 차오준양의 변화구에 말리며 득점기회를 잡지못하던 한국은 6회초 선두 김동주의 2루타에 이어 연속3안타를 집중시키며 2득점, 3-3 동점을 만들어냈다. 7회에는 선두 박한이가 좌전안타로 출루한뒤 박재홍의 우익선상 2루타때 홈을 밟아 전세를 뒤집었다. 

한국야구， 대만꺾고 ３연승 

대만에 5대4로 쫓긴 8회 무사 1,2루의 위기. 박찬호(25·LA다저스)가 임창용(해태)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쳉지첸은 박찬호의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그러나 2루수 신명철이 잡아 1루주자를 아웃시켰다. 

이어지는 1사 1,3루. 박찬호는 투스트라이크에서 양순슈안에게 낙차 큰 커브를 던졌다. 헛스윙. 그 순간 2루로 뛰던 쳉지첸은 포수 조인성의 송구에 걸려 아웃. 

박찬호가 11일 퀸시리킷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더블리그 2차전에서 단 1안타만 허용하며 팀의 5대4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은 3연승. 

타선에선 박찬호의 동기생 박재홍(현대)이 활약했다. 박재홍은 3대3으로 맞선 7회 무사1루상황에서 오른쪽 라인에 똑 떨어지는 2루타로 1루주자 박한이(동국대)를 홈에 불러들였다. 

박재홍은 계속된 1사 3루에서 강혁의 가운데 안타때 홈을 밟아 점수차를 5대3으로 벌렸다. 

역전의 발판은 서재응(22·뉴욕메츠)이 마련했다. 서재응은 1대3으로 뒤진 3회 2사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불을 끈 뒤 3과 3분의 1이닝동안 볼넷 하나만 내줬다. 

한국 A조1위 확정 

일본이 12일(이하 한국 시간) 퀸 시리킷 구장서 열린 방콕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리그 2차전서 대만에 10_11로 패함에 따라 한국의 A조 1위가 확정됐다. 

한국은 13일 일본과의 예선 최종전서 패하더라도 3승1패로 조 1위가 돼 15일 오후 1시30분 B조 1위가 결정된 중국과 준결승전을 갖는다. 

일본이 13일 한국을 이기면 예선 전적 2승2패로 A조 2위, 대만이 1승3패로 3위가 되며 2팀은 15일 오후 6시 준결승전을 갖고 이긴 팀이 한국_중국전의 승자와 16일 오후 6시 금메달을 다투게 된다. 

3패를 당하고 있던 대만은 12일 일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3회까지 1_5로 이끌려 가던 대만은 4회초 공격서 우익수 천즈위안이 일본의 2번째 투수 다테이시로부터 좌월 만루홈런을 뽑아내 5_5 동점을 만들었고 5회 양숭시엔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대만은 6회 3점, 7회 2점을 보태 승리를 목전에 두었다가 9회말 마무리로 등판한 류이추가 연속 4안타를 얻어맞고 가지야마에게 3점홈런을 허용, 11_10으로 1점차로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대만의 5번째 투수로 투입된 차오준양이 아베와 오쿠무라를 각각 삼진과 1루수 땅볼로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 

일본은 다무라, 다테이시, 야마무라, 미야타 등 4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무위, 13일 한국전서 A조 1위를 노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