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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7/24(화) 
찬호 5년연속 두자리승수 달성! 

밀워키전 6.2이닝 1실점 '쾌투'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5년연속 두자리 승수라는 또 하나의 귀중한 훈장을 달았다. 

LA 다저스의 박찬호는 24일(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벌어진 중부지구 중위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3연전 첫머리에 선발등판해 6.2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팀의 3-1승리를 견인해 마침내 시즌 10승에 등정했다. 탈삼진 5개를 곁들였고 4구는 1개를 내줬다. 시즌 방어율도 다시 2점대(2.93)로 내려갔다. 

Los Angeles Dodgers' Chan Ho Park throws a pitch to Milwaukee Brewers' Ron Belliard in the first inning Monday, July 23, 2001, in Milwaukee. (AP Photo/Morry Gash)  
 
지난 19일 밀워키와의 홈경기에서 첫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둔 박찬호는 밀워키 타선이 매우 적극적으로 덤벼드는 것을 이용해 평소보다 유인구성 변화구를 자주 던져 큰 효과를 봤다. 

그러나 1회말 직구가 높게 뜨는 등 다소 불안한 출발로 1점을 먼저 내줘 밀워키전 18이닝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1회말 1사후 론 벨리어드와 제로미 버니츠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3루로 몰린 뒤 리치 섹슨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빼았겼다. 

박찬호는 다저스 타선이 2·3회에 곧바로 동점,역전하며 기를 살려주자 2회부터 빠른 볼, 커브, 슬러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가며 5회 2사까지 무안타의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5회 2사후에는 마크 로레타에게 몸쪽 빠른 볼을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고 투수 앨런 레브럴트를 풀카운트 끝에 4구로 내보내 1·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데본 화이트를 높은 볼로 땅볼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박찬호는 7회말에도 밀워키의 에인절 에체배리아가 친 1루 플라이성 타구가 조명탑 불빛에 가려 에릭 캐로스가 놓치는 바람에 행운의 안타를 내준 뒤 2사후 로레타에게 또 다시 중전안타를 내주고 구원투수 매트 허지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허지스는 밀워키의 대타 루이스 로페스를 사구로 내보내 2사 만루에 몰렸으나 화이트를 땅볼로 유도해 박찬호에게 10승을 선사했다. 

다저스는 1-0으로 뒤진 2회초 애드리안 벨트레의 우월 1점홈런으로 경기의 균형을 되찾고 3회 1사 2루서 부상중인 톰 굿윈 대신 출장한 신예 맥케이 크리스튼슨이 2루수 옆으로 굴러가는 적시 내야안타를 날려 2루주자 알렉스 코라를 홈으로 불러들여 2-1로 앞서갔다. 박찬호의 도우미 숀 그린도 6회초 우월 1점홈런을 날려 박찬호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했다. 

박찬호는 3회초 선두타자 코라가 내야안타로 나가자 보내기번트를 성공시켜 역전의 디딤돌을 놓았고 5회에는 우익선상의 펜스를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2루타를 날리며 공격에서도 활약했다. 

박찬호는 29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시즌 11승에 도전한다. 
 
■ 5년연속 10승 달성=97년부터. 

■ 밀워키전 18연속이닝 무실점 끝. 

■ 밀워키전 13연속이닝 무4사구 끝. 

■ 밀워키전 통산 6승 무패 방어율 2.36. 

■ 방어율 2점대(2.93)로 복귀. 

■ 팀내 첫 10승 투수. 

■ 개인통산 75승. 

'새 도우미' 숀 그린 3연속경기홈런 지원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듯 했지만 박찬호는 ‘올스타 투수’답게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10승 고지를 밟았다.숀 그린이 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해 박찬호를 도왔고 7회부터 조기에 구원등판한 매트 허지스가 승리를 지켰다. 
 
■ ‘찬호 도우미’ 숀 그린의 3연속경기 홈런지원. 

박찬호가 통산 2번째 완봉승을 거둔 지난 19일(한국시간) 밀워키전에서 솔로 홈런을 날렸던 숀 그린이 또 다시 홈런포를 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그린은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6회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린은 박찬호가 등판한 지난 14일 오클랜드전에서도 만루홈런을 날렸다.23일 콜로라도전에 이어 2연속 경기 홈런을 기록.그린은 '찬호 도우미' 개리셰필드의 활약이 뜸한 사이 새로운 ‘찬호 도우미’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 위기없는 승리는 없다. 

6회까지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던 박찬호가 7회 위기를 맞았다.에체배리아와 마크 롤레타에게 내야안타와 중전안타를 허용,2사 1·2루의 위기를 맞고 마운드를 매트 허지스에게 물려줬다.허지스는 대타 루이스 로페스에게 몸에맞는 볼을 내줘 2사 만루로 몰렸지만 데본 화이트를 1루 땅볼로 처리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캐로스는 화이트의 타구를 떨어뜨린 뒤 다시 잡아 1루 커버에 들어온 허지스에게 낮게 던져 불안하게 보였지만 허지스가 잘 잡아내 10승으로 가는 가장큰 고비를 넘겼다. 

■ 이 없으면 잇몸. 

톰 굿윈의 공백을 메운 매케이 크리스튼슨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굿윈 대신 중견수로 출장한 크리스튼슨은 1-1로 맞선 3회 1사 2루에서 내야안타로 결승타를 올렸다. 

1루쪽으로 깊이 쏠린 타구를 밀워키 2루수 론 벨리어드가 잡으려고 했지만 글러브에 맞고 뒤로 굴러가 2루주자 알렉스 코라에게 홈을 허용했다. 공식 기록상 실책은 아니었지만 실책성 수비였다. 일단 막았놓기만 했더라도 2루주자가 홈까지 들어올 수는 없었다. 
 
■ 승리를 뒷받침한 호수비. 

안정된 수비는 마운드 위에 홀로 선 투수가 심리적인 안정감을 유지하는데큰 도움이 된다. 

4회 라울 카사노바의 우전안타성 타구를 껑충 뛰며 잡아낸 1루수 에릭 캐로스와 6회 제로미 버니츠의 바가지 안타성 타구를 어렵게 잡아낸 유격수 알렉스 코라의 호수비가 빛났다. 

그러나 캐로스는 7회 에인절 에체배리아의 평범한 플라이를 떨어뜨려 아쉬움을 남겼다.기록원은 조명탑의 불빛 때문에 타구를 놓친 것으로 판단해 내야안타로 기록했다. 
 
[박찬호 인터뷰] 날씨 무더워 매우 어려웠지만 보람 

 3-1로 앞선 7회 구원 매트 허지스가 2사 만루의 실점위기를 넘기는 순간 덕아웃에서 승리를 거의 확신한 LA 다저스의 짐 트레이시 감독과 짐 콜번 투수코치는 박찬호의 호투를 격려했다.밀워키에게 시즌 3승을 챙긴 박찬호는 이로써 10승을 거둬 5년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마침내 10승을 거뒀다. 

날씨가 무더워 경기하기에 매우 어려웠다.당초 추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더운데다 습기까지 있어 땀을 무척 흘렸다.나중에는 힘이 떨어졌다. 지난 경기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변화구 위주로 투구패턴을 바꿨다.체인지업을 던진 것이큰 도움이 됐다. 

◆짐 트레이시 감독은 직구 제구력이 좋았다고 했는데. 

초반부터 변화구 위주로 던지면서 직구를 던지자 타자들이 스피드에 밀렸다. 코너워크보다는 가운데로 던지다는 자세로 밀어붙인게 효과가 있었다. 

◆밀워키에 유난히 강한데. 

꼭 이 팀에게 자신이 있다고는 생각해보지는 않았다.5일 전에 경기를 해 타자들을 특별히 연구하지 않아도 돼 편안했다.특히 지오프 젠킨스가 빠지고 우타자(에인절 에체배리아)가 들어온 게 상대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7회 교체된 상황이 석연치 않았다.몸에 이상이 있는가. 

없었다.(박찬호는 인터뷰 뒤 한국의 특파원들에게만 오른쪽 사타구니에 약간의 부상이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5년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거둔 소감은. 

하나 하나를 쌓는 자세로 경기를 했다.10승을 거뒀다고 특별안 감회는 없다.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돼 보람을 느낀다.꾸준한 마움이 중요하다.

 
스포츠서울 7/24(화) 
[박찬호 이모저모] 이번에는 변화구 

 ○…9연패의 늪에 빠진 밀워키 데이브 롭스 감독은 24일(한국시간) LA 다저스 전에 부상으로 결장 중인 좌익수 지오피 제킨스 대신에 엔젤 애체베리아를 기용, 중심타순을 약간 조정했다.지난 경기에서 5번타자로 뛰었던 좌타자 제로미 버니츠를 3번으로 기용하고 4번에는 종전처럼 리치 섹슨을,5번에 포수 라울 카사노바로 타순을 짰다. 

한편 다저스의 짐 트레이시 감독은 지난 22일 메이저리그에 승격,9타수 7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맥케이 크리스찬을 톱타자로 기용했다.크리스찬(25)은 지난 1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투수 웨이드 패리시와 맞트레이드된 마이너 리그 유망주. 

○…밀워키 선발 앨렌 레브럴트는 박찬호의 밥.지난 경기에서 레브럴트로부터 좌중간 안타를 뽑았던 박찬호는 이날도 5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인정2루타를 날려 2연속경기 안타를 작성했다. 

○…박찬호의 ‘신 도우미’ 숀 그린이 7회 심한 두통증세를 일으켜 브루스 에이븐과 교체됐다.그린은 6회 굳히기 1점홈런을 날려 박찬호의 10승에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지난해 기대만큼의 기량에 미치지 못했던 그린은 23일현재 타율 0.281 홈런 26 타점 76개로 토론토 시절의 주포 위력을 되찾고있다. 

○…이날 밀러파크에는 한국인 유학생들이 수백명 몰려 올스타 박찬호를열렬히 응원.한 유학생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승용차로 12시간 운전해 밀워키에 왔다”며 “박찬호의 10승을 보게 돼 너무나 기쁘다”며 즐거워했다.한편 밀워키 팬들은 팀의 추락에도 불구하고 4만2132명이 밀러파크를 찾았다.이날 밀러파크는 천정을 연 상태에서 경기를 벌였고 섭씨 27.7도의 후텁지근한 날씨였다. 

○…박찬호는 경기가 끝난 후 “한국의 장마철 날씨를 연상케 할 만큼 몹시 더웠다.더위와의 싸움이었다”고 말했다.후텁지근하게 더운 탓에 이날 박찬호는 경기도중 언더셔츠 3장과 유니폼 1벌을 갈아입었다. 

○…박찬호는 시즌 3번째 밀워키전에서도 천적투수다운 위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2회 호세 에르난데스,5회 앤젤 에체배리아,6회 리치 섹슨은 3구 삼진으로 물러나 박찬호의 볼에 꼼짝없이 당했다. 

○…‘임자 잘못 만난 앨렌 레브럴트’.지난 19일 박찬호의 호투에 눌려 패전투수가 됐던 밀워키 유망주 레브럴트는 이날도 타자들의 빈타로 6이닝 7안타 3실점하고 또다시 패전(4승5패)의 멍에를 썼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지난 6월까지 승률 5할대 이상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복병으로 꼽혔던 밀워키는 공수의 불안정으로 이날 다저스전을 포함해 10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밀워키는 타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메이저리그답지 않은 플레이로 연패를 자초. 

○…‘이번에는 변화구.’지난 19일 게임에서 초반부터 직구 위주 패턴으로 밀워키 타자들의 타격밸런스를 흐뜨려 놓은 박찬호는 24일 게임에서는 거꾸로 변화구 위주로 투구해 효과를 봤다.이날 최고 구속은 151㎞로 측정됐다.7회 2사 1·2루서 구원전문 매트 허지스로 교체된 박찬호는 105개 투구 가운데 70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 제구력에서도 완벽했다. 

○…박찬호는 4회말 수비에서 2사후 5번타자 라울 카사노바의 안타성 타구를 1루수 에릭 캐로스가 점프해서 잡아내자 덕아웃으로 곧장 향하지 않고3루 선상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고맙다”며 캐로스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그러나 캐로스는 7회 1사후 평범한 플라이성 타구를 조명탑 빛에 가려 놓쳐안타를 허용. 

찬호 타격도 잘해요...시원한 2루타에 깔끔한 희생번트 
 
야구를 잘 하는 선수라면 뭐를 해도 잘 하는 법이다. 박찬호의 타격은 웬만한 빅리그 타자 못지않았다. 

다른 투수와는 달리 박찬호는 타격에서도 적극성을 보인다. 특히 바깥쪽 공은 집중적으로 밀어쳐 대형타구를 날리는 스타일이다. 

지난해 홈런 2개와 타율 0.214를 기록하며 타자로서도 뛰어난 기량을 보였던 박찬호의 타격이었다. 

이런 실력은 24일 밀워키전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올해 들어서 허리부상으로 화끈한 타격을 자제했던 박찬호가 부상에서 벗어난 7월에 들어서면서 다시 타격에도 힘을 싣고 있다. 밀워키전에서 예의 힘있는 타격으로 5회 원바운드로 펜스를 넘기는 큼직한 2루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세번째 2루타다. 

LA가 2-1로 앞선 5회 1사에서 박찬호는 밀워키 선발 앨런 레브럴트의 바깥쪽 공을 밀어쳐 오른쪽 선 안쪽에 떨어진 뒤 원바운드로 펜스를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기록했다. 조금만 힘이 실렸으면 펜스를 넘어갈 수도 있었던 타구였다. 

박찬호의 타격은 장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1-1로 동점이던 3회 무사 1루서는 정확한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진루시키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본기에서도 탄탄한 실력을 과시했다. 

타자 박찬호를 보는 것은 또 하나의 재미다. 
 
정상급 메이저리거의 연속 두자릿수 승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투수를 재는 항목은 여러 부문에서 찾을 수 있다. 

승수,방어율,투구이닝,승률등이 대표적인 잣대다.특급투수의 척도는 20승 달성 여부다.최소 2년은 연속해서 20승을 달성했을 때에만 메이저리그의 당대 지존으로 자리매김한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24일 밀워키전에서 5년연속 10승을 작성,메이저리그 현역 정상급 투수들과 역대 최고수들과의 기량이 자연스럽게 비교됐다.28세의 한창 나이인 박찬호는 앞으로도 연속 두자릿수 승수 달성을 더 늘릴 수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현역 가운데 200승을 달성한 투수들은 기본적으로 연속 두자릿수 승수 행진을 벌였다. 

현재 최다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중인 투수는 애틀랜타의 그레그 매덕스로 14년 연속해서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동료 톰 글래빈이 13년 연속에 도전하고 있다.글래빈은 현재 9승을 달리고 있다. 

사이영상을 다섯차례나 수상한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는 지난 94, 95년 부상으로 10승이 끊어져 9년연속 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클레멘스는 5번이나 20승을 작성한 당대 최고의 투수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93년부터 10승 이상을,애리조나의랜디 존슨은 90∼95년,97년부터 현재까지 두자릿수 승수를 작성하며 특급투수로서 위용을 떨치고 있다. 

잔여 출장여부가 불투명한 LA 다저스의 에이스 케빈 브라운은 95년부터 연속10승 이상을 포함해 통산 10차례나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정도는 예전 투수와 비교하면 ‘새발의 피’다. 

박찬호의 우상 놀란 라이언(324승)은 71∼86년에 16년연속 10승 이상을 마크하며 300승 작성에 디딤돌을 놓았다.20승은 2번 달성. 

역대 최고의 오른손 투수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톰 시버(311승)는 67∼81년까지 15년간 두자릿수 승수를 따냈고 네차례나 20승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3회나 받은 시버는 박찬호의 모델로 꼽힌다. 

‘레프티’ 스티브 칼튼(329승)은 67∼84년 무려 18년 연속해서 두자릿수 승수를 따냈고 6차례나 20승을 달성하며 네번이나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전설의 투수’ 사이영은 1891년부터 1909년까지 무려 19년연속 두자릿수 승수를따냈다. 

박찬호 7회 교체 진짜 이유는? 
 
 24일 밀워키전에서 박찬호의 7회 교체는 다소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가능한 한 박찬호를 8회정도까지 끌고가면서 불펜의 힘을비축해야 밀워키와의 3연전 첫단추 구상이 들어맞는다. 다저스 불펜은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난타전을 벌여 투구이닝이 과다한 상태다. 

짐 트레이시 감독과 짐 콜번투수코치는 고작 105개의 투구를 한 박찬호를 7회 2사 1,2루 상황에서 교체했다.박찬호는 7회 오른쪽 사타구니에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 7회 1사후 앤젤 애체배리아의 타구를 1루수 에릭 캐로스가 조명탑 빛에 가려 안타를 내줄 때 근육통을 일으킨 것. 얼굴을 찌푸린 박찬호는 곧바로 신발 끈을 묶으면서 시간적인 여유를 가졌다. 이어 콜번 투수코치가마운드에 올라와 박찬호의 몸상태를 체크했다. 

호세 에르난데스를 삼진으로 잡고 8번타자 마크 로레타에게 중전안타를 내주자 트레이시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선발 박찬호의 임무는 모두 끝났다.2사만루 상황에서 매트 허지스가 톱타자 데본 화이트를 1루땅볼로 처리하자 트레이시 감독,콜번 투수코치는 덕아웃에서 박찬호를 한동안 격려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트레이시 감독이나 포수 크루터,박찬호 본인은 한결같이 “날씨가 무더워 지쳤다”고 했다.사실 7회 구위가 뚝 떨어졌다. 날씨 때문에 지친 것도 사실이지만 트레이시 감독 입장에서는 경미한 부상이 더 커질 수도 있어 재빨리 선발투수를 교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투수교체는 절묘했다. 현재 다저스는 ‘움직이는 종합병원’인데 박찬호마저 부상자명단에 오른다면 모든 게 끝이다.박찬호는 다저스 마운드의 마지막 보루다. 
 

 
스포츠조선 7/24(화) 
 
스포츠조선 7/24(화) 
 
Yahoo sports 7/24(화) 
Los Angeles Dodgers Los Angeles 3, Milwaukee 1  

MILWAUKEE (TICKER) -- McKay Christensen is doing his best to impress the Los Angeles Dodgers. 

Christensen continued to provide a spark at the top of the lineup with three hits and an RBI and Chan Ho Park dominated the Brewers for the second time in a week as the red-hot Dodgers posted a 3-1 triumph over Milwaukee. 
 
Fans file out of the left field stands after the Los Angeles Dodgers' 22-7 victory over the Colorado Rockies, Saturday, July 21, 2001, in Denver. The 29 total runs is the most this season. The 22 runs were the most scored by the Dodgers since Brooklyn beat Pittsburgh 23-6 on July 10, 1943, at Ebbets Field. (AP Photo/David Zalubowski)  

The loss was the 10th straight for Milwaukee, its longest losing streak since dropping 14 in a row in May 1994. The Brewers (43-55) have dropped 21 of 26 and fell a season-low 12 games under .500. 

Christensen was recalled from Class AAA Las Vegas on July 21 as Los Angeles began a series in Colorado without center fielders Tom Goodwin (injured) and Marquis Grissom (suspended). With Grissom's suspension slated to end Tuesday, Christensen is doing his best to hang with the major league club. 

"I don't think there is a real big secret," Christensen said. "If there was everybody would be doing it. Everyone is getting key hits in key situations, we are playing solid. I try to go up with a game plan and just do what is right in each situation." 

In the three games he has played, Christensen has gone 10-for-14 with four runs, a double, five RBI and two stolen bases. On Monday, he drove in the go-ahead run with a single in the third inning and added base hits in the seventh and ninth. 

"What I have seen in the last three days is that he is a intelligent winning baseball player, that's what I like about him," Dodgers manager Jim Tracy said. 

"Over the last three days he has been incredible," Dodgers right fielder Shawn Green said. "The reason we are where we are is everyone going in is doing a great job. This year it seems like we are a team with a little bit extra." 

Park (10-6), who tossed a five-hit shutout against Milwaukee on Wednesday, was nearly as effective Monday. The Korean righthander allowed a run and five hits in 6 2/3 innings. 

Park walked just one and struck out five in improving to 6-0 lifetime against the Brewers. 

"He pitched well against us," Brewers manager Davey Lopes said. "All I can say is he has good quality games. Tonight we had chances and opportunities. We just couldn't get a hit at the right time. It's hard to find something good when you lose everything is magnified." 

The Dodgers have won four straight against Milwaukee and nine of their last 10 overall. 

"I don't seeing us slowing down that much," Tracy added. "The club has established an identity for its self, one we like very much." 

Milwaukee starter Allen Levrault (4-5) allowed three runs and seven hits in six innings. He did not walk a batter but was bested by Park for the second time in six days. 

"Everyone is frustrated," Leverault said. "We have lost 10 in a row. It's getting boring and its starting to (stink) a little bit." 

Milwaukee got to Park first, plating a run in the opening inning on a sacrifice fly by Richie Sexson. But Adrian Beltre hit his 11th home run with two outs in the second to knot the contest. 

Los Angeles built a run in the third to take the lead for good. Alex Cora reached on an infield single and Park bunted. Christensen bounced a single into the hole between first and second and Cora was able to score the go-ahead run. 

Park ran into a bit of trouble in the fifth, putting two runners on with two outs. But former Dodger Devon White lined out to second. 

Green, who later left the game with a migraine, hit his 26th home run with one out in the sixth for a 3-1 lead. 

After Los Angeles threatened in the top of the seventh, Park ran into trouble in the bottom of the inning. Angel Echevarria beat out an infield hit and Mark Loretta singled with two outs. 

Luis Lopez pinch-hit and Matt Herges came on for Park and hit the Brewers' utility player to load the bases. But again White failed to come through, grounding out to first base. 

Jeff Shaw retired the side in order in the ninth to notch his 29th save in 33 opportunities. 
  
updated at Tue Jul 24 00:10:22 2001 PT 
 
= Yahoo sports =  
 

 
일간스포츠 7/24(화) 
찬호, 5년연속 두자리승 
밀워키전 6⅔이닝 1실점 '시즌10승' 
 
LA 다저스 박찬호(28)가 5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박찬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밀러구장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승,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박찬호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3승을 비롯 1998년 9월 28일이후 밀워키전 6연승을 이어갔다. 

 최고 구속 151㎞를 마크하며 총 105개의 볼을 뿌린 박찬호는 방어율을 다시 2점대(2.93)로 낮췄다. 

지난 19일 밀워키전에서 빅리그 데뷔 첫 무사사구 완봉승을 따내며 상승세를 탄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신예 레브롤트와의 2경기 연속 선발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위력을 간접 증명했다.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 1회 1사 후 밀워키 벨리어드와 버니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3루의 위기에 몰린 박찬호는 4번 섹슨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선제점을 내줬다. 올 시즌 밀워키전 16이닝 무실점 기록이 깨지는 순간. 

하지만 후속 카사노바를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난 박찬호는 2회부터 변화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박찬호는 이날 2회∼4회 포함 4차례 삼자 범퇴를 기록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된 구위를 펼쳤다. 
 
최근 5경기에서 55득점을 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다저스 타선도 박찬호의 시즌 10승을 거들었다. 

2회 벨트레가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3회 1사 2루에서 크리스텐슨이 내야 안타로 결승점을 뽑아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팽팽한 한 점차 승부가 이어지던 6회에는 4번 그린이 솔로 홈런을 날려 박찬호의 승리를 굳혔다. 박찬호에 이어 허지스와 제프쇼로 이어지는 구원투수들의 마무리로 다저스는 3-1로 승리,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의 호조를 보인 반면 밀워키는 최근 10연패에 빠졌다. 

박찬호는 오는 29일 오전 5시 5분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시즌 11승에 도전한다. 

찬호 왼 사타구니 근육통 느껴 

박찬호가 7회 2사 1,2루에서 매트 허지스로 갑작스럽게 교체된 이유는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지친 것과 함께 왼 사타구니 근육통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후 짐 트레이시 감독은 “투구 수가 100개를 넘어 서면서 땀을 많이 흘린 박찬호가 지친 모습이었다”며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긴 것은 말하지 않았다. 

포수 채드 크루터 역시 허벅지 위쪽에 생긴 근육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찬호 본인도 처음에는 질문을 받고는 웃으며 “몸에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차 물어 보니까 왼 허벅지 위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박찬호는 “꼭 근육통 때문만은 아니다. 옷을 4번이나 갈아 입을 정도로 땀을 많이 흘려 지쳐 있었다”고 설명했다. 허리 근육통은 생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호는 체질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면 근육 경련이 자주 일어난다. 매년 스프링캠프에서 다리에 소위 말하는 ‘쥐가 나서’ 러닝을 중단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 이날도 땀을 많이 흘려 허벅지 윗 부분에 근육통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박찬호는 “스파이크 끈이 풀어지면서 갑자기 생겼다”고 설명했다. 

 
일간스포츠 7/24(화) 
찬호 2연승 비결은 '허허실실'  

밀워키타자 직구공략 초반 고전...커브로 '꽁꽁' 

‘허허실실(虛虛實實).’ 

실은 피하고 허를 틈 타 상대를 공략하는 효과적인 전술이다. 

LA 다저스 박찬호(28)가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2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이다. 

박찬호는 지난 19일 밀워키와의 LA 홈경기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박찬호가 밀워키를 공략한 무기는 최고 구속 154㎞에 이르는 빠른 직구였다. 

볼카운트를 복잡하게 끌고 가지 않고 빠른 공 위주의 속전속결로 투구수를 줄였고 덕분에 완봉승까지 가능했다. 

밀워키의 새 구장인 밀러파그에서 다시 맞붙은 24일 경기에서 밀워키 타선은 박찬호의 빠른 공에 충분히 대비하고 나섰다. 경기 초반 시속 150㎞대 솟아오르는 빠른 직구에 어김없이 방망이가 돌아 나갔다. 1회 박찬호가 고전한 이유다. 

박찬호는 선두타자 화이트는 우익수 플라이로 쉽게 처리했지만 2번 벨리어드와 3번 버니츠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4번 섹슨의 희생 플라이로 결국 1점을 내주고 말았다. 1회 박찬호가 맞은 두 개의 안타와 희생플라이는 체인지업 1개와 직구 2개였다. 

빠른 공 위주의 투구패턴은 2회 첫 타자를 처리한 이후 변화구 중심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7번 에르난데스와 8번 로레타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공은 구속이 130㎞ 중반대에 머문 변화구였다. 

박찬호는 3회 이후부터는 밀워키 타선을 마음대로 끌고 다녔다. 좌타자의 몸쪽을 파고드는 슬러브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하고 118㎞짜리 슬로 커브까지 구사하며 스트라이크를 잡아 나갔다. 빠른 직구도 140㎞대 중반을 넘지않는, 철저하게 제구력 위주의 승부를 펼쳤다. 

결국 밀워키 타선은 154㎞에서 118㎞까지 8색으로 변하는 투구패턴에 맥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박찬호의 ‘허허실실’의 승리였다. 

찬호, 20승 불씨 살아있다 
 
산술적으로 20승은 어렵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시즌 21번째 선발등판에서 10승을달성한 박찬호는 개인 최다승기록(18승)을 다시 쓴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딱 한 게임 늦다. 

닷새마다 마운드에 오르는 선발투수에게 34게임 정도기회가 온다고 봤을 때 앞으로 남은 13~14게임에서 7, 8승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데뷔 후 가장 페이스가 좋았던 지난해에도 올스타 브레이크이후 7승2패, 방어율 1.79라는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박찬호도 승수쌓기에 집착하기 보다는 특급투수의 잣대인 방어율 2점대 진입을 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변수는 딱 2가지가 있다. 다저스 타선이 최근 폭발하고 있는데다 정규리그 막판에 유독 강했던 박찬호의 바이오리듬이 올해 어떻게 나타날지 알 수 없다. 13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는 다저스는 선발투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반기 내내 타선의 지원이 부실했던 박찬호에겐 플러스요인이다. 또 지난해 마지막 9게임에서 7승을 추가한 박찬호가22번째 등판부터 승수몰이에 나설 경우 기적 같은 ‘20승 신화’가완성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7/24(화) 
찬호, 5년연속 10승 쾌거! 
 
박찬호(28·LA 다저스)가 5년 연속 10승 고지에 올랐다. 박찬호는 24일 (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6⅔이닝 동안 탈삼진 5개에 5피안타 1볼넷 1실점하며 10승을 따냈다. 지난 96년 풀타임 선발에 진입한 이후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 올시즌 22번째 등판 만에 거둔 10승(6패). 방어율은 2.93으로 떨어졌다. 총 투구수 105개. 

Los Angeles Dodgers' Shawn Green hits a home run in the sixth inning against the Milwaukee Brewers Monday, July 23, 2001, in Milwaukee. (AP Photo/Morry Gash)  

박찬호에게 약체 밀워키 타선은 상대가 되지 못했다. 지난 19일 완봉승의 제물이자 통산 5승 무패를 올린 상대. 하지만 10승을 눈앞에 두고 긴장한 탓인지 1회 출발은 좋지 않았다. 박찬호는 1회 잇따라 중전안타를 맞아 내준 1사 1·3루 위기에서 4번 섹슨에게 좌익수 깊숙한 희생 플라이를 맞고 1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박찬호는 2회초 벨트레가 솔로홈런을 날려 1-1 동점을 만들자 곧 제모습을 찾았다. 변화구 위주의 맞혀 잡는 피칭으로 2회부터 4회까지 연속 3이닝 삼자 범퇴. 5회에는 2사 1·2루에 몰렸으나 톱타자 화이트를 2루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박찬호는 6회 삼자 범퇴시킨 뒤 7회 안타 2개로 내준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중간계투 허지스에게 넘겼다. 허지스는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후속 타자를 내야땅볼로 요리했다. 박찬호는 빅리그 데뷔 이후 밀워키전 6연승. 밀워키는 최근 10연패. 
 
다저스는 1-1인 3회 1사 2루에서 1번 크리스텐슨의 우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에는 새 ‘찬호 도우미’ 숀 그린이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3-1로 달아났다. 

박찬호는 2회 첫 타석에서 희생번트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뒤 5회 1사후 오른쪽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2루타를 날리기도 했다. 시즌 3번째 2루타. 

박찬호는 오는 29일 오전 5시5분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자기관리+실력=진정한 특급  
 
선발투수의 수준을 평가할 때 흔히 10승·15승·20승 투수로 구분한다. 10승 투수는 수준급,15승 투수는 1급,20승 투수는 특급으로 생각하면 알기 쉽다. 

그러나 투수에게서 더 중요한 것은 꾸준히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는 일이다. 한 시즌 반짝한 후 사라지는 투수보다 언제나 팀에 예측가능한 승수를 채워주는 투수가 진정한 특급투수다.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라는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 랜디 존슨(애리조나) 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 케빈 브라운(LA 다저스) 등의 기록을 살펴보면 단번에 이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20승을 2번이나 기록한 매덕스는 14년 연속(올시즌 포함)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려 현역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매덕스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13년 연속 15승 이상을 거두었다는 점이다 (올시즌 이미 13승을 거두어 14년 연속 15승도 확실시된다). 마르티네스는 숱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으나 올시즌 부상으로 7승에 그쳐 기록 중단이 우려된다. 

존슨은 90년부터 6년 연속 10승을 기록했으나 96년 어깨 부상으로 5승에 그쳤다. 이듬해 20승을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한 존슨은 이후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고 있다. 클레멘스는 94년 9승에 머물지 않았다면 16년 연속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브라운도 6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부상이 잦았던 커트 실링(애리조나)은 최다 3년 연속에 그쳤다. 실링이 메이저리그 정상 투수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면서도 연봉 톱10에 들지 못하는 이유가 부상으로 인한 성적의 기복 탓이다. 

10승 이상을 계속 기록했다는 사실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부상 없이 꾸준히 자기 관리를 해 왔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5년 연속 10승을 거둔 박찬호는 이제 명실공히 메이저리그 정상 투수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스포츠투데이 7/24(화) 
"올시즌 남은 목표는 20승뿐"  
 
박찬호는 올시즌 목표는 ‘6이닝 동안 3실점 이내의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선보이겠다’는 것이었다. 구체적인 목표 승수는 20승 도전이었다. 전반기 15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 방어율 또한 ML 정상급 투수에 육박하는 등 첫번째 소원은 어느 정도 이룬 듯하다. 

Colorado Rockies starting pitcher Denny Neagle laughs as his 18-month-old son, Trey, grabs the baseball instead of hitting it with a bat during festivities for the Rockies' family day Sunday, July 22, 2001, in Denver, before the Rockies' game against the Los Angeles Dodgers. (AP Photo/David Zalubowski)  

그러나 20승은 다소 어려울 전망. 박찬호는 올시즌 22경기째 만에 시즌 10승을 일궈냈다. 지난해(21경기째)보다 한 경기 늦은 페이스. 이대로 간다면 자신의 최다 승수였던 지난해 18승이 후반기 예상 최대 목표치가 아닐까. 박찬호의 남은 등판 기회는 많아야 11∼12차례다. ‘반타작’을 할 경우 16승에 도달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박찬호는 후반기 연승행진의 괴력을 보여준 바 있다. 최근 3년간(98∼2000년) 전반기 54경기에서 21승(18패)을 따냈으나 후반기 47게임에서는 25승(12패)을 거뒀다. 지난해 후반기 마지막 9경기에서도 7승2패의 ‘몰아치기’ 승수를 기록한 바 있다. 

박찬호의 연승 행진 예감 기간은 다음달이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정신적·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시카고 컵스를 필두로 피츠버그-몬트리올-플로리다 등 각 지구 하위팀들과 줄줄이 상대한다. 이 고비만 넘는다면 15승은 가뿐하게 넘을 수 있다. 박찬호는 올해 15승 이상만 거둬도 다른 해와는 질적으로 달라 특A급 선발 투수의 입지를 굳힐 수 있다. 

투수들 몸값 인플레 지속  

5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박찬호(28)의 내년 시즌 연봉은 얼마나 될까. 아직 시즌 종료가 2개월여 남았고,윈터미팅까지는 4개월을 기다려야 하지만 벌써 박찬호의 몸값을 둘러싼 갖가지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비교적 객관적 시각을 지닌 LA지역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는 박찬호의 내년 시즌 추측 연봉은 1,500만달러 (190억원) ∼ 2,000만달러 (260억원)선. 이는 메이저리그 사상 투수 최고 몸값에 해당한다. 

실제로 박찬호는 내년 시즌 평균 2,000만달러 내외의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억원이 넘는 연봉이 가능하겠느냐는 생각이 들겠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연봉 인플레가 지속되고 있는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마이크 햄턴은 올해 초 뉴욕 메츠에서 콜로라도로 옮기면서 평균 연봉 1,512만달러를 받았다. 8년간 1억2,000만달러로 총액 규모에서 투수 최고기록이다. 그렇다고 해서 햄턴이 당대 최고 투수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케빈 브라운(LA 다저스),랜디 존슨(애리조나),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 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 등 햄턴을 능가하는 투수는 상당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상태가 넉넉하지 않은 콜로라도가 햄턴에게 거액을 베팅한 이유는 투수 몸값 인플레 때문이다. 지난 6년간 36승에 그친 대런 드라이포트(LA 다저스)가 1,100만달러를 챙긴 것도 실력보다 시장의 여건이 가져다 준 행운이었다. 

박찬호의 뒤에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능력도 간과할 수 없다. 

보라스는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브라운,드라이포트 등에게 기대 이상의 거액을 안겨준 협상의 대가다. 그는 올 겨울 또 한번의 ‘보라스 신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준비를 벌써부터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