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수끝 5승 '찬호는 노련했다'
7 ⅔이닝 10K 1실점… 휴스턴 신예 밀러에 완승
박찬호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등판, 7 2/3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며 5안타 1실점(자책)으로 호투해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지난 10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4승째를 올린 이후 3경기 만의 승리이다. 101개(스트라이크 64)를 던지며 볼넷 2, 힛 바이 피치드볼 1개, 보크 1개 등을 기록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6회 휴스턴 2번 크레이그 비지오에게 던진 초구 직구 때 나온 시속 154km이다. 볼로 기록됐다. 전날까지 6승1패를 기록하고 있던 휴스턴의 신예 우완 웨이드 밀러와의 맞대결에서 박찬호는 낙승을 거둬 역시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박찬호는 2회 천적 타자인 모이제스 알루를 볼넷으로 진루시켜 첫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인 6번 리처드 이달고에게 유격수 땅볼을 내줘 1사 2루가 계속됐다. 그러나 박찬호는 하위 타순인 7번 비니 카스티야와 8번 브래드 어스머스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휴스턴 선발인 웨이드 밀러는 같은 이닝인 2회말 LA 다저스의 하위 타순에게 2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찬호와 대조를 이룬 부분이다. 웨이드 밀러는 1사후 6번 마퀴스 그리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1할대 타자였던 포수 채드 크루터에게 연속으로 3개의 직구를 던지다가 결승 좌중월 2루타를 허용했다. 8번 알렉스 코라 타석때 제3구 커브를 던지다가 폭투를 범해 1사3루 위기를 자초한 웨이드 밀러는 코라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박찬호는 3, 4회 연속 선두타자를 진루시키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3회에는 휴스턴 벤치의 보내기 번트 작전 실패, 4회에는 삼진에 이어 병살타 유도로 벗어났다. 박찬호는 6회 터진 숀 그린의 우중월 2점홈런으로 4_0으로 앞서며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완봉까지 가능한 분위기였으나 8회초 어스머스를 우중간 안타로 진루시킨 뒤 보크 등을 범해 계속된 2사 2루에서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좌전 적시 안타를 허용해 1실점하고 말았다. 실점 후 마이크 페터스로 교체됐다. LA 다저스는 마이크 페터스에 이어 9회 마무리 제프 쇼를 투입해 4_1로 경기를 끝냈다. 박찬호의 다음 선발 등판은 31일 오전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이다. 박찬호 통산 70승 달성 시즌 5승째… 올 방어율 첫 2점대 진입
미최대의 유선 스포츠 방송인 ESPN 등 매스컴들은 26일(이하 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며 박찬호와 노모의 투구 내용을 집중적으로 부각 시켰다. 박찬호는 미 대륙 서부에 있는 LA 다저스타디움에서 휴스턴을 상대로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5승째(4패, 방어율 2.95)를 올렸다. 같은 날 노모는 미국 동부 보스턴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맞아 탈삼진 14개로 1피안타 무사사구 완봉승(4-0)을 기록했다. 박찬호와 같은 5승째(3패, 방어율 3.60)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노모가 박찬호보다 4개 많은 14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으나 올 시즌 합계는 박찬호가 75개로 노모(63개)보다 12개가 많다. 흥미로운 것은 26일 현재 박찬호가 내셔널리그 탈삼진 부문 4위, 노모는 아메리칸리그 4위라는 점이다. 박찬호가 8회 2사 후 휴스턴의 2번 크레이그 비지오에게 좌전 적시 안타를 맞아 마이크 페터스로 교체되지 않았다면 박찬호 역시 4_0 완봉승도 가능했다. 만약 그랬다면 미 대륙 양쪽에서 아시아 출신 투수가 4-0 완봉으로 나란히 시즌 5승째를 올리는 극적인 상황이 나왔을 것이다. 박찬호는 26일 승리로 메이저리그 통산 70승 고지에 올랐다. 196경기에 출장 70승 46패, 방어율 3.81(탈삼진 955개)을 기록하고 있다. 노모는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눌러 통산 74승(64패, 방어율 3.95 탈삼진 1,275개)을 마크했다. 나이차는 나지만 성적으로 볼 때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젊은 박찬호가 결국 메이저리그 아시아 출신 투수 최다승 기록을 수립하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노모가 보여준 집념의 재기도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이들은 한때 LA 다저스에서 같이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조국이 한국이냐, 일본이냐의 문제를 가지고 라이벌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박찬호는 “같은 아시아 출신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잘 하는 것을 보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에서 떨어져 아시아 출신 투수의 위상을 정립하고 있는 박찬호와 노모의 역투는 팬들에게 또다른 관심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 [박찬호 인터뷰] "얼큰한 낙지먹고 기운펄펄"
“어머님(정동순씨)이 한국에서 오시면서 사다 주신 얼큰하고 매운 낙지를
먹고 속을 확 풀고 나왔다. 매워서 땀을 흘리면서 먹었는데 그동안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온 것 같다. 그런데 솔직히 속이
많이 쓰리다.”
오랜 미국 생활 탓인지 박찬호는 매운 것을 거의 못 먹는다. 그런데 낙지만큼은 배탈이 날까 겁을 내면서도 즐기고 있다. 오죽하면 어머니가 한국을 다녀오며 낙지 요리를 사왔을까. _뉴욕 메츠전(21일)에서 생긴 물집은 어느 정도였는가. ▲덴버에서 불펜 투구를 하다가 더 찢어졌다. 걱정을 했는데 괜찮았다. 뉴욕
메츠전에서는 물집 때문에 직구를 못 던졌다. 직구를 던지면 더 많이 긁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커브 대신 체인지업을 많이 썼는데 효과가 있었다.
_팀의 주포인 게리 셰필드가 왼손 검지, 에릭 캐로스는 허리 통증으로 빠졌다. ▲내가 신경을 쓸 부분이 아니다. 나는 선발 투수로서 할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2회 뽑아 준 2점이 큰 힘이 됐고 숀 그린의 홈런이 굳히기를 해줬다. _이상한 보크가 나와 결국 1실점하고 말았는데. ▲이해가 안됐다. 내가 사인을 받으면서 다른 것을 던지겠다고 머리를 흔들었는데
아마 몸까지 따라서 흔들린 것 같다.
5연패 '허탈'
▲래리 디어커(휴스턴 감독)=공 2개가 나빴지만 웨이드 밀러도 잘 던졌다. 그런데 박찬호는 도무지 실수를 하지 않았다. 이런 투구를 계속한다면 다른 팀도 이기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짐 트레이시(LA 다저스 감독)=선발과 구원 투수, 공격, 수비 모두가 완벽하게 이뤄진 경기이다. 숀 그린의 2점 홈런이 나오는 순간 이겼다고 생각했다. 박찬호에게 4-0은 충분한 점수차이다. 사실 박찬호는 4사구를 계속 내주지만 않으면 상대가 점수 뽑기가 어려운 투수 아닌가. ▲숀 그린(LA 다저스 4번 타자)=박찬호는 마운드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상황까지 버텨 주려고 노력하는 투수이다. 오늘은 4-0까지 벌어졌기 때문에 걱정도 하지 않았다. 팀의 리더로 손색이 없다. ▲제프 배그웰(휴스턴 간판 타자)=전에는 직구를 잘 던졌다. 그런데 오늘은
커브와 체인지업 같은 변화구로 승부를 했다. 나는 2안타를 쳤지만 사실 우리
타자들은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 변화구가 매우 효과적이었다.
데뷔 7년·첫승후 5년만에 대망의 70승 고지
‘빅리그 특급 투수들과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다.’ LA 다저스 박찬호(28)가 시즌 5승째이자 통산 70승 고지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 대열에 한 발씩 다가가고 있는 박찬호는 과연 얼마나 빨리 70승에 달성한 걸까. 1994년 빅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96년 첫승을 올렸다. 박찬호는 첫승을 올린 후 5년 만에 대망의 70승을 돌파에 성공한 것. 데뷔 7년 만의 70승 달성이지만 첫승 이후 페이스는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들과도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수준이다.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대표 투수들은 데뷔 첫해부터 승수 쌓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역 최다승(264승)을 올리고 있는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는 84년 데뷔 첫해 첫승을 올린 후 4년 만인 88년 70승, 90년 100승을 올려 최고 투수의 이름값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다저스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케빈 브라운만 하더라도 70승 달성에는 7년이나 걸렸다. 올 시즌 개막전에 노히트 노런을 기록, 메이저리그에 ‘황색 열풍’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는 노모 히데오(보스턴)도 데뷔 6년이 지난 올해에야 70승을 올렸다. 지난 시즌 18승을 올린 박찬호가 올해와 내년에도 18승 정도를 기록한다면 내년 시즌 하반기엔 ‘꿈의 100승’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메이저리그 주요 투수 (26일 현재)
박찬호 조기등판은 '벤치작전' 원정 불운 징크스 알고 하루 앞당겨
LA 다저스의 박찬호가 당초 예정이었던 27일에서 하루 앞당겨 26일 휴스턴 전에 선발 등판한 것은 짐 트레이시 감독과 짐 콜번 투수 코치의 게획적인(?) 작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선발이었던 루크 프로코펙의 손가락에 물집이 생겼다는 등의 설은 연막 작전(?)이었다. 짐 트레이시 감독은 이날 박찬호가 쾌투로 5승째를 따내자 “다른 이유는 없다. 박찬호에게 홈 6연전의 첫 경기(26일 휴스턴전)와 마지막 게임(31일 콜로라도전)을 맡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루크 프로코펙의 물집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짐 트레이시 감독이 말은 하지 않았지만 박찬호의 원정 징크스 탓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찬호는 올 시즌 들어 26일 휴스턴전을 포함해 홈구장에서 5승(1패)을 모두 따냈다. 원정 경기에는 5게임 선발 등판했으나 3패만을 기록했다. 이런 사실은 짐 트레이시감독의 박찬호에게 홈에서 2경기 선발 등판할 기회를 주고 싶었던 마음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박찬호는 “콜로라도 덴버에서 LA로 돌아오는 비행기(24일 저녁) 안에서 짐 콜번 투수코치가 26일 등판이 가능하겠느냐고 물어 왔다. 내게 기회가 주어질 때 준비만 돼 있으면 던지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이런 분석도 있다. 케빈 브라운이 선발 등판한 다음 경기에 박찬호를 투입해 연승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코칭스태프의 계산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LA 다저스는 케빈 브라운(24일 콜라로도전)에 이어
박찬호가 등판해 오랜만에 연승을 했다. 5월13, 14일 2연승 이후 처음이다.
|
|
박찬호, 7⅔이닝
10삼진 1실점 5승 달성
"항상 5승이 고비였다. 이제는 수직 상승만 남았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28, LA 다저스)가 `6승 투수' 웨이드 밀러와 `내셔널리그 최강 홈런 타선'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잠재우고 시즌 5승째를 거두며 승수 쌓기에 본격적인 발동을 걸었다. 박찬호는 또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 통산 70승째(47패)를 거뒀다. 애스트로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박찬호와 대결전까지 70개의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최강 홈런군단으로 군림한 팀. 특히 전날까지 15게임 연속 홈런의 기록을 안고 박찬호와 맞섰다. 그러나 박찬호는 이날 7⅔이닝 동안 휴스턴의 29명 타자를 맞아 2루타를 한개도 내주지 않고, 단타 5개에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며 역투했다. 최고 시속 154km의 강속구에는 꿈틀대는 힘이 실렸고, 의외의 체인지업 승부에 애스트로스 타자들은 허둥댔다. 올들어 가장 많은 8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켜 완봉승의 기대까지 걸게했던 박찬호는 4사구 3개를 내줬고, 투구수 101개에 6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방어율은 2.95. 박찬호는 1회초 2사후 3번 배그웰에게 안타를 내준 뒤 4회초 배그웰에게 다시 안타를 맞을 때까지 한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또 2,3회에 연속으로 선두 타자를 4구로 내보내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들에게 각각 2개씩의 삼진을 뽑아내고, 크루터가 견제사를 잡아 무사히 넘겼다. 4회초 배그웰의 안타후 13명의 타자에게 삼진 5개와 병살타 1개를 잡으며 1안타로 순항하던 박찬호는 8회초에 4-0으로 앞선 가운데 선두 아스머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완봉의 기회를 놓쳤다. 2사후 2번 비지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하자, 트레이시 감독은 페터스로 투수를 교체한 것. 이날 셰필드와 캐로스가 부상으로 빠진 다저스 타선은 2회말 하위 타선의 적시타로 2점을 뽑으며 앞선 뒤 6회에 4번 그린의 홈런이 터지며 모처럼 알찬 타격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는 셔가 15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LA의 4대1 승리로 끝났다. 박찬호는 오는 31일 오전 11시10분 콜로라도 록키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6승에 도전한다.
모처럼 밝은 모습을 되찾은 박찬호(28)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거둔 5승의 공을 한국에서 어머니가 가져온 낙지볶음으로 돌리는 농담까지 했다. 등판 변경은 "코칭스태프의 요청으로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손가락 물집 상태가 어느 정도였는가.
-크루터 말로는 메츠전에서도 물집 때문에 일찍 강판했다는데.
-오늘 셰필드와 캐로스가 모두 빠졌는데 부담은.
-계속 안풀리다가 결국 5승을 거뒀는데 소감은.
-물집은 다음 등판에 지장이 없는지.
-8회 보크 상황은.
-갑작스런 등판일정의 변경이 있었는데.
짐 트레이시 감독 4사구만 내주지 않으면 찬호에게 연속 3안타를 치고 득점을 뽑는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 두명의 주포들이 빠진 가운데 찬호가 보여준 역투는 리더로서의 자질과 투혼을 그대로 보여준 일전이다. 베테란 투수인 찬호의 등판 일정을 앞당긴 이유는 홈 6연전에서 서전과 마지막 콜로라도전의 2게임을 던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래리 더커 애스트로스 감독
제프 배그웰(1루수) 박찬호가 아주 좋은 투구를 했다. 7.2이닝동안 10개 삼진을 잡아내는 것은 너무도 훌륭한 피칭이다. 지난 경기에 비해 빠른 직구 보다는 체인지업이나 변화구를 많이 던졌는데 오늘 게임에서 매우 효과적이었다. 찬호 5승 이 / 모 / 저 / 모
○…전날 호투로 박찬호의 내셔널리그 투수부문 랭킹도 모두 상승세. 방어율
2.95로 처음 10위권을 돌파, 7위에 랭크된 것을 비롯해 주요 부분에서 모두
10위권내에 명함을 내밀어. 삼진 75개는 4위, 피안타율 2할2리는 3위, 73⅓이닝은
4위, 선발 11번은 공동 1위. 다만 승수에서 아직 11위로 10위권 진입에 실패.
|
|
박찬호, 통산 70승 하기까지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94년 4월9일 애틀랜타전이었다. 그해 입단 동기생 대런 드라이포트와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 마운드에 직행했던 박찬호는 이날 승패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후 2년간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와 트리플A 앨버커키 듀크스에서 절치부심 빅리그 진입을 위해 눈물 젖은 빵을 씹었던 박찬호가 감격의 메이저 첫승을 기록한 것은 지난 96년 4월7일. 이날 박찬호는 새미 소사가 버티고 있는 시카고 커브스를 제물로 4이닝 3안타 무실점,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박찬호는 지난 97년 6월12일 휴스턴을 상대로 통산 10승째를 올리며 자리를 잡은 뒤 메이저리그 5년차였던 지난해 4월23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5이닝 1안타 1실점으로 쾌투, 50승의 이정표를 세우고 다저스 마운드의 명실상부한 기둥으로 떠올랐다. 60승의 희생양은 몬트리올. 지난해 8월25일 7이닝 5안타에 무실점으로 몬트리올 타선을 봉쇄, 동양인 투수 최다승인 18승의 발판을 놓았다. 26일 휴스턴의'다이너마이트 타선'을 7⅔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요리,
통산 70승째 승리투수가 된 박찬호는 이제 대망의 100승 고지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26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을 제압하고 시즌 5승을 거둔 박찬호는 승수를 제외한 주요 부문에서 모두 내셔널리그 랭킹 10위권에 올라 첫 올스타 선정의 기대를 걸게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동료 투수인 케빈 브라운(36)과 제프 셔(35)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스타전의 투수는 감독 재량으로 선정한다. 올해 감독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인 뉴욕 메츠의 보비 발렌타인. 12명 남짓한 투수들을 선정하는데, 일단 한팀에서 2~3명의 투수가 선정되는 예는 극히 드물다. 올스타 감독의 팀에 발군의 투수들이 많은 경우는 가능하지만, 현재 뉴욕 메츠에는 5승2패에 방어율 2.66(4위)인 제프 리드 정도가 전부다. 박찬호는 방어율 2.95로 NL에서 7위에 랭크된 것을 비롯해 삼진 4위(75개), 피안타율 3위(2할2리), 이닝 4위(73⅓), 선발 공동 1위(11차례) 등을 기록중. 승수에서만 공동 11위로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지금 성적만으로 따지면 당연히 올스타감이다. 그런데 케빈 브라운이 6승에 방어율 1.96(1위)로 박찬호를 앞서고 있다. 하지만 케빈 브라운의 피안타율(5위)과 탈삼진(57개 12위)은 박찬호에 뒤진다. 눈에 안보이는 경쟁이 치열한 상황. 여기에 마무리 셔까지 가세했다. 셔는 올시즌 16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15번을 성공시키며 내셔널리그 구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이들 3명의 투수가 모두 다른 팀 소속이라면 하나 같이 올스타감이다. 올해 올스타전은 7월11일 시애틀의 세이프코팍에서 벌어진다. 그때까지 박찬호와 브라운에게 남은 등판 기회는 약 8번. 셔는 상황에 따라 훨씬 등판 기회가 많아질 수도 있다. 개인 성적은 물론 올스타전 출전을 놓고 다저스의 주력 투수 3인방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민훈기특파원 관전평] 154Km 직구 7K '찬호의
힘'
5월말에 2점대의 방어율에 진입한 것도 풀타임 선발투수가 된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97년 5월말에 3.04, 98년에는 5.03, 99년에는 4.68, 그리고 지난해에는 4.48을 기록했었다. 박찬호가 늘 시즌 5승후에 탄력이 붙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스타전 출전도 기대해볼만 하다. 극히 부진했던 99년을 제외하면 97-98년 그리고 지난해까지 박찬호는 5승부터 탄력이 붙었다. 지난해에도 5승째부터 5연승을 기록했고, 97-98년에는 5승5패후 각각 5연승 가도를 달렸다. 26일 휴스턴전 승리는 의미가 크다. 허리 통증,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물집, 주포들의 부재 등 악재들을 모두 딛고 강타선을 제압했기 때문이다. 5월들어 4게임에서 방어율 2.42를 기록하고도 1승2패에 그친 박찬호가 이날도 호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면 정신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는 일전이었다. 이날 의외로 체인지업을 많이 구사한 것이 애스트로스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지만, 역시 최고 구속 154km를 앞세운, 힘이 실린 강속구가 빛을 발했다. 이날 자신과 다저스의 시즌 최고 타이인 10개의 삼진을 잡았는데 그중에 7개가 직구 삼진이었다. 6승1패에 방어율 2.97의 무서운 기세의 밀러를 상대로 다저스 타자들은
처음 일순할 동안 단 한명도 1,2구 공을 건드리고 허망하게 무너진 적이 없는
끈질김도 과시했다. 스타는 빠졌지만 적절한 팀배팅과 그린의 한방이 큰몫을
했다. 이제 '불운은 끝'이길 기대해본다.
|
Los Angeles 4,
Houston 1
LOS ANGELES (TICKER) -- Chan
Ho Park was dominant for 7 2/3 innings and Shawn
Green hit a two-run homer as the Los
Angeles Dodgers posted a 4-1 win over the struggling Houston
Astros.
Park baffled the Astros' batters, allowing just one run and five hits while tying a season high with 10 strikeouts in his longest outing of the season. He threw 64 of 101 pitches for strikes and walked only two, showing no effects from the blister on the middle finger of his throwing hand. "Because of the blister, I used a lot of changeups today instead of curveballs," Park said. "I think that fooled a lot of hitters. My fastball was more effective today because the changeup was working so well." "If he doesn't walk people and set up innings for the opposition, they're going to have a tough time," Dodgers manager Jim Tracy said. After recording the first out of the second inning, Park struck out nine of the next 13 batters as Los Angeles posted its 11th win in its last 13 home games. "The Ravine is our house," Tracy said. "It's our home. It's a very special place. You play solid baseball at home and around .500 on the road, the mathematics of baseball tell you if you can keep it up you have a chance to be playing in October." Los Angeles plated two runs off Houston starter Wade Miller in the second inning on a run-scoring double by Chad Kreuter and Alex Cora's sacrifice fly, but Green's two-run homer did the most damage. "You give Chan Ho a four-run lead and more times than not that's going to get it done," said Green, who drove a 0-2 pitch from Miller over the right-field wall in the sixth to give Park a 4-0 cushion. "I had the guy 0-2 and I didn't hit my spots and he hit it out," Miller said. "I tried to come in but I left it right over the middle of the plate and he hit it out. A good hitter's going to do that." Green, who had been hitless in his last eight at-bats, leads the team with 33 RBI and tied Gary Sheffield for the team lead in homers with 11. Sheffield and Eric Karros are sidelined with injuries. "I think everyone needs to step up and carry some of the load," Green said. "With two of your top hitters out of the lineup, it's hard to score runs." The Astros scored their only run in the eighth inning on an RBI single by Craig Biggio. They have lost four straight and six of their last seven games. "You run into a guy throwing the way he (Park) was throwing tonight and you're going to lose some games," Astros manager Larry Dierker said. "He hung a few pitches that we fouled back. On a good night we would hit them out of the park. But you tip your hat to him." Mike Fetters closed out the eighth and Jeff Shaw allowed a one-out single to Richard Hidalgo in the ninth, but got Vinny Castilla to ground into a double play for his 15th save. It was Shaw's 101st career save as a Dodger, tying him with Ron Perranoski for third on the franchise's all-time list. "We played a complete game tonight," Tracy said. "We got great starting pitching, great relief pitching and we did what we had to do offensively." Miller surrendered four runs and nine hits while striking out six in seven innings. He had his four-game winning streak snapped as Houston lost for just the second time in his 10 starts. "Overall, I threw the ball decent, I just made one mistake," he said.
"I have to make better pitches in the clutch."
|
| 박찬호 7.2이닝 1실점 10K '시즌5승-통산70승'
달성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힘 넘치는 피칭으로 5승을 거머쥐며 통산 70승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올시즌들어 가장 긴 7.2이닝을 던지는 동안 6회까지 매이닝 삼진을 뽑아 탈삼진 10개 5안타 2포볼 1사구 1실점했다.1실점에 그쳐 방어율이 2점대 (2.95)로 떨어졌다. 투구수는 101개 스트라이크 64개. 박찬호는 4-0으로 앞선 8회 선두타자 포수 브래드 아스머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보크를 범해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초반까지 동료였던 대타 호세 비스카이노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어 톱타자 훌리고 루고를 삼진으로 낚아 완봉승의 발판을 닦는 듯했다. 이 때까지 투구수가 99개.
페터스는 등판하자마자 좌타자 랜스 버크먼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 불안감을 보였으나 모이세스 알루를 삼진으로 낚아 박찬호의 5승을 지키는 고리역할을 했다. 마무리는 제프 쇼가 1이닝을 던지고 15세이브를 기록. 박찬호의 등판 때마다 공격이 '열중쉬엇' 자세였던 다저스는 2회말 1사후 마키스 그리솜의 중전안타에 이어 채드 크루터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리고 폭투로 얻은 1사 3루서 알렉스 코라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점을 선취,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박찬호의 최근 2경기 14이닝 무득점이 깨지는 순간. 숀 그린은 6회 1사 2루서 휴스턴 선발 웨이드 밀러로부터 통렬한 2점홈런을 뽑아 박찬호 승리에 못을 박았다. 박찬호의 다음 등판은 31일 지역라이벌 콜로라도 로키스전이다.
박찬호는 휴스턴전에서 보름여만에 승수를 추가했다.경기후 늦게 자신의 라커앞에 모습을 보인 그는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삼진 10개를 빼앗고 방어율이 2점대로 떨어지면서 얻은 쾌거여서 더욱 기분이 좋아 보였다. -손가락 물집 상태는. ▲ 지난번 콜로라도에서 불펜피칭을 할 때 같은 부위가 찢어져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무 이상없었다. -포수 채드 크루터에 의하면 지난 뉴욕 메츠전에서 손가락 물집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됐고 투구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는데. ▲ 메츠전에서는 직구를 던질 때 손에 더 심하게 긁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오늘은 오히려 변화구를 던지는 데 힘이 들었다.직구가 좋았다. 체인지업으로 주로 승부했고 몸쪽 볼이 괜찮았다. 체인지업과 직구가 매우 효과적이었다. 휴스턴에 우타자들이 많아 생각지도 않은 체인지업 승부가 주효했다. -셰필드와 캐로스가 빠져 경기 전 상당히 힘든 승부가 예상됐는데. ▲ 마운드에 올라갈 때는 그런 생각하지 않는다. 던지는 데만 전념하고 게임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호투하고도 번번이 승리를 놓쳤는데 5승 소감은. ▲ 오늘 어머니가 한국에서 돌아오시면서 무교동 낚지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낚지를 사가지고 오셨다. 모처럼 매운 맛의 음식을 먹고 속은 다소 쓰렸지만 기분이 매우 좋았다. 좋은 징조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초반 2점이 큰 힘이됐고 6회 터진 2점홈런으로 여유가 있었다. -보크를 한 상황은. ▲ 전혀 이해가 안된다.사인을 받으면서 머리를 흔들때 어깨까지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 적시타는 체인지업이었다. -등판일정이 전격적으로 바뀌었는데. ▲ LA로 이동할 때 비행기에서 짐 콜번 투수코치가 휴스턴 콜로라도전이
매우 중요하니까 등판할 수 있냐는 의향을 물어봤다. 손가락 물집이 완쾌되지
않았으면 다른 투수로 등판을 고려하겠다고 했으나 던질 수 있다고 했다.
박찬호의 등판을 앞당긴 이유는 홈 6연전에 두번 등판시키려는 목적 때문이다. 박찬호는 팀 마운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오늘 게임은 선발투수의 눈부신 호투, 상대의 공격의 맥을 끊는 절묘한 수비, 타이밍에 맞는 공격, 언벽한 구원 투구등 완벽한 승리였다. 박찬호에게 6회 터진 숀 그린의 2점 홈런은 승리를 굳혀주는 결정타였다. 매번 말하지만 박찬호가 4사구를 허용하지 않으면 상대는 쉽게 점수를 뽑을 수 없다. ■포수 채드 크루터 오늘 게임이 올시즌들어 가장 빼어난 투구다. 지난번 뉴욕서는 손가락 물집으로 100% 피칭을 할 수 없었다.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적절하게 배합했다. 빠른 볼을 잘치는 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변화구에 능한 타자는 직구로 상대한게 효과를 봤다. 제프 배그웰은 빠른 볼을 매우 잘치는 타자다. 안타 2개가 직구였다. ■휴스턴 래리 디어커 감독 오늘 경기 뿐아니라 신시내티 샌디에이고전부터 계속 문제점을 안고 있다. 박찬호와 웨이드 밀러 모두 좋은 투구를 했다. 다만 하위타선에게 2점을 내준것과 그린에게 던진 볼은 밀러의 실투였다. 박찬호가 오늘처럼 던진다면 우리팀 뿐만아니라 다른 팀들도 쉽게 공략하기 힘들다. 박찬호같은 우수한 투수들을 상대할 때는 타자가 좋은 공이 들어오면 놓치지 말아야 하는데 우리 타자들이 공략하기 좋은 볼은 자주 파울이 되면서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제프 배그웰(1루수) 박찬호가 아주 좋은 투구를 했다. 7.2이닝동안 10개 삼진을 잡아내는 것은 너무도 훌륭한 피칭이다. 지난 경기에 비해 빠른 직구 보다는 체인지업이나 변화구를 많이 던졌는데 오늘 게엠에서 매우 효과적이었다. ■브래드 오스머스(포수) 지난 뉴욕 메츠와의 경기부터 박찬호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봤는데 계속 구위가 살아 있는 느낌이다.박찬호가 마운드에서 버티고 게다가 3∼4점을 다저스 타자들이 뽑았다면 이 경기를 뒤집는다는 것은 거의 힘들다고 판단했다. 밀러도 호투했는 데 하위타선에게 실점한 게 뼈아프다. ■웨이드 밀러(선발투수) 박찬호가 던졌고 공 배합이나 구위, 집중력등 모두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박찬호의 기록들이 우수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일이지만 오늘 찬호는 타자를 상대로 대담하게 공을 던졌다. |
| "고전이라니...“예상깬 박찬호 쾌투
LA다저스는 26일 공격의 ‘차 포’가 빠진 상황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3연전 마수걸이 게임에 임했다. 사실 1루수 에릭 캐로스야 영양가 없는 안타나 신나게 때려 타선의 공백이 있을 턱도 없으나 문제는 개리 셰필드의 결장이었다. 더구나 숀 그린이 중심타자 역할에 미흡해 타선의 중량감이 객관적으로 휴스턴보다 훨씬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친 상대 선발 웨이드 밀러도 만만치 않아 시즌 5승달성이 험난해 보인 게 사실이다. 그러나 박찬호는 역투를 거듭한 끝에 5월9일 플로리다전 이후 보름여만에 5승을 신고했다. 그것도 시즌 두번째 탈심진 두자릿수(10개)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처음으로 2점대(2.95)로 낮추며 팀에 기분좋은 승리를 선사했다. 박찬호는 최근 원정 2경기에서 몬트리올 7이닝 2실점, 뉴욕 메츠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다저스 타자들의 무기력한 공격에 야수들의 느슨한 수비가 겹치면서 승수사냥에 발목이 잡혔다. 휴스턴전 승전보가 우려됐던 이유도 이런 팀사정 때문이었다. 1,2회 투구를 봤을 때는 대단히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다. 2사후 제프 배그웰에게 깨끗한 중전안타를 허용했고 2회에는 선두타자 모이세스 알루를 2-3풀카운트에서 포볼로 출루시켜 불안불안했다. 중량감 떨어지는 타선을 고려하면 더욱 불안했다. 그러나 2회말 차와 포가 빠진 다저스의 하위타선에서 2점이나 뽑을 줄이야. 다저스는 1사후 마키스 그리솜의 안타로 포문을 연 뒤 포수 채드 크루터의 좌중간 적시 2루타와 밀러의 폭투로 얻은 1사 3루서 알렉스 코라가 좌익수 희생풀라이를 날려 2점을 선취, 선발 박찬호의 역투 발판을 마련했다. 6회에는숀 그린이 굳히기 2점홈런을 터뜨려 시즌 5승에 말뚝을 박았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이날 평균 151㎞ 강속구를 홈플레이트 구석구석을 찌르고 타자 바깥으로 빠지는 슬러브와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배합해 타력좋은 휴스턴 공격을 7.2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잠재웠다. 박찬호 게임은 예상이 자주 빗나간다. 낙승을 예상하면 패하고, 다소 어려운
승부로 전망하면 그걸 비웃기라도 하듯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올린다. 휴스턴전같은
게임 예상은 빗나갈수록 좋다.
다저스는 25일∼30일 홈에서 휴스턴,콜로라도 6연전을 치르고 6월1일 원정 7연전에 나선다. 다저스는 올해 홈에서 16승7패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 (0.696)을 마크하고 있다. 그러나 원정에서는 9승15패로 무기력하다. 제2선발 박찬호 역시 마찬가지다.11게임 등판 동안 아직 원정 승리가 없다. 4승이 모두 안방에서 거둔 승수다. 원정에서 두드러지게 약한 것은 아니지만 승리의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찬호의 등판이 조정된 또하나의 숨은 이유가 있다.향후 에이스 케빈 브라운에 이어 박찬호를 등판시키는 목적이다. 아주 자연스럽게 에이스와 제2선발의 로테이션을 조정하게 된 것. 다저스는 스프링캠프에서 에이스 브라운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개막전에 제2선발 박찬호를 내세워 47경기를 치르는 동안 에이스와 제2선발의 이른바 ‘원투펀치’ 카드를 뽑을 수가 없었다. 프로코펙이 현재 돌풍을 일으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저스 부동의 제2선발은 박찬호다. 다저스는 브라운∼박찬호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마운드의 원투펀치는 승부의 매우 중요한 요소다.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평가하는 원투펀치는 뉴욕 양키스 로저 클레멘스∼마이크 무시나, 애리조나 랜디 존슨∼커트 실링, 애틀랜타 그레그 매덕스∼톰 글래빈급 정도다. 상대편 타자들은 시리즈에 원투펀치와 맞닥뜨리면 승패에 부담감을 안게된다.
브라운∼박찬호와 상대할 때 공격력으로 마운드를 제압할 수는 거의 없다. 선두를
빼앗긴 트레이시 감독으로서는 마운드의 원투펀치를 가동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터에 이번에 로테이션을 전격적으로 조정한 것이다. 콜로라도와 휴스턴전에서
처음 선 보인 원투펀치는 효과가 있었다.
◎…LA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게임에 1루수 에릭 캐로스가 부상자명단에 오른 데다 주포 개리 셰필드마저 왼쪽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 타순이 대폭 조정됐다. 짐 트레이시 감독은 콜로라도전부터 선보인 포수겸 1루수 폴 로두카를 톱타자로 기용했고 2번 톰 굿윈, 3번 마크 그루질라넥, 4번 숀 그린, 5번 애드리언 벨트레, 6번 마키스 그리솜, 7번 채드 크루터, 8번 알렉스 코라로 오더를 짰다. 다저스는 캐로스의 부상으로 베테랑 좌완 제시 오로스코를 마이너리그에서 승격시켰다. ◎…공격력 약화로 시달리고 있는 다저스는 허리부상이 도진 캐로스가 25일
부상자에 올랐고 박찬호 도우미 셰필드도 손가락 부상이 악화돼 엎친데 덮친
격.지난 4월 피츠버그전에서 손가락을 다친 셰필드는 통증에도 불구하고 출장을
강행했으나 최근 상태가 악화돼 이날 결장했고 자칫 부상자명단에 오를 수도
있는 상황.
◎…이날 박찬호를 상대한 휴스턴 타자 가운데 좌타자는 스위치타자인 중견수 랜스 버크먼이 유일. 휴스턴은 크레이그 비지오, 제프 배그웰, 모이세스알루, 리차드 히달고등 공격의 주축들이 우타자 일색. 벤치에도 좌타자 가용이매우 적은 편. ◎…지난 뉴욕 메츠전에서 손가락 물집으로 직구 구사에 애를 먹었던 박찬호는
휴스턴전에서는 특유의 빠른 볼로 타자를 압도.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6회
그레이그 비지오와 상대 때 154㎞의 강속구를 뿌렸고 2회 모이세스 알루에게는
153㎞의 직구를 던졌다. 직구 평균 구속은 151㎞였다. 휴스턴 타자들은 직구와
이른바 슬러브로 통하는 슬라이더에 삼진을 10개나 빼앗겼다.
◎…박찬호가 올시즌 처음로 보크를 허용했다.8회 무사 1루서 대타 호세 비스카이노 타석 때 포수 사인을 보다가 보크를 범했다. 박찬호로서는 이 보크가 실점의 빌미로 작용, 시즌 첫 완봉승의 기회를 놓친 셈. ◎…이날 다저스타디움에는 LA레이커스-샌안토니오 스퍼스의 NBA 서부컨퍼런스 3차전에도 불구하고 30,141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특히 한인 동포관중들이 두드러지게 눈에 띄었다. ◎…박찬호의 휴스턴전 탈삼진은 시즌 두번째이고 올시즌 다저스 팀내 최다기록
타이. 박찬호가 두차례, 에이스 케빈 브라운이 한차례 한경기에서 탈삼진 10개를
작성했다.
LA 다저스 박찬호는 26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7.2이닝 동안 5안타 10탈삼진 1자책점을 기록해 방어율을 2.95로 끌어내렸다.시즌 5승과 개인통산 70승을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탈삼진과 방어율에서 각각 4·7위(26일 현재)로 껑충 뛰어올랐다.다승은 공동 11위. 가장 특이할 만한 대목은 방어율이다.개막전을 제외하곤 시즌 첫 방어율 2점대다. 내셔널리그 7위,메이저리그 전체 9위다.아메리칸리그 방어율 1위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페드로 마르티네스(1.60),내셔널리그에서는 동료 케빈 브라운의 1.96이 최저다. 방어율 2점대 진입은 시즌 초반을 제외하면 지난 97년 8월 1일 시카고 커브스전 이후 처음 있는 경사다.당시 박찬호는 전 경기까지 3.07을 기록한 뒤 커브스 전에서 8이닝을 1자책점으로 막아 2.96으로 낮춘 적이 있다. 그러나 다음 경기인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서 5이닝 6실점해 시즌 방어율 2점대는수포로 돌아갔다. 그해 방어율 3.38로 시즌을 마감했다. 박찬호는 96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이래 방어율 2점대로 시즌을 마무리한 적이 없다. 지난해 3.27이 역대로 가장 낮다. 방어율 2점대 진입은 매우 괄목할 만한 일이다. 당장 올스타 게임 발탁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방어율 3점대를 가지고서는 올스타에 선발되기란 쉽지 않다. 에이스 케빈 브라운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짐 트레이시 감독이 선발한다면 몰라도 한팀에서 2명의 선발투수가 뽑히기를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올 시즌 선발권은 뉴욕 메츠의 보비 밸런타인 감독이 쥐고 있다. 그러나 방어율이 2점대면 상황은 달라진다. 2점대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꿈의 방어율이다. 또한 방어율이 2점대면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의 가치가 달라진다. 5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올리면서 방어율마저 2점대로 마무리하면 주가는 폭등한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 도전하는 방어율 2점대. 쉬운 목표는 아니지만
박찬호의 능력이 다시 평가되는 척도다.
|
| 찬호 휴스턴전 10K 5승…통산
70승
박찬호(28)에게 겹경사가 밀려들었다. 박찬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전에서 시즌 5승째를 따내 메이저리그 통산 70승을 기록했다. 3번째 경기 만에 따낸 승이자 팀을 다시 NL 서부지구 1위로 올려놓는 값진 승리였다. 방어율을 처음으로 2점대(2.95)로 끌어내리며 7위에 오르는 등 내셔널리그 투수부문 각종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탈삼진(75개) 4위, 다승 공동 11위. 이로써 박찬호의 첫 ML 올스타 꿈은 한층 더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찬호의 시즌 5승은 특히 셰필드,캐로스 등 팀의 주포들이 빠진 상태에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 박찬호는 각종 투수부문에서 상위에 올라 있지만 팀 타자들의 득점지원은 40위권 밖이다. 이날 상대 휴스턴은 내셔널리그 홈런 1위 팀. 박찬호는 백웰, 버크먼, 알루, 히달고 등 홈런포들이 즐비한 휴스턴 타선을 상대로 7⅔이닝 무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5경기 34⅓이닝 연속 무홈런. 또 상대투수가 이미 6승째를 거둔 에이스 밀러여서 더욱 의미있는 승리였다.
박찬호의 시즌 5승째 1등 공신은 채드 크루터. 수비에서만 공을 세우던 크루터가 이번에는 공격에서도 한몫을 해냈다. 2회 1사 1루에서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날려 승리타점을 기록한 것. 크루터가 박찬호 경기에서 결승타를 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저스는 6회 그린(11호)의 2점 홈런으로 4-0으로 앞서 나갔다. 박찬호는 완봉을 눈앞에 두는 듯했으나 8회초 비지오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준 후 페터스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다저스 마무리 제프 쇼는 9회 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1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31일 오전 8시10분 콜로라도를 상대로 홈에서 6승째에 도전한다. |
| [찬호 앞으로 몇승] ‘ML 뉴리더 찬호’ 2003년
100승 무난
박찬호가 26일(이하 한국시간) 방어율을 2점대로 끌어내리며 70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 8월25일(이하 한국시간) 몬트리올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으로 자신의 60승 등정을 자축한 이후 1년9개월여 만이다. 96년 4월6일 다저스 선발 라몬 마르티네스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피칭으로 ML 첫승을 신고했다. 98년 전·후반기에 각각 20승과 30승을 돌파,쾌속항진을 벌인 박찬호는 풀타임 선발 4년차 때인 99년 최저 두자리 승수인 13승에 머물렀다. 99년 당시 '두발차기' 사건의 상대팀인 애너하임을 다시 만나 승리를 거두며 40승을 어렵게 통과했지만, 이후 통산 승수쌓기는 사실상 특급투수의 궤적 그 자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이는 내셔널리그 ML 특급 투수들의 70승 일지를 살펴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다저스의 에이스 케빈 브라운이 풀타임 선발 5년째인 93년 시즌 종료 뒤 거둔 승수는 71승. 96년 선발과 중간을 오가던 박찬호가 다음해부터 풀타임 선발 5년째인 올해 5월까지 거둔 통산 승수가 70승이다. 박찬호의 승리행진은 엘리트 투수들의 승수 내역보다 오히려 앞선다고 할 수 있다. 87년 데뷔한 애틀랜타의 톰 글래빈 역시 풀타임 선발 5년차인 92년까지 거둔 승수가 73승이다. 애리조나의 최고 좌완 랜디 존슨조차 6년차인 94년에야 통산 70승을 넘어설 수 있었다. 박찬호가 올시즌 최소 15승을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풀타임 선발 5년째 만에 통산 80승을 넘어서는 ML 최고투수의 수치를 보여주게 된다. 부상이란 복병을 만나지 않으면 박찬호가 통산 100승에 다다르는 시점은 풀타임 선발 7년째인 2003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산 200승의 위업은 풀타임 선발 12∼13년째에 가능할 전망. 이런 꾸준함을 보여준 초특급 투수는 앞에 열거한 투수 중에서도 그레그 매덕스와 톰 글래빈 정도뿐이다. [찬호 5승] “크루터는 조강지처에 현모양처” 크루터는 평소 박찬호에 대한 칭찬밖에 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 21일 뉴욕 메츠전에서 박찬호가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고생했다는 사실을 5일이 지나서야 털어 놓았다 (그러나 한국 기자들이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까지는 몰랐다). 메츠전에서 박찬호는 유난히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 당시에는 크루터가 또 볼배합을 바꾼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가 손가락 물집 때문이라는 것은 나중에야 알았다. 크루터는 26일 결승타를 때렸다. 지난해 말 박찬호와 콤비를 이룬 이후 처음 박찬호 경기에서 승리타점을 기록했다. 크루터는 이날 다시 박찬호에게 직구 위주의 피칭을 주문했다. 결과는 대만족. 박찬호에게서 크루터는 정말 조강지처에 현모양처다. [현장메모] 오더변경 ‘충격요법’ 효과만점 1번 굿윈(.224) 2번 그루질라넥(.313) 3번 셰필드(.293) 4번 그린(.259) 5번 캐로스(.232). 짐 트레이시 다저스 감독이 시즌 초부터 즐겨 사용한 배팅오더다. 트레이시 감독은 2연패를 당한 후인 지난 23일 콜로라도전에서 처음으로 완전히 바뀐 오더를 들고 나왔다. 1번 로두카(.340) 2번 레볼레(.246) 3번 그루질라넥 4번 셰필드 5번 벨트레 (.256·이상 25일 현재) 6번 그린. 이날 다저스는 보기 드물게 많은 점수를 빼내고도 8-11로 패했다. 다음날 트레이시 감독은 2번에 굿윈을 넣고 그린을 5번으로 올렸다. 그리고 6-4로 이겨 3연패에서 탈출했다. 트레이시 감독은 26일 부상으로 빠진 셰필드를 제외하고 전 경기와 똑같은 오더를 유지했다. 이 오더로 다저스는 2연승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 오더가 이전보다 나아 보인다. 1번 로두카(우타자), 2번 굿윈(좌타자)의 짜임새가 우선 편하고 클린업 트리오도 그루질라넥- 셰필드(부상으로 빠지지만 않았다면) -5번 그린 순이 더 찬스에 강하다. 그런 점에서 캐로스가 부상 중인 것은 오히려 다행이다. 트레이시 감독은 지장이다. 뚝심이나 감보다 기록과 통계를 앞세운 야구를 좋아한다. 아마도 오더 변경을 위해서 많은 고심을 했을 것이다. 다저스의 오더 변경의 핵심은 1번과 4번자리다. 1번은 타율이 좋은 로두카로
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그린을 내리는 대목은 감독을 장고에 빠뜨렸음이
분명하다. 그린은 팀내 타자 최고 연봉(1,400만달러)을 받는 선수다. 첫날 그린을
6번까지 내린 이유는 충격을 주기 위해서다. 뱃심 약한 트레이시 감독은 하루
만에 그린을 5번으로 올렸다. 그래도 나름대로 충격요법은 효과를 거두었다.
요즘 다저스타선은 전보다 한결 활력이 있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