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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8/30(수) 
찬호 14K 14승 

LA 다저스의 박찬호 가 자신의 한경기 최다탈삼진 기록을 12개에서 14개로 바꾸면서 시즌 14승째를 올려 실낱같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살려냈 다. 

PHOTOLos Angeles Dodgers' Chan Ho Park pitches to the Milwaukee Brewers in the first inning Tuesday, Aug. 29, 2000, in Milwaukee. (AP Photo/Darren Hauck)  

박찬호는 30일(한국시간) 밀워키 카운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 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이닝 1안타 4볼넷 2실점으로 팀의 7-2 승리를 이끌 었다.투구수는 130개였고 최고구속은 시속 151㎞.방어율은 3.60으로 떨어졌 다. 

박찬호는 지난 20일 뉴욕 메츠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이후 3연승을 달렸다. 6회 2사 1루서 제임스 무톤에게 좌월 2점홈런을 허용해 연속이닝 무실점은 20.2이닝에서 마감했다. 
 
홈런 한방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었다. 6회 2사까지는 노히트노런. 직구 스피드는 평소에 못미쳤지만 컨트롤이 정교했다.투구밸런 스가 잡힌 결과다.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불꽃을 태우고 있는 다저스에게도 귀중한 승리였다. 다저스는 최근 9경기에서 8승1패로 선전,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간직하게 됐다. 

박찬호는 지난해의 13승을 넘어서는 동시에 지난 98년 거뒀던 자신의 시즌 최다승인 15승에도 1승차로 다가섰다. 노모 히데오가 지난 96년 기록한 동양 인투수 최다승에는 2승차로 접근했다. 

타선에선 마크 그루질라넥이 박찬호의 승리를 거들었다. 박찬호가 1회 천적 제프 젠킨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3타자를 삼자범퇴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하자 다저스 타선이 2회 4점을 올리며 호응했다. 

다저스는 1사 1,2루서 채드 크루터의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1사 1,3루서 알렉스 코라의 1루땅볼 때 밀워키 1루수 리치 섹슨의 2루 악송구로 2점째를 올렸다. 

박찬호가 1사 1,2루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고 톱타자 톰 굿 윈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그루질라넥이 밀어치기로 2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다저스 타선은 4회 2사 2,3루서 그루질라넥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우월 2루타를 터뜨려 박찬호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했다. 
 
아쉬운 홈런-대기록 놓쳤다 
 
박찬호가 생애 첫 완봉승이자 노히트노런의 기회를 홈런 한방으로 놓쳤다. 

6회 2사까지만해도 삼진 9개를 잡아내면서 최고의 피칭을 과시했다.안타 1 개도 내주지 않은 노히트노런의 완벽한 피칭이었다. 박찬호로서는 메이저리그 에서 첫 완봉으로 가는듯 보이는 자신감 넘치는 피칭이었다. 

그런데 6회 2사후 대타 마크 스위니를 포볼로 내주었다.이전까지 4회 1루 수 실책으로 1루를 허용한 게 유일하게 주자를 출루시킨 것이었다. 박찬호의 잘못은 아니었다. 

다음 타자는 1번 제임스 모튼.볼카운트 2-3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였다.여 기에서 박찬호가 구사한 6번째 공은 약간 몸쪽으로 가는 높은 직구.모튼의 배트가 힘차게 돌았고 높게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왼쪽 폴을 감싸며 안쪽으 로 들어가고 말았다.통한의 2점홈런.이 홈런은 이날 박찬호가 허용한 첫 안 타였다. 

이로써 완봉도 노히트노런도 함께 물건너갔다. 6회 2실점함으로써 박찬호의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도 20.2이닝에서 멈춰섰다. 

박찬호는 완투승을 거뒀던 지난 21일 뉴욕 메츠전 1회 1사후 데릭 벨에게 솔로홈런을 내준 뒤 실점이 없었다. 메츠전에서는 홈런 이후 8이닝 무실점이 었고 25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두경기에서 15연속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찬호는 밀워키의 모튼에게 2사후 홈런을 허용하기까지 모두 20.2연속이닝 무실점행진을 이어왔다. 

결국 모튼의 홈런 한방으로 연속이닝 무실점,완봉,노히트노런 등 세가지의 소중한 기록이 올스톱했다. 

한편 이전 박찬호가 기록했던 최다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은 지난해 4월29일 밀워키전부터 5월10일 플로리다전까지의 16.2연속이닝이었다. 

박찬호 14승 이모저모 

○…30일(한국시간) 다저스-브루아스전이 벌어진 밀워키 카운티 스타디움 은 경기전 짙은 먹구름이 끼여 소나기가 한차례 퍼부을 태세로 일기가 불순 했다. 

○…밀워키 최고연봉자 결장. 밀워키 데이비 롭스감독은 박차호가 등판한 이날 팀내에서 가장 연봉이 비싼 마퀴스 그리솜과 제로미 버니츠를 선발에서 제외. 톱타자 그리솜은 연봉(5백만달러)에 걸맞지 않는 부진으로 제임스 무톤이 1번타자로 대신 기용됐다. 

그리솜은 0.234에 홈런 10 타점 55 득점 50개 에 그치고 있다. 연봉 4백46만2천달러로 팀내 2위에 랭크돼 있는 버니츠도 컨디션 부진으로 빠졌다. 롭스감독은 지오프 젠킨스, 타일러 휴스턴 등 2명의 좌 타자만을 기용했다. 

○…올시즌 초반 이종범을 주전에서 밀어낸 호주 출신 ‘딩고’ 데이비 닐슨은 전날 밀워키에 머물면서 다저스-브루어스전을 관전했다. 지난해까지 밀 워키 주전포수로 활약한 닐슨은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뒤 고국 호주 시드니올림픽 참가 조건으로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 입단했으나 예상외로 기량이 떨어져 방출당했다. 

○…다저스 주포 개리 셰필드가 여전히 독감이 완쾌되지 않아 주초 밀워키 와의 4연전에 모두 결장한다. 바이러스 독감으로 체중이 5㎏나 빠진 셰필드는 밀워키 이동도 포기한 채 로스앤젤레스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다저스측은 오는 9월2일 필라델피아전에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셰필드의 결장으로 데이비 존슨감독은 전천후 야수 짐 레이리츠를 좌익수로 기용. 레이리츠는 포수, 1루수, 외야수를 모두 겸하는 전천후 야수다. 

 
스포츠서울 8/30(수) 
찬호 14K-다저스기록 4년만에 경신 

○…박찬호가 올시즌 ‘닥터K’로 변신했다.밀워키 타자를 상대로 자신의 탈삼진 최고기록인 1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이는 다저스 선발투수 가운데 지 난 1996년 4월14일 플로리다전에서 노모 히데오가 17탈삼진을 기록한 이후 최고다. 

박찬호는 지난 21일 뉴욕 메츠전에서 10개의 삼진을 잡아내 개인통산 800 탈삼진을 돌파한 이후 타자를 상대하는 삼진을 뽑아내는 솜씨가 한층 빼어나 졌다는 평가다. 박찬호가 올시즌 10개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한 경기는 이날 밀 워키전까지 세차례. 

97년,98년에 이어 새천년 ‘닥터K’의 면모를 더욱 발휘하고 있는 박찬호다. 
 
찬호 절정기 맞았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절정의 투구를 하고 있다. 

10경기 연속 상대타선을 자책점 3점 이하로 막고 있고, 20.2 연속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14승째를 올렸다. 게다가 메이저리그 입문 후 최다인 1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개인 최다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찬호가 후반기에 강한 것은 기록으로 나타나지만 올해는 투구내용마저 절정기를 이룬 정상급 투수처럼 완벽하다. 20승 달성 가능, 사이영상 후보감으로 주목했던 예전의 전문가들 평가가 올시즌 후반기에서나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다. 

박찬호의 현재 구위는 다저스내에서 가장 안정돼 있고, 타자를 압도하고 있다.‘싱커의 대가’ 브라운도 최근의 구위로서는 박찬호와 견줘 떨어진다. 

요즘 박찬호 투구의 특징은 계산이 서는 야구다. 특유의 들쭉날쭉한 피칭이 사라졌다. 10연속경기에서 자책점을 3점이하로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서 투구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게다가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덜미를 번번이 잡았던 컨트롤 난조가 없어졌다. 

포볼남발이 사라졌다는 뜻이다. 포볼은 박찬호의 승수 사냥을 저지하는 최대 걸림돌이었고, 방어율을 치솟게 한 원흉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포볼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연승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고, 방어율은 리그의 정상급 투수 대열급으로 떨어졌다. 이날 홈런을 옥에 티일 뿐이었다. 

이제 박찬호가 등판하는 게임은 으레 2,3점대로 막겠거니라는 분위기가 감돌 정도로 투구의 굴곡이 없다. 데이비 존슨 감독 말마따나 “덕아웃에서 박찬호의 투구와 배팅을 감상하고 있다”는 말이 그냥 지나치는 과찬은 아니다 . 

팬들도 가슴을 조이며 박찬호 야구를 관전하던 때는 지났다. 승패를 떠나 “참, 잘 던진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박찬호의 투구는 절정에 올랐다. 박찬호의 요즘 투구는 연봉 1천만달러를 받는 그레그 매덕스, 톰 글래빈, 랜디 존슨과 견줘 전혀 뒤질 게 없다. 
 
김병현 4호 홀드-2K 1실점 

김병현(애리조나)이 데뷔 첫 홈런을 허용했던 올란도 카브레라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며 힘겹게 팀승리를 지켜냈다.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1실점으로 억제, 애리조나의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김병현은 30일(한국시간) 몬트리올과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8-6으로 앞선 7 회말 마운드에 올랐으나 연속 3안타로 역전의 위기에 몰리는 등 불안한 투구 내용 끝에 시즌 네번째 홀드를 따냈다. 올시즌 49게임에서 3승5패14세이브를 유지한 김병현의 방어율은 3.17로 약간 올라갔다. 1.2이닝 동안 9타자를 상대로 3안타 2포볼(고의 4구 1개 포함)을 내준 김병현은 탈삼진 2개를 추가, 95개로 100탈삼진에 5개를 남겨뒀다. 

김병현의 등판은 긴박한 순간에 이뤄졌다. 6-6으로 맞서던 애리조나가 7회 초 2득점, 8-6으로 다시 앞서자 벅 쇼월터 감독은 지체없이 김병현을 등판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으려 했다. 2번 밀튼 브래들리로부터 시작되는 타선을 댄 플리삭이 막아내기는 역부족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브래들리의 타구가 유격수 토니 워맥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돼 2루타로 변하면서 불안한 조짐이 보이기 시작. 이어 호세 비드로에게 좌전안타, 몬트리올의 주포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아 1점차까지 쫓기고도 무사 1,2루로 위기는 계속됐다. 

김병현의 위기관리 능력은 여기서 빛을 냈다. 5번 리 스티븐스를 2루수 유격수 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막아내 일단 한숨을 돌렸다. 껄끄러운 제프 블럼을 고의 4구로 거르고 2사 1,3루에서 지난해 6월1일 자신에게 데뷔 첫 홈런(3점)의 수모를 안겼던 카브레라를 몸쪽 슬라이더로 꼼짝못하고 지켜보는 삼진으로 처리했다. 

8회 들어 한결 안정을 찾은 김병현은 선두 마이클 바렛을 헛스윙 삼진,윌 튼 게레로를 내야땅볼로 잡고 대타 앤디 트레이시에게 포볼을 내준 뒤 그렉 스윈델로 교체됐다. 

애리조나는 이날 경기를 8-7로 승리, 피츠버그에 8-0으로 패한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에 2.5게임차로 다가섰다. 
 
김병현 인터뷰 "욕심내다 맞았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서 너무 욕심을 부리다가 연속안타를 맞았다. 요즘 커브를 잘 안던졌는데 비드로와 게레로에게 볼카운트가 유리해서 커브로 삼진을 잡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게 잘먹혀들지 않아 밋밋한 슬라이더처럼 보였다. 카브레라에게 작년에 홈런을 맞은 것은 별로 의식하지 않았다. 
 

 
스포츠조선 8/30(수) 

박찬호, 14승… 시즌 3연승

`KKK…'. `코리안 특급'의 연승행진에 탄력이 붙었다. 

LA 다저스 박찬호(27)가 30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카운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서 한경기 개인 최다인 14탈삼진을 기록하는 최고의 피칭을 뽐내며 3연승과 함께 시즌 14승(8패)을 올렸다. 

흠잡을데 없이 깔끔했다. 선발 8이닝 동안 29타자를 상대로 1안타(2점홈런) 4사구 4개에 2실점. 특히 박찬호는 5회까지 내야실책으로 단 한명만을 내보내는 완벽한 경기운영으로 한때 생애 첫 노히트노런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박찬호는 비록 6회말 무튼에게 좌월 2점홈런을 맞아 지난 20일 뉴욕 메츠전 2회 이후 계속된 무실점 행진이 20⅔이닝에서 중단됐으나 개인 최고기록 달성엔 성공했다. 종전 자신의 최다이닝 무실점은 지난해에 작성한 16⅔이닝. 올시즌 대런 드라이포트가 세운 팀내 최다이닝 무실점(19⅔이닝)을 뛰어넘는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투구수 129개, 방어율은 3.60. 

위기도 없었고, `천적'도 없었다. 

박찬호는 1회말 선두타자 무튼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한 뒤 3회까지 9명의 타자를 삼자범퇴시키며 승수쌓기를 예고했다. 첫 진루를 허용한 것은 4회로 2번 로레타가 캐로스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하이라이트는 `천적'으로 불리는 젠킨스와의 세차례 대결. 젠킨스는 전날까지 박찬호에게 홈런 3개를 포함해 11타수 7안타를 뽑아냈지만 1회 삼진, 4회 유격수 병살타, 7회 삼진으로 무릎을 꿇었다. 

박찬호는 6회에도 선두 7번 벨리아드와 8번 블랑코를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노히트노런 행진을 계속했다. 그러나 9번 대타 스위니를 4구로 내보낸게 아쉬웠다. 처음으로 4구를 기록한 박찬호는 1번 무튼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신경전을 펼치다 몸쪽 높은 직구를 밀어넣은게 홈런으로 연결됐다. 

무실점 행진이 멈췄지만 박찬호는 8회 9번 대타 카사노바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이날의 13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종전 박찬호의 한경기 최다 탈삼진은 지난 5월14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수립한 12개. 

다저스는 2회초 타자일순하며 3안타, 4구 2개를 실책과 묶어 먼저 4점을 뽑은 뒤 4회 그루질라넥의 우월 2루타로 2점을 보태 밀워키에 6대2로 완승했다. 
 
박찬호, 10게임 연속 3자책점 이하 대기록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10게임 연속 3자책점 이하'의 진기록을 세웠다. 

박찬호는 30일 밀워키전에서 8이닝을 2실점(2자책)으로 막아 지난 7월10일 시애틀전부터 `10게임 연속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게임당 6.9이닝에 1.8자책점. 

메이저리그의 `퀄리티 스타트' 기준이 `6이닝 이상 3자책점'인 점을 감안하면 박찬호는 기록상으로도 분명한 `특급 투수'임을 입증한 셈이다. 

후반기 들어 역투를 거듭하고 있는 박찬호는 지난 7월10일 시애틀전에서의 1자책점 이후 3자책점 2번, 2자책점 5번, 1자책점과 0자책점 각각 1번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초 4.34였던 방어율도 지난 11일 애틀랜타전에서 3점대(3.97)로 낮췄고 이날 3.60까지 끌어내렸다. 

박찬호는 올시즌 선발 28게임중 22게임에서 자책점 3점 이하로 막아내 투구력이 확실히 안정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박찬호의 종전 `최다 연속게임 3자책점 이하'는 지난 98년 6월27일 피츠버그전부터 7월31일 필라델피아전까지 기록한 7게임. 박찬호는 이 기간 5연승 가도를 달렸었다. 

 
스포츠조선 8/30(수) 

천적 젠킨스 2K - 병살타 '복수'

◇박찬호는 올 첫대결에서 홈런 2방을 허용했던 `천적' 왼손타자 젠킨스에게도 통쾌하게 설욕. 

1회 2사후 3번 젠킨스를 헛스윙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박찬호는 4회말 1사후 2번 로레타가 1루수 실책으로 나가 퍼펙트가 깨진 뒤 맞이한 젠킨스를 초구에 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PHOTOLos Angeles Dodgers reliever Mike Fetters reacts after getting the final out against the Milwaukee Brewers, Tuesday, Aug. 28, 2000, in Milwaukee. The Dodgers won 7-2. (AP Photo/Darren Hauck)  

◇다저스의 간판 타자 계리 셰필드가 결국 이날 경기에 불참. 셰필드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걸어다니기가 힘들 정도로 쇠약해지고 몸무게가 5㎏이나 빠져 빨라야 오는 9월2일 홈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와 경기에나 복귀할 것으로 예상. 그러나 박찬호는 이날 `최고의 도우미'가 없이도 자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지역의 저녁 기온이 떨어지자 박찬호는 경기전 두터운 팀 점퍼를 입고 나와 타격 연습. 지난 경기에서 생애 첫 메이저리그 홈런을 기록했던 박찬호는 가볍게 타이밍을 맞추는 정도로 타격 훈련을 끝냈다. 이날 구름이 잔뜩 낀 밀워키 카운티 스타디움은 시속 20㎞의 바람이 우익수쪽으로 불고 경기 시작 당시 온도가 16도로 경기가 진행될수록 온도가 떨어졌다. 

◇이날 카운티 스타디움에는 100여명의 교민과 유학생이 나와 박찬호를 성원. 밀워키 지역의 유학생들과 교민들은 물론 자동차로 2시간 거리인 시카고와 인근 인디애나주에서도 이 경기를 보려고 몇시간씩 운전원정 응원을 온 것. 워싱턴주 시애틀에 거주하는 이명미씨는 시카고의 언니집에 놀러왔다가 이날 밀워키전을 보러 오기도. 

◇밀워키의 데이브 롭스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라인업을 대폭 변경. 줄곳 1번에 기용하던 마키스 그리슴과 팀내 홈런 1위인 5번 타자 제로미 버니츠를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발빠른 제임스 무튼을 1번에 기용. 밀워키 타선중 좌타자는 3번 제프 젠킨스와 5번 타일러 휴스턴 두명 뿐. 롭스 감독은 경기전 라디오 프리게임쇼에서 "찬호는 무서운 강속구와 예리한 커브를 가진 완벽한 투수의 자질을 지녔다"고 극찬하기도. 

◇이날 경기는 팀내 다승 선두끼리의 격돌로 눈길. 박찬호는 13승으로 전날 승리를 거둬 12승인 케빈 브라운을 제치고 선두이며, 헤인스도 11승으로 10승의 다미코보다 1승이 많았는데, 헤인스는 이날 자신의 역대 한시즌 최다승에 도전하기도. 

◇박찬호의 다음 경기는 오는 9월4일 필라델피아전으로 다저스타디움에서 오전 9시10분부터 벌어진다. 
 
'언터쳐블' 제구력 
  
자신감과 제구력, 그리고 다양한 구질. 

`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 다저스)가 투구에 완전히 눈을 뜬 한 단계 높은 야구를 선보였다. 30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전은 최근 잇달아 보여준 그의 역투의 결정판이었다. 불의의 홈런을 맞기 전까지 5⅔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는 동안 보여준 박찬호의 모습은 글자 그대로 `언터쳐블(untouchable)'이었다. 17명의 타자중 9명을 삼진, 땅볼 6개와 플라이볼 2개로 잡아냈는데 위력적인 타구는 단 한개도 없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자신감에 넘치는 제구력이다. 제구력은 기술적인 면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최근 넘치는 자신감과 박찬호의 제구력이 좋아진 것은 정비례한다. 최근 4게임에서 가장 많은 4구가 2개뿐이었다는 점에서도 제구력은 돋보이지만 각 구질을 모두 스트라이크로 꽂아대는 제구력은 입이 딱 벌어진다. 

스트라이크를 아무 때고 던질 자신이 있으니 공의 로케이션도 다양하게 구사하고 있다. 높은 공, 낮은 공, 안쪽과 바깥쪽을 쉴새없이 바꿔가며 던져 타자들이 전혀 예측을 못하게 만들고 있다. 

라이징 패스트볼이 되살아난 것도 박찬호의 위력을 배가시킨다. 이날 1회 3번 타자인 천적 젠킨스와 2회 4번 섹슨을 연속 삼진으로 잡은 공이 모두 무섭게 솟아 오르는 패스트볼로 두명 다 빠른 공을 잘 치는 타자들이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이날 4회말 수비에서 1사후 1루수 캐로스가 2번 타자 로레타의 쉬운 땅볼을 발로 차며 실책을 범해 박찬호의 페펙트 행진이 끝났다.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박찬호는 다음 타자 젠킨스를 공 한개 병살로 처리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다 말고 캐로스를 기다렸다가 등을 쳐주며 격려했다. `팀플레이어' 박찬호의 모습이었다. 
  
'찬호 독감 투혼'등 막판 상승세 
  
LA 다저스가 시즌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주전들의 잇단 부상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30일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는 LA는 최근 9경기서 8승1패의 호성적으로 1위인 샌프란시스코에 5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팀은 라인업을 짜기 힘들정도로 만신창이다. 

에이스 케빈 브라운은 감기로 고생하고, 팀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게리 셰필드는 바이러스성 감기로 8게임째 출전을 못하고 있다. 셰필드를 대신해 나온 부르스 에이븐도 29일 타격훈련 도중 옆구리를 다쳐, 주로 포수와 1루수로 뛰는 짐 릴리츠가 외야수로 출전하는 정도다. 

그러나 경기에 돌입하면 모두가 한몸이 돼 승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케빈 브라운은 지난 29일 독감에도 불구하고 출전해 승리투수가 됐고, 3루수 벨트레는 지난주 내셔널리그 MVP에 오를 정도로 5할이 넘는 활화산같은 타격을 보이고 있다. 또 에이븐은 지난 28일 홈런 2개를 때리며 팀이 7대6으로 승리하는 수훈갑이 되기도 했다. 

박찬호도 독감때문에 지난 17일 플로리다전에 출전을 못했지만 20일 뉴욕 메츠전에서의 완투승에 이어 25일 몬트리올전, 30일 밀워키전서 연속 승리를 거둬 LA의 상승세에 큰 몫을 해내고 있다. 

9월까지 이러한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LA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꿈으로만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 
 

 
Yahoo sports 8/30(수) 
Los Angeles 7, Milwaukee 2 

 MILWAUKEE (TICKER) -- Chan Ho Park tossed 5 1/3 hitless innings and struck out a career-high 14 batters as the Los Angeles Dodgers posted a 7-2 victory over the Milwaukee Brewers. 

PHOTOLos Angeles Dodgers' Mark Grudzielanek slides in at home to scoring on a triple and an error by Milwaukee Brewers catcher Henry Blanco, who dropped the relay throw, in the ninth inning of the Dodgers' 7-2 win on Tuesday, Aug. 29, 2000, in Milwaukee. (AP Photo/ Darren Hauck)  
   
 Los Angeles has won eight of its last nine games and moved to within five games of first place in the National League West following San Francisco's loss in Pittsburgh. 

 Park (14-8) retired the first 10 batters he faced before Mark Loretta reached first on a fielding error by first baseman Eric Karros. He finished the fourth by getting Geoff Jenkins to ground into an inning-ending double play. 

 The Korean righthander then retired the side in the fifth and started the sixth by striking out Ron Belliard. Pinch-hitter Mark Sweeney worked out a walk and six pitches later, Park lost the no-hitter and shutout bid as James Mouton homered over the left-field fence. 

 "I spent a lot of time thinking and concentrating tonight, especially after the home run," Park said. "I didn't know it was a no-hitter until after the home run. I missed the pitch and afterward I saw the people getting excited. I looked at the scoreboard and saw one hit. I forgot about it and went on to the next one." 

 "He had everything working tonight," Mouton said. "I was just trying to hit the ball. When they throw like they did tonight, they are going to win ballgames. In this league, pitching will take you where you need to go." 

 In his last five outings, Park has given up just seven runs, striking out 45 and walking only 11. The 14 strikeouts recorded by Park bested a 12-strikeout performance on May 13 at St. Louis. 

 Supplying most of the Dodgers' offense was Mark Grudzielanek, who had three hits and four RBI. With Los Angeles leading, 4-0, his two-run double in the fourth scored Alex Cora and Park for a comfortable six-run lead. 

 In the ninth, Grudzielanek tried for an inside-the-park homer after Mouton misjudged a fly ball to center. The relay throw by Belliard actually beat Grudzielanek to the plate, but catcher Henry Blanco dropped the ball for an error. 

 Milwaukee starter Jimmy Haynes (11-12) allowed six runs -- four earned -- and five hits in four innings, but missed out on a career-high 12th victory. 

 The Brewers have dropped four of their last five games after a season-high four-game winning streak. 

 "Tonight's story is Chan Ho Park," Milwaukee manager Davey Lopes said. "We faced as good of stuff as you'll ever see." 

 Although Park never struck out the side in any of his eight innings, he did strike out three in a row. He finished the fifth by fanning Angel Echevarria and started the sixth with consecutive strikeouts of Belliard and Blanco. 

 "He's been special this year," Los Angeles manager Davey Johnson said. "I was looking for it last year and I am seeing it now and it's outstanding. He's fun to watch pitch. All of his pitches are sharp and he's not overthrowing. He is a real pitcher." 

 A wild second inning helped the Dodgers to a 4-0 lead. With the bases loaded and one out, Cora grounded the ball to first baseman Richie Sexson. His throw drew Loretta off the base, allowing Jim Leyritz to score. 

 After Park sacrificed the runners to second and third, Haynes loaded the bases again by issuing a walk to Tom Goodwin. Grudzielanek followed with a two-run single that plated Chad Kreuter and Cora for a four-run cushion. 

 Grudzielanek has hit in four straight games, going 8-for-18 over that span. 

 "It felt nice to get some big hits for the team," Grudzielanek said. "I haven't been doing it all year. It's a long way around there, I'm not used to running like that. If anything it's the throw, you can't expect the catcher to catch a one-hopper with a runner coming at him." 

 To go along with his blunder in the field, Sexson led Milwaukee by striking out three times, including in the ninth against reliever Mike Fetters. Five other Brewers struck out at least twice. 
  
updated at Tue Aug 29 22:07:48 2000 PT 
 
= Yahoo sports = 
 

 
스포츠투데이 8/30(수) 
박찬호, 최다 탈삼진 시즌 14승 
 
박찬호가 자신의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LA다저스 박찬호(27)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8이닝 동안 아쉬운 홈런 한방을 허용했으나 14탈삼진,4볼넷,2실점으로 호투,3연승을 기록했다. 홈런 한방이 이날 맞은 유일한 안타였다. 

박찬호는 시즌 14승째를 올려 자신의 시즌 최다승 기록에 1승차로 다가 섰다.박찬호의 14탈삼진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기록. 한편 4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K를 아로새긴 박찬호는 이날 실점으로 지난 20일 뉴욕 메츠전 2회부터 이어져 오던 연속 이닝 무실점을 20이닝에서 마감했다. 

129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직구 최고구속 95마일(153㎞),스트라이크 82개,방어율은 3.62로 다시 낮아졌다. 자신의 시즌 최다승 기록(15승·98년) 타이 -1이자 등번호 61번과 같은 통산 61승째. 이날 기록한 볼넷 3개로 2년 연속 세자릿수 볼넷(101개)을 넘어섰다. 

박찬호는 1회부터 쾌조의 순항을 펼쳤다. 1·2번 뮤턴과 로레타를 각각 내야 땅볼로 처리한 박찬호는 강타자 젠킨스를 3구 삼진으로 솎아내 순조로운 출발을 예감케 했다. 2회부터 5회까지는 완벽 피칭. 4회 2번 로레타를 1루수 캐로스의 실책으로 누상에 내보낸 것을 제외하고는 12명의 타자를 맞아 6탈삼진을 기록하며 K퍼레이드를 펼쳤다. 

박찬호의 삼진쇼는 5회를 지나면서 절정으로 내달렸다. 5회 선두 섹슨에게 떨어지는 변화구로,이어진 2사에서는 94마일짜리(151㎞) 직구로 요리하며 밀워키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박찬호는 6-0으로 앞선 6회 2사 1루에서 1번 뮤턴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두들겨 맞아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고 7회에는 볼넷 두개를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벨리아드를 역시 변화구 삼진으로 솎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이어 8회에는 대타 카사노바와 로레타를 각각 커브로 유도,삼진을 잡아내며 대망의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다저스는 2회 마크 그루질라넥의 우월 2타점 적시타 등 3안타와 실책 1개를 묶어 대거 4득점,기선을 제압한뒤 4회에도 2득점,일찌감치 승부를 가름했다. 박찬호는 다음달 5일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 등판, 시즌 15승째에 도전한다. 

박찬호 3연승 일문일답 
 
올시즌 한 경기 최다 투구인 130개의 공을 던져 평소보다 길게 얼음찜질을 하고 나온 박찬호는 여기저기서 인사를 받기에 바빴다. 미국 기자와 앵커들이 ‘그레이트 피칭’ ‘빅 게임이었다’며 너도나도 악수를 청하며 축하했다. 

―패스트볼,슬러브,체인지업,슬로 커브 어떤 공을 던져도 스트라이크로 들어갔다. 최근 투구가 너무 눈부신데,무슨 비결이라도 있나. 

▲크루터와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다. 예전에는 원볼이나 투볼,스리볼에서 으레 포수들이 직구를 요구했는데 크루터는 그렇지가 않았다. 엉뚱하게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변화구 사인을 낸다. 그런 스타일에 오래 적응하다 보니 변화구를 던져도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제구력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홈런을 맞아 노히트노런을 놓치고 말았는데. 

▲볼카운트가 2-3여서 가운데를 보고 바깥쪽으로 던지려고 했다. 그런데 몸쪽으로 가고 말았다. 그래도 솟구치며 제대로 들어갔는데,무튼이란 타자가 원래 그런 공을 잘 치는 것 같다. 

―노히트노런이 깨졌다는 것은 알았나. 

▲홈런을 맞은 후 크루터와 1루수 캐로스가 다가와 “잘 던졌다”고 해 무슨 말을 하는가 했는데,그때서야 알았다. 노히트노런은 생각하지 않았다. 이미 앞서 주자가 나가 있었기(볼넷) 때문에 안타를 맞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오늘 경기를 올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평가받는 5월14일 세인트루이스전과 비교한다면. 

▲그때는 맥과이어,에드먼즈 등 홈런 타자들이 많아 꽤 긴장하고 던졌다. 솔직히 잘 던졌는지 잘 모르겠다. 오늘은 긴장감 없이 편하게 던졌다. 게임에 대해 스스로 모든 것을 다 운영했다. 여유가 있으니까 더 잘되는 것 같다. 

―지난번에 홈런 2개를 맞은 젠킨스를 삼진 2개와 병살타로 압도했는데. 

▲많이 연구했다. 홈런을 맞았던 것이 다 높은 볼이었기 때문에 낮게 던지는 데 주력했다. 첫 타석에서는 초구부터 낮은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고,볼카운트 2-0에서 몸쪽 패스트볼을 던져 결국 헛스윙을 유도했다. 

―갑자기 야구가 한 차원 발전한 모습이다. 

▲이유는 전혀 모르겠다. 타격이라면 자신 있다(웃으며). 다저스에서 있었던 때문인지 밀워키 포수 블랑코가 나를 유독 경계하는 것 같았다. 보통 포수들이 게을러서 투수가 나오면 직구로 쉽게 승부하는데 블랑코는 그렇지 않았다. 

△데이비 존슨 다저스 감독 

최근 연속해서 기가 막히게 던지고 있다.사실 지난해부터 이런 모습을 기대했었는데 올해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마운드에서 자신감을 갖고 여유있게 모든 구질을 꼭 필요할 때 스트라이크로 던지고 있다.홈런을 맞은 공은 높은 패스트볼이었다.투구수가 많아 뺐다. 

△ 포수 채드 크루터 

커브,슬라이더(슬러브),체인지업,패스트볼을 적절히 섞어가면서 잘 던졌다. 주로 초구에 슬로 커브로 카운트를 잡고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유도했다. 원투,원스리,투스리 등 볼카운트에 관계없이 어느 순간에도 자신감 넘치게 스트라이크를 꽂았다.올시즌 초반에는 특정 구질만 던졌는데 이젠 그렇지 않다.잘 던질 때 케빈 브라운을 보는 것같다.우리가 지구 1위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박찬호, 천적 젠킨스와 대결 ‘KO승’ 
 
LA 다저스 박찬호(27)가 밀워키의 ‘천적’ 젠킨스와의 대결에서 통쾌한 설욕전을 펼치며 14승을 자축했다. 

젠킨스는 밀워키 타순에서 유일하게 3할 타율을 기록하고 박찬호에게 지난 8월6일 첫 대결에서 2개의 홈런을 뽑아내며 패전의 위기까지 몰아넣는 등 통산 11타수 7안타,3홈런을 기록한 천적 좌타자. 사실상 이번 재대결에서도 젠킨스와의 대결이 승부의 관건이었다. 

최근 1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절정의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박찬호는 그러나 첫 대결 때와 달리 젠킨스를 철저히 압도해 결국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1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젠킨스를 만난 박찬호는 1·2구를 거푸 몸쪽과 바깥쪽 커브로 찔러넣어 가볍게 투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그러나 박찬호는 승부를 늦추지 않았다. 곧바로 3구를 148㎞의 라이징패스트볼로 꽂아 보기좋게 헛스윙을 유도해내며 삼진을 솎아낸 것. 

최근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변화구로 유인하기보다는 막바로 패스트볼 승부로 들어갈 정도로 자신의 볼에 자신감이 넘쳐흐르는 박찬호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난 장면이었다. 

두번째 타석에서 주자를 1루에 두고 젠킨스를 만난 박찬호는 다시 초구부터 과감한 패스트볼로 승부,KO승을 거뒀다. 초구에 젠킨스의 몸쪽을 파고들어 2루수 앞으로 힘없이 굴러가는 병살타를 끌어내 이닝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지난 첫 대결에서 박찬호의 체인지업과 패스트볼을 두들겨 홈런 2개를 뽑아냈던 젠킨스는 20여일 전과 전혀 달라진 박찬호의 위력에 그저 혀를 내두르며 덕아웃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스포츠투데이 8/30(수) 
찬호, 프리배팅서 또다시 홈런 外 
 
○찬호, 프리배팅서 또다시 홈런 

- 박찬호는 경기 시작 1시간30분 전 나와 프리배팅을 시작으로 경기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25일 몬트리올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을 친 좋은 컨디션을 유지,좌측 펜스로 홈런 한개를 날리는 등 타격감도 최고조임을 보여줬다. 

○밀워키 타순 대폭 수정 

- 밀워키는 지난 6일 첫 대결 때와 달리 타순을 대폭 수정. 3번 젠킨스와 4번 섹스만 그대로 놓아두고 나머지 타순은 모두 바꿨다. 박찬호에게 5타수 2안타로 강한 에체바리아가 6번에 기용되고 휴스턴(8타수3안타)이 버니츠(12타수2안타) 대신 5번에 전진 배치됐다. 톱타자도 그리솜을 빼고 모튼으로 내세웠다. 

○셰필드 자리 리리츠 맡아 

- 셰필드가 감기 몸살로 빠진 다저스는 예상대로 리리츠를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기용했다. 주로 포수,1루수를 보는 전천후 야수 리리츠는 전날 아벤이 경기 전 갑자기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선발 출장했는데 좌익수를 보기는 5년 만에 처음이라고. 

○간판타자 없어도 승승장구 

- ‘셰필드가 없으니까 더 잘되네.’ 간판타자 셰필드가 결장하기 시작한 지난 23일 이후 8경기에서 다저스는 부진하기는커녕 5연승 한 차례 등 7승1패를 거둬 종잡을 수 없는 팀임을 다시 한 번 입증. 셰필드의 도움을 톡톡히 받아온 박찬호도 이 기간 중 몬트리올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하고 7이닝 무실점으로 13승을 따냈다. 

○월간투수상 도전해 볼만 

- 박찬호는 밀워키전 이전까지 8월 4경기에서 2승무패에 방어율 1.55를 기록,밀워키전 결과에 따라 내셔널리그 월간 투수상에 도전해 볼만하다. 승수는 적지만 방어율이 워낙 좋기 때문. 박찬호는 지난 6월 4연승을 달리다 마지막 2경기에서 거푸 승패없이 물러나며 방어율이 3.67로 치솟아 아쉽게 데뷔 두번째 월간투수상을 놓친 바 있다. 

○2회 그림같은 보내기 번트 

- 존슨 감독이 투수 박찬호에게 좀처럼 보기 힘든 버스터 작전을 구사. 존슨 감독은 2-0으로 앞선 2회 1사 1·2루에서 초구에 박찬호에게 번트 동작을 취하게 한 후 강공을 구사했다. 결과는 밀워키 선발 헤인스의 뚝 떨어지는 커브에 헛스윙을 해 실패로 돌아갔지만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찬호를 타자로서도 철저히 믿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셈. 박찬호는 2구째 3루쪽으로 그림같은 보내기번트를 성공시켜 올시즌 6번째 희생타를 기록. 
 

 
일간스포츠 8/30(수) 
박찬호 '14K 삼진쇼' 14승  

최다 탈삼진...8이닝 2실점 쾌투 

 경기 최다 탈삼진(14K)과 연속이닝(20⅔이닝) 무실점 신기록. 

LA 다저스 박찬호(27)가 30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전의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종전 기록을 두 개나 갈아치우며 시즌 14승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 20일 메츠전 이후 3연승 행진을 한 박찬호에게는 메이저리그 통산 61승째를 올린 밀워키전이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승수를 따내는 의미있는 날이다. 

박찬호는 이날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8이닝 동안 삼진을 14개나 뽑아낸 반면 단 1안타(2점 홈런)를 내주고 2실점, 선발승을 따냈다. 투구수는 올 시즌 최다인 130개에 최고 구속은 153㎞(95마일). 

종전 최다 탈삼진 기록은 지난 5월 1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서 세웠던 12개. 

박찬호는 지난 20일 뉴욕 메츠전에서 1회 솔로 홈런을 허용한 후 이날 6_0으로 앞서던 6회 2사 후 무턴에게 투런 홈런을 맞을 때까지 20⅔이닝 동안 한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계속했다. 시즌 방어율을 3.60으로 낮추는 힘이 됐다. 

첫타자 무턴을 유격수 땅볼, 로레타를 투수 땅볼로 처리한 박찬호는 자신의 천적인 젠킨스를 삼진으로 가볍게 돌려세워 1회를 삼자범퇴시키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후 6회 홈런을 맞을 때까지 삼진 9개를 잡아내는 등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다저스 타선은 ‘승리 도우미’ 셰필드가 결장했음에도 2회에만 3안타 2볼넷 1실책을 엮어 4득점하는 등 초반 대량득점에 성공, 박찬호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다저스는 2회 캐로스가 볼넷을 얻어 출루한 후 레이리츠, 크루터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1사 1, 2루에서 코라의 땅볼 타구를 병살을 노리는 상대 1루수가 2구에 악송구하는 틈을 타 추가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박찬호의 보내기번트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그루질라넥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나와 4_0으로 달아났다. 

상승세를 탄 다저스는 4회에도 코라 내야안타, 박찬호 볼넷으로 만든 2사 2, 3루에서 그루질라넥이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또 날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했다. 

이날 7_2로 승리한 다저스는 최근 8경기에서 7승1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막판 기적을 꿈꾸고 있다. 

 
일간스포츠 8/30(수) 
찬호 투구후 삐끗은 '마운드탓'  

◆…밀워키 브루어스의 데이비 롭스 감독은 박찬호가 선발 등판한 30일 LA 다저스전에 지난 6일 경기와 많이 달라진 라인업을 내놓았다. 박찬호에게 2개의 홈런을 뽑아낸 좌타자 제프 젠킨스를 3번, 4번에 3할대의 우타자 리치 섹슨을 포진시킨 것은 기본적으로 같다. 

그러나 팀내 최다인 24홈런을 기록 중인 좌타자 제로미 버니츠는 5번 타순에서 아예 제외되고 6번에 있던 좌타자 타일러 휴스턴이 올라왔다. 타일러 휴스턴은 박찬호를 상대로 통산 3할7푼5리에 1홈런을 기록한 타자이다. 6번 앤젤 에체배리아는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트레이드해 온 우타자로 박찬호 상대 타율이 4할(5타수2안타)이다. 

롭스 감독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짜낸 타순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좌타자는 제프 젠킨스, 타일러 휴스턴 2명이다. 톱타자 제임스 무턴, 2번 마크 로레타 등 무명의 타자들이 들어왔다. 

◆…박찬호는 2회말 5번 타일러 휴스턴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할 때 제5구를 던지다가 미끄러져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마운드가 젖어 있어 나타난 돌발 현상이다. 그리 좋지 않은 왼발목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박찬호의 다음 선발 등판 경기는 9월 4일 오전 9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이다. 페넌트레이스 마지막달인 9월 박찬호의 등판 일정은 필라델피아전부터 시작해 콜로라도 로키스전(원정, 날짜 미정) 등으로 이어진다. 9월에 6경기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A 다저스의 데이비 존슨 감독은 감기로 빠진 게리 셰필드의 좌익수 자리에 뉴욕 양키스 출신의 짐 레이리츠를 기용했다. 톰 굿윈을 1번 중견수, 리리츠가 6번 좌익수이다. 25일 몬트리올전 때는 굿윈이 1번 좌익수, 드본 화이트가 5번 중견수로 나서 게리 셰필드의 공백을 메웠다. 

◆…밀워키 카운티 스타디움에도 예외없이 우리 유학생들이 찾아와 박찬호를 응원했다. 인근 시카고 지역에서도 교민들과 유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뤄 1시간 이상을 운전해 밀워키 카운티 스타디움을 찾았다. 이들은 박찬호가 경기 전 타격 연습을 할 때부터 목청을 돋워 눈길을 끌었다. 

◆…밀워키 지역은 이날 잔뜩 찌푸려 곧 비가 내릴 듯한 날씨였다. 박찬호와 채드 크루터 배터리는 경기 전 볼 배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습도가 높을 때 잘 통하는 커브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밀워키전...배번과 같은 통산61승  

9이닝을 1경기 완투 기준으로 했을 때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100경기 완투 이닝인 900이닝 투구를 넘어섰다. 

전날까지 통산 898⅓ 이닝 투구를 기록해 온 박찬호는 30일 밀워키전 2회말 첫타자인 4번 리치 섹슨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통산 900이닝 투구에 도달했다. 

이날 경기는 박찬호가 올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밀워키 카운티 스타디움에서 마지막으로 나선 게임이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2001시즌 밀워키 카운티 스타디움 바로 옆에 지어지고 있는 개폐식 돔구장 밀러 파크(Miller Park)를 홈으로 쓰게 된다. 

박찬호는 밀워키 카운티 스타디움 마운드에 통산 3번 올랐다. 지난 98년 4월23일 첫 인연을 맺었는데 4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승패는 없었다. 

2번째는 작년 4월29일이다. 이때 박찬호는 6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얻었다. 

그리고 30일 등판이 마지막이 됐다. 새로 짓고 있는 밀러 파크는 건축 중에 기중기가 쓰러져 인명을 앗아 가는 사고로 건축이 중단되는 등의 우여곡절 끝에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선을 보인다. 

◇박찬호 기록실 
 
▲메이저리그 통산 900이닝 돌파(179경기 만에) 

▲통산 6번째, 올시즌 2번째 밀워키 브루어스전 등판 

▲자신의 배번과 같은 통산 61승 기록(41패) 

▲2회 보내기번트 성공은 올시즌 6번째 

▲밀워키전 올시즌 1승무패, 통산 3승무패 

▲8월20일 뉴욕 메츠전부터 3연승 

타자 철저분석 '허찌른 체인지업'  

박찬호가 상대 타자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상당히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PHOTOLos Angeles Dodgers' Jeff Branson (45) crosses the plate on a wild pitch by Chicago Cubs' Todd Van Poppel (47) as Dodgers batter Alex Cora (3) jumps out of the way in the 10th inning at Wrigley Field in Chicago, Sunday, Aug. 27, 2000. The Dodgers defeated the Cubs 7-6. (AP Photo/Frank Polich)  
  
박찬호는 25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후 “이제는 포수가 리드를 해주지 않아도 어떤 타자에게 어떤 공을 던져야 한다는 것이 생각난다”는 말을 했다. 

30일 밀워키전 1회말 3번 좌타자 제프 젠킨스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한 것은 박찬호가 공부한 결과로 보여진다. 

박찬호는 초구 체인지업(헛스윙), 2구 커브(스트라이크), 3구 높은 직구(헛스윙)로 간단하게 끝냈다. 지난 6일 경기에서 1회 우월 솔로홈런, 6회 좌월 솔로홈런을 젠킨스에게 허용했을 때와는 분명히 달랐다. 

6일 경기에서 3번 제프 젠킨스를 상대하면서 초구에 체인지업을 쓴 적은 한번도 없었다. 1,4회는 직구였고 6회는 커브였다. 적어도 당시를 기억하고 초구에 체인지업을 썼다고 볼 수 있다. 

제프 젠킨스의 초구 헛스윙은 박찬호가 직구를 던진 것으로 보고 무조건 휘두른 것이다. 나름대로 박찬호의 투구 패턴을 안다고 자부하고 있는 젠킨스의 헛스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