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시즌 첫 완봉승-2안타
7K 9승 감격
박찬호가 시즌 첫 완봉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19일 (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선발등판, 9회까지 단 2안타로 타자들을 제압하며 개인통산 두번째
완봉승을 따냈다.
9회까지 무사사구로 단 2개의 안타만 내줬다. 3회 마크 로레타에게 우전안타와 4회 리치 섹슨에게 중전안타를 내준게 전부였다. 그러나 섹슨의 안타는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를 야수들이 서로 미루다 안타로 만들어줘 실제 안타는 1개뿐. 삼진은 9개를 잡았다. 올시즌 152개째의 삼진으로 시카고 컵스의 케리 우드를 제치고 탈삼진 랭킹 3위로 뛰어올랐다. 3.20이던 방어율은 3.00으로 떨어졌다. 특히 9회까지 투구수가 110개에 불과해 완봉승의 바탕이 됐다. 고질이던 볼넷이 하나도 없을만큼 완벽한 컨트롤을 과시했다. 또한 박찬호는 4회 리치 섹슨의 실책성 안타이후 9회까지 17명의 타자들을 삼진 6개를곁들여 퍼펙트로 잡아내 올시즌 최다이닝 범타 기록도 추가했다. 다저스는 7회까지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다 7회말 톰 굿윈의 2타점 적시타 등 석점을 추가한뒤 8회에도 숀 그린의 시즌 23호 솔로홈런을 보태 5-0으로 이겼다. 이로써 통산 밀워키전 4연승을 거둔 박찬호는 23일 밀워키 원정등판에서 시즌 10승에도전한다. 마지막 9회는 공 10개만으로 화끈하게 끝냈다. 선두타자 디본 화이트에게 공 3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1-1에서 몸쪽으로 찌른 143km의빠른 직구에 화이트의 방망이가 돌았지만 1루수 에릭 캐로스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원아웃. 잠시 한숨을 내쉰 박찬호는 론 벨리아드를 4구만에 삼진으로 낚았다. 특유의 바깥쪽뚝 떨어지는 폭포커브에 벨리아드의 방망이가 힘없이 돌았다. 투아웃을 잡자 다저스타디움의 모든 관중들이 일어나 환호를 보냈다. 타석엔 대타 마이크 쿨바. 박찬호는 초구와 2구를 변화구로 꽂아 투나싱을 잡았다. 3구는 볼. 관중들의 함성을 등에 업고 4구가 날아들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바깥쪽으로 뚝 떨어지는 커브. 쿨바의 방망이가 움찔하며 돌았다. 헛스윙 삼진. 이날 경기의 9번째 삼진이었다.시즌 첫 완봉이 확정된 순간이기도 했다. 박찬호는 주먹을 불끈 쥐며 환성을 지른뒤 마운드로 올라온 채드 크루터와
기쁨을 포옹을 나눴다.
마침내 해냈다. 박찬호가 생애 첫 무사사구 완봉승을 작성했다.가장 만만해하던 밀워키를 상대로 생애 두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LA 타임스는 이날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최초로 연봉 2000만달러를 받는 투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사사구 완봉승은 그 기사의 신뢰도를 높여준 것이나 다름 없었다. 심기일전을 위해 수염을 말끔히 깎고 밀워키전에 임했던 박찬호는 ‘5전6기’ 만에 시즌 9승을 달성하면서 팀의 5연승을 이끌어 기쁨이 몇배였다.어느기자는 인터뷰를 마친 뒤 '오늘 경기는 걸작(master of piece)'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5경기에서 게임이 풀리지 않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다가 최고의 피칭으로 9승을 달성했다. ▲ 오늘 경기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원정게임 일정이 매우 힘들다. 새벽 4∼5시에 도착하고 몇시간 뒤 게임을 펼쳐 피로한 상태다. 오늘도 동료들은 새벽 2시가 넘어 LA에 도착했다고 한다. 나는 등판 때문에 일찍 왔지만 큰 점수는 기대하지 않았다. 지난번 경기에서 직구 컨트롤이 좋지 않아 불펜피칭 때부터 집중적으로 신경을 썼다. 오늘 투구동작을 천천히 하면서 타깃을 설정했는데 효과가 있었다. ―두번째 완봉승이고 생애 첫 무사사구 게임이다.어느쪽이 좋은가. ▲ 완봉승, 무사사구 게임보다는 오늘처럼 마음 먹은대로 공이 가는게 더욱 기분이 좋다. 삼진을 의식하면 볼이 많은데 오늘은 직구위주의 피칭을 했고 그라운드볼, 플라이볼로 이어져 계획한대로 투구가 됐다. 대단히 만족스럽고 흐뭇한 게임이다. 다음 경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에는 무사사구게임을 의식했나. ▲ 안했다. 그러나 9회가 되면서 완봉승은 의식했다. 점수차가 벌어져 직구 승부보다는 변화구가 오히려 나을 것으로 판단했다. 타자들이 홈런을 의식해 변화구 승부가 적절했다. ―경기 초반 직구가 많았는데. ▲ 계획한 대로 던졌다.직구 컨트롤이 잘됐다. ―빗맞은 타구가 많았는데. ▲힘있는 좌타자들을 고려해 몸쪽 높은 스트라이크성 볼을 의도적으로 던졌다.
이 보다 더 이상 잘 던질 수 없는 멋진 투구였다.거의 노히트에 가까운 눈부신 피칭이었다. 제구력도 완벽했다. 투구수도 110개로 끝내면서 완투게임을 펼쳤는데 박찬호는 그런 능력을 가진 투수다. 이런 얘기를 자주 강조했는데 오늘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초반에 적극적으로 타자를 상대하면서 헛스윙을 유도해 완투게임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번 오클랜드전에서는 부진한 투구를 했지만 오늘 게임에서 정상적인 피칭으로 되돌아 왔다. 박찬호도 사람이다. 그렇지만 최근 17경기에서 16경기동안 퀄리트스타트를 일궈냈을 정도로 박찬호의 투구는 흠잡을 데가 없다. ■ 포수 채드 크루터 박찬호는 오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답게 던졌다.직구의 로케이션과 위력이 대단했다.직구가 제대로 컨트롤되면서 체인지업과 변화구가 더욱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오클랜드전의 부진을 만회하는 멋진 투구를 과시했다. 박찬호는 밀워키를 압도하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밀워키전만 따로놓고 보면 박찬호는 랜디 존슨이나 놀란 라이언을 연상시킨다. ■ 밀워키 데이비 롭스 감독 타자들이 박찬호의 볼을 때리지 못했다. 박찬호는 안정되고 균형잡힌 투구를 했다. 볼에 힘도 있었으며 배합도 뛰어났다. 제대로 한번 공략하지 못하고 또 완패했다. 박찬호를 공략 못한 게 첫번째 패인이라면 7회말 박찬호를 볼넷으로 걸어 내보낸 것은 결정적인 패인이다. 다른 말이 필요없다. 박찬호는 실수가 없는 빈틈 없는 투구를 했다. ■ 밀워키 우익수 제로미 버니츠 박찬호의 투구는 한마디로 ‘Very Nice’였다.시즌 개막전과 같이 뛰어난 투구를 했다. 던지고 싶은 곳에 자유롭게 공을 던지는 것 같았으며 공의 들어오는 위치 뿐만아니라 구위 또한 위력적이었다.특히 스피드를 줄여 던지는 공은 배트에 맞추기 힘들었다. ■ 밀워키 1루수 리치 섹슨 개막전에 만났던 박찬호와 오늘의 박찬호는 똑같이 위력적이었다.우리팀 타자들이 타격감이 안좋아 못쳤다기 보다는 박찬호의 투구가 워낙 위력적 이었다. 특히 시속 144㎞ 이상의 빠른 볼 뒤에 던지는 느린 공은 정말 건드리기 힘들었다. |
| 박찬호 첫완봉승 승부처
■레브럴트는 박찬호 편? 밀워키 선발 앨런 레브럴트가 1회 1사 1·2루서 어이없는 실수로 박찬호를 측면 지원했다. 숀 그린이 1루수 앞으로 땅볼타구를 날리자 1루수 리치 섹슨이 잡아 3-6-1로 이어지는 병살을 시도하기 위해 2루로 던져 1루주자 개리 셰필드를 아웃시켰다. 유격수 호세 에르난데스가 1루로 정확하게 뿌렸으나 공은 바람을 가르며 날아간 뒤 덕아웃으로 숨어버렸다. 레브럴트가 1루 백업을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었다.레브럴트의 도움 덕분에 2루주자 마크 그루질라넥은 3루를 돌아 홈까지 팠다. 밀워키 입장에서는 불상사였지만 다저스와 박찬호 측에서는 행운이었다. 수비의 중요성을 일깨운 장면이었다. ■박찬호,주심 트레비스 카첸마이어와 찰떡궁합. 카첸마이어 주심은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을 높이기로 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을 충실하게 따른 모범심판이었다. 높은 공에 손이 잘 올라갔다. 박찬호와 찰떡 배터리 채드 크루터가 카첸마이어 주심의 성향을 읽고 높은쪽 직구를 평소보다 자주 주문했다. 박찬호는 높은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외곽으로 빠지거나 가운데서 아래로 떨어지는 슬러브와 커브로 승부를 걸었다. 타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높낮이 차이로 밀워키 타선을 혼란스럽게 했다. 5회까지 삼진 6개를 잡아냈는데 결정구가 모두 슬러브와 커브 등 변화구였다. 높은 직구에 강점이 넘치는 있는 박찬호로서는 카첸마이어 주심의 스트라이크존 덕분에 어느 때보다 편한 마음으로 볼을 뿌릴 수 있었다. ■승리의 디딤돌을 놓은 박찬호,승리를 부른 톰 굿윈. 7회 1사 1·2루서 타석에 선 박찬호는 초구 때부터 번트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욕심이 앞선 레브럴트는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했고 박찬호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 끝에 볼넷을 골라 찬스를 1사 만루로 키웠다. 다음 타자는 굿윈이 바뀐 투수 레이 킹의 외곽 직구를 결대로 밀어쳤고 타구는 밀워키 2루수 론 벨리어드의 글러브에 맞고 우익수 제로미 버니츠 쪽으로 굴렀다. 이때 크루터와 알렉스 코라가 홈을 밟았다. 굿윈이 이름에 걸맞게 승리를 불러들였다. 밀워키 내야수들이 1점이라도 더 내주면 끝이라는 판단으로 전진수비를 펼치지
않았더라면 글러브에 빨려들 병살타성 타구였다. 1사 1·3루서 그루질라넥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때 박찬호가 득점을 올렸다. 스코어가 4-0으로 벌어져 다저스가
승리의 8부능선을 넘었고 박찬호의 구위라면 승리는 확실했다.
박찬호는 이날도 밀워키를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지난해 9월30일 샌디에이고전 완봉승 이후 거의 10개월만에 거둔 셧아웃이다. 9회 동안 탈삼진 9개에 2안타 무사사구로 밀워키 타선을 잠재웠다. 4∼9회 17타자 연속범타로 처리, 철벽 마운드를 과시했다. 이 정도면 이날 LA타임스가 보도한 시즌후 ‘메이저리그 최초의 연봉 2000만달러 투수’가 절대 과대포장된 게 아님을 보여주는 눈부신 투구다. 밀워키 타자들이 박찬호에게 무기력증을 보이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밀워키 타자들의 마구잡이 스윙으로는 박찬호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가없다.이 점은 후반기 첫 등판에서 박찬호의 변화구에 유인되지 않고 집중공략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타자들과 대조를 이룬다. 밀워키 타자들은 박찬호의 느린 커브와 이른바 슬러브에 속수무책으로 취약점을 드러냈다. 1개월 가량 승수사냥에 발목이 잡힌 박찬호로서는 밀워키를 만난 게 여간 행운이 아니다. 다저스 공격도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7회 톰 굿윈의 2타점 강습안타로 승부의 추는 완전히 박찬호쪽으로 기울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완봉승은 절대 과소평가될 수 없는 쾌거다. 더욱이 이날 무사 사구 완봉승으로 주가를 더욱 올려 놓았다. 다저스는 이날 박찬호의 호투를 발판삼아 5연승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와의 게임차를 2.5를 그대로 유지, 선두진입에 파란불을 켰다. 에이스 케빈 브라운의 역할을 다시 수행하는 박찬호의 밀워키전 완봉승은
후반기 다저스호를 비추는 등불과 같은 멋진 게임이었다.
■…박찬호의 원조 도우미 개리 셰필드가 19일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1회말 타석에서 상대투수 앨런 레브럴트의 투구에 왼쪽 다리를 맞고 타박상을 입어 2회 곧바로 폴 로두카와 교체됐다. 셰필드의 이후 출장여부는 트레이너의 결정에 따라 이뤄진다. ■…밀워키 4번타자 리치 섹슨은 박찬호를 상대로 두차례나 행운의 출루를 기록.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폴 로두카의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한 섹슨은 4회에도 1사 상황에서 행운의 중전안타로 1루를 밟았다. 중견수 톰 굿윈은 타구가 조명빛 속에 들어가 볼을 놓치는 바람에 평범한 플라이를 안타로 만들어 줬다. 섹슨은 이날 경기 전까지 6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박찬호는최근 등판하는 경기마다 야수들의 어처구니없는 실책과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겹쳐 승수사냥에 지장을 받고 있다. ■…‘아차! 아웃카운트 착각’박찬호는 5회 1사후 마크 로레타를 삼진으로 처리, 포수 채드 크루터가 스리아웃으로 공수교체인줄 착각하고 덕아웃으로 향하자 덩달아 가려다 투아웃임을 알고 머쓱하게 마운드로 돌아왔다. ■…‘속타는 타격왕 출신 타격코치.’ 이날 밀워키타자들이 5회까지 박찬호의 직구와 변화구에 삼진을 6개씩이나 당하자 TV카메라는 밀워키 타격코치 로드 커류를 비쳐 묘한 대비를 이뤘다. 커류 타격코치는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7차례나 차지했고 통산 3053개의 안타를 제조한 삼진과는 거리가 멀었던 교타자 출신이다. ■…박찬호가 등판 8경기만에 안타를 생산했다. 지난달 10일 인터리그 애너하임전에서 라몬 오티스에게 안타를 뽑은 뒤 무안타 행진을 벌였던 박찬호는 이날 5회 불카운트 2-2 상황에서 앨런 레브럴트의 변화구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를 기록. ■…박찬호의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54㎞로 전광판에 측정됐다.6회 지오프 젠킨스에게 던져 파울볼이 된 초구가 시속154㎞로 측정.그러나 통상적으로 파울볼은 구속이 3∼4㎞ 더 측정돼 154㎞를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을듯. 박찬호는 1회 148㎞,2회 151㎞,3회 150㎞,4회 148㎞,5회 150㎞가 직구 최고구속으로 나왔다. ■…다저스는 에이스 케빈 브라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에서 활동중인 ‘너클볼의 명수’ 러스 스프링거를 긴급 호출했다. 33세의 스프링거는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활약한 중견투수로 메이저리그 9년 동안통산 19승32패 방어율 5.01을 마크하고 있다. 스프링거는 20일 밀워키전에 등판할 예정.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한 뒤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6경기 출장정지 명령에 이의를 제기했던 다저스 외야수마퀴스 그리솜이 소를 취하하고 이날부터 출장하지 않았다. ■…9회초 2사서 제프 젠킨스 대신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한 마이크 쿨바는 지난 98년 현대에서 뛰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스콧 쿨바의 친동생이다. 스콧 쿨바는 98시즌이 끝난 뒤 “가족들이 있는 미국에서 뛰겠다”며 돌아갔고 현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싱글A 데저트 매버릭스의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밀워키전이 열린 다저스타디움에는 평소와 비슷한 3만2844명이 입장해
박찬호의 빅리그 데뷔 후 첫 무사사구 완봉승을 지켜봤다.
박찬호가 밀워키 타선을 2안타로 잠재우며 마침내 팬들이 기다리던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지난해 9월 30일 시즌 마지막 등판이던 샌디에이고전에서 2안타 완봉승을 거둬 이번이 두번째 완봉승이다.그때는 볼넷 1개가 포함돼 있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206경기 등판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박찬호는 그동안 무사사구 경기와는 철저히 인연이 없었다. 항상 볼넷 남발이 문제였다. 볼카운트를 어렵게 끌고 가면서 투구수가 늘어나 완투가 힘들었다.‘7이닝 투수’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완봉승(Shut Out Game)과 완투(Complete Game)에 차이가 있듯 무사사구 완봉승은 일반적인 완봉승과 한차원 다른 개념이다. 야구에서 투수가 이룰 수 있는 최고기록은 ‘퍼펙트게임’이다. 그 다음이 ‘노히트노런’이다. 무사사구 완봉승은 노히트노런 바로 다음의 기록이다. 압도적인 구위와 완벽한 컨트롤이 없고서는 이룰 수가 없다. 스포츠서울 야구팀으로 가장 많이 걸려오는 문의전화 내용중 하나가 바로 ‘박찬호에게 완봉승이 있었느냐’다. 친구들이나 직장동료들과 내기를 한 뒤 확인하기 위해 걸려오는 전화다. 박찬호가 등판하는 날은 전화가 폭주한다.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얼마전에는 조계사 스님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분도 박찬호의 완봉승 기록에 관해 궁금한 것을 물어왔다. 박찬호에 대한 인식이 완봉승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얘기다. 박찬호의 기록행진은 신기할 정도다.대기록을 먼저 세우는 법이 없다. 항상 작은것부터 한단계씩 올라선다. 그가 평소 인터뷰 때마다 하는 말이 있다.“내가 꿈꿔왔던 것에서 이제 몇걸음 나간 것”이라고 말한다.글러브 하나만 들고 태평양을 건너간 박찬호는야망이 크다. 큰 꿈을 정하고 충청도 양반의 끈기를 발휘해 조금씩 앞으로 나가고 있다. 마이너리거에서 파트타임 빅리거, 풀타임 메이저리거를 거쳐 선발로테이션에 들었고 입단 8년만에 올스타가 됐다. 그리고 2001시즌 후반기 두번째 등판만에 무사사구 완봉승을 이뤘다.이제
박찬호에게 남은 기록은 노히트노런과 퍼펙트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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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첫 무4사구
9K 완봉 9승
밀워키전 '환상 피칭' 33일만에 9승 낚아
'코리안 특급' 박찬호(28,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데뷔후 162게임째 선발 등판에서 자신의 사상 첫 무4사구 완봉승을 엮어내며 9승을 기다리던 팬들의 갈증을 말끔히 씻어주었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시즌 21번째 선발 경기에서 박찬호는 초반부터 강력한 직구를 앞세운 공격적인 투구로 밀워키 브루어스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구속 155Km의 강속구를 앞세운 박찬호는 9이닝 동안 30타자를 맞아 희생 번트 1개에 안타 2개를 내줬을뿐 삼진 9개를 잡으며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총 투구수는 110개에 7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지난 14일 오클랜드전의 부진(3⅓이닝
7실점)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은 박찬호는 방어율도 다시 3.00으로 떨궜다.
3회초 8번 로레타에게 이날 유일하게 정타로 맞은 안타를 맞고 희생 번트로 1사 주자 2루가 됐지만 1번 화이트와 2번 벨리아드는 박찬호의 적수가 못됐다. 4회초 1사후에 종견수 굳윈이 섹슨의 얕은 플라이볼을 놓치며 만들어준 이날
두번째 안타 이후 박찬호는 완벽했다. 섹슨의 안타 이후 박찬호는 6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17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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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박찬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전에서 자신의 첫 무4사구 완봉승이자 2번째 완봉승을 장식. 지난 시즌 최종전인 9월30일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던 박찬호는 1개의 4구를 내줬으나 이날은 30타자를 맞아 단 1개의 4사구로 내주지 않아. 투구수도 당시 116개에 이날은 110개를 기록했는데, 야수들의 실책이 없었으면 더 줄였을 수도. ○…이날 다저스타디움에는 3만2844명의 유료 관중이 입장해 올해 다저스 최고의 경기를 관전. 이날까지 다저스는 95게임을 벌였는데 선발 투수의 완봉승은 처음. 케빈 브라운이 지난 4월11일 애리조나에서 완투패를 기록한 것이 첫 완투였는데, 이날 박찬호는 완투승과 완봉승을 동시에 이뤄. 팬들은 9회 내내 일어서서 박찬호의 역투에 환호하며 응원전을 펼쳐. ○…박찬호는 이날 공격에서도 맹활약. 밀워키의 신인 투수 레브롤트에게 1안타로 허덕이던 5회말에는 지난 6월10일 애나하임전 이래 자신의 첫 안타를 터뜨렸고, 7회말 중요한 고비에서 4구를 골라 승리를 굳히는 공세에 일익을 담당. 다저스는 7회말 1사후 크루터의 4구와 코라의 안타로 1,2루의 기회를 잡았는데 타석에 나선 박찬호는 레브롤트에게 4구를 골라 만루를 만들어. 곧이어 굳윈의 2타점 적시타로 1-0이던 승부는 3-0으로 벌어졌고, 박찬호는 그루질라넥의 희생플라이로 홈까지 밟아. ○…미국 기자들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박찬호를 집중 인터뷰하면서 수염을 자른 이유를 궁금해 하기도. 지난번 경기의 부진으로 화가 나서 수염을 말끔히 밀었는냐는 질문에 박찬호는 뭔가 변화를 주기 위해서 면도를 했다고 대답. ○…다저스의 주포 셰필드가 이날 1회말 타격중 왼쪽 무릎 아래 부분에 공을 맞아 결국 교체. 타박상을 입은 셰필드의 상태는 20일이 되봐야 정확히 할 수 있으나, 뼈 부분을 맞지는 않아 부상자 명단에 오를 정도는 아니라고. ○…트레이시 감독은 7회말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상대 투수가 좌완으로
교체됐음에도 좌타자 굳윈을 그대로 기용할 수 밖에 없어 가슴을 태우기도.
심판에게 욕설을 퍼부었다가 6게임 출전 정지를 당해 이의 신청을 냈던 우타자
그리슴은 이의 신청을 포기, 이날부터 6게임 출전 정지를 시작했으며, 보카치키는
부상중이라 벤치에 우타자 대타 요원이 전무한 상태. 그러나 굳윈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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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5,
Milwaukee 0
LOS ANGELES (TICKER) -- Chan Ho Park allowed just two singles in his second career shutout and Tom Goodwin's two-run single highlighted a three-run seventh inning as the Los Angeles Dodgers blanked the Milwaukee Brewers, 5-0. Park (9-6) gave up a leadoff single to Mark Loretta in the third inning and a bloop hit to Richie Sexson with one out in the fourth. After Sexson's single, Park retired the final 17 batters.
"It doesn't get any better than what we saw from that guy tonight," Los Angeles manager Jim Tracy said. "That right there is what he is capable of on a regular basis. When you're aggressive, you throw strikes all throughout the count. It forces the opponent to swing the bat." The Korean righthander threw 77 of 110 pitches for strikes and struck out nine without a walk. Park improved to 5-0 lifetime against the Brewers and 7-1 with a 1.70 ERA at home this season. His last complete game also was a two-hitter last September 29 in a 3-0 win at San Diego. "It's great. I had really good focus, took one pitch at a time," Park said. "I tried to throw more fastballs. I had bad control last game, so I tried to have better control tonight. I had a good game the first time I faced them, so I know what kind of hitters they are. I just tried to challenge them with fastballs inside. I was able to change speeds a lot." "He pitched an oustanding ballgame," Milwaukee manager Davey Lopes said. "When he's got his stuff he's as good as anyone in the National League. He was dominant tonight." Los Angeles had a 1-0 lead when Chad Kreuter walked with one out in the seventh inning. Alex Cora singled to right field and Milwaukee starter Allen Levrault threw four straight balls to Park, loading the bases. Ray King relieved and, with a drawn-in infield, Goodwin grounded a 1-2 pitch past diving second baseman Ron Belliard to plate Kreuter and Cora. Chad Fox replaced King and Mark Grudzielanek lifted a sacrifice fly to left for a 4-0 lead. Levrault (4-4) was reached for three runs and four hits in a career-high 6 1/3 innings. The Brewers managed just five hits over seven innings against Park on April 2 in a 1-0 loss at Los Angeles. The Dodgers got to Levrault in the first inning. Grudzielanek had a one-out single and Gary Sheffield was hit by a 1-2 pitch. Sheffield was forced at second on Shawn Green's grounder and did not go back out to the field. He has a bruised left leg and is listed as day-to-day. Grudzielanek came home on an errant pickoff throw by Levrault, giving Park the only run he needed. Green led off the eighth and hit a 2-2 pitch from Gus
Gandarillas over the right-center field fence for his team-leading
23rd ho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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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완봉쇼' 시즌9승
밀워키전 9K 2안타 환상투…33일만에 V LA 다저스의 에이스로 떠오른 박찬호(28)가 고대하던 9승을 시즌 첫 완봉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박찬호는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호투로 지난 1994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무사사구 완봉승을 따냈다. 투구수는 110개였고 지난 해 9월 30일 샌디에이고전이후 개인 통산 2번째 완봉승이자 7번째 완투승이다. 박찬호는 지난 1998년 9월 16일 콜로라도전에서 완투패를 기록한 적이
있어 모두 8번째 완투 경기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4㎞까지 나왔고 방어율은 3.00으로 낮아졌다. 전날까지 143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박찬호는 9탈삼진(152개)을 추가, 150탈삼진 고지도 가볍게 넘어섰다. 박찬호는 이날 승리로 지난 6월 16일 애너하임전 이후 6번째 도전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무려 33일 만의 승리. 박찬호는 또한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 14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3⅓이닝 7실점했던 악몽도 말끔히 떨쳐 버렸다. 박찬호의 호투와 적절히 터진 타선을 바탕으로 5-0의 완승을 거둔 다저스는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이날 경기가 취소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에 두 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
2회와 4회에만 주자를 내보냈을 정도로 박찬호의 구위에는 힘이 넘쳤다.
2회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성 타구를 교체 출장한 폴 로두카가 어이없이 놓쳐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버니츠를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 카사노바와
에르난데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다저스는 1회 1사 1, 2루에서 숀 그린의 1루수 앞 땅볼 때 상대 투수 레브롤트가 1루 커버를 들어가지 않아 공이 뒤로 빠지는 틈을 타 그루질라넥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뽑았다. 1-0 간발의 리드를 지키던 7회에는 1사 만루에서 톱타자 톰 굿윈이 밀워키의 두 번째 투수 레이 킹으로부터 2타점 우전 안타를 뽑아냈고 후속 그루질라넥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숀 그린은 8회 승리를 축하하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찬호는 24일 오전 9시 5분 다시 밀워키 브루어스(원정)을 상대로 시즌10승
고지에 도전한다.
▲시즌 첫 완봉승, 통산 2번째 ▲시즌 첫 완투, 통산8번째 완투(7승1패) ▲시즌 21번째, 통산 162번째 선발등판(출장은 206번째) ▲시즌 2번째, 통산 8번째 밀워키전 선발 출장 ▲6월10일 애너하임전 2회 우전 안타 이후 7경기만에 시즌 6번째 안타(5회좌중간 안타, 밀워키 선발 레브롤트) ▲98년9월28일 이후 대 밀워키전 5연승(6경기), 올시즌 2경기 모두 승리(통산 홈 3승무패, 원정2승무패) ▲6월16일 애너하임전서 8승째를 거둔 이후 6경기만에 시즌 9승 도달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 첫승 찬호 시즌 첫, 통산 2번째 완봉승 LA 다저스 박찬호(28)가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로 개인 통산 2번째 완봉승을 올렸다. 이날의 완봉은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8번째 완투로 그 중 완봉승이 2번, 완투승이 5번, 완투패가 1번 있다. 지명타자 제도를 인정하지 않는 내셔널리그에서 완투ㆍ완봉승은 특급 투수를 판정하는 기준이 된다. 9회까지 충분히 상대를 압도할 만한 구위를 유지해야 하고 팀 타선의 적절한 지원도 따라야 한다. 지명타자가 있어 완투가 워낙 어려운 아메리칸리그와는 달리 내셔널리그에서는 완봉과 완투를 가끔씩 기록해야 특급 투수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박찬호는 풀타임 메이저리거 2년째인 지난 1997년 8월 12일 메이저리그 첫완투승을 기록했다. 시카고 커브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9이닝 1실점으로 팀의 2_1승리를 엮어 냈다. 박찬호가 완봉승을 올리기는 첫 완투승 이후 3년 한달여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작년 9월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3-0 완봉승을 이끌었다. 박찬호가 8번의 완투 경기를 하는 동안 샌디에이고전에서의 완봉승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홈 경기다. 작년의 완봉승과 올해의 완봉승은 닮은 점이 있다. 당시 샌디에이고전에서 박찬호는 팀 타선이 1회에만 1득점하고 침묵을 지키자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월 솔로 홈런(개인 통산 2번째)을 터트린 바 있다. 공수에 걸쳐 팀 승리를 이끈 것이다. 19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다저스가 1회 1점을 뽑고 추가점을 내지 못하자 5회말 좌중간 안타로 마운드를 흔들었고 7회에는 1사 1, 2루에서 볼넷을 골라내 팀 타선이 대거 3득점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두 번의 완봉승에서 2피안타로 막았다는 것도 꼭 닮았다. 볼넷이 한 개 있던 작년에 비해 4사구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박찬호의 더욱
발전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박찬호가 선발 등판한 19일 밀워키 브루어스-LA 다저스의 경기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수비가 양쪽에서 나왔다. 메이저리그 답지 않다고 꼬집는 팬들도 있겠지만 사실 메이저리그 다운 것은 없다. 야구는 사람이 하기 때문이다. 야구에서 흔히 나오는 것이 콜 플레이의 실패이다. 애매한 지역에 플라이성 타구가 떨어지는 경우 2-3명의 수비수가 잡기 위해 달려가는데 누가 잡아야 하느냐가 문제이다. 4회 밀워키 리치 섹슨의 중견수 플라이성 타구를 다저스의 중견수 굿윈, 2루수 그루질라넥, 유격수 코라 모두 잡으려고 달려 갔다. 그러나 잡아야 하는 순간에는 아무도 글러브를 내밀지 않고 서로 미룬 채 떨어지는 공을 구경만해 안타를 만들어주었다. 누구나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아무도 글러브 조차 내밀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기록 상 누구 한 사람에게 실책을 줄 수가 없다. 결과적으로는 중견수가 잡아야 할 공이었다. 이런 경우 자신 있는 수비수가 ‘내가 잡는다’라는 의사 표현을 확실히 해야 한다.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반복하는 훈련 중의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수가 나온다. 이런 농담이 있다. ‘my ball, my ball, your ball’이다.수비수가 따라 가면서 ‘내 공이다. 내가 잡는다고 했다가 떨어지는 순간에 네가 잡아라’라고 한다는 농담이다. 수비수의 콜 플레이가 때로는 잘 풀리지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밖에도 2회 좌익수로 기용된 폴 로두카가 쉬운 좌익수 플라이성 타구를 놓친것이 있다. 이것은 분명 로두카의 실책이지만 사실 한명의 야수가 포수, 1루수, 좌익수 노릇을 모두 잘하기는 어렵다. 1회 말 밀워키가 병살 플레이를 할 수 있었을 때 1루 베이스 커버를 투수와1루수
모두 들어 가지 않은 것도 수준 이하의 수비 가운데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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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호, 전담포수 꼬리표 떼는게 과제"
LA타임스, "로두카와 배터리 이뤄야" 지적 LA 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빌 플라스키는 19일 자신의 칼럼에서‘박찬호가 전담 포수 채드 크루터가 아닌 폴 로두카와도 배터리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플라스키는 먼저 소비자의 권리를 들먹였다. ‘팬들은 그 팀의 최고 선수가 플레이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 박찬호가 마운드에 서면 폴 로두카가 벤치에 앉아 쉬어야 한다는 얘기가 옳은가? 소비자(팬)를 기만하는 행위가 아니라면 페넌트레이스를 가장 바보처럼 운영하는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빌 플라스키는 박찬호와 채드 크루터의 관계, 그리고 올시즌 엄청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폴 로두카가 팀에 미치는 영향을 길게 설명하며 마지막 부분에 다시 박찬호에게 초점을 맞췄다. ‘그렇다면 박찬호에게 얘기를 해야 한다. 1억달러 몸값(시즌 후를 의미) 투수가 별표를 달고 다니지 않을 수는 없는가’가 첫번째이다. 별표는 이런 의미이다. ‘1억달러 몸값의 실력을 박찬호가 지녔지만 단 포수 채드 크루터를 붙여줘야 한다’는 것을 뜻하고 있다. 박찬호에게도 권고를 했다. ‘올시즌 후 자유계약 선수가 되면 엄청난 돈이 오지만 포수가 따라 오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 플라스키의 설명이다. 플라스키는 칼럼의 끝을 ‘박찬호가 분명히 올시즌 마술 같은 투구를 하고 있지만 폴 로두카를 사라지게 할 정도의 마술은 아니다’라는 개인적인 평가로 맺었다. 플라스키의 칼럼은 박찬호가 등판 하는 날 아침 신문에 게재됐다. LA 다저스의
짐 트레이시 감독과 코칭스태프, 박찬호 본인 모두 최악의 경우 LA 다저스 팬들의
눈총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미 서부지역 최대의 유력지인 LA 타임스가 19일 스포츠섹션에서‘박찬호의 재계약 전망’을 톱기사로 다뤘다. 지난 1994년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LA 타임스에 가장 크게 보도됐다. 기사의 제목 3개를 소개한다. ‘Park Goes for Broke’가 톱 제목이다. 여러 해석이 가능한데 ‘박찬호가 LA 다저스 구단과 끝이 날 때까지 협상을 할것이다. 끝은 최고 대우를 의미한다’도 괜찮고, ‘박찬호는 LA 다저스 구단이 파산할 정도까지 협상을 해 갈 것(물론 다소 과장된 표현이다)’이라는 풀이도 할 수 있다. 두번째 설명 성격의 소제목에는 ‘With all of L.A.’s other pitching problems, he is expected to ask for a record $20_million average salary next season’이라고 표현돼 있다. ‘LA 다저스 구단이 투수진 문제(대런드라이포트, 앤디 애슈비 수술, 케빈 브라운의 부상 등)를 겪고 있기 때문에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투수 사상 최고 기록이 될 평균 연봉2,000만 달러를 내년부터 요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LA 타임스는 박찬호의 얼굴 사진, 기사와 함께 스포츠 섹션 전면에 현재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투수 5명의 평균 연봉과 계약 연도를 표로 게재했다. 박찬호가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 계약 선수가 되면 이들보다 높은 위치에 서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A 타임스의 자료에 의하면 평균 연봉 최고 투수는 뉴욕 양키스의 로저 클레멘스로 올해 1,545만 달러(한화 약 200억원)이다.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의 말도 함께 소개됐다. 보라스는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왔듯이 투수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몸값이 계속 치솟아 왔으며 박찬호가 계약할 때도 역시 오를 것이라는
의미이다.
◆…LA 다저스의 포수요원인 폴 로두카가 1회 무릎에 공을 맞은 좌익수 게리 셰필드 대신 2회부터 좌익수로 출장했으나 박찬호의 초구에 실책을 범했다. 폴 로두카는 박찬호가 선발 등판하는 날 기용이 되지 않는다고 전문가와 팬들의 원성이 자자한 상태이다. 4번 리치 섹슨에게 박찬호는 초구 직구를 던졌는데 공교롭게 좌익수쪽으로 높이 떠 날아갔고 폴 로두카가 평범한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무사 2루의 위기가 됐으나 박찬호는 포수 파울플라이와 연속 삼진으로 넘겼다. 수비실책 틈타 선제득점 ◆…밀워키 선발 레브롤트가 1회말 수비에서 실책을 범해 LA 다저스가 선제 득점을 했다. 1사 1,2루에서 LA 다저스 4번 숀 그린이 1루수 땅볼을쳤다. 병살은 약간 어려워 보였으나 가능성도 있었다. 1루수 리치 섹슨이 2루에 송구해 유격수 호세 에르난데스가 2루를 밟아 포스 아웃 시킨 뒤1루에 송구했으나 투수와 1루수 모두 1루 베이스 커버를 하지 않았다. 이 틈에 3루까지 간 그루질라넥이 홈인했다. 공식 기록원은 투수가 베이스커브를해야 한다고 판단해 투수에게 실책을 줬다. 밀워키 '복수의 라인업' ◆…지난 4월3일 LA 다저스와의 개막전에서 박찬호에게 7이닝 무득점으로 패한 밀워키 벤치는 19일 새로운 라인업을 만들고 박찬호 공략에 나섰다. 1번 톱 타자로 전 LA 다저스 외야수인 스위치히터 드본 화이트를 기용했다.3번 좌타자 제프 젠킨스, 4번 리치 섹슨, 5번 좌타자 제로미 버니츠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포수를 우투 좌타인 라울 카사노바를 기용해 6번 타순에 포진시켜 좌타공격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4월3일 경기에서는 우타자인 블랑코가 포수였다. 다음 선발등판은 24일 ◆…박찬호의 다음 선발 등판은 24일(이하 한국 시간) 오전 9시5분 시작되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이다. LA 다저스는 19,20일 이틀 동안 밀워키와 홈 경기를 한 후 곧 바로 원정을
떠나며 21일부터 콜로라도로키스와 3연전, 24일부터 밀워키 브루어스와 3연전을
한 뒤 돌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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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호 ‘완봉’으로 시즌 9승
퍼펙트 찬호.’ 박찬호(28·LA 다저스)가 데뷔 첫 무사사구 완봉으로 시즌 9승째에 성공,연봉 2,000만달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달 16일 이후 33일,5경기째 등판 만에 따낸 값진 승리. 특히 올스타전 이후 첫 등판인 지난 14일 오클랜드전에서 3⅓이닝 동안 7실점하는 최악의 피칭으로 불안감을 안겨준 뒤라 더욱 의미있는 투구였다. 빅리그 두번째 완봉승(첫번째는 지난해 9월30일 샌디에이고전)을 거두며 방어율을 3.00으로 낮춘 박찬호는 97년 풀타임 선발 이후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박찬호의 시즌 첫 완봉으로 연봉 2,000만달러는 좀더 현실로 다가왔다. LA 타임스의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박찬호가 연봉 2,000만달러를 받을 만한가’에 대해 투표를 실시하는 중이었다. 투표자 중 70%가 ‘박찬호=2,000만달러’라는 데 지지를 보냈다. 수염을 말끔히 깎은 모습으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1회부터 밀워키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를 마치는 데는 삼진 1개를 포함해 단 8개의 공으로 충분했다. 셰필드 대신 투입된 좌익수 로두카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4번 섹슨을 2루까지 내보낸 2회. 무사 2루의 실점 위기에서 박찬호는 5번 버니츠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카사노바와 에르난데스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최대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에는 박찬호의 완벽한 페이스. 3회 첫 타자 로레타에게 안타를 하나 내준 것외에 밀워키 타선은 한 차례도 박찬호의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4회 섹슨에게 내준 두번째 안타도 평범한 플라이를 야수들이 서로 미루다 만들어준 것. 완봉승을 눈앞에 둔 9회에는 1사 후 벨리아드와 쿨바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 무사사구 완봉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고구속은 96마일(155㎞),총 투구수 110개. 3만2,000여명의 다저스팬들은 기립박수로 박찬호의 호투에 답했다. 다저스는 박찬호의 호투를 앞세워 5-0으로 승리,5연승을 달렸다. 박찬호는 오는 24일 밀워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시즌 10승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