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스포츠 > 무쇠팔뚝 박찬호 > 2001년 > 4승


 
일간스포츠 5/10(목) 
박찬호 '쾌투' 시즌4승 

7이닝 3안타 8삼진 무실점 '완벽투' 

Los Angeles Dodgers pitcher Chan Ho Park throws to the plate during the first inning against Florida Marlins, Wednesday, May 9, 2001, in Los Angeles. (AP Photo/Mark J. Terrill)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시즌 4승을 올리며 허리 통증의 악몽을 말끔히 씻어냈다. 

박찬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탈삼진 3피안타 4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방어율은 3.08로 낮췄다. 박찬호가 이날 던진 공은 모두 101개로 최고 구속은 155㎞를 기록했다. 

지난 5일 시카고 커브스전에서 7회 허리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던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선 초반부터 시원한 피칭으로 그간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박찬호는 1회초 선두 타자 루이 카스티요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5회까지 추가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2회에 단 6개의 공으로 이닝을 마무리지었고 7회에는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 냈다. 

박찬호는 6회 무사 1, 2루의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프레스턴 윌슨과 마이크 로월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찬호는 2사 후 존슨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지만 포수 채드 크루터가 홈에서 뛰어난 블로킹으로 2루 주자 오언스를 아웃시키면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박찬호는 특히 전날까지 7안타(17타수ㆍ타율 4할1푼2리) 4홈런을 허용하고 있던 '천적' 클리프 플로이드와 좋은 승부를 펼쳤다. 박찬호는 플로이드와 3번 대결에서 몸에 맞는 볼 하나만을 허용했을 뿐 나머지 두 타석은 범타로 잡아냈다. 

박찬호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다저스 타선은 경기 후반까지 답답한 공격으로 일관했다. 

다저스는 3회 3안타에 상대 실책까지 얻어냈지만 토니 굿윈의 도루 실패가 겹치며 한 점을 뽑는 데 그쳤다. 5회 1사에서 3루타를 친 숀 그린이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 당한 것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다만 1_0으로 팽팽하던 7회 1사 1루에서 마크 그루질라넥이 투런 홈런을 날린 게 그나마 위안거리. 다저스는 중간계투 페터스가 2점을 내줬지만 마무리 제프 쇼가 1이닝을 잘 마무리, 박찬호의 승리를 지켜냈다. 

박찬호는 오는 16일 오전 8시 5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전에 선발 등판, 시즌 5승째에 도전한다. 
 
 
LA타자들 주루플레이 "왜 그래" 

잇단 기회 무산 박빙승부 자초 

이번엔 주루 플레이까지. 

10일 경기에서 다저스 타선은 7회 초 수비를 끝내고 박찬호가 마운드를 내려오기 전까지 비교적 많은(?) 6안타를 쳤지만 주루 플레이 미숙으로 겨우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0-0이던 3회 선두타자 톰 굿윈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볼카운트 2-0에서 무리한 2루 도루를 감행하다 실패했다. 다음 타자 그루질라넥이 우전 안타를 친 것을 감안하면 아쉬웠던 상황. 

다저스는 셰필드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숀 그린의 타구 때 3루수 실책으로 만든 2사 1, 3루 찬스에서 캐로스의 좌전안타로 1점을 올렸지만 3안타 1실책으로 뽑은 점수치고는 적았다. 

1-0 살얼음의 리드를 지키던 5회에는 더 아쉬웠다. 1사 후 4번 숀 그린이 좌익수 앞 3루타 를 치고 홈까지 내달리다 횡사한 것. 

플로리다의 좌익수 플로이드가 단타성 타구를 무리하게 잡으려다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다저스는 행운을 얻었나 싶었지만 결국 홈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욕심을 버리고 3루에 멈췄다면 최소한 희생플라이나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탤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찬호는 7회 말 그루질라넥의 2점 홈런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그 동안 가슴졸임은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특파원통신] 찬호 16일 몬트리올전 선발등판 

◆.박찬호의 다음 선발 등판은 16일(이하 한국 시간) 오전 8시5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이다. 

박찬호는 몬트리올전에 이어 21일 오전2시10분 뉴욕 셰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뉴욕 메츠전에 등판하게 된다. 

LA 다저스는 16일부터 몬트리올 뉴욕 덴버로 이어지는 원정 9연전에 들어 가게 되는데 올스타전(7월11일 시애틀) 이전 전반기에서 가장 어려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원정 9연전 가운데 2경기를 맡게 됐다. 박찬호에게도 전반기 10승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는 기회이다. 

◆.플로리다는 박찬호가 선발 등판한 10일 LA 다저스전에 예상대로 박찬호로부터 4홈런,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천적 좌타자 클리프 플로이드를 3번에 포진시켰다. 

1번에 루이스 카스티요, 3번 클리프 플로이드, 4번 프레스턴 윌슨 순이다. 지난 1998년 박찬호와 LA 다저스에서 배터리를 이뤘던 포수 찰스 존슨은 당초 전망했던 5번이 아니라 6번으로 나왔고 5번 타순에는 전 날까지 3할2리, 4홈런, 28타점을 기록한 마이크 로월이 기용됐다. 

7번에는 박찬호에게 4타수3안타 2홈런의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케빈 밀러가 나왔다. 

 
일간스포츠 5/10(목) 
찬호 데뷔 7년만에 1,000이닝 돌파 

지난 1994년 4월 9일(이하 한국 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1이닝 2실점(1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하며 한국인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LA 다저스의 박찬호가 10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1,000이닝 투구를 돌파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7년만이며 통산 193번째 경기(선발 149경기)에서 나온 기록이다. 

● 박찬호 연도별 투구 이닝 
 
  94년 95년 96년 97년 98년 99년 2000년 2001년 계
경기 2  2  48  32  34  33 34 8 193
이닝 4  4  108⅔  192  220⅔  194⅓ 226 52⅔ 1002⅓
 
박찬호는 1,000이닝 투구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98년 220 2/3이닝, 지난 해 226이닝 등 2시즌에서 200이닝 이상을 던졌다. 지난 해까지 총 투구 이닝은 949 2/3이닝이다. 

올시즌 들어 박찬호는 전날까지 45 2/3이닝을 던져 995 1/3이닝을 기록한 뒤 10일 플로리다전에서 5회 1사 1루에서 9번 투수 라이언 뎀스터를 상대로 1,000이닝을 채우는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투수 앞 보내기 번트였다. 
 

[박찬호 투구분석] 체인지업 없이 커브로 승부 

박찬호의 플로리다 말린스전 최고 구속은 시속 154km였다. 

박찬호가 던지는 공 가운데 최근 들어 체인지업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 5일 시카고전을 마친 후 "체인지업을 거의 던지지 않았다. 2개 정도였다. 커브가 슬라이더처럼 워낙 잘 들어가 직구와 커브를 주로 사용했다"고 말한 바 있다. 

10일 플로리다전에서도 비슷한 투구 패턴을 이어 갔다. 빠른 직구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고 슬라이더성 커브(슬러브)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아 내는 볼 배합이었다. 

슬라이더성 커브가 워낙 좋다 보니 체인지업을 사용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상황이다. 

7회 플로리다 7,8,9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할 때 승부구가 모두 커브였다. 

박찬호는 3회초 9번 투수 라이언 뎀스터 타석때 초구에 이날 최고 시속 154km를 기록했다. 96마일이다. 

박찬호 "더 던지고 싶었는데..." 

 "셰필드 홈송구 정말 멋졌다...허리신경 안쓰려 노력" 

끝까지 마음을 졸였던 모양이다. 경기 후 승리 소감 인터뷰를 위해 취재진이 다가서는 순간까지 박찬호는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6회초 게리 셰필드의 정확한 홈 송구 순간의 느낌을 묻자 "나도 야구를 하면서 그런 멋진 장면을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다. 이것이 야구라는 생각에 흥분이 됐다"며 비로소 웃음을 띠었다. 

- 먼저 허리 통증은 없는가. 

▲사실 등판 전에 허리가 굳었다는 느낌이 있어 걱정을 했다. 그런데 던질 때는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다. 통증도 없었고 불편한 것도 없었다. 허리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다시 아파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던지는데 까지 던지자는 각오로 나갔다. 

- 6회 무사 1,2루에서 연속 삼진으로 투아웃을 잡고 찰스 존슨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볼카운트가 2-1로 유리한 상황이어서 높은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하려 했는데 낮게 들어가 안타가 됐다. 나는 점수를 줬다고 생각하고 포수 뒤로 수비를 하기 위해 뛰어가 대비하고 있었다. 나도 그런 멋진 장면은 처음이다. 셰필드의 정확한 송구를 잡아 포수 채드 크루터가 확실하게 블로킹을 해줬다. 고맙다. 

- 2경기 연속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를 하고 있는데 비결은 

▲무엇보다도 집중이 잘된다. 초구 스트라이크에 신경을 쓰고 공 하나만 제대로 던지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 투구 수가 101개였는데 더 던질 수는 없었는가. 

▲더 던지겠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짐 트레이시감독은 허리 걱정이 된 모양이다. 그리고 1-0이었기 때문에 7회말 대타가 나가 점수를 더 뽑아야할 상황이었다. 만약 내 허리에 이상이 없었더라면 더 던지게 했을 것으로 본다. 시즌 4승도 중요했지만 오늘은 좋은 경기를 했다는 것이 더 기분좋다. 
 

 
스포츠조선 5/10(목) 
 
스포츠조선 5/10(목) 
 
 
Yahoo sports 5/10(목) 
Los Angeles Dodgers Los Angeles 3, Florida 2  

LOS ANGELES (TICKER) -- Chan Ho Park tossed seven scoreless innings and Mark Grudzielanek hit a two-run homer as the Los Angeles Dodgers held on for a 3-2 triumph over the Florida Marlins. 

Park (4-3) improved to 4-2 in 12 career appearances against Florida. The Korean righthander allowed three hits and two walks and struck out eight, including five of the last six batters he faced. 

"It's fun to pitch in close games," Park said. "I was aggressive, my fastball was really good. I was getting a lot of first-pitch strikes," he said. 

Park allowed a single to Luis Castillo to open the game but held the Marlins hitless until a double by Eric Owens in the sixth. 

"It was amazing," said Park, who left his last game early because of back spasms. "It was the greatest moment of my life in baseball. I was a little tight and I was worried on any pitch that I could hurt it like before. I was able to get through it and focus on pitching." 

Grudzielanek's two-run homer over the center-field wall in the seventh inning against Florida starter Ryan Dempster was his seventh of the season, matching his 2000 total. 

Grudzielanek homered for the second straight night. He homered five times in four straight games in early April but did not have another until he ended the drought on Tuesday. 

Grudzielanek was robbed of an extra-base hit in the fourth when Owens made an over-the-shoulder catch on the run before crashing into the center-field wall. 

In the fifth inning, Shawn Green just missed an inside-the park home run. His line drive to left center field got past Cliff Floyd but Alex Gonzalez's relay through to the plate was just ahead of Green's slide. 

Dempster surrendered three runs and eight hits with four walks in seven innings. Braden Looper followed with a hitless eighth. 

Florida had a chance to tie the game in the sixth when Charles Johnson singled to right field and Owens tried to score from second. Former Marlin Gary Sheffield fired the ball to catcher Chad Kreuter, who successfully blocked the plate and preserved the 1-0 lead. 

"From left field, you can assess where the runner is and decide what you're going to do," Kreuter said. "I thought he would probably beat the throw, but in a one-run game in the seventh inning, I was going to make him go through me to get to the plate. I take great pride in saving runs any way I can. That's what I do, that's what I get paid for. Gary came up and made a great throw." 

"Nailing Eric Owens turned out to be one big play in this ballgame," Dodger manager Jim Tracy said. "I honestly didn't think we had a chance but the throw was right on line and Chad made a great play on the ball." 

Even the Marlins appreciated the effort: 

"If the catcher is blocking the plate, he's going to get it," Owens said. "I don't care if it's Mike Piazza or Chad Kreuter, that's part of their job: block the plate. And I'm not going to slide. Sheffield made a great throw." 

"It was awesome," Floyd said of Sheffield's relay. "He's just a great athlete." 

Mike Fetters relieved Park in the eighth and gave up a two-run homer to Floyd to pull the Marlins within 3-2. Preston Wilson followed with a single and stole second base but Fetters struck out Johnson to end the threat. 

Jeff Shaw picked up his league-leading 11th save, retiring the side in order in the ninth. 

updated at Thu May 10 00:45:17 2001 PT 
  
= Yahoo sports =  
 

 
스포츠서울 5/10(목) 
박찬호 7이닝 완봉 4승...'한점도 안줘도 힘드네'  

박찬호 7이닝 완봉 4승...LA 다저스 박찬호가 허리 통증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고 천신만고 끝에시즌 4승에 입맞춤했다. 

박찬호는 1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팀 타선이 침묵해 마운드에서 고군분투한 박찬호는 1-0으로 앞선 7회말 타석 때 대타 이람 보카치카로 교체됐다.박찬호는 모두 101개의 공을 던졌으며삼진 8개를 뽑고 안타는 단 3개만 내줬다.사사구는 4개,방어율도 3.08로 내려갔다.이날 등판으로 메이저리그 1000이닝도 돌파했다. 

다저스도 박찬호의 호투에 힙입어 19승 15패를 기록하며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8승 16패)를 1게임 차로 앞서며 서부지구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박찬호는 경기 초반 최고구속 154㎞에 달하는 강속구와 각이 예리한 커브를 앞세워 말린스 타선을 무력화시켰으나 팀 타선이 집중력있게 터지지 않아살얼음 투구를 계속했다. 

1회 선두타자 루이스 카스티요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1사 2루에서 천적타자 클리프 플로이드를 1루땅볼로 요리하고,4번타자 프레스톤 윌슨 마저 삼진으로 낚아 초반 실점 위기를 가뿐하게 넘긴 박찬호는 3회까지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팀 타선이 3회말 집중 3안타와 상대 수비수의 실책까지 얻어내고도주자들의 어설픈 플레이로 1점밖에 뽑아내지 못해 마운드에 선 박찬호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결국 박찬호는 경기 중반 직구의 제구력에 애를 먹으면서 6회 선두타자 오언스에게 2루타를 맞고 플로이드마저 사구로 내보내 무사 1·2루의 위기를맞았다.박찬호는 후속타자 윌슨과 로웰를 잇딴 커브로 핫스윙 삼진으로 낚았으나 존슨에게 던진 직구가 좌전안타로 이어져 벤치를 긴장시켰다. 

그러나 홈으로 뛰어들던 2루주자 오언스를 다저스 좌익수 개리 셰필드가 정확한 송구로 홈플레이트 앞에서 잡아내 실점 위기를 극적으로 모면했다.박찬호는 7회들어 변화구의 빈도를 높여 세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팀 타선의 분전을 기다렸다. 

다저스 타선은 박찬호가 물러난 7회말 톰 굿윈의 우전안타에 이어 마크 그루질라넥이 중월 2점홈런을 뽑아 박찬호의 승리를 확인해줬다. 

박찬호는 오는 16일 몬트리올 원정경기에 등판,시즌 5승에 도전한다. 
 
[현장메모] 찬호 '허리말끔 완벽투구'  

LA 다저스 박찬호는 10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무실점 호투로허리 부상 재발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마치 허리 부상이 꾀병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7이닝 동안 비록 4사구 4개를 허용해 최근 안정된 제구력에서 다소 벗어나옥에 티를 남겼으나 삼진 8개를 빼앗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해 방어율을 3.08로 내려 2점대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박찬호는 이날 말린스전에서도 직구 위주의 투구로 타자들을 압도했다.체인지업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고 커브와 이른바 슬러브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찬호와 뎀스터는 예상대로 6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승부처는 6회 2사 1·2루서 찰스 존슨의 좌전안타를 잡아 좌익수 개리 셰필드가 정확하게 홈에 뿌려 이닝을 마무리한 것이었다.그러나 박찬호 투구의 하이라이트는무사 1·2루서 말린스의 중심타자 프레스턴 윌슨과 마이크 로웰을 잇달아삼진으로 처리한 과정이다. 

박찬호는 6회 최대 실점 위기를 맞았다.1-0으로 박빙의 리드 상황에서 선두타자 에릭 오언스가 2루타로 포문을 연 데다 플로이드에게 사구를 허용,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이 상황에서 박찬호는 변화구의 빈도를 높였다.5회까지 직구 위주의 투구패턴에서 벗어나 말린스 타자들을 변화구로 교란한 것이다. 

윌슨은 볼카운트 2-1에서 커브로 삼진을 당했고,로웰은 2-3에서 몸쪽 투심에 배트도 휘두르지 못하고 삼진을 먹었다.윌슨과 로웰에게 10개의 투구를하면서 5개를 커브와 슬러브로 구사했다.5회까지 71개를 던지는 동안 40개가직구였던 점과 대조를 이루는 장면이다. 

말린스 중심타선의 공격력을 고려했을 때 박찬호의 이날 피칭은 오히려 시카고,필라델피아전보다 훨씬 빼어난 투구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지난해 18승을 거둔 투수다운 피칭이 재현되고 있는 요즘이다. 

 
스포츠서울 5/10(목) 
박찬호 인터뷰 "6회 호수비 정말 멋있었다"  

-어렵게 4승을 거둔 소감은. 

4승보다는 팀의 1승이 중요할 때 거둔 승리여서 기쁘다.6회 주자를 두고적시타를 맞은 상황에서 좌익수의 호송구와 포수 채드 크루터의 멋진 블로킹이 결정적이었다. 

-허리 상태는. 

걱정했던 것보다는 통증이 크게 없어 다행이다.경기 전 엉덩이쪽 근육이뭉쳐 걱정했으나 큰 불편은 없었다. 

-투구를 마친 뒤에도 아무 이상이 없다는 건가. 

지난 시카고전에서는 상당히 걱정이 됐었다.오늘은 아무렇지도 않다. 

-경기 전 허리에 신경이 쓰였을 텐데. 

신경이 쓰였다.그러나 1구를 던지고 마운드에서 물러나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로 임했다.그러다보니 7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 

-1점차 승부에서 6회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을 때 심정은. 

정말 멋있었다.홈플레이트 뒤에서 아슬아슬한 장면을 지켜봤는데 기분 좋았다.찰스 존슨에게 볼카운트가 2-1로 유리해 높은 볼을 구사한다는 게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가 버렸다. 

-더 던질 생각은 없었는가. 

투구수가 적당해 더 던지려고 했으나 감독이 지난번 허리 통증을 생각해교체한 것으로 안다.그렇지 않았다면 더 던졌을 것이다. 

-투구 패턴은. 

포수가 원하는대로 던졌다.체인지업은 2개 구사했다.클리프 플로이드와 마이크 로웰에게 1,2회 던진 게 전부다. 
 

◆짐 트레이시 감독(LA)=박찬호의 피칭은 환상적이었다.경기 전 다소 쑤시는 증세를 보였지만 완벽한 투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오늘 게임은 공수에서 조화를 이뤘다.개리 세필드의 호송구와 채드 크루터의 블로킹은 게임의승부처였다.대단히 만족한다. 

◆존 볼스 감독(플로리다)=뎀스터가 초반에 컨트롤이 안됐지만 잘 던졌다.박찬호는 갈수록 뛰어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오늘도 누상에 주자를 모으기가 힘들었다.한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놓친 게 아쉽다.타자 바깥쪽을 찌르는 볼은 매우 위력적이었다.탁월한 주자견제 능력까지 갖춘 투수다. 

◆라이언 뎀스터(상대 선발)=초반에 싱커가 가라앉지 않고 떠 제구력에문제가 있었다.나도 그렇고 박찬호도 수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박찬호는잘던져서 승리를 거뒀지만 나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박찬호를 상대로 많은점수를 얻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박찬호 개인통산 1000이닝 돌파  

10일(한국시간) 플로리다전에 선발등판한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통산 1000이닝 돌파’라는 의미있는 이정표를 세웠다.지난 5일 시카고 커브스전까지통산 995.1이닝을 던진 박찬호는 이날 플로리다전 5회초 무사 1루에서 9번타자 투수 라이언 뎀스터를 투수앞 희생번트로 잡고 1000이닝을 달성했다. 

94년 4월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하비에르 로페스를삼진으로 낚으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7년 1개월1일,통산 193경기 등판만에 달성한 값진 기록이다. 투수에게 1000이닝 투구는 또하나의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메이저리그에 ‘600게임론’이 있다.선수가 600경기를 뛰어야만 비로소 ‘자신의 야구’를 펼쳐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이 말은 통상 타자에게 해당된다.1경기 4타석을 기준으로 하면 약 2400타석 정도. 

투수라면 ‘1000이닝’을 기준으로 할 수 있다.그 정도는 던져야 투구에눈을 뜨게 된다.풀타임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라면 약 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글러브 하나 달랑 들고 ‘정글’ 같은 미국 프로야구 무대에 진출한 박찬호도 1000이닝을 돌파함으로써 그동안의 숱한 시행착오를 딛고 이제부터는‘성숙한 투수’로 거듭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한 셈이다. 
 

 
스포츠투데이 5/10(목) 
박찬호 ‘완벽투’ 시즌 4승  
 
LA 다저스 박찬호(28)가 허리 부상 우려를 말끔히 털어버리는 호투로 시즌 4승째(3패)를 수확했다. 

Los Angeles Dodgers' Jeff Reboulet is out at second as Florida Marlins' Alex Gonzalez throws out the Dodgers' Chad Kreuter at first for the double play during the second inning, Wednesday, May 9, 2001, in Los Angeles. (AP Photo/Mark J. Terrill)  
  
박찬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8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했다. 방어율은 종전 3.55에서 3.08로 끌어내렸다. 총 투구수 101개. 

지난 5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불의의 허리 부상을 당해 자진 강판한 이후 첫 등판한 경기. 최근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박찬호에게는 매우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박찬호는 1회 선두타자 카스티요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을 때만 해도 허리 부상의 후유증이 있는 듯했다. 하지만 4번타자 윌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후속타자를 삼자 범퇴시키며 이런 우려를 씻어냈다. 

박찬호가 첫번째 위기를 맞이한 것은 1-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 오웬스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로웰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6번 존슨을 투수앞 땅볼로 가볍게 잡아내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박찬호의 최대 고비이자 승부처는 6회초였다. 1-0으로 박빙의 리드 상황에서 선두타자 오웬스에게 2루타,플로이드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찬호는 중심타선인 윌슨과 로웰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존슨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좌익수 셰필드의 정확한 홈송구와 포수 크루터의 완벽한 블로킹으로 2루주자가 홈에서 아웃되는 행운까지 따랐다.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박찬호는 7회말 자신의 타석 때 대타 보카치카로 교체됐다. 

박찬호가 호투하는 동안 다저스 타선은 여전히 빈타에 허덕였다. 3회말 2사 1·3루에서 캐로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7회말 그루질라넥의 중월 2점 홈런으로 3-0으로 앞섰지만 8회초 박찬호를 구원한 페터스가 2점 홈런을 허용했다. 9회 등판한 제프 쇼가 1점차 리드를 잘 지켜 다저스가 3-2의 신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오는 16일 오전 8시5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5승째에 도전한다. 

[박찬호 4승-승부처] 채드크루터 환상의 블로킹  
 
찰떡궁합 포수 채드 크루터가 환상에 가까운 블로킹으로 박찬호의 승리를 도왔다. 1-0으로 앞선 6회초. 선두 2번 플로리다 오웬스에게 우익수 앞 2루타,이어 좌타자 플로이드에게 초구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1·2루의 위기가 찾아왔다. 우익수 션 그린이 타구를 늦게 따라가는 통에 2루 송구가 늦었고 이게 아쉬웠던지 박찬호는 플로이드의 옆구리에 공을 찔러넣는 실수를 범했다. 무사에 타순은 4·5번으로 이어져 장타 한 방이면 역전도 가능했다. 

박찬호는 위기관리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4번 윌슨을 볼카운트 2-1에서 뚝 떨어지는 슬러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로웰에게는 스리볼까지 몰렸다가 연속 스트라이크를 꽂은 뒤 역시 몸쪽 슬러브로 삼진을 솎아냈다. 한 타자만 막아내면 위기 모면. 

찰스 존슨 타석,2사 1·2루. 크루터의 작은 실수도 한숨을 짓게 했다. 볼카운트 1-1에서 제3구 때 2루 주자 오웬스가 베이스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틈을 타 크루터가 길게 공을 뿌렸지만 주자는 무사히 안착. 순간의 판단 미스로 공을 곧장 던지지 못하고 홈플레이트를 지나 몇 걸음 성큼 뛰어오는 통에 ‘손님 실수’를 놓쳐버린 것이다. 

이어 찰스 존슨이 때려낸 타구가 우익수 앞 안타. 순식간에 동점이 되는 듯했다. 우익수 게리 셰필드가 총알 송구를 뿌려댔지만 타이밍상으로 오웬스가 손쉽게 홈인하는 듯했다.그러나 크루터는 오른손 타자 배터박스에게 왼발을 크게 벌리고 서서 달려드는 오웬스를 그대로 막아냈다. 주자의 가속도에 밀려 넘어지면서도 크루터는 미트에서 공을 꺼내 주심에게 보여줬다.아웃. 백업을 위해 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찬호도 크루터의 멋진 블로킹에 아웃 제스처를 취하며 크루터를 격려했다.4승째가 지켜진 순간이었다. 

 
스포츠투데이 5/10(목) 
박찬호 ‘슬러브’ 위력 발휘  
 
박찬호의 슬러브가 또 한 번 위력을 발휘했다. 

슬러브는 횡으로 휘어지는 슬라이더와 종으로 떨어지는 드롭성 커브의 중간형태. 횡과 종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타자들로서는 여간 까다로운 구질이 아니다. 

더욱이 박찬호의 슬러브는 스피드가 135∼140㎞나 된다. 웬만한 투수의 직구 스피드와 비슷한 수준. 따라서 타자들은 직구타이밍으로 방망이를 내밀다 급격한 변화에 속절없이 헛스윙하기 십상이다. 

박찬호는 이날 8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삼진을 솎아낼 때 마지막 결정구는 모두 슬러브였다. 특히 6회초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플로리다 4·5번타자인 윌슨과 로웰을 상대로 연속삼진을 낚을 때 슬러브의 진가는 최고조에 달했다. 윌슨에게는 볼카운트 2-1에서 낮게 떨어지는 슬러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로웰은 2-3 풀카운트에서 몸쪽에 박히는 슬러브로 스탠딩 삼진을 잡아냈다. 

[박찬호 4승-이모저모] 박찬호 올시즌 두번째 보내기 번트 성공  
 
○…박찬호는 4회 올시즌 두번째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켰다. 박찬호는 1사 1루 볼카운트 2-0에서 침착하게 투수앞 번트를 댔다. 박찬호는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전에서 스리번트 실패로 삼진을 당한 바 있다. 

○…박찬호는 플로리다전에서 최근 2년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박찬호는 98년 8월22일 원정경기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승을 기록한 후 플로리다전 4경기에서 승을 올리지 못했다. 

○…다저스 숀 그린이 플로리다 뎀스터를 상대로 자신의 첫 안타를 3루타로 장식했으나 무리하게 홈까지 파고들다 횡사. 발이 그다지 빠르지 않은 그린이 3루를 돌 때 공은 이미 좌익수에서 유격수로 중계되고 있는 중이었다. 호프먼 3루코치의 무리한 판단. 

○…다저스 주전 3루수 벨트레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벨트레는 지난 동계훈련 기간 중 2차례나 맹장수술을 받았는데 최근 싱글A를 거쳐 10일 트리플A로 승격. 벨트레는 이르면 이번 주말 다저스에 합류할 예정. 

○…다저스는 최근의 공격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코라 대신 레볼레를 유격수로 기용. 레볼레는 내야의 전 포지션과 외야를 막론하고 어느 곳에서나 수비가 가능한 만능 플레이어. 타격감도 좋아 1할대(.176)의 코라와 달리 3할(.317·이상 9일 현재)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레볼레는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과시. 

○…6회 존슨의 적시타 때 홈으로 뛰어 들어오다 크루터의 블로킹에 걸린 플로리다 2번 오웬스는 어깨부상으로 다음 수비 때 교체됐다. 오웬스는 크루터의 강한 블로킹에 막혀 홈을 밟지도 못하고 부상만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