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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김병현, 김선우, 정민철 6/16 소식]
일간스포츠 6/14(수) 
쾌투 찬호 시즌 '첫 완투승'  

애리조나전 1실점...4연승 'V8' 

PHOTOLos Angeles Dodgers' Chan Ho Park throws back to first base against the Arizona Diamondbacks during the third inning in Los Angeles, Tuesday, June 13, 2000. (AP Photo/Michael Caulfield)  
   
 LA 다저스 박찬호(27)가 지난 1998년 9월 6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 이후 처음으로 완투승을 올리며 시즌 8승(4패)째를 챙겼다. 

박찬호는 1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출장, 9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지난 달 30일 뉴욕 메츠전에서 시즌 5승을 올린 이후 세 번의 선발 등판에서 한 번의 실패없이 모조리 승리를 챙기는 기염을 토했다. 

박찬호가 완투승을 올린 것은 미국 진출 후 4번째, 올 시즌 처음이고 완투경기는 모두 5번 있었다.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등판한 박찬호는 체력 안배까지 해가며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 비교적 쉽게 승리를 따냈다. 

이날의 승부는 1회 양팀 선발 투수의 힘겨루기에서 일찌감치 갈렸다. 박찬호가 3자 범퇴로 1회 수비를 끝냈을 때 던진 공은 겨우 8개. 반면 41세의 애리조나 선발 마이크 모건은 1회 2실점하며 22개의 공을 던졌다. 
  
투구 스피드에 있어서도 둘은 확연히 차이가 났다. 박찬호가 최고구속 154㎞(96마일)의 빠른 공으로 승부한 반면 모건은 최고구속이 142㎞(88마일)에 불과할 정도로 변화구 위주의 승부를 펼쳤다. 

힘에서 밀린 모건은 1회 선두타자 산탄젤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3번 셰필드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반면 1회를 가뿐하게 막은 박찬호는 신이 났다. 2, 3, 4회 하나씩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후속타자들을 차분하게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3회 2사 2루에서 워맥의 기습안타 때 3루까지 치달아 오버런한 카운셀을 번개같은 송구동작으로 잡아내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2_0이던 5회초 가운데 몰리는 밋밋한 커브를 던지다 밀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던 박찬호는 5회말 팀 타선이 2점을 보태 4_1을 만들자 6회부터 위력을 더하기 시작했다. 

6회 벨에게서 이날 첫 삼진을 빼낸 박찬호는 7회와 8회 선두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박찬호의 활약에 힘입은 다저스가 6_1로 승리했다. 

박찬호는 이날 108개의 공을 던져 66개가 스트라이크였고 방어율은 3.99로 낮아졌다. 박찬호는 오는 19일 9시 5분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9승에 도전한다. 애리조나 김병현은 등판하지 않았다. 
 
[박찬호 기록실] 애리조나전  

▲3회 크레이그 카운셀에게 허용한 포볼은 메이저리그 통산 400번째 포볼 

▲올시즌 14번째, 통산 121번째 선발 등판 경기 

▲올시즌 2번째 애리조나전 등판, 종전은 5월9일 원정, 3 1/3이닝 8실점 패전 

▲2회 보내기번트 성공은 올시즌 3번째 

▲5월30일 뉴욕 메츠전 이후 4경기 연속 승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통산 3승무패(선발 4), 원정은 무승 3패 

▲통산 애리조나전 3승3패(7경기 선발) 

▲올시즌 홈 경기에서 3승2패 

▲메이저리그 통산 5번째 완투(4번 완투승, 1번 완투패) 
  
박찬호 올시즌 두번째 물집  

◆…박찬호가 4월1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이어 올시즌 2번째로 오른손 중지 끝 마디에 물집이 생겨 비상이 걸렸다. 

당시 7이닝 3실점으로 역투하다가 물집으로 마운드를 넘겼던 박찬호는 이날 7회초 애리조나 7번 터너 워드를 상대로 3구를 던진 후 물집이 커지자 잠시 경기를 중단시키고 트레이너로부터 검사를 받았다. 

◆…박찬호는 이날 최고 시속 154㎞, 96마일을 기록했다. 8회초 토니 워맥을 좌익스 파울 플라이로 유도한 5구가 154㎞였다. 2회초 애리조나 4번 스티브 핀리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을 때 던진 공은 153㎞로 초반에는 가장 빠른 속도였다. 4회에는 151㎞의 공을 2개 던졌다. 경기 종반인 7회에 들어서도 151㎞의 스피드를 유지했다. 

◆…지난 해 박찬호의 LA 다저스 동료였던 애리조나 3루수 크레이그 카운셀리 3회초 한 차례 옛 정(?)을 보여 주었다. 2-0으로 앞선 3회초 1사2루 위기에서 박찬호는 1번 토니 워맥에게 1루 베이스 쪽으로 절묘하게 흐르는 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박찬호가 가까스로 잡았으나 완전한 안타였다. 1사1,3루로 몰릴 상황이었다. 

그러나 공을 잡은 박찬호는 2루 주자 크레이그 카운셀이 3루에서 오버 런을 한 것을 보고 곧 바로 송구해 태그 아웃시켰다. 3루수 데이브 핸슨이 슬라이딩해 돌아 오는 카운셀을 블로킹해 태그했다. 1사 1,3루 위기가 2사 1루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박찬호가 5회 대미안 밀러에게 허용한 홈런 구질은 시속 129㎞의 커브 였다. 역시 무명의 선수에게 약한 면모이다.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애리조나 포수 대미안 밀러는 전 타석까지 박찬호를 상대로 통산 12타수1안타, 타율 8푼3리를 기록하고 있었다. 똑같은 속도의 커브를 2개 연속 던지다가 홈런을 맞았다. 대미안 밀러는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이날 5회까지 탈삼진이 하나도 없었다. 6회 제이 벨을 시속 138㎞ 체인지업으로 삼진 시킨 것이 경기 첫 삼진이었다. 삼진이 없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투구 수는 상당히 적었다. 5회까지 57개, 6회까지 67개 밖에 되지 않았다. 철저하게 맞춰잡는 투구였다. 

 
일간스포츠 6/14(수) 
벅 쇼월터감독, 좌타자타순 승부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벅 쇼월터 감독은 4번 타자인 매트 윌리엄스까지 빼는 승부수를 던지며 14일 LA 다저스전 타순을 좌타자 중심으로 짰다. 매트 윌리엄스는 우타자이다. 

PHOTOLos Angeles Dodgers' Orel Hershiser jokes with fans prior to his game against the Arizona Diamondbacks in Los Angeles on Tuesday, June 13, 2000. The Dodgers recalled the1988 Cy Young winner from Class-A San Bernardino and optioned struggling rookie Eric Gagne to Triple-A Albuquerque. (AP Photo/Michael Caulfield)  
   
전날인 13일 애리조나의 4번에 포진했던 매트 윌리엄스는 14일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대신 3번 루이스 곤잘레스, 4번 스티브 핀리, 5번 트래비스 리 등 3명의 좌타자를 중심 타순에 포진시켰다. 그것도 모자라 좌타자 우익수 터너 워드를 6번에 넣어 뒤를 받치게 했다. 

이로써 1번 토니 워맥과 8번 크레이그 카운셀을 포함, 이날 애리조나 타순에는 모두 6명의 좌타자들이 들어갔다. 애리조나는 올 시즌 박찬호와 처음 겨뤘던 지난 달 9일 경기에서 7명의 좌타자를 포진시켜 톡톡히 재미를 봤다. 

13일 경기에 선발로 출장하지 않았던 우타자 제이 벨을 2번에 기용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철저하게 확률에 근거한 것이다. 제이 벨은 지난달 9일 애리조나의 뱅크원 볼파크에서 박찬호를 상대로 2루타 2개를 뽑아내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박찬호는 지난 5월 9일 경기에서 1번타자 토니 워맥에게 4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는 등 2안타로 부진했다. 

1회말 첫 수비 때도 토니 워맥을 우전 안타로 진루시켜 1회에 타자 일순을 당하며 대거 5실점하는 빌미가 됐다. 
 
셰필드 홈런=찬호 승리  

‘셰필드 홈런=찬호 승리’ 공식이 재확인됐다. 

박찬호가 등판하는 날이면 유난히 홈런을 많이 쳐내는 것으로 유명한 ‘찬호 도우미’ LA 외야수 게리 셰필드(31)가 또 다시 일을 냈다. 

셰필드는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 1회말 공격에서 상대 투수 마이크 모건으로부터 결승 투런 홈런을 뽑아내 박찬호에게 다시 한번 승리를 안겼다. 

좌익수 셰필드는 또 4-1로 앞서던 8회 2사 2루에서 토니 워맥의 파울 플라이를 역모션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14일 현재 에릭 캐로스와 함께 팀내 최다 홈런(18개)를 기록중인 셰필드는 올 시즌 박찬호의 8승 중 절반인 4경기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쳐냈다. 

박찬호의 올 시즌 첫 등판인 4월 5일 몬트리올전에서 2점 홈런을 날린 셰필드는 4월 23일 신시내티전에서 쐐기 투런 홈런을 날렸고 직전 경기인 9일 휴스턴전에서는 1회(3점)와 3회(1점) 두 방의 폭죽을 터뜨렸다. 

셰필드는 지난 해에도 박찬호의 7승째부터 13승까지 매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 메이커의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박찬호 투구분석] 154km '안정된 투구'  

3회 최고 속도였던 153㎞가 8회 들어 느려지기는 커녕 오히려 154㎞로 더 빨라졌을 정도로 안정된 투구였다. 

삼진을 욕심 내지 않으면 투구수도 저절로 줄어드는 모양이다. 박찬호는 이날 6회 1사까지 19타자를 상대하면서 단 하나의 탈삼진도 기록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1회 8개, 4회 9개, 6회 10개 등 한 이닝에 10개 이하의 공으로 투구를 마치는 등 전형적으로 맞춰 잡는 볼배합을 선 보였다. 

4회 1사1루에서 시속 138㎞의 체인지업을 던져 2루수 병살타 처리한 것과 경기 종반인 7회초 4번 좌타자 스티브 핀리를 역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시킨 것이 이날의 가장 빼어난 투구였다. 

 
스포츠서울 6/14(수) 
박찬호, 2년만에 완투승…시즌 8승  
 
'코리안특급' 박찬호(27.LA 다저스)가 시즌 첫 완투승으로 4연승하며 8승 고지를 밟았다. 

박찬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동안 완투하며 홈런 1개를 포함한 5안타만 내 주고 1실점, 6-1의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4번째 완투승을 거둔 박찬호는 지난달 30일 뉴욕 메츠전 부터 4연승, 가장 빠른 페이스로 8승 고지에 올라 시즌 20승 달성 전망을 밝게했다. 

시즌 성적 8승4패를 기록한 박찬호는 이날 호투로 방어율도 4.33에서 3.99로 끌 어 내렸다. 

박찬호가 완투승을 거둔 것은 지난 97년 8월12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가 처음 이며 같은해 9월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98년 9월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등 지금까지 3차례에 지나지 않았다. 

이날 박찬호는 그동안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됐던 볼넷 남발과 투구수 조절 실 패, 좌완 타자에 대한 높은 피안타율 등을 말끔히 씻어냈다. 

매회 1개 안팎을 내주던 볼넷은 완투하면서 단 1개에 불과했고 이에 따라 투구 수를 108개로 줄여 완투의 밑거름이 됐다. 

6명을 왼손 타자로 배치한 막강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로 박찬호는 삼진보다는 맞춰잡는 효율적 경기 운영으로 대미언 밀러에게 허용한 홈런을 제외하고는 완벽하 게 틀어막았다. 

삼진은 4개밖에 잡아내지 못했지만 내야 땅볼 12개와 플라이 10개로 아웃 카운 트를 잡아냈다. 

1회 3타자를 모두 내.외야 플라이로 처리한 뒤 동료 개리 세필드의 2점 홈런으 로 2-0으로 앞서 자신감을 얻은 박찬호는 2회 트래비스 리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지 만 나머지 3타자를 내.외야 플라이와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박찬호는 3회 1사 2루에서 토니 워맥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정확한 판단 으로 3루에서 오버런한 카운셀을 빠른 송구로 잡아 위기를 모면하고 4회 1사 1루에 서는 병살타로 불을 껐다. 

5회 1사에서 밀러에게 좌월홈런을 맞아 유일한 점수를 내준 박찬호는 그러나 전 혀 동요없이 6회와 7회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 오른손 손가락 물집이 도져 완투승 기회를 놓치는 듯 했으나 8회를 무사히 넘기고 9회 제이 벨과 루이스 곤잘레스를 범타로 처리, 1년 9개월만의 완투승을 눈 앞에 뒀다. 

홈 관중들의 기립 박수와 환호성에 힘을 얻은 박찬호는 상대 4번 타자인 스티브 핀리를 삼진으로 잡아내 데뷔 이후 애리조나 상대 첫 승리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다저스는 2-1로 앞서던 5회 3안타와 1볼넷 및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보태고 7회 에 다시 1점을 더한 뒤 8회 에릭 캐로스의 1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관심을 모았던 김병현(21)과의 맞대결은 박찬호의 완벽한 피칭으로 김병현이 등 판기회를 잡지 못해 이뤄지지 않았다. 박찬호는 19일 오전 9시5분 홈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서 시즌 9승에 도전한다. 
 
찬호, "오! 환상을 던졌다"  
 
LA 다저스 박찬호는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완투승으로 시즌 8승째를 따냈다.98년 9월6일 샌프란시스코전 이 후 처음이자 개인통산 4번째 완투승이다. 

근래 보기 드문 호투였다.9이닝을 5안타 4탈삼진 1볼넷으로 1점만을 내주며 6-1 승리를 이끌었다.투구수는 108개.방어율도 3.99로 낮추었다. 

타선도 박찬호를 지원했다.다저스는 1회 1사 1루서 개리 셰필드의 중월2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박찬호가 5회 1사서 대미안 밀러에게 좌월솔로홈런 을 허용해 1점차로 쫓기자 곧바로 5회말 마크 그루질라넥의 우중간 적시 2루 타 등으로 4-1로 스코어를 벌렸다.다저스는 7회 셰필드의 우익수희생플라이, 8회 에릭 캐로스의 좌월1점홈런으로 2점을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찬호의 피칭은 종전과 크게 달랐다.5회까지 삼진을 하나도 뺏지 못했지만 올시즌들어 가장 안정된 구위를 자랑했다.6회 1사서 제이 벨에게 바깥쪽 커 브를 던져 삼진으로 낚아낸 게 첫 탈삼진이었다.힘을 빼고 던졌고 최고구속 도 시속 152㎞에 불과했다. 

좌타자 공포증도 사라졌다.애리조나 선발라인업에 좌타자 6명이 포진했지만 씩씩한 피칭으로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직구 8개로 1회를 간단히 끝낸 박찬호는 2회 1사후 트래비스 리에게 초구 몸쪽 직구를 던지다 우익선상 2루 타를 맞았지만 이후 터너 워드와 대미안 밀러를 각각 유격수플라이와 3루땅 볼로 처리했다. 

박찬호는 3회에 발군의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크레이그 카운셀의 볼넷과 마 이크 모건의 투수앞 희생번트로 1사 2루.토니 워맥의 절묘한 기습번트 타구 를 쏜살같이 달려가 잡았지만 타자주자는 이미 1루를 밟은 뒤였다.박찬호는 2루주자 카운셀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려갈 태세를 취하자 곧바로 3루로 공 을 뿌려 아웃시켰다. 

결국 5회 1사후 7번 밀러에게 2구째 커브를 던지다 좌월솔로홈런을 맞은 게 아쉬웠다. 커브가 밋밋하게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바람에 밀러의 방망이에 걸 려들었다.박찬호는 아직까지 완봉승을 한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박찬호는 9회초 다저스타디움 관중들이 기립박수로 응원을 보내는 가운데 마지막 타자 스티브 핀리를 삼진으로 낚아 완투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찬호 경기 이모저모  
 
○…김병현은 14일(한국시간) 한인타운내 모 미장원에서 머리를 갈색으로 물들였다.애리조나 불펜투수들은 요즘 머리염색하는 게 유행이라고.김병현은 이날 경기 전 한인타운에서 사우나를 한 뒤 에이전트 전영재씨 가족과 단골 식당에서 회요리로 점심식사를 했다.김병현은 “지난해까지는 LA에서 알아보 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번엔 먼저 알아보고 악수를 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며 인기를 실감.로스앤젤레스 동포들은 지난 12일 애너하임전이 공중파로 중 계돼 김병현의 위력적인 투구를 시청했다.김병현은 이날 6타자를 상대로 5개 의 탈삼진을 뽑았다. 

○…LA지역의 데일리뉴스지는 13일자에서 박찬호가 포수 채드 크루터에 너 무 의존한다며 향후 투구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이 신문은 27세의 박찬호 는 앞으로 자유계약선수가 되려면 2001시즌이 끝난 뒤라며 크루터는 올해 1 년계약을 맺은 상태여서 박찬호-크루터 배터리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덧붙였다.장기계약을 했을 경우에는 백업포수등 특정포수와의 배터리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구단의 반응. 

이 신문은 크루터는 올시즌 개막전에서 예민한 감정의 박찬호를 잘 리드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그동안의 배경을 설명.한편 다저스 구단도 특정 투수와 특정포수의 관계가 깊어지면 역기능이 생길 수 있다며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백업포수인 크루터는 올시즌 연봉 50만달러로 다저스와 1년계 약을 맺은 상태.현재 구단은 연장계약을 원하지 않고 있는 듯. 

○…다저스는 14일 우완 앨런 밀스를 볼티모어로 트레이드하고 우완 알 레 이에스를 받았다. 28세의 레이에스는 1승 방어율 6.92를 기록하고 있다. 
 
고교동기생 박찬호·정민철, "축' 남북화해 승리투 합창  
 
반세기를 넘게 대결과 반목으로 일관해온 남과 북이 화합의 새 역사를 약속 한 14일 박찬호(LA)와 정민철(요미우리)이 해외에서 나란히 승전보로 화답, 한민족 최대의 잔칫날(김대중대통령 북한방문 6/13~15)을 더욱 떠들썩하게 했다. 

박찬호와 정민철은 지난 92년 각각 공주고와 대전고를 졸업한 동기생.국내 에서도 이들과 같은 해에 광주일고를 졸업한 박재홍(현대)이 20호 홈런을 쏘 아올리며 홈런더비 공동선두로 뛰쳐나가 92년 고교 졸업 동기생의 파워를 배 가시켰다.정민철과 박찬호는 충청도를 고향으로 하는 동향지간이라는 인연의 띠로 엮여 있기도 하다. 

다저스타디움 홈경기에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시즌 8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 한 박찬호는 남북 정상이 격의 없는 대화로 민족 화해의 물꼬를 본격적으로 트기 직전인 오후 2시쯤 승전보를 전해 왔다.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영향 으로 세계의 시선이 온통 한반도에 쏠린 시점에서 태평양 건너 아메리카 대 륙에서 대한 건아의 기개를 만천하에 떨쳐보인 것. 

선발 진입을 위해 안간힘을 다해온 정민철은 이날 밤 늦게 도쿄돔 홈경기에 서 요코하마를 제물로 당당히 완봉승을 따내 일본 열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일본 최고의 명문구단 요미우리의 대들보 투수로 내세워도 전혀 손색없는 기 량을 과시했다.승리의 기쁨에 도취됐을 법했지만 정민철은 경기후 “내 완봉 승이 통일의 기운으로 들뜬 한국팬들에게 또 하나의 기쁨을 선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기원했다. 

고교 졸업후 국내 프로(빙그레)로 직행한 정민철과 한양대를 거쳐 94년 한 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박찬호는 분명히 짧은 기간이나마 서로 다른 행보를 걸어왔지만 민족사에 새로운 장을 연 14일 오후 이심전심으로 승리를 합창,의미 있는 하루를 만들어 냈다. 
 

 
Yahoo sports 6/14(수) 
Los Angeles 6, Arizona 1  

 LOS ANGELES (TICKER) -- Chan Ho Park tossed a five-hitter and Gary Sheffield provided all the offense he needed before Eric Karros made history. 

 Park's first complete game of the year and Sheffield's homer and three RBI served as a pleasant backdrop to Karros, who became the Los Angeles Dodgers' all-time home run leader during a 6-1 victory over the Arizona Diamondbacks. 

 Park, who had not gone the distance in any of his previous 49 starts, struck out four and walked one, helping Los Angeles to its first win in five games against Arizona this year. 

PHOTOLos Angeles Dodgers' Eric Karros waves to the crowd after hitting a solo home run during the eighth inning against the Arizona Diamondbacks in Los Angeles, Tuesday, June 13, 2000. The Dodgers won 6-1. The home run was Karros' 229th as a Dodger surpassing Ron Cey's previous mark of 228. (AP Photo/Michael Caulfield)  

 Sheffield's two-run first-inning blast off former Dodger Mike Morgan (1-1) was his team-leading 18th. 

 But Karros put the biggest charge into the crowd at Chavez Ravine, leading off the eighth against reliever Matt Mantei. The Dodgers' first baseman turned on a 2-1 pitch, lining it into the seats in right field for his 229th homer. 

 Karros passed Ron Cey, who was in attendance, to become the all-time leader in homers since the team relocated to Los Angeles from Brooklyn in 1958. Karros, in his 10th season with the Dodgers, received an extended standing ovation from the crowd. 

 "It was kind of secondary to what went on out on the field with Chan Ho and Gary," Karros said. "For us, we needed a win against this Arizona ballclub. It's good to be able to move on. It was ironic, I got a chance to talk to Ron before the game. There's a lot of things that might mean more to me after the season ends." 

 Damian Miller homered in the fifth for Arizona, which posted a 4-2 victory on Monday in the opener of this four-game series. 

 "You look at (Park's) numbers, his command was good," Arizona manager Buck Showalter said. "His pitch count was down. It's just a matter of command. Our execution in certain situations was not good, but tonight you've got to tip your hat to Chan Ho. He threw well tonight." 

 Morgan was touched up for four runs and eight hits over 4 2/3 innings. He ran into trouble in the first when F.P. Santangelo walked and Sheffield and slammed a 2-1 pitch over the wall in left one out later for a 2-0 lead. 

 "I tip my hat to Chan Ho," Morgan said. "He threw a better game than I did. Good pitching beats good hitting. He got an early lead, which made him effective. I got outpitched." 

 Sheffield is 11-for-30 with three homers and eight RBI in his career against Morgan, who is pitching for his record 12th major league team. 

 "It's just seeing the ball and being patient," Sheffield said. "He's a crafty veteran. The key to hitting him is getting deep in the count. Luckily, I did that and got a hold of one." 

 Miller cut the deficit to 2-1 in the fifth when he belted his fifth homer with one out. But the Dodgers responded in the bottom half. 

 After Park flied out, Santangelo singled to right before Mark Grudzielanek doubled to the gap in right-center, plating the Dodgers' third run. Second baseman Jay Bell's throwing error on a relay during a botched double play allowed Grudzielanek to score as Los Angeles gave Park a 4-1 cushion. 

 Park tossed his fifth career complete game and first since September 15, 1998. 

 "I was just focused in the seventh, eighth, and ninth," he said. "Most important thing is to get the first guy out in the later innings. They are a good team, we are good team; we have to beat them." 

 "Chan Ho's been throwing great," Dodgers catcher Chad Krueter added. "This year he's had a couple of starts where he struggled. This is what you see from him. We wanted to get strike one over and dispose of the hitter in three pitches. It's nice to get this one under our belt, we've had some tough games against (Arizona)." 

 Sheffield's sacrifice fly in the seventh and Karros' record-setting blast in the eighth gave the Korean righthander some insurance. 
 
updated at Tue Jun 13 22:54:53 2000 PT 
 
= Yahoo sports = 
 

 
스포츠투데이 6/14(수) 
박찬호, 시즌 첫 완투승…시즌 8승!  

`코리안특급' 박찬호(27.LA 다저스)가시즌 첫 완투승으로 4연승하며 8승 고지를 밟았다. 

박찬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동안 완투하며 홈런 1개를 포함한 5안타만 내주고 1실점, 6-1의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4번째 완투승을 거둔 박찬호는 지난달 30일 뉴욕 메츠전부터 4연승, 가장 빠른 페이스로 8승 고지에 올라 시즌 20승 달성 전망을 밝게했다. 

시즌 성적 8승4패를 기록한 박찬호는 이날 호투로 방어율도 4.33에서 3.99로 끌어 내렸다. 

박찬호가 완투승을 거둔 것은 지난 97년 8월12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가 처음이며 같은해 9월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98년 9월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등 지금까지 3차례에 지나지 않았다. 

이날 박찬호는 그동안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됐던 볼넷 남발과 투구수 조절 실패, 좌완 타자에 대한 높은 피안타율 등을 말끔히 씻어냈다. 매회 1개 안팎을 내주던 볼넷은 완투하면서 단 1개에 불과했고 이에 따라 투구수를 108개로 줄여 완투의 밑거름이 됐다. 

6명을 왼손 타자로 배치한 막강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로 박찬호는 삼진보다는 맞춰잡는 효율적 경기 운영으로 대미언 밀러에게 허용한 홈런을 제외하고는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삼진은 4개밖에 잡아내지 못했지만 내야 땅볼 12개와 플라이 10개로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1회 3타자를 모두 내.외야 플라이로 처리한 뒤 동료 개리 세필드의 2점 홈런으로 2-0으로 앞서 자신감을 얻은 박찬호는 2회 트래비스 리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3타자를 내.외야 플라이와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박찬호는 3회 1사 2루에서 토니 워맥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정확한 판단으로 3루에서 오버런한 카운셀을 빠른 송구로 잡아 위기를 모면하고 4회 1사 1루에서는 병살타로 불을 껐다. 

5회 1사에서 밀러에게 좌월홈런을 맞아 유일한 점수를 내준 박찬호는 그러나 전혀 동요없이 6회와 7회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 오른손 손가락 물집이 도져 완투승 기회를 놓치는 듯 했으나 8회를 무사히 넘기고 9회 제이 벨과 루이스 곤잘레스를 범타로 처리, 1년 9개월만의 완투승을 눈앞에 뒀다. 

홈 관중들의 기립 박수와 환호성에 힘을 얻은 박찬호는 상대 4번 타자인 스티브핀리를 삼진으로 잡아내 데뷔 이후 애리조나 상대 첫 승리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다저스는 2-1로 앞서던 5회 3안타와 1볼넷 및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보태고 7회에 다시 1점을 더한 뒤 8회 에릭 캐로스의 1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관심을 모았던 김병현(21)과의 맞대결은 박찬호의 완벽한 피칭으로 김병현이 등판기회를 잡지 못해 이뤄지지 않았다. 

박찬호는 19일 오전 9시5분 홈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9승에 도전한다. 
 
박찬호 2년만의 완투승 일문일답 
  
2년 만의 완투승.감격을 가라앉히느라 그랬던 것일까.박찬호는 한참만에야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그러나 표정은 의외로 담담하고 차분했다 

―4연승과 전반기 최다승 신기록인 8승을 따냈다. 

▲갈수록 자신감이 생긴다.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공 한개,한개를 집중해서 던지는 것인데 결과가 좋아 너무 기쁘다. 

―점점 투구내용이 좋아지고 있는데 뭔가 달라진 게 있나. 

▲달라졌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럴 필요도 안느낀다.이기면 이긴 대로,지면 진 대로 모든 것을 그 순간으로 잊고 다음 경기만을 생각하고 집중하고 있다. 

―지난번 애리조나전에서는 형편없이 던졌는데. 

▲비디오 테이프를 보면서 많은 연구를 했다.그때는 1회에 1점밖에 안줄 상황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집중하기 힘들었다.그러나 지금은 집중력이 좋아지면서 많이 달라졌다. 

―2년 만의 완투승을 거둔 비결은. 

▲그동안 투구수가 많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했다.결론은 삼진을 너무 의식해서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유인구를 너무 많이 던진다는 것이었다.그래서 오늘은 투스트라이가 되면 몸쪽으로 빠른 볼도 던지고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 

―7회 2사후 갑자기 손가락을 만지며 투구를 중단했는데. 

▲물집이 아니라 굳은 살이 떨어져 나가 공을 던지는데 약간 걸렸다. 떼어내느라 시간이 걸렸다. 다음 경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인터뷰를 마친 후 박찬호는 투구수가 몇개였냐고 물어봤는데 108개라고 하자 스스로도 놀라는 표정을 지어 이날 자신의 말대로 일구일구에 얼마나 집중했는가를 그대로 보여줬다). 

▲데이비 존슨 다저스 감독의 말 

올해 가장 좋은 경기였다.스스로 게임을 컨트롤했다.집중력을 발휘해 투구수를 크게 줄였다. 원더풀한 게임이었다.캐로스가 홈런 신기록을 세웠지만 오늘의 최고 스토리는 박찬호의 완투승이다.8회 조금 흔들렸지만 걱정하지 않았고 9회에는 꼭 이기겠다는 마음과 자신감이 피칭으로 나타났다.9회를 마치고 나서도 힘이 넘쳐 보였다. 

▲채드 크루터 포수의 말 

나는 랜디 존슨과 케빈 브라운의 볼을 모두 받아봤는데 오늘 박찬호의 피칭은 그들을 연상시키기에 족했다.지난번 경기까지만 하더라도 사인이 맞지 않아 서로 주저주저한 게 몇번 있었다.하지만 오늘은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완벽하게 호흡이 맞았다. 

▲김병현의 말 

찬호형은 워낙 뛰어난 구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지난 5월9일 경기 때와 볼은 큰 차이가 없었다.다만 자신감의 차이였다.그때보다 훨씬 자신있게 공을 뿌렸고 그래서 아주 좋은 결과를 얻은 것같다. 

▲스코트 보라스(박찬호 에이전트)의 말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잘 돼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찬호는 감정에 따라 기복이 심하고 마운드에서 생각도 아주 복잡한 선수였는데 올해는 완전히 달라졌다.아주 심플해졌고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이 꾸준히 좋으면서 적절하게 잘 어우러졌다. 
 
카운셀, 적진에 숨어있던 도우미? 
  
3회초에서 본헤드 주루플레이로 애리조나 공격의 맥을 끊은 크레이그 카운셀은 지난해 박찬호와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옛 동료.6월 중순께 잦은 부상에 시달리던 2루수 에릭 영의 백업요원으로 플로리다에서 트레이드돼 와 반시즌을 함께 뛰었다.박찬호 등판 때도 나왔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올시즌 유격수 그루질라넥이 2루수로 전업하면서 설 땅을 잃고 애리조나로 다시 둥지를 옮겼다.공교롭게도 이날 지난해 박찬호에게 홈런을 빼앗았던 4번타자 맷 윌리엄스 대신 나왔는데 친정과 박찬호를 위해 선제 결승 홈런을 날린 셰필드 못지않게 톡톡히 활약(?)한 것.적진에 숨어있던 도우미였다고나 할까. 
 

 
스포츠투데이 6/14(수) 
박찬호, 애리조나전 승부처 

1회 셰필드의 투런 홈런 덕분에 가볍게 기선을 제압한 박찬호는 3회초 수비에서 최대 고비를 맞았다. 

직전 말공격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고 상대 실책으로 살아나간 박찬호는 후속 땅볼 때 병살을 막기 위해 부상 위험을 무릅쓰고 상대 유격수를 향해 깊숙이 돌진,슬라이딩을 하는 등 의욕을 보였다.하지만 다소 오버워크를 한 박찬호는 역시 예상대로 흔들렸다.선두 8번 카운셀을 이날 유일했던 볼넷으로 내보내고 보내기 번트를 허용,1사 2루. 

애리조나의 톱타자 워맥은 박찬호가 오버페이스를 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볼카운트 1-1에서 1루선상으로 굴러가는 기막힌 세이프티 번트를 성공시킨 것. 

PHOTOLOS ANGELES,CALIFORNIA,11JUN00 -The Los Angeles Dodgers center fielder F.P. Santangelo catches a fly ball from the Oakland Athletics Randy Velarde in the second inning during their interleague matchup, June 11, at Dodger Stadium in Los Angeles. The A's beat the Dodgers, 6-0.  
  
그러나 곧바로 박찬호와 애리조나의 희비를 가르는 주루 플레이가 나왔다.워맥을 잡기를 포기하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3루로 박찬호가 눈을 돌린 순간 오버런한 카운셀이 포착된 것.웬 떡이냐 싶은 박찬호는 지체없이 3루로 볼을 뿌렸고 카운셀은 화들짝 놀라 귀루하려 했으나 이미 늦었다.원바운드로 간 송구를 핸슨이 베이스를 막아선 채 잡아 태그 아웃. 

카운셀의 넋나간 주루 플레이가 없었다면 박찬호는 곤경에 몰렸을 게 뻔했다.3번타자 ‘천적’ 곤잘레스까지 공격이 연결됐기 때문.18타수 8안타를 기록했던 곤잘레스는 4회 나오자마자 역시 우전 안타를 날렸다.카운셀의 넋나간 주루플레이가 박찬호에게 2년 만의 완투승을 안겨주는 전조였다. 
 
박찬호, 피칭 패턴 변화 
  
박찬호가 잃었던 야성을 되찾아 가고 있다. 160㎞의 강속구 하나만으로 거침없이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 대들었던 데뷔 시절의 본성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불과 108개의 공만을 던지고 2년 만의 완투승을 낚은 애리조나전이 결정판 이었다.  박찬호는 9회까지 단 한 이닝도 투구수가 20개를 넘지 않았다. 5회·8회 두 이닝에서 각각 던진 16개가 최다. 타자들과의 승부에서도 5구 이상까지 간 것은 볼넷을 내준 3회 한 번을 비롯해 모두 여덟번에 불과했다. 

가장 큰 원동력은 초구부터 과감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진 것과 볼을 던졌을 때 곧이어 스트라이크를 던진 정면승부에 있었다. 

사실 그동안 박찬호 피칭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과다 투구수였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 후 “그동안 삼진을 의식해 유인구를 너무 많이 던지다보니 그랬다”고 밝혔지만 과다 투구수의 제일 원인은 자신감 상실이었다. 

언제부턴가 마운드에 서면 자신의 공을 믿기보다 타자를 먼저 의식해 이것 저것 쓸데없이 많은 생각에 빠졌고,그러다보니 정면승부를 회피해 볼넷을 남발하며 제풀에 무너지는 악순환을 되풀이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100개의 볼넷을 기록한 지난해와 아직까지도 볼넷 1위의 불명예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 딱 그것이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애리조나전을 계기로 종전의 ‘새가슴’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칠 테면 쳐보라는 듯 과감한 정면승부를 펼쳤던 ‘야성의 박찬호’로 돌아간 것이다. 

박찬호의 야성은 멋모르던 데뷔 시절의 모습에서 또 한 번 껍질을 깨고 난 것이어서 더욱 고무적이다. 자로 잰 듯하고 송곳처럼 파고드는 컨트롤이 완벽하게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 이날도 슬러브와 체인지업은 오른쪽과 왼쪽타자의 바깥쪽을 홈플레이트 양끝에 걸치듯 빠져나갔고 최고 155㎞의 패스트볼은 위력적이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구질,이제 결코 도망가지 않는 마운드에서의 자신감,그리고 세련미를 더해 가고 있는 제구력.3박자를 구비한 박찬호에게 20승의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하다. 
 
박찬호, 애리조나전 이모저모 

○…박찬호의 이날 완투는 통산 5번째. 박찬호는 지난 97년,98년 각각 두 차례 완투를 했는데 지난 98년 9월16일 콜로라도전이 마지막 완투였다. 이날 완투는 무려 근 1년9개월여 만인 셈. 통산 성적은 4승1패. 
 

○…이날 다저스타디움엔 3만4,067명의 관중이 입장했는데 동포 관중이 평소보다 훨씬 많았다. 박찬호와 김병현의 동반 등판과 맞대결을 기대하고 동포들이 구장을 찾은 것. 한 동포 관중은 “박찬호도 보고 싶었지만 LA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김병현을 보기 위해 가족과 함께 왔다”고 밝혔는데 박찬호의 완투에도 점수차가 벌어져 김병현이 나오지 않자 아쉬운 모습. 
 

○…완투승을 거둔 박찬호는 경기 후 코리아타운의 한식당에서 김병현과 함께 늦은 저녁 식사를 먹으며 회포를 풀었다. 완투승도 자축하고 패배한 애리조나의 김병현도 위로했다. 
 

○…박찬호가 9회 마지막 타자 스티브 핀리와의 대결에서 볼카운트 2-2가 되자 다저스팬들은 일제히 기립해 완투승을 눈앞에 둔 박찬호를 향해 열렬히 박수를 보냈다. 박찬호가 성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핀리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자 다저스타디움은 관중들의 함성과 박수로 열광의 도가니. 
 

○…폭스스포츠TV는 애리조나 불펜에서 앉아 있던 김병현을 경기 중 간간이 비추며 큰 관심을 표명. 명예의전당 헌액자이자 50여년간 다저스 경기를 전담 중계한 앵커 빈 스컬리는 전날도 “마무리 맨타이의 부상으로 스타가 탄생했다”며 “김병현은 올스타전 출전도 가능한 투수”라고 극찬했는데 이날도 침이 마르도록 칭찬. 
 

○…이날 다저스타디움 기자실엔 탤런트 차인표가 나타나 경기를 관전. 영화촬영과 자신이 소속한 인터넷회사 일 때문에 미국에 왔다는 차인표는 “박찬호를 응원하는 팬들이 많아 기분이 좋다”고 짧게 소감을 밝히기도. 
 
찬호와 병현이가 만나는 필수조건 
  
주초 애리조나-다저스가 다저스타디움에서 4연전에 들어감에 따라 박찬호가 등판하는 14일 경기에서 박찬호와 김병현의 메이저리그 사상 첫 맞대결 여부가 또다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월9일 경기에서 박찬호가 4회를 못버티고 일찌감치 강판돼 아쉽게 불발됐던 둘의 대결은 최근 김병현이 사실상 애리조나의 붙박이 소방수 자리를 굳혀 가능성이 더 줄어들었다. 

김병현은 최소한 승부가 중반 이전에 완전히 결판나지 않아야 나온다. 박빙의 상황이라면 8회부터 셋업맨으로,또는 9회부터 마무리로 출전하는 것. 따라서 대결 성사의 열쇠는 선발로 나오는 박찬호가 전적으로 쥐고 있다. 박찬호는 적어도 8회 이상을 던져야 한다. 

그러나 박찬호는 올시즌 완투한 적이 없고 8이닝 투구도 단 한차례에 불과할 뿐이다. 무엇보다도 6회가 ‘깔딱고개’라는 게 아쉽기만 하다. 최근 2.29의 좋은 방어율로 3연승을 거두는 동안에도 6회를 전후로 갑작스레 위태위태해지기 일쑤였다. 

초반에 지나친 변화구 승부로 손목의 힘이 떨어지면서 제구력이 흔들리는 게 결정적인 이유다. 박찬호의 변화구는 파워 커브란 말이 상징하듯 손목 힘을 바탕으로 한 힘의 변화구다. 

그런데 초반에 과도하게 많은 변화구를 던지면 손목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 결과 볼이 자연히 뜨면서 볼넷이 많아지고 안타도 많이 맞게 되는 것이다. 

최근 3연승을 거두면서 나타났듯이 박찬호의 변화구는 실로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초반부터 지나치게 많이 던져 6회 깔딱고개를 맞는 원인도 되고 있다. 상대를 눕히는 비수인 동시에 자신도 겨누는 이율배반의 양날, 변화구의 황금률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 박찬호가 김병현과의 대결 통로로 가는 가장 큰 열쇠다. 
 

 
스포츠조선 6/14(수) 
박찬호, 올시즌 첫 완투승  

108번째 던진 시속 130㎞의 커브볼이 낮게 깔려 들어가자 핀리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고, 순간 불끈 쥔 박찬호의 오른 주먹이 하늘을 찔렀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 다저스)가 생애 통산 5번째 완투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강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19개월만에 완투승을 거두며 4연승과 함께 시즌 8승을 달성했다. 

PHOTOLos Angeles Dodgers' F.P. Santangelo breaks up the double play as Oakland Athletics second baseman Randy Velarde drops the ball in the second inning Saturday, June 10, 2000, in Los Angeles. Santangelo was out, but Mark Grudzielanek was safe at first. (AP Photo/John Hayes)  
   
꼭 35일전 같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3⅓이닝만에 8실점의 수모를 당했던 박찬호는 이날 뛰어난 제구력과 시종 공격적인 투구로 좌타자 일색인 애리조나 타선을 압도했다. 

총 31타자를 맞아 29타수에 홈런 포함 5안타로 1점을 내주고 삼진을 4개 잡았으며 4구는 단 1개. 투구수가 108개로 이닝당 평균 12개에 불과했고 4이닝이나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시즌 방어율은 지난 4월27일 이래 처음으로 4점대 아래인 3.99. 

1회초를 공 8개로 가볍게 끝낸 박찬호는 1회말 동료 개리 셰필드의 2점 홈런이 터지자 더욱 힘을 얻었다. 

2회초 1사후 트레버스 리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간단히 범타로 처리했다. 3회에도 선두 3번 곤잘레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4번 핀리는 1루수 파울플라이, 5번 리는 체인지업으로 2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했다. 

5회말 1사후 펀치력이 있는 7번 포수 밀러에게 연속으로 똑같은 128㎞짜리 커브를 던진 것이 이날 유일한 실투로 1점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밀러에게 홈런을 맞은 직후부터 9타자 연속 범타로 잡아내는 등 흔들리지 않는 위력을 발휘했다. 
 
박찬호는 2번부터 시작된 9회에도 151㎞의 강속구를 꽂아대며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마지막 4번타자 핀리를 삼진으로 잡으며 멋진 완투승을 장식했다. 다저스의 6대1 승. 

박찬호는 오는 19일 오전 9시5분 홈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5연승과 시즌 9승에 도전. 
 
박찬호, 경기 앞서 두문불출  

◇박찬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경기에 앞서 두문불출. 평소 자신이 등판하는 날이면 가장 먼저 나와 타격 훈련을 끝내고 휴식을 취하던 박찬호는 이날 불펜피칭을 할 때까지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 선두인 라이벌 애리조나와의 4연전 첫게임서 팀이 패한데다 이날 일전이 아주 중요해 상당히 긴장을 한듯. 

◇애리조나의 구원투수 김병현이 연일 화제의 초점. LA 타임스의 야구 컬럼니스트 로스 뉴한씨는 본지 특파원에게 김병현에 대해 계속 질문. 그는 "박찬호와 김병현의 특집 컬럼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로버트 구와다 기자도 큰 관심을 보이며 "비록 신인이지만 올스타 선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한마디. 
 

 
스포츠투데이 6/14(수) 
박찬호, 애리조나전 승부처 

1회 셰필드의 투런 홈런 덕분에 가볍게 기선을 제압한 박찬호는 3회초 수비에서 최대 고비를 맞았다. 

직전 말공격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고 상대 실책으로 살아나간 박찬호는 후속 땅볼 때 병살을 막기 위해 부상 위험을 무릅쓰고 상대 유격수를 향해 깊숙이 돌진,슬라이딩을 하는 등 의욕을 보였다.하지만 다소 오버워크를 한 박찬호는 역시 예상대로 흔들렸다.선두 8번 카운셀을 이날 유일했던 볼넷으로 내보내고 보내기 번트를 허용,1사 2루. 

애리조나의 톱타자 워맥은 박찬호가 오버페이스를 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볼카운트 1-1에서 1루선상으로 굴러가는 기막힌 세이프티 번트를 성공시킨 것. 

PHOTOLOS ANGELES,CALIFORNIA,11JUN00 -The Los Angeles Dodgers center fielder F.P. Santangelo catches a fly ball from the Oakland Athletics Randy Velarde in the second inning during their interleague matchup, June 11, at Dodger Stadium in Los Angeles. The A's beat the Dodgers, 6-0.  
  
그러나 곧바로 박찬호와 애리조나의 희비를 가르는 주루 플레이가 나왔다.워맥을 잡기를 포기하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3루로 박찬호가 눈을 돌린 순간 오버런한 카운셀이 포착된 것.웬 떡이냐 싶은 박찬호는 지체없이 3루로 볼을 뿌렸고 카운셀은 화들짝 놀라 귀루하려 했으나 이미 늦었다.원바운드로 간 송구를 핸슨이 베이스를 막아선 채 잡아 태그 아웃. 

카운셀의 넋나간 주루 플레이가 없었다면 박찬호는 곤경에 몰렸을 게 뻔했다.3번타자 ‘천적’ 곤잘레스까지 공격이 연결됐기 때문.18타수 8안타를 기록했던 곤잘레스는 4회 나오자마자 역시 우전 안타를 날렸다.카운셀의 넋나간 주루플레이가 박찬호에게 2년 만의 완투승을 안겨주는 전조였다. 
 
박찬호, 피칭 패턴 변화 
  
박찬호가 잃었던 야성을 되찾아 가고 있다. 160㎞의 강속구 하나만으로 거침없이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 대들었던 데뷔 시절의 본성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불과 108개의 공만을 던지고 2년 만의 완투승을 낚은 애리조나전이 결정판 이었다.  박찬호는 9회까지 단 한 이닝도 투구수가 20개를 넘지 않았다. 5회·8회 두 이닝에서 각각 던진 16개가 최다. 타자들과의 승부에서도 5구 이상까지 간 것은 볼넷을 내준 3회 한 번을 비롯해 모두 여덟번에 불과했다. 

가장 큰 원동력은 초구부터 과감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진 것과 볼을 던졌을 때 곧이어 스트라이크를 던진 정면승부에 있었다. 

사실 그동안 박찬호 피칭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과다 투구수였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 후 “그동안 삼진을 의식해 유인구를 너무 많이 던지다보니 그랬다”고 밝혔지만 과다 투구수의 제일 원인은 자신감 상실이었다. 

언제부턴가 마운드에 서면 자신의 공을 믿기보다 타자를 먼저 의식해 이것 저것 쓸데없이 많은 생각에 빠졌고,그러다보니 정면승부를 회피해 볼넷을 남발하며 제풀에 무너지는 악순환을 되풀이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100개의 볼넷을 기록한 지난해와 아직까지도 볼넷 1위의 불명예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 딱 그것이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애리조나전을 계기로 종전의 ‘새가슴’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칠 테면 쳐보라는 듯 과감한 정면승부를 펼쳤던 ‘야성의 박찬호’로 돌아간 것이다. 

박찬호의 야성은 멋모르던 데뷔 시절의 모습에서 또 한 번 껍질을 깨고 난 것이어서 더욱 고무적이다. 자로 잰 듯하고 송곳처럼 파고드는 컨트롤이 완벽하게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 이날도 슬러브와 체인지업은 오른쪽과 왼쪽타자의 바깥쪽을 홈플레이트 양끝에 걸치듯 빠져나갔고 최고 155㎞의 패스트볼은 위력적이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구질,이제 결코 도망가지 않는 마운드에서의 자신감,그리고 세련미를 더해 가고 있는 제구력.3박자를 구비한 박찬호에게 20승의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하다. 
 
박찬호, 애리조나전 이모저모 

○…박찬호의 이날 완투는 통산 5번째. 박찬호는 지난 97년,98년 각각 두 차례 완투를 했는데 지난 98년 9월16일 콜로라도전이 마지막 완투였다. 이날 완투는 무려 근 1년9개월여 만인 셈. 통산 성적은 4승1패. 
 

○…이날 다저스타디움엔 3만4,067명의 관중이 입장했는데 동포 관중이 평소보다 훨씬 많았다. 박찬호와 김병현의 동반 등판과 맞대결을 기대하고 동포들이 구장을 찾은 것. 한 동포 관중은 “박찬호도 보고 싶었지만 LA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김병현을 보기 위해 가족과 함께 왔다”고 밝혔는데 박찬호의 완투에도 점수차가 벌어져 김병현이 나오지 않자 아쉬운 모습. 
 

○…완투승을 거둔 박찬호는 경기 후 코리아타운의 한식당에서 김병현과 함께 늦은 저녁 식사를 먹으며 회포를 풀었다. 완투승도 자축하고 패배한 애리조나의 김병현도 위로했다. 
 

○…박찬호가 9회 마지막 타자 스티브 핀리와의 대결에서 볼카운트 2-2가 되자 다저스팬들은 일제히 기립해 완투승을 눈앞에 둔 박찬호를 향해 열렬히 박수를 보냈다. 박찬호가 성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핀리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자 다저스타디움은 관중들의 함성과 박수로 열광의 도가니. 
 

○…폭스스포츠TV는 애리조나 불펜에서 앉아 있던 김병현을 경기 중 간간이 비추며 큰 관심을 표명. 명예의전당 헌액자이자 50여년간 다저스 경기를 전담 중계한 앵커 빈 스컬리는 전날도 “마무리 맨타이의 부상으로 스타가 탄생했다”며 “김병현은 올스타전 출전도 가능한 투수”라고 극찬했는데 이날도 침이 마르도록 칭찬. 
 

○…이날 다저스타디움 기자실엔 탤런트 차인표가 나타나 경기를 관전. 영화촬영과 자신이 소속한 인터넷회사 일 때문에 미국에 왔다는 차인표는 “박찬호를 응원하는 팬들이 많아 기분이 좋다”고 짧게 소감을 밝히기도. 
 
찬호와 병현이가 만나는 필수조건 
  
주초 애리조나-다저스가 다저스타디움에서 4연전에 들어감에 따라 박찬호가 등판하는 14일 경기에서 박찬호와 김병현의 메이저리그 사상 첫 맞대결 여부가 또다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월9일 경기에서 박찬호가 4회를 못버티고 일찌감치 강판돼 아쉽게 불발됐던 둘의 대결은 최근 김병현이 사실상 애리조나의 붙박이 소방수 자리를 굳혀 가능성이 더 줄어들었다. 

김병현은 최소한 승부가 중반 이전에 완전히 결판나지 않아야 나온다. 박빙의 상황이라면 8회부터 셋업맨으로,또는 9회부터 마무리로 출전하는 것. 따라서 대결 성사의 열쇠는 선발로 나오는 박찬호가 전적으로 쥐고 있다. 박찬호는 적어도 8회 이상을 던져야 한다. 

그러나 박찬호는 올시즌 완투한 적이 없고 8이닝 투구도 단 한차례에 불과할 뿐이다. 무엇보다도 6회가 ‘깔딱고개’라는 게 아쉽기만 하다. 최근 2.29의 좋은 방어율로 3연승을 거두는 동안에도 6회를 전후로 갑작스레 위태위태해지기 일쑤였다. 

초반에 지나친 변화구 승부로 손목의 힘이 떨어지면서 제구력이 흔들리는 게 결정적인 이유다. 박찬호의 변화구는 파워 커브란 말이 상징하듯 손목 힘을 바탕으로 한 힘의 변화구다. 

그런데 초반에 과도하게 많은 변화구를 던지면 손목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 결과 볼이 자연히 뜨면서 볼넷이 많아지고 안타도 많이 맞게 되는 것이다. 

최근 3연승을 거두면서 나타났듯이 박찬호의 변화구는 실로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초반부터 지나치게 많이 던져 6회 깔딱고개를 맞는 원인도 되고 있다. 상대를 눕히는 비수인 동시에 자신도 겨누는 이율배반의 양날, 변화구의 황금률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 박찬호가 김병현과의 대결 통로로 가는 가장 큰 열쇠다. 
 

 
스포츠조선 6/16(금) 
박찬호, 19일 시즌9승 도전  

‘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 다저스)가 시즌 9승에 도전한다.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찬호는 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시즌 9번째 승리를 노린다.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4번째 완투승을 얻은 박찬호에게 세인트루이스전은 시즌 20승 달성에 큰 의미를 갖는다. 시즌 전반기가 끝나는 올스타전까지 앞으로 5차례 정도 더 등판할 수 있어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승리할 경우 10승 고지에 올라 여유있게 후반기를 맞을 수 있어 20승 고지 정복의 전망을 밝힐 수 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예전과 달리 무리한 삼진보다 투구수를 줄이며 맞춰 잡는 효율적인 방식으로 투구 패턴을 바꿔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호투가 기대된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5위에 올라 있는 박찬호는 지난달 14일 세이트루이스전에서 삼진 12개로 개인 통산 1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시즌 4승을 얻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에 올라있는 세인트루이스는 리그 홈런 2위인마크 맥과이어를 비롯, 리그 홈런 8위 짐 에드몬즈 등 강타자들이 버티고 있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또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칠 우완 투수 대릴 카일은 이번 시즌 10승3패, 방어율4.39로 리그 다승 2위에 올라 있는 정상급 투수여서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된다. 

박찬호가 전반기 10승 달성에 관건이 될 이날 경기에서 승 리, 꿈의 20승 고지에올라설 수 있는 디딤돌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L, 김병현 컴퓨터 제구력에 감탄  
 
`K 아티스트' 김병현(21.애리조나 다이아문드백스)의 주가가 연일 폭등하고 있다. 

3연속 세이브에 9이닝당 탈삼진은 무려 15.1개로 단연 메이저리그 1위. 방어율도 구원투수 10걸중 최고인 1.67.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김병현의 두가지 능력에 대해 항상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 한가지는 떠오르거나 가라앉고, 때로는 좌우로 심하게 움직이는 다양한 구질로 타자들을 압도한다는 점. 다른 하나는 `언제 어디서도 잠들 수 있는' 그의 타고난 여유다. 

동료투수인 댄 플레삭은 "양대 리그를 다 뒤져도 BK만한 오른손 구원투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도 대단하지만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를 상상하면 소름이 끼칠 정도다"라고 말한다. 벅 쇼월터 감독은 한술 더뜬다. 그는 나는 BK를 `나침반 인간'이라고 부른다. 스트라이크존의 어느 곳도 정확히 파고들기 때문이다. 외국선수들의 경우 의사소통이 성공 여부를 가늠하지만 BK는 전혀 문제가 없다. "자 BK, 공 여기있다"라는 말이면 모든 것이 해소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쇼월터 감독은 또한 올스타전 출전에 대해 "BK의 기록을 보라.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한가"라며 김병현의 올스타전 출전을 거의 당연시 한다. 
 
본인은 "올스타가 됐으면 좋겠고, 찬호형과 함께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찬호(LA 다저스)와 김병현은 99년 아시안 게임 팀메이트였는데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팀메이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8년전 오버핸드 스로우에서 언더핸드 스로우로 변신한 김병현에 대해 박찬호는 "아주 좋은 친구고, 어리지만 오히려 내가 배울 것이 있다"며 "지금은 워낙 잘해서 조언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선우, 2년 연속 마이너리그 올스타전 출전  

빅리그 진입을 노리는 유망주 김선우(포투켓 레드삭스)가 2년 연속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은 16일 공식 인터넷 사이트 (www.majorlagubasball.com)를 통해 7월10일(한국시간)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 퓨처스게임(All-Star Futurs Gam)에 출전할 마이너리그 올스타 명단을 김선우를 포함해 발표했다. 

지난 해에 이어 2번째로 열리는 올스타 퓨처스 게임은 사실상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메이저리그로 진입하기 위한 등용문이다. 

퓨처스 게임은 야구전문출판사인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자문을 받아 미국 대표 25명과 외국인으로 구성된 월드대표 25명을 선정하며 스포츠전문 케이블TV인 ESPN이 미 전역에 중계방송할 만큼 관심이 높다. 

지난 해 퓨처스게임에 출전했던 선수중에서 무려 13명이 올 해는 메이저 리그에서 활약하고있다. 올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주력투수로 떠오른 릭 엔키엘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유격수 라파엘 푸르칼, 시즌 초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4번타자를 맡았던 에루비엘 두라조 등이 지난 해 퓨처스게임 출신들이다. 

김선우는 지난 해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렸던 퓨처스 게임에서 중간계투로 출전, 2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해 승리투수가 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시즌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 A팀인 포투켓 레드삭스에서 선발투수로 활동하며 15일 현재 7승2패, 방어율 4.94를 기록중인 김선우는 미국을 제외한 12개국 출신선수들로 구성된 월드대표에 선정됐다. 

최근 시카고 컵스의 홈런타자 새미 소사와 트레이드설이 나돌고 있는 김선우는이제 메이저리그를 빛낼 미래의 스타로 낙점을 받은 셈이다. 
 
정민철 '방망이와 전쟁'  
 
요미우리 정민철(28)이 글러브 대신 방망이를 잡았다. 

지명타자제도가 없는 센트럴리그에선 투수도 타순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완벽한 1군'의 문턱을 넘기 위한 필수과정이다. 

정민철은 지난 14일 요코하마전 완봉승 이후 도쿄돔에서 연일 방망이를 붙들고 용을 쓰고 있다. 솔직히 `타격훈련'이라고 이름붙이기도 쑥스러운 왕초보 수준이다. 

보통 때야 다들 `투수는 그러려니'하니까 맞거나 말거나 대충 휘두르고 나온 뒤 투구준비나 하면 되지만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는 다르다. 특히 승패가 좌우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엔 대타에 밀려 자기가 벌어놓은 승리까지 날려버릴 수도 있다. 

그래서 적어도 보내기번트 정도는 확실하게 댈 수 있게 하자는 게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 한데 그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정민철이 대놓고 "공이 무섭다"고 질겁을 할 정도니 코칭스태프로선 웃을 수도, 화를 낼 수도 없는 고민거리를 떠안은 셈이다. 

하기야 던지기만 해봤지 부∼욱, 부∼욱 공기 찢는 소리를 내가며 시속 140∼150㎞의 속도로 포수의 미트에 꽂히는 대포알 같은 공을 쳐본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 중학교 시절이 방망이를 잡아본 마지막 기억이니 그럴 수 밖에. 

15일 도쿄돔에서 하라 헤드코치(42), 히로타 외야수비@주루코치(51) 등의 집중적인 지도로 땀을 한 바가지나 쏟아낸 정민철은 "너무 어려워요∼"를 연발했다. 

이쯤되자 하라 코치는 `우투좌타'의 정민철을 아예 기초부터 새로 가르쳐 `우투우타'로 만들 생각까지 하고 있다. 

난데없는 `방망이와의 전쟁'이 힘에 부치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정민철. 과연 그가 자신만만하게 방망이를 곧추세울 수 있는 날은 언제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