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병현 사상 첫 맞대결 무승부…LA
4-3 역전승
![]() 메이저리그의 코리안전사 박찬호와 김병현은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각각 선발과 구원투수로등판해 나란히 호투했으나 둘 다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박찬호는 선발 7이닝동안 3안타만을 내주며 역투했지만 4회 중견수 톰 굿윈의 결정적인 수비 실수(3루타로 기록)로 3실점해 아쉬운 투구를 했다.박찬호는 3-2로 뒤진 7회말 타석 때 대타 제프 레블레로 교체됐으나 1사후 마퀴스 그리솜이 동점홈런을 날려 다행히 패전은 면했다.사사구는 4개를 내줬고 삼진은 7개를 뽑아 통산 992탈삼진을 기록했다.방어율은 2.80으로 약간 높아졌다. 김병현은 3-3 동점인 7회말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아 1.1이닝을 1안타무실점으로 호투해 최근 6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4구 1개를 내줬고탈삼진은 2개,방어율은 3.57로 낮췄다. 박찬호는 이날따라 직구구속이 살아나지 않은데다 주무기인 슬러브도 각이제대로 꺾이지 않아 제구에 애를 먹었다.그러나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3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다 2-0으로 앞선 4회초 애리조나 루이스 곤살레스를 사구로 내보내면서 흔들렸다. 마크 그레이스에게 우전안타로 맞아 무사 1·2루의위기에 몰린 뒤 데이비드 델루치에게 볼카운드 1-3에서 중전안타성 타구를맞았지만 중견수 굿윈이 노바운드로 잡으려다 볼을 뒤로 빠뜨리면서 3루타가돼 동점을 허용했다. 박찬호는 계속된 1사 3루서 채드 몰러의 스퀴즈번트로1점을 더 내줘 3-2 역전을 허용했고 타선마저 불발해 힘겨운 투구를 했다. 김병현은 애리조나의 두번째 투수 마이크 몰러가 7회말 다저스의 마퀴스 그리솜에게 3-3 동점홈런을 내주고 2사 1루 역전 위기에 몰리자 세번째 투수로마운드에 올랐다.김병현이 적시타를 맞으면 박찬호에게 승리가 돌아갈 수도있는 상황이었으나 김병현은 개리 셰필드를 삼진으로 낚아 박찬호의 승리기회를 봉쇄해 버렸다.김병현은 8회도 무실점으로 던진 뒤 9회 에릭 세이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9회말 세이블을 상대로 1사 만루에서 에릭 캐로스가 끝내기 밀어내기
사구를 골라 4-3 역전승을 거뒀다.
▲애리조나전 통산 5승3패 방어율 3.59. ▲시즌 최다 130개 투구. ▲7경기 연속 무패=5월21일 뉴욕 메츠전 이후. ▲7경기연속 무패 동안 4승 방어율 2.22=56.2이닝 투구 탈삼진 53 자책점 14. 박찬호-김병현 인터뷰 "팀 승리만 생각했다" 승패를 떠나 한국이 낳은 두 메이저리거는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는 투구로 21일 다저스타디움을 수놓았다.박찬호는 팀의 3연패를 끊어주는 발판을 마들었고 김병현은 역전주자를 둔 상황에서 다저스의 주포 개리 셰필드와 메이저리그 최고 대타 데이브 핸슨을 삼진으로 낚는 절묘한 투구로 감독의 신뢰를쌓았다. [ 박찬호 ]
(김)병현이가 던지는 것을 줄곧 봤다.볼 때마다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웠다. 호투를 했는데 승리 기회를 놓쳐 아쉽다. 팬들이 관전하면서 다저스가 이기기를 원했겠지만 병현이가 등판해 어떤 생각을 했을지 무척 재미있었다. 다행히 다저스가 이겼고 병현이도 나름대로 잘던져 무척 기분 좋은 날이었다. ―김병현이 7회 동점상황에서 개리 셰필드와 상대했을 때 심정은. 셰필드가 때리기를 원했으나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전에도 셰필드가 병현이 볼을 공략하지 못했다.
변화구 컨트롤이 안됐다.번트를 대주지 않은 게 3실점의 요인이 됐다. ―6회에 벌써 투구수가 100개를 훨씬 넘었는데.7회 투구를 강행한건가. 요즘 구원투수들이 혹사를 당하고 있고 힘이 딸리는 상태다.많은 이닝을 불펜에 떠넘기려 하지 않으려고 기회를 더 준 것 같다. ―올시즌 최다 투구수인데. 괜찮다.허리상태도 별 문제가 없다.정상적으로 5일 로테이션을 지킬 것으로안다. [ 김병현 ] ―박찬호와 같은 경기에 등판했는데 의식하진 않았나. 의식하진 않았으며 동점상황에서 팀이 위기에 몰려 있었기 때문에 오로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투구했다. ―위기 상황을 무사히 넘겼는데. 불펜에서 충분히 몸을 풀지 못해 컨디션은 썩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주로 어떤 공으로 승부했나.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포볼을 내준 것은 풀카운트라 바깥쪽에 떠오르는 공을 던지려고 했는데 손에서 빠지면서 밑으로 공이 흘러 볼이 됐다. ―투구내용에 만족하는가. 전반적으로 투구패턴은 좋아지고 있으며 찬호형처럼 좋은 투구를 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 ―박찬호의 투구는 어떻다고 생각하나. 예전에는 직구와 커브만을 던지는 투수라고 생각했는데 올시즌에는 체인지업과 슬러브를 많이 던지면서 타자를 처리하는 모습을 많이 보고 있다. 우리팀 타자들도 찬호형이 다른 구질을 많이 구사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박찬호를 라이벌로 생각해 본 적이 있나. 서로 라이벌 지구에 속해 있지만 같은 한국선수로서 경쟁의식을 전혀 느끼진
않는다. 난 단지 우리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 짐 트레이시 감독 오늘 승리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했다. 박찬호는 오늘도 또 한번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팀이 필요로 할 때 호투했다. 투구수는 많았으나 1점차를 유지해주는 멋진 투구를 했다. 단 한 회에 3실점했다. 나머지 6이닝은 절묘하게 던졌다. 번트를 대줬으면 별 문제가 없었는데 볼카운트가 불리해져 안타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병현은 지난번 애리조나에서 볼 때와는 몰라보게 성장했다. 8회 메이저리그 최고의 대타인 데이브 핸슨을 삼진으로 잡았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 채드 크루터 구위는 지난번 애너하임전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좋았다. 4회 데이비드 델루치에게 번트를 대주지 않아 화를 자초했다. ◆ 봅 브렌리 감독 박찬호는 우수한 투수이며 승부욕도 강한 상대하기 힘든 피처다. 오늘도 좋은스윙 기회를 주지 않았다. 따라서 스퀴즈까지 강행하게 됐다. 박찬호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우리팀이 리드를 했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며 무척 기뻤다. 하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키지 못해 아쉽다. 박찬호와 김병현이 같은 경기에 등판해 나란히 위력적이며 뛰어난 투구를 했다. 두 선수 모두 우수한 투구를한 게 인상적이다. ◆ 데이비드 델루치 박찬호는 대단히 뛰어난 투수다. 그에게 안타를 뽑아낼 기회가 많지 않다. 볼카운트가 나에게 유리했고 가운데 공이 들어와 받아쳤는데 운도 따라줘 3루타가 됐다. ◆ 마크 그레이스 박찬호는 늘 타자를 압도하는 우수한 투수다. 오늘도 타자가 때리기에는 부담스런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안타 2개를 때린긴 했으나 박찬호에게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아무튼 앞으로도 상대할 것이지만 매번 힘든 승부가 될 것같다. |
| 누굴 응원해야하나...얄궂은 운명의 장난
영화는 각본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 그러나 야구는 각본없이도 기막힌 장면이 연출된다.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전은 얄궂은 운명의 장난이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이 마운드에 동시에 섰다. 이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 처음있는 일이다.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한국인 팬들이나, TV로 시청하는 국내 팬들 모두 어느 누구도 특정인을 응원할 수 없는 처지였다. 애리조나는 3-2로 앞선 7회 투수를 좌완 구원전문 마이크 몰러로 교체했다. 다저스도 박찬호의 투구수가 130개에 이르러 대타 제프 레볼레이로 교체했다. 비록 박찬호가 3-2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났지만 타자들이 추가 점수를 내주면 패전을 면하고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1사후 대타 마퀴스 그리솜의 홈런으로 박찬호는 패전을 면했다.승리투수가될 일만 남은 상황이었다.몰러는 그리솜에게 홈런을 맞은 뒤 2번 히람 보카치카를 포볼로 출루시키고 3번 좌타자 숀 그린을 좌익수플라이로 잡아 일단발등의 불을 껐다. 애리조나 봅 브렌리 감독은 2사 1루에서 다저스의 주공격수 개리 셰필드가 타석에 들어서자 불펜에 SOS를 쳤다. 전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사이드암스로 김병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박찬호-김병현의 첫 대결은 극적이었지만 상황은 너무나 묘했다. 덕아웃에서 후배 김병현의 투구를 지켜보는 박찬호의 표정은 무덤덤했다. 셰필드가 적시타를 때릴 경우 승리는 박찬호에게 돌아간다. 그러나 김병현은 팀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하는 방화범이 된다. 반면 이 위기를 막고 이기면 승리 기록은 김병현에게로 돌아간다. 팬들의 기분이 상당히 묘했을 순간이다. 한방 맞아 박찬호에게 9승을 선물(?) 했으면 하는 팬들도 있었을 것이고, 위기를 막은 뒤 김병현이 승리투수가 됐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운명의 연신은 정말 얄궂었다. 김병현은 강타자 셰필드를 삼진으로 낚아 박찬호에게 돌아갈 승리 기회를 원천봉쇄해 버렸지만 그 역시 팀 타선이 도와주지 않아 승리기록을 얻지 못했다. 승부의 세계란 이런 것인가.
◎ …다저스타디움 ‘신임’ 장내 아나운서의 실수로 박찬호가 두번 소개돼 팬들이 폭소를 터뜨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21일(한국시간) 다저스 구단은 특정 팬에게 다저스 선수를 소개하는 이벤트를 마련.이 장내 아나운서는2회 알렉스 코라 타석 때 박찬호로 잘못 소개한 것.다저스 장내아나운서는목소리가 좋은 마이크 칼루치로 2002년 유타 동계올림픽 식전행사 아나운서로 선정된 베테랑. ◎ …2회말 다저스 짐 트레이시 감독은 국내에서도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작전을 펴 눈길.1사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투수 박찬호가 들어서자 1루주자만 병살 플레이를 면하기 위한 보내기번트를 지시한 것.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 리그에서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설 경우 3루주자는 제자리에 있고 1루주자만 진루시키는 작전을 애용한다. 기록상 희생번트. 다저스는 박찬호의보내기번트 뒤 후속타 불발로 작전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 …이날 양팀은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여 선두권 다툼의 치열한 양상을 그대로 재현. 보내기번트,스퀴즈번트,보내기번트를 거듭 반복해 한국의 고교야구를 연상케 했다. ◎ …위협구에 놀란 박찬호. 애리조나 선발 미구엘 바티스타는 4회 1사 1·2루서 박찬호가 보내기번트 동작을 취하자 몸쪽에 바짝 붙는 높은 브러시백을 던졌다.박찬호는 본능적으로 몸을 피하고 벌렁 뒤로 자빠져 한동안 누워 있었다. 박찬호는 5회 바티스타가 타석에 들어서자 제2구째 148㎞의 강속구를 4회 자신이 당했던 코스에 똑같이 던져 앙갚음. ◎ …애리조나의 강타자 루이스 곤살레스의 취약한 어깨가 탄로났다. 곤살레스는 2회 에릭 캐로스의 좌측 담장을 맞히는 타구를 절묘한 펜스플레이로 잡아 단타로 처리할 수 있었으나 2루에 뿌린 볼이 아리랑볼이어서 2루타가 됐다. 1사 2루서 애드리언 벨트레의 원바운드 안타 때도 보통 외야수라면 2루주자 캐로스를 홈에서 아웃시킬 수 있었으나 여유있게 살려줘 약한 어깨를 한탄할 수밖에 없었다. ◎ …장고끝에 악수가 나왔다. 박찬호는 4회 선두타자 루이스 곤살레스를 상대로 신중을 거듭하던 참에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몸쪽 볼이 사구가 돼 실점의 빌미를 제공. 박찬호는 1회 몸쪽 직구로 삼진을 낚았던 점을 염두에두고 인터벌을 길게 끌면서 줄곧 이 코스를 집중공략. 6회에도 선두타자 곤살레스에게 포볼을 허용. ◎ …박찬호의 애리조나전 최고 구속은 153㎞로 측정됐다.6회 2사 1·3루상황서
채드 몰로에게 던진 공이 시속 153㎞로 측정돼 가장 빨랐다.박찬호는몰로에게
볼카운트 2-1에서 사이드암스로로 투구하는 변칙스타일을 선보이기도.
메이저리그의 코리안파워! 하루에 한국인 세명이 나란히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는 보기드문 상황이 연출됐다. 21일(한국시간) 하루 LA 다저스타디움에서는 박찬호(LA)와 김병현 (애리조나)이 사상첫 빅리그 맞대결을 벌였고, 탬파베이 트로피카나필드에서는 김선우(보스턴)가 빅리그두번째 등판을 했다. 한국인 세명이 하루에 '동시출격' 하기는 지난해 9월4일 이후 두번째다. 당시에는 박찬호-김병현-이상훈이 나란히 등판했다. 이날 박찬호는 7이닝 3안타 4사사구 7탈삼진 3실점, 김병현은 1.1이닝을 1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역투했다.이에 앞서 등판한 김선우도 메이저리그 첫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1이닝 동안 3타자를 완벽하게 처리했다. 아쉬운 것은 세 명 모두 호투했지만 한명도 승리나 세이브의 '열매'를 따지 못했다는 점. 반면 지난해 9월4일에는 박찬호 김병현 이상훈 모두 성과있는 투구를 했다. 당시 박찬호와 김병현은 사상 처음으로 같은날 승리투수가 됐고, 6월30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 이틀만에 마이너리그 강등의 쓴맛을 본 이상훈은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박찬호는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8이닝 동안 2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피칭으로 자신의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인 15승을 거뒀다. 박찬호는이후 3승을 더 보태 18승을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엘리트 투수로 도약했다. 이에 앞서 김병현은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등판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김병현은 5-5 동점인 7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안타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7회말 5점을 뽑아준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승리에 입맞춤했다. 한편,보스턴의 이상훈은 펜웨이파크에서 펼쳐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뒤진 8회초 등판해 2이닝 동안 1볼넷과 1안타로 2실점했다.1안타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내준 홈런이었다.그러나 이상훈은 이날 등판하자마자 5타자를 연속으로 범타처리하는 등 탈삼진도 2개를 곁들여 한결 안정된 구위를 선보였다. 이상훈은 이 경기에서 지미 윌리엄스 감독에게 점수를 따내 이후 불펜에중용될 수 있었다. 최희섭을 비롯해 많은 한국선수들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호시탐탐 노리고있다.
팬들은하루에 세 명이 아니라 4명, 5명이 한꺼번에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한국인의
기개를 떨칠 날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이람 보카치카가 볼넷을 고르면서 역전분위기가 조성됐다. LA가 추가점을 올리면 승리는 박찬호의 것이 되는 상황이었다. 숀 그린이 좌익수플라이로 물러나 2사 1루. 애리조나 봅 브렌리 감독이 후속 개리 셰필드 타석때 선발 마이크 몰러를 강판시키고 김병현을 올렸다. 양팀은 물론 박찬호와 김병현에게도 숨막히는 순간이었다. 김병현은 ‘한국형 방울뱀’이라는 애칭에 어울리는 눈빛으로 포수 미트를 노려본 뒤 5구째 외곽 직구로 셰필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셰필드는 방망이를 휘두르지도 못한 채 삼진. ▶4회초 갑자기 찾아온 컨트롤 불안과 예상치 못한 스퀴즈번트. 투구밸런스가 흔들렸다. 선두 루이스 곤살레스를 사구로 내보낸 뒤 마크 그레이스에게 직구를 던지다 가운데로 몰려 우전안타를 맞았다. 박찬호는 무사 1·2루서 데이비드 델루치를 상대했다. 번트를 피하기 위해 도망가는 피칭을 하다 볼카운트 1-3로 몰렸다. 애리조나 봅 브랜리 감독은 작전을 바꿔 델루치에게 강공을 지시했다. 박찬호가 뿌린 5구째 직구가 한폭판으로 향했고 델루치가 때린 타구는 내야를 살짝넘어 중견수 톰 굿윈 쪽으로 향했다. 굿윈이 앞으로 전력질주했으나 공은 뒤로 빠져 1·2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델루치는 3루까지 달렸다. 박찬호는 스티브 핀리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한숨을 돌렸으나 애리조나의 기습 스퀴즈번트에 1점을 더 내줬다. 채드 몰러가 LA 내야진의 허를찔러 짜내기번트를 댔다. 박찬호가 총알같이 튀어나와 공을 잡았으나 3루주자 델루치는 홈을 밟고 있었다. ▶미워! 굿윈. 4회초 의욕과잉으로 델루치의 타구를 잡으려다 뒤로 빠뜨려 3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굿윈이 4회말 득점찬스에서 허무하게 물러나 박찬호를 안타깝게 했다. 박찬호가 1사 1·2루서 투수앞 희생번트를 대 2사 2·3루를 만들었다. 다음타자 굿윈은 직구가 들어왔는데도 꼼짝도 못하고 서 있었다. 애리조나 선발 바티스타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절묘하게 던졌기 때문이다. 굿윈은 2회말 박찬호의 투수앞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3루서도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의 찬스에서 한 방만 때렸어도 박찬호는 승리투수가 됐다. 수비라도
잘했으면 힘겹게 얻은 점수를 지킬 수 있었는데 이날 굿윈은 공수에서 박찬호를
궁지로 몰아넣았다. 굿이 아닌 배드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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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시즌 9승 달성
실패
Singer
Mya performs the song "Lady Marmalade" from the soundtrack of the film
"Moulin Rouge" during the Wango Tango concert in Los Angeles June 17, 2001.
The two day concert is expected to draw over 50,000 fans to Dodger Stadium.
REUTERS/Rose Prouser
박찬호(28, LA 다저스)와 김병현(22,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사상 처음 한게임에 동시출격해 호투했으나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박찬호는 2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리조나와의 홈게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3안타 3실점으로 막았으나 시즌 9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다저스는 2회말 1사후 5번 캐로스가 왼쪽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로 포문을 열고 6번 벨트레가 좌전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7번 크루터의 4구로 만든 1사 1,2루에서 8번 코라의 우중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4회초 선두 곤잘레스를 사구로 내보내고 4번 마크 그레이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 5번 델루치의 타구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성. 이때 중견수 굿윈이 직접 잡기 위해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 뒤로 빠뜨려 3루타를 만들어주는 바람에 주자가 모두 홈인해 2-2 동점. 애리조나는 이어진 1사 3루에서 7번 몰러가 투수앞 스퀴즈번트를 대 3-2 역전에 성공했다. 박찬호는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7회까지 막고 허지스로 교체됐지만 곧이은 7회말 1사후 1번 대타 그리슴이 동점 좌월 1점홈런을 뿜어내 패전투수를 면했다. 시즌 8승4패에 방어율은 2.73에서 2.80으로 약간 높아졌다. 애리조나 김병현은 3-3 동점이던 7회 2사 1루에서 등판해 4번 셰필드를 삼진으로 잡아 불을 끈 뒤 8회에도 2사 1,2루 위기서 9번 대타 한센을 삼진으로 처리해 1⅓이닝을 삼진 2개 포함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편 다저스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4번 캐로스가 애리조나 4번째 투수 세이블로부터 끝내기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내 4대3으로 재역전승 했다. |
| 박찬호 - 김병현 동시출격 이/모/저/모
○…박찬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12게임 연속 `퀄리티 피칭'을 하는 보기드문 꾸준함을 과시. 지난 4월25일 피츠버그전 이래 박찬호는 12게임에서 6이닝 2번, 7이닝 7번, 그리고 8이닝까지 간 것이 3번을 기록했고, 단 한번도 3점 이상을 내주지 않았다. 총 16게임에서 퀄리티 스타트는 모두 14번. ○…김병현은 이날 다저스의 채드 크루터에게 풀카운트 끝에 4구를 내줘 6게임 연속 무4구의 기록이 깨진 것이 못내 아쉬움 표정. 그러나 6게임 연속 무실점 기록은 이어가고 있다. ○…박찬호는 이날 최고 구속 153Km를 기록했고, 김병현은 148Km를 기록.
박찬호의 강속구야 정평이 나 있지만, 언드스로우인 김병현이 이 정도의 스피드가
나온다는 것도 경이적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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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4,
Arizona 3
LOS ANGELES (TICKER) -- Eric Karros was the hero and he didn't even have to swing the bat. Karros was hit by a pitch from reliever Eric Sabel with the bases loaded in the ninth inning as the Los Angeles Dodgers posted a 4-3 victory over the Arizona Diamondbacks.
Los Angeles rallied for the winning run off Sabel (3-1) in the ninth despite recording just one hit. After Marquis Grissom grounded out to open the inning, rookie Hiram Bocachica reached on an infield single and moved all the way to third on a wild pitch that Arizona catcher Damian Miller could not locate. Arizona intentionally walked sluggers Shawn Green and Gary Sheffield hoping to force the slow-footed Karros to ground into an inning-ending double play. "We all know Eric Karros has a lot of skills but speed isn't one of them," Arizona manager Bob Brenly said. "We thought if we got a ground ball we'd have a pretty good chance to turn two. But it just didn't happen." Karros fell behind 1-2 in the count before he was hit on the right elbow by an inside fastball and Bocachica jogged home with the winning run. "He didn't have much choice or much chance to get out of the way," Los Angeles manager Jim Tracy said. "It's a painful way to bring that fourth run across, but we'll take it and so will Eric." "These are the ones you want to be in as a pitcher," Sabel said. "I just didn't get the job done. I wasn't trying to hit him, but it happens. It's baseball." Dodger closer Jeff Shaw (3-2) picked up the win by working a perfect ninth inning. Starter Chan Ho Park allowed three runs and three hits and struck out seven in seven innings. He remained undefeated at Dodger Stadium, where he has a 1.62 ERA. Los Angeles opened a 2-0 lead in the second inning on a pair of RBI singles by Adrian Beltre and Alex Cora. The Diamondbacks tied it in the fourth on David Dellucci's two-run triple, which was misplayed by center fielder Tom Goodwin. Dellucci scored on a squeeze play by Chad Moeller. Grissom pinch-hit for Goodwin with one out in the seventh and lined a 1-2 offering from reliever Mike Mohler into the left-field seats to forge a 3-3 tie. "I'm just trying to do my job when called upon," said Grissom, who snapped an 0-for-12 slump. "I just try to keep it simple. See the ball, hit the ball. It was a huge way to tie a game up. We needed a win, that's what it all boils down to." Arizona split the two-game series with the Dodgers and lost for just the second time in its last 11 road games. "A split at Dodger Stadium, we'll take that," Brenly said. "With the
offense and pitching both clubs have, it's going to be neck-and-neck all
year. It's going to be a fun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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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호-병현 ‘무승부’… 사상
첫 한 경기 동시 등판
한국이 낳은 두 메이저리거 박찬호(28)와 김병현(22)이 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에 동시 등판했다. 결과는 서로 승패 없이 물러나 무승부. 경기는 9회말 캐로스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다저스가 4-3으로 역전승했다. 박찬호는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시즌 9승째를 따내지 못했다. 애리조나 타선의 중심 루이스 곤살레스와 마크
그레이스에게 틈을 보인 게 화근. 3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하던 박찬호는 4회
선두타자 곤살레스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는 1회초 첫 안타를
허용한 4번 그레이스. 그레이스는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92마일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또다시 우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데이비드 델루치에게 뼈아픈 2타점 3루타를 맞았다. 1-3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진 88마일의 느린 직구를 델루치가 외야 한가운데로 날려보냈다. 중견수 토드 굿윈이 뛰어들며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뒤로 빠져 주자 두명 다 홈인. 애리조나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허를 찌르는 스퀴즈 번트로 1점을 더 보태 전세를 뒤집었다. 2회말 3안타를 몰아치며 먼저 2점을 뽑았던 다저스 타선은 이후 애리조나 선발 미구엘 바티스타에게 끌려가면서 박찬호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숨통이 트인 건 박찬호가 대타 제프 레볼레로 교체된 7회말. 대타 마르키스 그리솜이 바티스타에 이어 등판한 좌완 마크 몰러를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려 박찬호가 패전을 면했다. 다저스가 내처 추가점을 냈더라면 박찬호가 승리를 기록할 수 있었지만 얄궂게도 후배 김병현이 이를 막아섰다. 계속된 2사 1루의 위기에서 애리조나는 불펜에 대기 중이던 김병현을 호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 사상 처음으로 한국 투수 두 명이 한 경기에 동시 등판해 맞대결을 벌인 것. 지난 98년과 올해 시범경기에서 각각 박찬호-서재응,박찬호-김병현이 한 게임에 등판한 적이 있다. 김병현은 4번 셰필드를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박찬호의 마지막
희망을 꺾었다. 선배에게 질 수 없다는 듯 볼끝이 살아 움직이는 빠른 공으로
먼저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슬라이더를 낮게 깔자 셰필드가 쳐다볼 뿐 배트를
내지 못했다. 8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투아웃을 잡은 뒤 볼넷과
안타를 맞아 1·2루에 몰렸지만 대타 데이브 한센을 8구 만에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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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 미스로 날아간 9승
박찬호의 시즌 16번째 경기는 수비에 의해 명암이 엇갈렸다.다저스 중견수 굿윈의 판단미스와 다이아몬드백스 2루수 카운셀의 뛰어난 수비.양팀 모두 빈약한 공격력을 보였는데 두 번의 수비가 박찬호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굿윈은 4회초 무사 1,2루에서 5번 델루치의 안타를 다이빙 캐치하려다 뒤로 빠트려 3루타를 허용했다.2점 차의 리드와 마운드의 투수가 에이스 박찬호임을 감안하면 무리한 수비였다. 아슬아슬한 타구여서 주자들은 스타트하지 못했다.단타로 처리했으면 무사만루였지만 박찬호가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을 지닌 투수여서 기대해볼 수 있었다.실제로 박찬호는 이후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굿윈은 빠른 발과 뛰어난 수비감각을 지닌 외야수이다.그런 그가 실수했으니 불운을 탓할밖에. 박찬호는 6회초 무사 1,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위기 다음에는 찬스.다저스는 6회말 선두 캐로스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그런데 벨트레의 잘 맞은 타구가 다이아몬드백스 2루수 카운셀의 호수비에 걸려 유격수와 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한순간에 차가운 기운이 다저스 구장을 감돌았다. 물론 경기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대타 그리솜의 동점 홈런으로 박찬호는
패전의 위기에서 벗어났다.만약 굿윈의 수비 미스와 카운셀의 호수비가 없었더라면
경기는 쉽게 다저스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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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7이닝 3실점 호투불구
9승 불발
승패없어…김병현 등판 2K 삼진쇼
박찬호는 21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4사사구 3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박찬호는 2-3으로 뒤진 7회 말 공격에서 레볼레로 교체됐지만 1사 후 대타 마키스 그리섬이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려 패전의 멍에를 벗어났다. 방어율은 2.73에서 2.80으로 다소 높아졌고 투구수는 130개로 올 시즌 최다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3㎞. 다저스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캐로스의 몸에 맞는 볼 밀어내기 결승점으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3-3 동점인 7회 말 2사 1루 셰필드 타석. 큰 것 한 방이면 박찬호의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봅 브렌리 애리조나 감독은 홈런을 얻어 맞은 좌완 몰러를 강판시키고 셰필드에 강한 김병현(22)을 마운드에 올렸다. 포수의 패스트볼로 주자를 2루까지 진루시키며 역전 위기에 몰린 김병현은 박찬호가 바라보는 가운데 셰필드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김병현은 8회까지 4명의 타자를 상대 삼진2개를 잡고 9회 교체됐다. 박찬호와 김병현이 메이저리그 정규 경기에 같이 등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둘은 지난 3월 30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마운드에 올라 박찬호는 4이닝 3피안타 2실점했고 김병현은 6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동안 1홈런 포함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다저스 타선은 2회 2점을 선취하며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사 후 캐로스의 2루타와 벨트레의 좌전안타로 첫 점수를 뽑은 후 계속된 1, 2루 찬스에서 코라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3회까지 안타 하나만을 내주며 호투하던 박찬호는 4회 수비수의 뼈아픈 실책성 플레이가 빌미가 돼 역전을 허용했다. 무사 1, 2루에서 델루치가 때린 단타성 타구를 중견수 톰 굿윈이 무리하게 잡으려다 뒤로 빠뜨려 주자 일소 3루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준 것. 박찬호는 1사 3루에서 몰러의 스퀴즈 번트로 1점을 더 내줬다. 한편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선우(24)도 탬파베이와의 원정경기에서 8-2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으로 후반기 빅리그 재진입의 청신호를 켰다.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3명의 한국인 투수가 동시에 등판한 역사적인 날이었다.
4회 5번타자에 초구부터 시도...대성공 겨우 4회초에, 그것도 5번타자에게 초구 보내기번트 작전이 나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봅 브렌리감독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반드시 박찬호에게 승리를 거두겠다'는 집념이 4회초 애리조나 공격에서 잘 나타났다. 전날까지 애리조나는 다저스타디움에서 박찬호를 승리 없이 4패만을 기록 중이었다. 박찬호는 6경기홈구장에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6경기에서 4승 무패, 방어율 1.26을 마크하고 있었다. 봅 브렌리감독은 4회초 3번 루이스 곤잘레스가 힛바이 피치드볼, 4번 마크 그레이스가 우전안타로 진루해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자 예상을 깨고 5번 좌타자 데이비드 델루치 타석 때 초구에 보내기 번트 작전을 구사했다. 그러나 델루치가 시속 135km의 체인지업에 번트를 대는 대 실패, 파울을 기록하고 말았다. 0-2로 2점을 애리조나가 뒤진 상황이어서 보내기를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4회초였고, 타자가 5번 중심 타자였음을 감안하면 빨리 동점을 만들어야겠다는 봅 브렌리감독의 절박한 심정을 읽을 수 있다. 초구 보내기 번트 작전은 실패했으나 결과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소득을 가져다 주었다. 박찬호와 채드 크루터 배터리가 보내기 번트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가 연속 3개의 볼로 볼카운트 1-3에 몰렸다. 박찬호는 제5구에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기 위해 시속 142km 직구를 던지다가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설상 가상으로 중견수 톰 굿윈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뒤로 빠뜨려 2타점 동점 3루타를 만들어주고 말았다. 봅 브렌리감독은 계속된 1사3루에서 7번 채드 몰러에게 볼카운트 1-1에서 제 3구에 스퀴즈 번트 작전을 써 성공시키며 2-3으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결과를 떠나 봅 보렌리 감독이 박찬호를 무너뜨리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작전을 펼쳤다고 볼 수 있다.
올시즌 최다인 130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박찬호는 2-3으로 뒤진 6회초 수비에서 3번 루이스 곤잘레스, 4번 마크 그레이스를 연속 포볼로 진루시켜서 비롯된 2사1,3루에서 7번 채드 몰러를 상대할 때 초구에 이날 최고 구속인 시속 153km의 직구를 던졌다. 추가 실점을 하면 역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각오가 공의 힘에서 나타났다. 볼 카운트 2-2에서 몰러를 삼진으로 처리한 공은 다저스타디움 전광판에 시속 138km의 체인지업으로 기록됐다. 채드 몰러는 방망이를 휘둘러 보지도 못하고 서서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전반적으로 3회까지는 박찬호가 과감한 몸쪽 직구와 슬러브를 절묘하게 배합해
애리조나 공격을 봉쇄했다. 1회 애리조나 간판 좌타자인 3번 루이스 곤잘레스를
헛스윙 삼진 시킨 공도 볼카운트 2-2에서 제6구, 시속 150km의 몸쪽 직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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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현 구원등판 '눈길'
21일 LA 다저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은 승패를 떠나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경기에 2명의 한국인 투수가 등판한 경기로 역사에 기록됐다. 박찬호는 LA 다저스의 선발이었고, 김병현은 박찬호가 7회말 대타 레볼레로 교체된 뒤 3-3 동점에서 2사1루 때 선발 바티스타, 2번째 투수 몰러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김병현이 첫 타자인 게리 셰필드를 상대하는 모습을 박찬호는 덕아웃에서 유심히 지켜 보았고, 이는 TV에도 비춰졌다. 박찬호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4월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부터 계속하고 있는 퀄리티 스타트(수준급 선발,6이닝3실점 이내)를 12경기 연속으로 이어갔다. 7이닝 3실점으로 21일 애리조나전도 수준급 선발로 손색이 없었다. 4회 데이비드
델루치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굿윈이 실수를 범해 2타점 3루타로 만들어
준 것이 아쉬웠다. TV 중계도 내내 굿윈의 얼굴을 비춰주었다.
<21일 애리조나전 현재> ▲통산 201경기 출장(올시즌 16번,통산 157번째 선발) ▲통산 11번째 애리조나전 등판(홈에서 7번째 선발) ▲올시즌 3,4번째 보내기 번트 성공(2회1사1,3루,4회1사1,2루) ▲올시즌 11번째 힛 바이 피치드볼 기록(4회 루이스 곤잘레스,볼카운트 2-2에서 7구째) ▲1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 4승 무패(7경기 선발) 유지 ▲올시즌 4번째 승패 없는 경기 ▲5월26일 휴스턴전부터 6경기에서 4승 무패 유지
21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홈 5연승 및 시즌 9승 도전에 나선 박찬호의 꿈은 양 팀 수비진의 우열에 의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2-0으로 앞서던 4회 초 다저스 수비. 무사 1, 2루에서 다이아몬드백스 5번 타자 델루치는 박찬호를 상대로 볼 카운트 1_3에서 중견수 앞으로 가는 단타성 안타를 날렸다. 타구를 향해 전력 질주, 앞으로 달려나온 다저스 중견수 굿윈은 타구를 향해 몸을 날렸으나 볼은 뒤로 빠져 펜스 앞까지 굴러갔다. 그 사이 주자들은 모두 홈을 밟았고 델루치 마저 3루에 안착했다(기록상 3루타로 주어졌지만 실책성 플레이였다). 이어 델루치는 1사 후 스퀴즈 번트 때 역전 점수를 올렸다. 굿윈이 무리 하지 않고 단타로 처리했더라면 1루 주자는 물론 2루 주자 곤살레스의 홈인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또 다이아몬드백스 타순이 하위 타순으로 이어지는 만큼 동점까지는 몰라도 역전 점수는 허용하지 않아도 됐다는 게 일치된 평가다. 반면 다이아몬드백스의 수비는 단연 돋보였다. 다저스 선두타자 캐로스가 볼넷을 얻어 만든 6회 말 무사 1루. 다저스 벨트레는 바티스타의 초구를 노려쳐 투수 옆을 스쳐 중견수 쪽으로 날아가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벨트레의 타구는 다이아몬드백스 2루수 카운셀의 다이빙 캐치에 이어 2루수_유격수_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이후 크루터의 볼넷이 이어졌지만 후속 코라가 삼진을 당하면서 6회 말 다저스
공격은 아무 일 없이 끝이 나고 말았다.
◆.다저스타디움 장내 아나운서가 2회말 알렉스 코라 타석 때 박찬호라고 잘못 소개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코라는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는데 자신을 박찬호라고 잘못 방송하자 마치 화가 난 듯 초구에 1타점 중전 안타를 날렸다. 실책에 맹타 굿윈에 관중들 야유 ◆.LA 다저스 중견수 톰 굿윈이 4회초 수비 실수(실책은 아님)에 이어 4회말 타석에서 결정적인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톰 굿윈은 4회초 무사 1,2루에서 데이비드 델루치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뒤로 빠뜨려 3루타를 만들어 주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2타점 동점타였다. 톰 굿윈은 2- 3으로 뒤진 4회말 박찬호의 보내기 번트 성공 등으로 만든 2사 2,3루에서 애리조나 선발 바티스타에게 삼진까지 당해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파울타구에 여성관중 맞아 경기 일시중단 ◆.4회초 애리조나의 루이스 곤잘레스가 친 파울타구에 3루 관중석에 앉아
있던 여성팬이 맞아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볼카운트 2-1에서 제4구 몸쪽 커브를
친 것이 3루 관중석에 직선 타구로 날아갔다. 다행히 이 여성팬은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박찬호(28ㆍLA 다저스)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20일(이하 한국 시간) LA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올 시즌 후 자유 계약 선수가 되면 LA 다저스를 떠날 수도 있다'고 밝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콧 보라스가 박찬호의 계약과 관련해 다른 팀으로 갈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 있는 일이며 소속 팀인 LA 다저스에는 가히 폭탄 선언이라고 할 만하다. 또한 이날 발간된 야구 주간지 <베이스볼 위클리>는 '올 시즌 다저스가 박찬호를 잡으려면 최소한 8년간 1억 1,500만 달러 이상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 박찬호의 몸값 폭등을 예고했다. 박찬호는 올 시즌을 마치면 메이저리그 풀 타임 6 시즌을 넘어서 어떤 팀과도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FA(Free Agent, 자유 계약 선수) 신분이 된다. 다음은 21일(현지 20일자) LA 타임스 다저스 소식(DODGER REPORT)에 게재된 박찬호의 재계약 관련 기사이다. '박찬호가 상대 팀들은 물론 LA 다저스에도 계속 압력을 주고 있다(상대 팀에게는 공을 잘 던져서, LA 다저스에는 꼭 장기 재계약을 해야 하는 선수라는 의미로 보임). 올 시즌 후 자유 계약 선수가 되는 박찬호는 8승4패, 방어율 2.73(20일 현재)으로 거의 모든 투수 부문에서 최고의 수준(among league leaders)에 있다. 11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수준급 선발 투구, 6이닝 3실점 이내)를 계속했다. 그리고 에이스 케빈 브라운이 결장 중이며 앤디 애슈비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한 팀의 선발 로테이션에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LA 다저스 구단 보브 데일리 회장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박찬호의 장기 재계약 문제는 시즌을 마칠 때까지 기다린 뒤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콧 보라스는 20일 "우리는 박찬호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일을 하나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야구에만 초점을 계속 맞춰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콧 보라스는 대런 드라이포트의 장기 재계약(5년 5,500만달러) 때와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다(시즌을 마치고 자유 계약 신분이 될 때가지 계약에 관한 논의를 하지 않는 것). 보라스는 대런 드라이포트의 최대 관심사는 LA 다저스에 남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박찬호는? 스콧 보라스는 "박찬호는 어떤 팀에서 던져도 성공할 수 있다.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던진 투구 내용을 보라. 그들은 아메리칸리그 팀이 아닌가"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올 시즌 애너하임과의 경기에 2게임 등판해 14⅓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15개를 기록했다. 성적은 1승 무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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