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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9/20(수) 
박찬호가 마침내 16승을 따냈다. 

20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 박찬호는 8이닝동안 6안타를 산발시키면서 무실점으 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2전3기만에 대망의 16승에 입맞춤했다. 

Los Angeles Dodgers starting pitcher Chan Ho Park works against the Arizona Diamondbacks in the second inning Tuesday, Sept. 19, 2000, in Los Angeles. mgm Park threw eight shutout innngs before leaving the game and beat the Diamondbacks 1-0. (AP Photo/John Hayes) 
  
16승은 자신의 시즌 최다승기록이며 지난 95년 노모 히데오가 세운 아시 아인 최다승기록과 타이. 

박찬호는 8이닝동안 6안타 4볼넷에 삼진을 8개나 잡아내며 애리조나 타자 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방어율은 3.53으로 내려갔다. 

너무나 극적인 승리였다. 

8회까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지만 다저스타자들은 애리조나 선발 브 라이언 앤더슨에게 철저히 농락당하면서 한점도 뽑지 못했다. 

8회말 다저스 공격. 박찬호 타석에 대타로 등장한 케빈 엘스터는 1루땅볼 로 허망하게 아웃됐다. 다음타자도 역시 대타 로두카. 앤더슨을 끈질기게 물고늘어진 로두카는 4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까지 가는 큼직한 타구를 날 렸으나 애리조나 좌익수 제이 벨의 호수비에 잡혀버렸다. 

다음타자는 1번타자 톰 굿윈. 앞선 타석에서 연거푸 범타로 물러난 굿윈은 앤더슨의 3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전안타로 만들었다. 2사 1루의 실낱같은 찬스. 

여기서 행운의 여신이 박찬호를 도왔다. 그루질라넥의 타석때 1루주자 굿 윈이 2루도루를 감행했다. 투수의 투구폼을 완벽하게 빼앗은 깜짝도루. 포 수가 던질 기회도 주지않고 세이프. 1사 2루가 됐다. 

김이 샌 앤더슨의 2구를 그루질라넥이 그대로 밀어쳤다. 타구는 떼굴떼굴 굴러 1루수 스티브 핀리의 다이빙캐치를 넘어 우익수쪽으로 굴렀다. 2루주 자 굿윈이 득달같이 홈으로 쇄도, 천금의 결승점을 올렸다. 덕아웃의 박찬호도 만세삼창! 
 
9회말 제프 쇼가 나와 3타자를 범타로 가볍게 틀어막고 세이브. 박찬호의 16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이에 앞서 박찬호는 8회초 수비에서 연속 2안타를 맞고 1사 1,3루의 절대 위기에 몰렸으나 스티브 핀리와 맷 윌리엄스를 연거푸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피칭으로 위기를 넘겼다. 

특히 애리조나의 주포 스티브 핀리와의 승부는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초구 체인지업 스트라이크. 2구는 파울. 그러나 핀리는 2-0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연속 파울을 걷어내고 유인구에 속지않으며 풀카운트까지 박찬호를 압박했다 . 

볼넷을 내주면 1사만루로 몰리는 상황에서 박찬호는 8구째 몸쪽 커브를 선 택했다.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들다 급격히 몸쪽으로 떨어지는 절묘한 변화구. 핀리가 방망이를 돌렸으나 어림도 없었다. 

헛스윙 삼진. 여세를 몰아 다음타 자 맷 윌리엄스도 똑같은 구질의 변화구를 연속으로 던져 헛스윙삼진으로 잡 고 멋지게 위기를 탈출했다. 

박찬호는 25일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아시아인 최다 승인 17승에 도전한다. 

찬호 16승 의미 

박찬호가 3수끝에 16승을 달성했다.16승은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박찬 호가 지난 98년 세운 15승을 경신한 승수다.아울러 지난 96년 일본인 노모 히데오(디트로이트)가 LA다저스에서 올린 동양투수 최다승 타이기록이다.이 제 남은 두차례 등판에서 이 기록을 뛰어넘을 일만 남았다. 

20일 지구리아벌 애리조나전 승리로 박찬호는 16승10패 방어율 3.53을 마 크했다.올시즌 팀내 최다승은 물론이고 내셔널리그 엘리트그룹에 끼는 승수 를 기록했다.16승은 내셔널리그 다승부문 공동 6위에 랭크된다.방어율도 애 틀랜타 좌완 톰 글래빈을 제치고 7위로 도약했다. 

보통 20승은 특급투수 대열에 넣는다.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랜디 존 슨(애리조나),그레그 매덕스,톰 글래빈(이상 애틀랜타) 등이 이에 속한다.16 ∼18승은 엘리트 투수다.박찬호도 엘리트투수에 포함된 것.지난 96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이래 6년만의 쾌거다. 

엘리트투수는 돈방석을 의미한다.최소 연봉 1천만달러는 보장된다.벌써 LA 지역매스컴들은 1년계약을 하더라도 연봉 1천2백만달러는 줘야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27세에 불과한 박찬호의 최대 강점은 꾸준함과 ‘노 부상’이다.스카우트 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대목이고 장기계약의 기간과 액수를 결정짓는 변 수다. 

불펜을 거쳐 선발로 굳어진 현재 지난 6년 동안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다.4 년연속 두자릿수 승수가 그것이다.게다가 부상도 없었다.선발등판을 거른 게 고작 감기몸살 때문이었다.투구와 관련된 부상은 여지껏 드러나지 않았다. 

최근 2∼3년 사이 박찬호와 비교된 투수는 참으로 많았다.브레트 톰코(시 애틀),프란시스코 코르도바(피츠버그) 등이 비근한 예다.그러나 그들은 부상 과 굴곡심한 투구로 지금은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처졌다.신인왕 출신 노모 (디트로이트)도 지난 96년 16승을 거두고 몰락의 길을 걸었다. 

가끔 외줄타기 피칭으로 팬들을 조마조마하게 하는 박찬호이지만 메이저리 그에서도 빛나는 진정한 코리안 특급이다. 

 
스포츠서울 9/20(수) 
찬호 16승 승부처 집중분석 

박찬호는 20일 애리조나전에서 두차례 실점위기를 넘기고 대망의 16승을 거뒀다.첫번째는 좌익수 브루스 에이븐의 호수비로 차단됐고,두번째 8회 위 기는 스스로 막았다. 
 
 
 
바로 ‘공포의 슬러브’로 넘긴 것이다.8회 실점위기는 이날 승부의 분수 령이었다.박찬호와 좌완 브라이언 앤더슨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무실점 행진 을 이어갔다. 

박찬호는 8회 선두타자 제이 벨의 우중간 안타와 1사후 그레그 콜브란의 우전안타로 1,3루 실점위기에 몰렸다.타석에는 좌타자 스티브 핀리.외야플라 이면 3루주자가 홈을 파고들 수 있는 상황.핀리는 홈런 35 타점 95개를 올린 애리조나의 주공격수. 

희생플라이면 곧바로 패전으로 몰릴 수 있는 터라 박찬호의 투구도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박찬호는 공격적인 투구로 유리한 볼카운트로 핀리를 몰아 부쳤다.그러나 핀리는 2-1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박찬호가 던진 2개의 몸 쪽 변화구에 속지 않았다.이른바 슬러브로 핀리를 유인했던 것. 

이어 2-3에서 가운데로 떨어지는 커브가 홈플레이트를 파고들자 핀리의 방 망이자 주저없이 돌았다.1루쪽 파울볼.보통 이 상황에서 타자들은 직구를 기 다린다.변화구를 커트했으니 투수가 당연히 직구를 던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 그러나 박찬호는 다시한번 슬러브를 몸쪽에 꽂았다. 삼진이었다. 

이어 나온 매트 윌리엄스는 투아웃이고 최근 타격이 부진해 클러치상황에서 박찬호를 공략하기가 애시당초 무리였다.올시즌 애리조나를 이렇게 만든 주범이 윌리 엄스다.핀리의 삼진으로 사실상 승부가 끝난 것이었다. 
 
박찬호 16승 이모저모 

■…박찬호는 2회 선두타자 스티브 핀리를 투수앞 땅볼로 유도하면서 1루 선상에서 타자주자와 충돌,하마트면 경기에 지장을 받을 뻔.박찬호는 글러브 로 핀리를 태그하면서 충격을 받았는 지 3루수에게 볼을 던질 때 다소 신경 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20일 LA다저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경기가 벌어진 다저스타디움 은 얕은 안개가 끼고 섭씨 18도로 다소 쌀쌀한 날씨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 경기가 막바지에 접어 든 탓인지 다른날보다 많은 한국팬들로 붐볐다.25일 샌디에이고전이 올시즌 박찬호의 홈 다저스타디움 마지막 등판이다.관중수는 2만9천7백53명. 

■…다저스 데이비 존슨감독은 애리조나 선발이 좌완임에도 불구하고 좌타 자 알렉스 코라를 기용해 눈길.존슨감독은 시즌 중반에 좌완일 경우에는 우 타자 케빈 엘스터를 유격수로 내보냈다.엘스터는 전날 좌완 그레그 스웬델로 부터 끝내기홈런을 날렸다. 

■…박찬호와 포수 채드 크루터는 사인이 일치하지 않은 데다 볼배합으로 자주 마운드에서 의견을 교환.찰떡궁합으로 알려진 박찬호-크루터 콤비는 지 난 15일 콜로라도전 때 호흡이 맞지 않아 게임에 영향을 받았다. 

■…‘꿩대신 닭’ 이날 주전 좌익수로 출장한 브루스 에이븐을 두고 하는 말.다저스 주공격 수 개리 셰필드의 허리통증으로 주전으로 출장한 에이븐은 6회 선두타자 제 이 벨의 홈런타구를 멋지게 걷어내 박찬호를 실점위기에서 구했다.박찬호도 볼카운트 1-1에서 한복판 볼을 던진 뒤 자신의 실투를 인정하고 고개를 떨구 는 순간,에이븐이 좌측담장 밑에서 점프하며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자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었다.대타요원인 에이븐은 공격에서도 2안타를 쳐 기대 이상 의 기량을 펼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에이븐 같은 이런 호수비를 홈런을 훔친다는 뜻의 ‘hom erun robber’로 표현한다. 

■…지난 콜로라도전에서 직구 컨트롤에 애를 먹었던 박찬호는 이날 한결 향상된 제구력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4㎞로 측정됐고 평균 스피드는 151㎞로 나타났다.130㎞ 이하 의 슬로커브는 2개 구사했다.투구패턴은 2회까지 직구위주였고 3회 이후는 다양한 볼배합으로 타자들의 타격밸런스를 흐뜨려 놓았다. 

■…박찬호는 이날 스파이크 바닥에 묻은 흙을 떼어내느라 두차례나 타임 아웃을 부르고 경기를 지연. 

■…박찬호의 16승이 확정되자 불펜투수 안토니오 오수나가 가장 열렬히 축하해줬다. 

■…박찬호와의 맞대결에서 아쉽게 완투패한 애리조나 선발 브라이언 앤더 슨은 지난달 20일 시카고 커브스전 이후 5게임에서 승리를 얻지 못했다.특히 이날 경기를 포함해 4게임에서 모두 1실점씩으로 호투하고도 타선 지원 부 족으로 10승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아울러 이날 패배로 지난 8월9일 몬트 리올전에서 시즌 5패를 당한 뒤 처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스포츠투데이 9/20(수) 
박찬호, 마침내 16승 달성 
  
우리에게는 박찬호(27)가 있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인 16승 고지에 우뚝 섰다. 아울러 지난 96년 노모 히데오가 기록한 동양인 투수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최고의 아시안 메이저리거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 

박찬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8이닝을 6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는 눈부신 피칭으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며 세번째 도전 만에 시즌 16승(10패)을 손에 넣었다. 종전 자신의 최다승 기록인 15승(98년)을 2년 만에 갈아치우며 전 팀동료였던 노모의 아시아 최다승과도 타이를 이뤘다. 

비록 데뷔 첫 완봉승을 눈앞에 두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지만 올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손색없는 경기였다. 애리조나 선발 브라이언 앤더슨과 7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가는 숨막히는 투수전을 벌인 박찬호는 몇차례의 실점 위기를 정면 돌파하며 자신의 힘으로 가장 의미있는 승리를 따냈다. 

최고 96마일(약 155㎞)의 광속구와 체인지업,커브를 섞으며 4회까지 한 번도 2루를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한 박찬호는 중반 이후 몇차례 고비를 맞았다. 6회 선두타자 제이 벨에게 큼직한 홈런성 타구를 맞았지만 전력 질주해 따라간 좌익수 브루스 에이븐이 펜스를 넘어가려는 공을 글러브로 낚아채 한숨을 돌렸다. 8회에는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진루시키며 1사 1·3루까지 몰렸지만 5번 스티브 핀리,6번 맷 윌리엄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탈출했다. 

박찬호는 0-0인 8회말 공격에서 대타 폴 로두카로 교체돼 아쉽게 승리를 놓치는가 했지만 기적 같은 행운이 따랐다. 2사후 톰 굿윈이 방망이가 부러지는 중전안타로 진루한 뒤 2루를 훔쳐 2사 2루에서 마크 그루질라넥의 우전안타 때 홈까지 내달려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마무리 제프 쇼가 9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 박찬호의 16승을 지켜냈다. 

탈삼진 8개를 보탠 박찬호는 191개로 98년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과도 타이를 이뤘다. 투구수 115개. 다승 공동 6위로 올라섰고 방어율도 3.67에서 3.53으로 낮춰 단독 7위로 올라섰다. 데뷔 첫 한 시즌 200K를 사정권 안에 두고 있는 탈삼진도 단독 6위를 기록,전부문에서 최상위권으로 올라서며 16승을 빛냈다. 

박찬호는 25일 오전 5시10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17승에 도전한다. 남은 두 차례 등판을 모두 승리로 이끌 경우 최다 18승까지 가능하다. 

역대 동양인 시즌 최다승 순위 
  
◇동양인 메이저리그 투수 시즌 최다승 

순위 투수(팀) 승수 기록연도 

1 박찬호(LA 다저스) 16* 2000 

1 노모 히데오(LA 다저스) 16 96 

3 박찬호 15 98 

4 박찬호 14 97 

4 노모 14 97 

*는 현재 진행중임.팀은 기록 당시 소속. 

박찬호 데뷔 최다승 일문일답 
  
2전3기로 데뷔 최다승이자 노모의 아시아기록인 16승 고지를 밟은 박찬호는 의외로 차분했다. 하지만 굳게 입을 다문 표정 속에는 마침내 뭔가를 이뤘다는 뿌듯함과 확신으로 가득찼다. 이날 다저스는 한국 기자들이 몰려들자 본부석 밑 스포츠바의 메인홀을 내주는 이례적인 배려를 해 박찬호의 최다승 인터뷰 현장을 더욱 빛내 줬다. 

―데뷔 최다승을 올린 소감은. 

▲기쁘고 감사하다는 얘기밖에 할 말이 없다. 얼마 전 태풍 때문에 농사가 잘 안 됐다고 아버지께서 안타까워하셨는데 이날 승리로 걱정을 덜어드린 것 같아 기쁘다. 그동안 편지와 선물을 보내주며 격려를 해주신 많은 팬들에게도 감사한다. 하지만 또다시 시작이다. 

―감독이 올시즌 최고의 경기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0-0으로 계속 갔지만 볼넷과 안타를 맞더라도 굴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던진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특히 8회 1사 1·3루의 위기에서 5·6번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것도 공격적인 피칭이 결정적이었다. 

―완봉까지도 갈 수 있었는데. 

▲완봉승이야말로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대타를 낼 상황이었다. 8회초 마운드에 올라가면서 교체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아 한 이닝만 더 잘 막아내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6회 선두 제이 벨에게 좌월 홈런성 타구를 맞았을 때 순간은.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타자가 워낙 빠른 스윙을 해 넘어간 줄 알았다. 하지만 좌익수 에이븐이 잡아내는 것을 보고 너무나도 감사했다. 당시 뭐라고 중얼거린 것 같은데 뭐라고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15승 후 내리 연패를 당했었는데. 

▲지난 두 경기에서 이기고 싶은 생각이 너무 많았던 것이 오히려 안 좋았다. 15일 경기를 진 뒤에는 크루터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 승패에 관계없이 좋은 경기,좋은 투구만 하자고 다짐했다. 일구일구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비디오테이프를 보면서 많은 연구를 했고 전날 케빈 브라운의 호투를 본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개인 최다승의 의미를 부여한다면. 

▲최다승을 올렸다고 크게 변할 것은 없다. 16승보다는 좋은 경기를 했고 집중해서 던졌다는 것에 더 보람을 느낀다. 계속 배워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목표라면. 

▲남은 두 경기에서 17승을 할지 18승을 할지 모르겠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목표는 1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과 일구일구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9/20(수) 
박찬호 16승 잠깐만 
  
승자도 패자도 박찬호의 투구에 대해선 한결같이 최상급의 찬사를 보냈다. 다음은 박찬호의 투구에 대한 양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평가. 

▲데이비 존슨(다저스 감독) 

올시즌 가장 잘 던진 게임이었다.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게임을 컨트롤해 나갔다. 8회 위기를 넘긴 건 최고의 투수만이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힘이 남아서 완투도 시킬 수 있었지만 박찬호에게 승리를 안겨 주기 위해 교체했다. 

▲클로드 오스틴(다저스 투수코치) 

경기 내내 투지를 잃지 말고 던지라고 주문했다. 오늘 경기는 찬호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경기였다. 찬호는 집중력만 발휘하면 결코 흔들리지 않아 걱정할 게 없다. 

▲벅 쇼월터(애리조나 감독) 

양쪽 선발 투수 모두 최고의 피칭을 했다. 박(찬호)은 구사할 수 있는 구질이 4,5개나 되는 투수다. 그 4,5개의 구질 모두가 평균 이상의 수준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훌륭한 선수다. 앞으로 오랫동안 뛰어난 피칭을 할 것으로 믿는다. 

▲브라이언 앤더슨(애리조나 선발 투수) 

박(찬호)과 나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패전 투수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는데 결국 패전이 내게 돌아왔다. 박은 정말 잘 던졌다. 몇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잘 벗어났다. 

박찬호, 16승 이모저모 
  
○…후배 김병현은 경기가 끝난 뒤 박찬호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불펜에서 박찬호의 피칭을 지켜본 김병현은 “너무 너무 잘 던졌다.축하드린다”면서 “가까이서 보지는 못했지만 지난번(6월14일 애리조나전 완투승)보다도 볼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김병현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박찬호와 따로 만나 선후배 간의 회포를 풀었다. 
 

○…6회 제이 벨의 홈런성 타구를 걷어내 박찬호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좌익수 브루스 에이븐은 경기 후 “공이 펜스를 넘어갈 것 같아 점프했는데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고 밝혔다.에이븐은 지난 8월 필라델피아에서 트레이드돼 온 선수로 공교롭게도 이날 박찬호의 필승 도우미인 셰필드 대신 출장해 공을 세웠다. 
 

○…8회초 1사 1,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박찬호는 공수교대 때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이미 교체를 예감한 듯 코칭스태프,동료 선수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눴다.박찬호는 점퍼를 걸쳐입고 덕아웃 의자에 앉은 채 다소 초조한 기색으로 8회말 다저스 공격을 지켜봤다.제프 쇼가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 자신의 승리가 확정되자 박찬호는 그라운드로 나와 선수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박찬호는 특히 마무리 쇼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승리를 지켜준 데 대한 고마움을 표시. 
 

○…다저스 불펜은 박찬호의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한 7회부터 가동되기 시작했다.우완 페터스가 가장 먼저 몸을 풀었고 8회말부터는 마무리 쇼가 피칭을 시작.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애리조나에 불과 반게임 차로 접근.21일 경기마저 패할 경우 한때 지구 1위를 달리던 애리조나는 다저스에마저 밀려 3위로 추락하게 된다.20일 현재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선두인 뉴욕 메츠를 5.5게임 차로 뒤쫓고 있어 실낱 같지만 막판 대역전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태다. 
 
박찬호 최다승 승부처 

애리조나전에서 박찬호의 16승은 평소 그가 즐겨부르는 ‘넌 할 수 있어’의 가사처럼 굴하지 않는 승부 근성과 전담 포수 크루터와의 찰떡 궁합이 빚어낸 합작품이었다. 

애리조나 좌완 선발 앤더슨과 숨막히는 0의 투수전을 벌이던 박찬호는 8회초 처음으로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1사 후 다시 안타를 맞아 1,3루의 최대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는 까다로운 5번 좌타자 스티브 핀리.초구 체인지업(135㎞)에 이어 148∼151㎞의 패스트볼로 파울볼을 유도해내며 볼카운트 2-1을 잡은 박찬호는 주무기 138㎞의 슬러브를 몸쪽으로 거푸 뿌렸으나 핀리가 속지 않아 풀카운트까지 갔다.이제 공 한개로 결판나는 외길 승부. 

7구째 박찬호가 택한 승부구는 다시 슬러브였다.3개 거푸 속도까지 똑같이 들어오는 구질을 핀리가 놓칠리 없었다.공은 정확히 배트 중심에 맞았고 쏜살같이 날아갔다.하지만 타구는 우측 스탠드로 날아가 파울이 돼 박찬호는 아찔한 순간을 넘길 수 있었다. 

이미 3개의 슬러브가 모두 무위로 그쳐 박찬호로서는 쓸 수 있는 총알은 다 쓴 셈.그러나 8구째도 박찬호의 결정구는 또다시 138㎞의 몸쪽 낮은 슬러브였다.결과는 핀리의 방망이가 허공을 가르며 헛스윙 삼진.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박찬호는 여세를 몰아 후속 윌리엄스도 삼진으로 솎아내 결국 1-0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박찬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순간을 “핀리가 또다시 같은 구질로 승부해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역을 찔렀다”며 “불넷을 내줘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던졌다”고 밝혔다. 

볼넷을 두려워하지 않고 던진 것이 이날 유독 돋보인 박찬호의 공격 피칭의 백미였다면 4연속 슬러브 승부로 보기좋게 핀리의 허를 찌른 볼배합은 포수 크루터의 노련한 리드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한 대목이었다. 
 

 
Yahoo sports 9/20(수) 
Los Angeles 1, Arizona 0 

 LOS ANGELES (TICKER) -- Maybe the wild card-leading New York Mets should worry about the Los Angeles Dodgers. 

 Chan Ho Park tossed eight masterful innings, combining with Jeff Shaw on a six-hitter as the Dodgers posted their fifth straight win and dealt the Arizona Diamondbacks another devastating blow in their pursuit of the postseason with a 1-0 victory. 

 Park (16-10) established a career high in wins and matched his career-high strikeout total when he whiffed Matt Williams with runners at the corners to end the eighth. Park's 191 strikeouts match his total from 1998 when he went 15-9. 

 "Chan Ho was outstanding," Dodgers manager Davey Johnson said. "He pitched a very strong ballgame. He was in control from the first pitch he threw. He got in a jam in the eighth but I wasn't worried. I've seen him work out of jams all year. It's been a special year for him." 

 Park struck out eight, walked four and bounced back nicely from his last two outings, when he was reached for 12 runs and 19 hits over 10 1/3 innings. 

 "I have two games left," Park said. "I feel excited because we have a chance at the wild card. That's exciting. These are big games we need to win. I've learned a lot (this season). I'm still learning and improving. My confidence is back. I'm thankful for everything." 

 The righthander got some help in the sixth inning when Jay Bell led off with a deep drive to left field. But Bruce Aven went back to the wall and jumped up for the grab, stealing a potential home run. 

 "Aven had a great catch," Park said. "I thought it was a home run and he just got it. It was great. I believed there was luck for us after that catch." 

PHOTOLos Angeles Dodgers' Mark Grudzielanek safely steals second base with help from Arizona Diamondbacks shortstop Tony Womack who dropped the throw in the eighth inning Tuesday, Sept. 19, 2000, in Los Angeles. The Dodgers WON 1-0. (AP Photo/John Hayes) 

 "I don't know (how I caught it)," Aven said. "I don't know if it would have been too far out, because I don't have that good a leap. It's just one of those things where you jump up there. I just came down with it. I'm just glad it was an out." 

 Arizona's Brian Anderson (10-6) deserved a better fate, but watched as his offense sputtered against Park for eight innings. The veteran lefthander allowed a run and seven hits, striking out three without a walk. The complete game was Anderson's first of the season. 

 "It's just frustrating when we lose," Anderson said. "Tonight, it's one of those nights. (Park) pitched great and got out of some tough spots." 

 A scoreless duel into the bottom of the eighth, Anderson broke first. 

 Pinch-hitter Kevin Elster, who belted a game-winning homer against Arizona on Monday, led off with a weak groundout to Anderson. Paul LoDuca flied to the wall in deep left before Tom Goodwin stroked a single to center. 

 Goodwin stole second without a throw before Mark Grudzielanek grounded a single between first and second and into right field to plate the winning run. 

 "I thought I should have gone over at Goodwin," Anderson said. "But I talked myself out of it. I feel that if I pitch deep into the game, give my team a chance to win, the wins will take care of themselves. I drew (Kevin) Brown and Park in my last two outings. So I know there's no margin for error." 

 "I was just trying to hit the ball somewhere," Grudzielanek said. "I've been swinging the bat horribly lately. I was just trying to put the bat on the ball. Both (pitchers) threw great. Anderson kept us on our heels, mixed it up nicely all night." 

 Shaw pitched a perfect ninth for his 26th save as Los Angeles moved within 5 1/2 games of the Mets with 10 games to play. The Diamondbacks remained five games behind New York but have not been able to take advantage of the Mets' 6-12 September swoon. 

 "It was a big win for us," Johnson said. "We have to win them all, that's the bottom line. And we still need help." 

 "It was wonderful pitching by Chan Ho," Grudzielanek said. "We've been in this situation for three months. We'll go on a winning streak. But our chances are very slim. We just have to keep playing. It's a longshot, but weirder things have happened. We just have to continue to win the close ballgames." 

 Grudzielanek went 3-for-4, while no Diamondback had more than one hit. 

 "Those two guys were pitching on the top of their game," Arizona manager Buck Showalter said. "The night was cold and damp. The ball wasn't carrying like it should. You have to figure out a way to beat the good teams." 

 Anderson retired the first 10 batters he faced before Grudzielanek singled with one out in the fourth. Shawn Green grounded into an inning-ending double play. 

 Park struck out Williams to start the fifth and David Dellucci singled to right before being caught stealing. Damian Miller walked and Anderson tried to help his own cause with a base hit to left, but Park struck out Tony Womack to end the inning. 

 Anderson ran into his own trouble in the fifth, surrendering back-to-back two-out singles to Bruce Aven and Chad Kreuter before striking out Alex Cora. 

 In the top of the sixth, Park walked Greg Colbrunn and Steve Finley with two out before getting Williams on a comebacker. 

 Bell began began what appeared to be Arizona's best chance with a leadoff single in the eighth. After Luis Gonzalez flied to center, Colbrunn singled to right, putting runners at the corners. 

 But Park bore down and struck out Finley and Williams swinging before his offense provided him with a run in the bottom half. 

 "I was looking for a strikeout instead of the ground ball," Park said. "It was a good curve, down and in (to Finley). He had fouled it off hard before, probably didn't think I would come back with it. It was low, it was a ball. Williams had a good hit the first at-bat. I left him a fastball over the middle. I knew I just had to throw the fastball away and make the curve, curve. It was just down and away, a good pitch." 
  
updated at Tue Sep 19 23:09:38 2000 PT 
  
= Yahoo sports = 
 

 
일간스포츠 9/20(수) 
박찬호, 8이닝 무실점 완벽투...개인최다 16승 달성 

LA 다저스 박찬호(27)가 삼수 끝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인 16승을 일궜다. 

박찬호는 2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서 8이닝 동안 6피안타 4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6승은 1996년 일본인 투수 노모가 LA 다저스 시절 올렸던 동양인 한 시즌 최다승과 타이를 이루는 것이다. 

박찬호는 8회 1사 1, 3루의 위기상황에서 핀리_윌리엄스로 이어지는 강타선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8회말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LA 타선은 0_0이던 8회말 2사후 굿윈이 안타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그루질라넥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애리조나 김병현은 등판하지 않았고 다저스가 1_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박찬호의 공도 위력적이었지만 애리조나 선발투수인 브라이언 앤더슨의 공도 만만치 않았다. LA 타선은 7회까지 앤더슨으로부터 5안타를 얻어 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박찬호의 공도 최근 2연패를 당한 콜로라도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7회까지 4개의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삼진도 6개를 잡는 등 애리조나 강타선 앞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았다. 박찬호는 6회 애리조나 3번타자 곤살레스를 공 세 개로 삼진처리했고 4회에는 스티브 핀리를 볼카운트 2_1에서 낙차 큰 커브로 깔끔하게 돌려세웠다. 

또한 박찬호는 1회 첫 타자 워맥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7회까지 단 한 번도 선두타자에게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다저스 야수진도 박찬호를 도왔다. 좌익수 에이번은 6회 선두타자 제이 벨의 좌측 펜스를 넘어갈 듯한 타구를 펄쩍 뛰어 뜬공으로 처리하는 호수비를 보이기도 했다. 

박찬호는 이날 115개의 공을 던졌는데 7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최고구속은 시속 94마일(151㎞)이고 방어율은 3.67에서 3.53으로 낮아졌다. 

박찬호는 오는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새벽 5시 10분)에 17승 사냥에 나선다. 박찬호의 남은 등판 기회는 25일 경기를 포함해 2차례다. 
 
탈삼진 191개 '한시즌 최다 타이' 

LA 다저스의 박찬호는 20일 애리조나전에서 8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뽑아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인 191개를 마크했다. 지난 98년 15승을 할 때 191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박찬호는 이날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면서 탈삼진은 일단 타이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0-0으로 팽팽하던 8회초 수비에서 박찬호는 1사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 위기에서 박찬호는 5번 좌타자 스티브 핀리와 볼카운트 2_3까지 가며 8개의 공을 던진 접전 끝에 삼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6번 우타자 매트 윌리엄스를 볼카운트 2_1에서 제5구에 헛스윙 삼진을 시켰다. 스티브 핀리가 시즌 190번째, 매트 윌리엄스가 시즌 191번째 삼진이다. 

◇박찬호 기록실 <20일 애리조나전 현재> 

▲한시즌 최다승 신기록 16승 작성(종전은 98년 15승) 

▲한 시즌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191개), 통산 탈삼진 850개 돌파, 854개 

▲올시즌 애리조나전 3경기에서 2승1패로 마감, 통산 성적은 9경기에서 4승3패(홈에서 4전 전승, 원정에서 3패) 

▲6월14일 이후 애리조나전 2연승 

▲올시즌 홈 경기 9승4패 

박찬호 파워-앤더슨 컨트롤 '대결' 

박찬호(27)의 파워(power) 피칭과 애리조나 좌완 브라이언 앤더슨(28)의 절묘한 컨트롤 투구가 대조를 이루며 막판까지 투수전이 펼쳐졌다. 

박찬호는 최고 시속 154㎞의 직구를 앞세우면서 커브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었다. 2회 대미안 밀러를 상대할 때 초구(볼), 6회 애리조나 4번 그레그 콜브런 때 3구(헛스윙) 등이 각각 시속 154㎞, 96마일로 기록됐다. 

 박찬호는 6회 2사 후에 직구 컨트롤 난조가 겹쳐 연속 포볼을 내주기도 했으나 6번 매트 윌리엄스를 상대로 초구에 커브를 던져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인상적인 것은 브라이언 앤더슨의 컨트롤이었다. 브라이언 앤더슨은 컨트롤의 대명사처럼 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우완 그레그 매덕스에 비유되는 투수로 ‘왼손 그레그 매덕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산 9이닝 당 평균 포볼이 1.88개밖에 되지 않고 있다. 

오하이오 라이트 주립대 출신인 그는 어렸을 때 아버지로부터 컨트롤 훈련을 받았다. 아버지가 집 뒤뜰에 자동차 타이어를 매어 놓고 그곳에 공을 던지게 했다는 것이다. 브라이언 앤더슨은 100개를 던지면 때로는 전부를 타이어 원 안에 넣을 정도로 컨트롤이 좋았다고 전해진다. 

최고 구속이 145㎞(90마일) 안팎인 브라이언 앤더슨은 6회까지 삼진을 하나 밖에 잡지 못했다. 6회까지 탈삼진 5개인 박찬호와는 분명히 다른 투구이다. 그러나 브라이언 앤더슨은 6회까지 포볼이 하나도 없다. 6회까지 박찬호는 3개의 포볼을 내줬다. 

투구 수가 100개를 넘어선 8회에도 시속 153㎞의 빠른 공을 던지며 삼진을 잡을 수 있는 파워 피칭을 구사하는 박찬호와 스트라이크 존 외곽을 걸치는 절묘한 컨트를을 바탕으로 범타를 유도하는 브라이언 앤더슨의 투구는 승패의 결과를 떠나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에게 투수전의 묘미를 안겨 주었다.

 
일간스포츠 9/20(수) 
[박찬호 일문일답] "이제 또 다시 시작"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16승)을 작성한 박찬호는 “또 다시 시작”이라고 밝혔다. 상기된 표정과 떨리는 목소리로 “태풍 때문에 과수원 농사가 잘 안됐다고 걱정하시는 아버지(박제근씨)께 승리의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_16승을 마침내 거둔 소감은. 

▲한마디로 기쁘고 고맙다. LA에 혼자 계시며 집에서 매일 기도해주시는 어머니(정동순씨), 항상 성원을 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_8회 포볼 때문에 위기를 맞았다. 

▲굴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던진 것이 주효했다. 사실 앞선 2경기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힘이 들어갔다. 결과는 패전이었다. 그 후 비디오로 분석도 많이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1구 1구에 최선을 다해 좋은 투구를 하는 것이다. 스티브 핀리를 삼진으로 잡은 것이 결정적이었는데 승부구로 커브를 너무 자신있게 던지니까 직구로 착각을 하고 헛스윙한 듯하다. 

_완봉 욕심은 나지 않았는가. 

▲점수를 내기 위해서는 대타가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8회 마운드에 오르면서 마지막 이닝이니까 잘 막자는 생각을 했다. 

_제이 벨에게 홈런성 타구를 맞았는데. 

▲맞는 순간 홈런이라고 생각했다. 체인지업이어서 약간 덜 날아간 모양이다. 나는 몰랐는데 동료들이 잡히는 순간 내 입에서 ‘하느님 고맙습니다(Thanks God)’라는 말이 터져 나왔다고 했다. 

_다저스가 8회말 점수를 뽑으리라고 생각했는가. 

▲마음속으로 빌었던 것이 들어맞았다. 나는 2사후에 굿윈이 안타를 치고 그루질라넥이 2루타를 쳐서 1점을 뽑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굿윈이 안타 후 도루를 했고 적시타가 이어졌다. 

_앞으로 2경기가 남았다. 

▲16승에서 그냥 끝날지 17승, 18승을 할지 모르겠다. 내 목표는 하나이다. 1회 첫 투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지고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다. 

게리 셰필드 결장 오히려 도움 

◆…좌익수 게리 셰필드가 결장한 것이 수비에서는 오히려 박찬호에게 도움을 줬다. 0_0으로 팽팽한 투수전을 펼쳐가던 박찬호는 6회초 첫 타자인 애리조나 2번 제이 벨에게 좌월 홈런성 타구를 맞았다. 

체인지업으로 추정되는 제3구가 떨어지지 않았고 제이 벨이 잘 받아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타구가 됐다. 그러나 셰필드 대신 좌익수로 출장한 브루스 에이븐이 점프를 해서 넘어 가는 공을 잡았다. 

 맞는 순간 박찬호도 홈런이라고 생각하고 뒤도 돌아 보지 않은 타구였다. 브루스 에이븐이 잡아 내자 박찬호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은 많은 박수를 보냈다. 넘어 갔으면 박찬호의 올시즌 22번째 피홈런이 되면서 0_0 균형이 깨지는 상황이었다. 

◆…박찬호는 2회 스티브 핀리의 투수 땅볼을 처리하다가 타자 주자와 부딪쳐 왼손을 다칠 뻔했다. 좌타자 스티브 핀리의 타구는 1루 선상으로 빚맞았는데 박찬호가 잡아서 타자 주자를 직접 태그 아웃시켰다. 

 이때 1루로 전력 질주하던 스티브 핀리의 몸과 박찬호의 글러브를 낀 왼손이 세게 부딪친 것이다. 박찬호는 팔을 몇번 흔들어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LA 다저스 포수 채드 크루터의 7회 파울 타구가 취재 기자의 노트북 컴퓨터를 박살냈다. 채드 크루터가 브라이언 앤더슨의 6구를 친 파울 타구는 홈 플레이트 뒤 5층 높이에 위치한 기자실로 날아 들었다. 

 이 공이 AM 1150 라디오 방송사 취재 기자의 노트북에 원바운드로 맞았고, 예상대로 노트북은 파손됐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는 모두 2만 9,752명의 팬들이 찾아 왔다. 박찬호가 호투할 때마다 환성을 지르는 우리 교민 팬들이 상당히 많았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져 전체 관중이 줄어 든 상황이나 박찬호를 응원하는 우리 교민 팬들의 수는 늘어가고 있는 분위기이다. 

 "찬호형 16승 진심으로 축하" 

▲김병현(애리조나 투수) 

멀리 불펜에서 봤지만 지난 6월보다 직구를 비롯해 모든 공의 볼끝이 좋아진 느낌이다. 찬호 형이 정말 잘 던졌다. 16승이 시즌 최다승이라는 것을 몰랐는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데이비 존슨(LA 다저스 감독) 

(기자들에게 ‘올림픽 취재 안하느냐’는 농담으로 인터뷰를 시작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애리조나는 공격이 강한 팀이다. 우리 팀과 박찬호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8회 위기를 연속 삼진으로 벗어난 것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벅 쇼월터(애리조나 감독) 

박찬호와 브라이언 앤더슨 모두 잘 던졌는데 승운이 박찬호에게 따랐다. 홈런 타구가 잡혔고 빗맞은 것이 결정적인 안타가 돼 브라이언 앤더슨이 졌다. 

▲클러드 오스틴(LA 다저스 투수코치) 

박찬호에게 계속 강조한 것이 투구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공격적인 투구를 하라는 것이다. 타자와의 싸움에서 한 순간도 방심하지 말라는 것인데 오늘 처음 그런 모습을 본 느낌이다. 박찬호가 잠재력을 보여줬다. 

▲제이슨 리드(LA 타임스 기자)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바빠지겠다. 계산기를 많이 두드려야 하는 것 아닌가. 8회 1사 1,3루에서 강타자 스티브 핀리와 매트 윌리엄스를 삼진으로 잡는 것을 보지 않았는가. 

▲브라이언 앤더슨(애리조나 선발 투수) 

공 자체도 무척 좋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필요한 곳을 찌르는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스포츠조선 9/20(수) 
박찬호, 개인 최다승 달성 
 
`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 다저스)가 8이닝 무실점의 환상 투구로 드디어 자신의 한시즌 최다승인 16승 고지를 점령했다. 

마치 잘 짜여진 한편의 드라마 같은 명승부였다. 8회초까지 계속된 0의 행진, 8회초 절체절명의 위기를 연속 삼진으로 넘긴 박찬호, 대타로 교체된 8회말 2사후에 터진 연속 안타로 잡은 천금같은 결승점으로 승리 요건을 획득하며 1대0으로 대망의 16승.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일전은 박찬호와 상대 투수 브라이언 앤더슨(28)의 역투속에 1회부터 8회초까지 15연속 0의 행진이 펼쳐지며 팽팽한 투수전으로 일관했다. 최고 구속 155㎞를 앞세운 우완 파워피처 박찬호와 정교한 컨트롤로 무장한 좌완 기교파 투수 앤더슨은 7회까지 각각 산발 4안타와 5안타만 내주며 타자들을 압도했다. 

기회는 애리조나에게 먼저 찾아왔다. 8회초 박찬호는 선두 2번 벨의 중전 안타에 이어 1사후 4번 콜브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박찬호는 그러나 올시즌 35홈런의 핀리를 맞아 풀카운트의 대결 끝에 8구째 몸쪽 슬러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뒤 윌리암스 마저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 관중들의 기립 박수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위기 뒤의 찬스. 다저스는 8회말 박찬호 대타로 나선 로두카가 친 큼직한 플라이볼이 좌중간 담장에서 잡히며 투아웃이 돼 승리의 기회가 사라지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2사후 1번 굿윈이 방망이가 부러지는 행운의 중전 안타로 진루한 뒤 2루를 훔쳤고, 그루질라넥이 우전 결승타를 때려 이날 유일한 득점이 만들어졌다. 제프 쇼는 9회초 3자 범퇴로 자신의 26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박찬호의 승리를 지켰다. 

박찬호는 이날 33타자를 맞아 6안타에 삼진 8개, 4구 4개, 투구수 115개에 73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3.53으로 내려갔다. 박찬호는 25일 오전 5시10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동양계 최다승인 17승에 도전한다. 

'러키보이(?) 박찬호' 
 
 20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서 자신의 시즌 최다승과 동양인투수 최다승 타이인 16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린 박찬호의 최고 은인은 8회말 결승타를 친 마크 그루질라넥이었다. 0-0 동점인 8회초까지 114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로서는 8회말 득점을 하지 못했다면 승리를 올릴수 없었기 때문. 

 박찬호가 비기거나 지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뒤 타자들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된 행운의 경기는 20일 애리조나전을 포함해 올시즌 네번 있었다. 

 지난 5월14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서 박찬호는 8회말까지 3안타 1실점의 호투를 하고 내려왔다. 9회초에 점수를 내지 못하면 아쉽게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는 상황. 그러나 9회초 그루질라넥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3대1로 승리, 박찬호는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지난 6월9일 휴스턴과의 홈게임서는 2-2 동점이던 7회말 박찬호 타석때 대타로 들어선 한센의 결승홈런 덕에 박찬호는 `럭키 세븐' 7승을 올릴 수 있었다. 

 션 그린의 홈런포가 패전투수 박찬호를 승리투수로 바꿔 놓기도 했다. 박찬호는 콜로라도 일본인 투수 요시이와의 선발 맞대결서 6회까지 던지고 1-3으로 뒤진 채 마운드를 내려오며 패전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4번 션 그린의 역전 3점포가 터지며 박찬호는 4년 연속 10승의 기쁨을 맛봤다.

 
스포츠조선 9/20(수) 
박찬호, "6회 홈런성 타구땐 아찔" 
 
대망의 16승을 거둔 박찬호는 "부모님을 비롯해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많은 팬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됐고, 특히 팽팽한 투수전 끝의 승리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개인 최다승을 거둔 소감부터. 

 ▲기쁘고 항상 감사하다는 말부터 드리고 싶다. `태풍' 때문에 올 농사가 잘 안됐다고 걱정하시던 아버님께 좋은 소식을 드려 기쁘고, 늘 기도해주시는 어머니께 감사드린다. 또 많은 분들이 격려 편지와 선물 등을 보내주신 것들이 힘도 나고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큰 도움이 됐다. 

 -존슨 감독이 최고 게임이라고 평했는데. 

 ▲올해 좋은 경기도 많았지만 오늘은 0-0이 계속되고 4구와 안타로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던져 좋은 결과를 낳았다. 8회 주자 1,3루에서 4,5번을 삼진으로 잡은 것이 특히 마음에 든다.(실제로는 5,6번) 

 -6회에 벨의 홈런성 타구를 좌익수가 잡아주었는데. 

 ▲맞는 순간 넘어가는줄 알았다. 체인지업이었는데 공이 계속 뻗어나갔다. 에이븐이 잡아주어서 너무 감사한다. 나도 모르게 `하나님 감사합니다!(Thank God!)'라는 말이 나왔다. 

 -8회초 1사 1,3루에서 핀리와의 승부가 압권이었는데. 

 ▲스윙을 유도하려고 변화구를 던졌는데 속지 않았고, 다시 변화구를 던지자 파울이 됐지만 잘 쳐냈다. 타자가 잘치고 나면 투수가 같은 공은 던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역으로 또 변화구 승부를 했다. 자신있게 던졌기 때문에 직구처럼 보여 헛스윙을 했을 것이다. 

 -올시즌 최고 성적을 거두게된 비결이라면. 

 ▲꼭 16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좋은 경기, 이기는 경기를 하자는 각오를 항상 했다. 1구 1구를 집중하면 좋은 피칭이 나오고 좋은 피칭을 하면 승리는 따라온다는 생각이다. 경기에 대한 연구 방법이나 마운드에 올라가 계획을 세우는 것 등이 과거와 달라졌고, 많은 것을 배웠다. 브라운이 앞 경기에서 좋은 피칭을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박찬호 16승의 의미 
 
`코리안 특급' 박찬호(27)는 미국에 온 직후 "10계단을 차근차근 올라가는 자세로 서두르지 않고, 그러나 반드시 메이저리그의 정상을 정복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도전 7년만에 자신의 한시즌 최다승인 16승 고지에 올랐고, 동시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동양인 투수중 전 동료 노모 히데오가 96년 세운 최다승과도 타이를 이뤘다. 98년 15승을 거뒀을 때도 2,3계단 정도 오른 느낌이라던 박찬호는 과연 이제 자신이 세운 10계단의 목표중 어디쯤 와 있을까? 

 이제 16승을 정복한 박찬호에게는 17승, 18승 그리고 나아가 20승도 오르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강한 자신감이 축적된 셈이다. 

 박찬호의 남은 시즌 일정은 팀 성적에 관계없이 다저스에게는 항상 까다로운 적수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2연전. 박찬호가 올시즌 2번 대결에서 1패만 당한 팀이다. 

 그러나 `한시즌 개인 최다승'이라는 부담감을 떨친 박찬호에게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 같다. 승패와 관계없이 1구 1구에 집중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는 평범한 박찬호의 자세가 오히려 무섭다. 박찬호의 구위와 자신감이면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샌디에이고는 사실 적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독한 불운만 피한다면 박찬호는 18승이라는 화려한 기록으로 2000년 시즌을 마감할 수도 있다. 

데뷔후 첫 1대 0 승리투수 진기록 
 
◆ 박찬호(27)는 20일 홈 애리조나전에서 지난 94년 데뷔후 선발 139경기만에 처음으로 1대0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박찬호는 데뷔후 1대0 승리는 물론, 0대1로 패전투수가 된 적도 없어 이날 경기는 데뷔후 가장 치열한 투수전중 하나로 기록될 듯. 

 완봉승을 한차례도 기록하지 못한 박찬호가 8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온 것은 지난 4일 홈 필라델피아전에서 8이닝 2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두번째다. 
 
◆ 박찬호는 20일 홈 애리조나전에서 8개의 삼진을 그려내며 올시즌 191개째를 기록, 지난 98년 세운 자신의 시즌 최다탈삼진과 타이를 이루며 200탈삼진 돌파를 눈앞에 뒀다. 

 박찬호는 올시즌 두차례의 선발 등판이 남아 있어 데뷔후 첫 200탈삼진 돌파가 무난할 듯. 
 
◆ "오, 마이 갓." 

 박찬호가 20일 홈 애리조나전에서 홈런의 위기에서 벗어나 안도하는 장면이 중계를 맡은 `폭스 스포츠네트'의 카메라에 정확히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박찬호는 6회초 선두 제이 벨에게 홈런성 타구를 얻어맞은 직후 어깨를 구부리고 양손을 무릎에 걸치며 체념한 듯한 제스처를 취하다 좌익수 브루스 에이븐이 기막힌 호수비로 캐치해낸 것을 확인하자 "예스(yes)"라고 외친 뒤 하늘을 향해 "하나님 감사합니다! Thank God!)"라고 중얼거렸다. 
 
◆ 박찬호는 20일 홈 애리조나전에서 눈부신 호투로 다저스타디움에 입장한 3만여 홈팬들을 열광케하며 쏟아지는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박찬호가 8회초 1사 1,3루 위기서 5번 스티브 핀리와 6번 매트 윌리엄스를 거푸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최고의 명장면을 연출하자 대부분의 홈팬들은 구장이 떠나갈듯한 함성과 함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