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김병현 무실점...연장13회
숀 그린 끝내기포
‘대한건아’ 박찬호와 김병현이 나란히 등판했지만 둘의 손엔 아무런 성과물도 남지않았다.박찬호는 구원투수의 난조로 다 잡았던 시즌 14승을 허공속에 날려버렸고,김병현은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숨을 쉬었다.5시간 가까이 펼쳐진 혈투는 13회말 터진 숀 그린의 끝내기홈런으로 LA 다저스가 3-2로 이겼다.
LA 다저스 박찬호는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지구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무실점로 호투했으나,2-0으로 앞선 8회초구원등판한 백전노장 제시 오로스코가 루이스 곤살레스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는바람에 땅을 쳐야만 했다.7이닝 5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방어율은 3.41에서 3.30으로 좋아졌다.투구수 108개 중 스트라이크는 75개. 박찬호가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면서 다저스 짐 트레이시 감독은 8회초 오로스코를등판시켰다.남아있는 불펜진으로 나머지 2이닝을 버틸 요량었으나 좌타자를 상대하러 나온 오로스코가 선두타자 크레이그 카운셀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내준 뒤 루이스 곤살레스에게 시즌 53호 우월 동점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애리조나 김병현은 2-2로 맞선 9회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1안타 3사사구를 내주면서도 수비진의 도움과 상대선수의 주루미스로 위기를 넘겼다.탈삼진은없었고 방어율은 3.01로 약간 향상됐다.투구수 28개 중 스트라이크는 13개. 김병현은 9회말 선두타자 마크 그루질라넥을 사구로 내보낸 뒤 1사 후 개리 셰필드에게 좌월2루타,폴 로두카에게 고의4구를 내주면서 1사 만루를 만들었다.이어 아드리안벨트레의 끝내기안타성 타구가 나왔으나 유격수 토니 워맥이 점프하며 잡아냈다.글러브 끝에 타구가 걸리면서 2루주자까지 한꺼번에 아웃됐다.3루주자만 들어와도 경기가끝나는데 2루주자 셰필드가 스타트를 너무 일찍 끊었다. 김병현은 10회초 제프 레불레이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뒤이은 타자들을 병살타와 2루땅볼로 잡아내면서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박찬호는 지난 18일의 샌디에이고전 구원등판 망신을 만회하려는 듯 입술을 꼭 다문채 모처럼 ‘코리안특급’다운 위력을 과시했다.염려했던 아킬레스건에도 이상이 없는듯 두 다리가 힘있게 지탱되면서 투구폼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실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컨트롤도 안정적이었다. 출발부터 산뜻했다.1회를 삼자범퇴 처리한 뒤 2회엔 볼넷 1개만을 내준 채 무실점으로틀어막았다. 박찬호는 3회초 유일한 고비를 맞았지만 수비수의 도움으로 무사히 넘겼다.1사후 투수보비 위트와 1번타자 토니 워맥에게 연속해서 중전안타를 내줘 1사 1·2루에 몰렸다.이어 나온 2번타자 크레이그 카운셀의 타구는 3루선상을 타고 흐를 듯했지만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가 슬라이딩캐치한 후 3루를 밟아 2루주자를 포스아웃시켰다.계속된 2사1·2루서 강타자 곤살레스를 좌익수플라이로 잡아냈다. 한숨을 돌린 박찬호는 4회부터 7회까지 한명씩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력적인 구위로상대타선을 압도했다.애리조나 방망이가 박찬호의 구위에 현저하게 밀렸다. 다저스는 1회말 1사 1루서 3번 숀 그린의 좌익선상 3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6회말 1사후 포수 채드 크루터의 우월솔로홈런으로 2-0으로 앞서나갔다.그러나 다저스는 초반에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다저스는 지구 1위 애리조나와의 중요한 4연전
첫머리를 승리로 장식하며 3게임차로 추격했다.지구2위 샌프란시스코와도 1게임차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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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육이라 부상 지장없다"
허리 아킬레스건에 이어 이번에는 팔꿈치.
▲온갖 잡음속에서도 오늘 뛰어난 구위와 다양한 구질로 상대를 압도했는데. 맞혀잡는 스타일로 던지려고 작정했다.코너워크보다도 포수 미트를 향해 집중해서 던졌다. ▲현재 팔은 어떤 상태인가.7회 통증을 느꼈다.지난 18일 불펜에서 짧은 시간에 준비하다가 무리한 것 같다.그 때 통증을 조금씩 느꼈다.근육이라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본다. ▲정확하게 부위가 어딘가. 팔꿈치 옆 근육이다. ▲본인이 교체 요구를 했는가. 통증에 대해 먼저 상의했다.그만 던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받아들였다. ▲정밀검사를 하는가. 이미 의사가 다 체크했다.결과는 내일이나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다. ▲4회 타격을 하고 1루로 뛸 때 조심스런 동작을 취했는데. 허리 통증이 아니었고 다리에 쥐가 났었다.운동을 하지 않아 나타난 증상이다. ▲결과적으로 승리는 놓쳤으나 7이닝 동안 호투를 했는데. 팀에서 오늘 선발로 던지게 한 데 대해 만족한다.내 할 일을 다했다.연장전게임에서 팀이 이겨 기쁘다. 벨트레-크루터 도우미 역할 최선 ○…3루수 애드리언 벨트레가 초반 대량 실점 위기를 막았다.벨트레는 3회초 1사 1·2루서 2번타자 크레이그 카운셀의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안타성타구를 몸을 날려 잡은 뒤 선행주자를 아웃시켜 박찬호를 위기에서 구했다. ○…박찬호의 전담포수 채드 크루터는 박찬호가 등판한 경기에서 4개의홈런을 날려 공격에서도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크루터는 1-0으로 앞선 6회 1사서 애리조나 선발 보비 위트의 한복판 높은 직구를 휘둘러 우측폴에 맞추는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렸다.박찬호 전담포수여서 다른 투수가 등판하는 게임에는 출장할 기회가 거의 없다. ○…8회초 1사후 2명의 관중이 성조기를 흔들며 구장으로 난입,게임이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3루측 관중석에서 느닷없이 난입,경비원들의제지를 뿌리치고 외야쪽으로 이리저리 뛰며 성조기를 흔들었다. ○…4연전 첫 경기부터 팽팽한 접전을 치른 양 팀은 이날 연장 13회까지총 4시간 48분동안 사투를 벌였다.현지 시간 오후 7시17분에 시작된 경기는날짜를 넘겨 12시 5분에 종료됐다.2000여명의 관중들은 숀 그린이 끝내기홈런을 때릴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선수는 애리조나가 22명,다저스가 23명을투입했다. ○…홈에서 강한 박찬호는 애리조나전 7이닝 무실점으로 다저스타디움에서만
9승4패 방어율 2.18을 마크.올시즌 애리조나전에서는 3경기에 등판 1승방어율
2.57로 안정된 피칭을 했다.
옛동료였던 크레이그 카운셀의 교묘한 플레이에 박찬호가 하마터면 말려들 뻔 했다. 99년 시즌 도중 플로리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뒤 지난해부터 애리조나의 유니폼을 입은 카운셀은 5회초 2사 1루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카운셀의 이 플레이는 곰곰이 뜯어보면 이중의 노림수를 갖고 있었다. 바로 앞선 4회말 다저스 공격 때 박찬호는 2사 1·2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친뒤 1루로 전력질주하고 아웃됐다. 박찬호는 그 직후 왼손으로 허리를 짚고 한동안 불편한 듯한 자세를 취했다. 5회 투구 때도 유난히 인터벌이 길었다. 따라서 이 번트는 박찬호의 허리가 별로 좋지 않다고 판단한 카운셀이 박찬호로 하여금 번트수비를 하도록 유도한 것일 가능성이 많다.투수는 기습번트에 대한 수비상황에서 순간적인 몸동작을 요구하기 때문에 허리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다행히 타구가 많이 구르지 않아 카운셀의 의도와는 달리 박찬호가
아닌 포수 채드 크루터가 처리할 수 있었다. 카운셀로서는 아웃되더라도 다음공격이
주포 루이스 곤살레스부터 시작된다는 점도 고려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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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날아간 14승
"끓는다"
구원 오로스카 난조 V놓쳐 김병현 9-10회 병살 두번 유도 비껴 이루어진 '투코리안'의 같은 게임 등판에서 LA 다저스 박찬호(28)는 눈앞의 승리를 날렸고, 애리조나 김병현(22)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코리안'은 '합작 9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모두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박찬호는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5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4사구는 2개를 내줬고 방어율을 3.30으로 호전시켰다. 하지만 2-0으로 앞선 8회초에 마운드를 넘겨받은 구원투수 제시 오로스코가 루이스 곤잘레스에게 우월 동점 2점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14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병현은 2-2인 9회말에 등판, 2이닝을 1안타, 4사구 3개,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 선수는 지난 6월21일에도 같이 등판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었다. 박찬호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일전이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시작한 박찬호는 3회초 1사후 9번 투수 위트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1번 워맥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내줘 1사 1,2루. 이 경기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낸 박찬호는 2번 카운셀을 3루수 땅볼, 3번 곤잘레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박찬호는 이후 7회까지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한 뒤 가벼운 팔꿈치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병현은 9회말에 등판, 3번 그린의 4구와 4번 셰필드의 좌익선상 2루타, 5번 로두카의 고의 4구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6번 벨트레가 짧게 끊어친 타구가 유격수 키를 넘기는가 싶었으나 워맥이 잘 잡아 2루주자까지 아웃시켜 고비를 넘겼다 . 10회에는 7번 레볼레에게 4구를 내줬지만 8번 크리스텐센의 번트타구가 3루수 윌리엄스의 글러브에 들어가면서 2루에 가있던 1루주자까지 잡아내 병살 처리. 김병현은 이어 9번 한센을 2루수 땅볼로 잡고 11회초에 대타로 교체됐다. 이날 경기에서 LA 다저스는 연장 13회말에 나온 3번 그린의 우월 끝내기 1점홈런에 힘입어 3대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독하게 안풀리는 찬호
실력 입증과 함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에서 박찬호는 전반기의 위력을
과시하며 애리조나의 강타선을 요리했다. 초반 강속구를 앞세운 승부에 이어
갈수록 변화구를 많이 섞어가는 패턴. 그러나 돋보인 것은 공끝과 속도 변화였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151km였으니 공 자체는 개인적으로 아주 빠른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투지가 실린 공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꿈틀대며 좀처럼
정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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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2게임연속 부상교체
○…21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박찬호는 오른쪽 팔꿈치 경직 현상(stiffness)을 일으켜 완투를 포기했다. 지난번 구원 등판에서 왼쪽 아킬레스건 통증을 일으킨데 이어 2게임 연속으로 경미하지만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크루터 최근4안타 전부 홈런 ○…박찬호의 단짝 포수 크루터의 홈런이 계속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크루터는 이날 6회말 오른쪽 폴대 상단에 맞는 143m짜리 대형 홈런을 터뜨려 2-0의 리드를 박찬호에게 선물. 2할1푼7리의 타격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크루터는 최근 기록한 4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으로 시즌 막판 의외의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데, 당연히 박찬호의 등판 경기에서 터뜨린 것들이지만 박찬호의 승리는 4게임중 단 1번뿐. 연장13회 4시간 48분 혈투 ○…이날 경기는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LA 다저스 3번타자 션 그린이 13회말 2사후 끝내기 우월 홈런을 터뜨려 4시간48분의 혈투를 마무리했다. 이날 양팀 감독은 각각 6명씩의 투수를 비롯해 총 45명의 선수들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이날 LA 다저스의 승리로 조선두 애리조나와의 게임차는 3게임으로 좁혀졌다. 병현 "찬호형 얘기는 곤란" ○…애리조나 김병현은 이날 경기전 박찬호가 선발등판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곤란한 표정을 짓기도.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조 선두다툼이 치열한 점을 의식한 듯 김병현은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오늘 등판할지 모르니 경기 후에 보자"고 말을 돌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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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3,
Arizona 2
LOS ANGELES (TICKER) -- Shawn Green ensured that the Los Angeles Dodgers got their biggest series of the year off on the right foot. Green's two-out homer in the bottom of the 13th inning lifted the Dodgers to a 3-2 triumph over the Arizona Diamondbacks. Green's 47th home run of the season was a line drive into the right-field seats off veteran lefthander Greg Swindell (2-5) in the opener of the four-game series. The victory moved Los Angeles within three games of the first-place Diamondbacks in the National League West. "This was the biggest game of our season so far," Green said. "Each game of this series will be the biggest game of my career. It's going to be a battle. It feels great to have won this game the way we did." The Dodgers have 15 games remaining and six are with Arizona. Green, who also had two singles and a triple, holds the Dodgers' single-season record for home runs in a season and his 118 RBI are the most by a Dodger since Mike Piazza had 124 in 1997. Green also has 27 homers since the All-Star break, the most in the major leagues. "You have to score more than two runs in 13 innnigs to win a ballgame," Arizona manager Bob Brenly said. "It was a very competitive game, the intensity was great. Shawn Green has been one of the hottest players on the planet in the second half." Chan Ho Park started for Los Angeles and allowed five hits over seven scoreless innings. He walked one and struck out seven but left with a strained right elbow. "It's not bad. It's just a muscle," Park said. "It felt a little tight. I don't know, we'll see tomorrow." After Jesse Orosco failed to retire a batter and surrendered a 2-0 lead, Matt Herges, Jeff Shaw and Giovanni Carrara combined for five strong innings. Luke Prokopec tossed a hitless 13th and notched the win when Green homered. Arizona starter Bobby Witt surrendered two runs and five hits in six innings and was bailed out when Luis Gonzalez hit his 53rd homer of the season in the eighth.
Los Angeles is four games behind the St. Louis Cardinals in the wild card chase but five teams are within four games. After Park cruised through the first inning, the Dodgers got a run in the bottom of the frame but missed out on an opportunity to score more. Marquis Grissom led off with a single but was erased on a forceout by Mark Grudzielanek. Green tripled to left for a 1-0 lead and out later Paul Lo Duca walked and Adrian Beltre was hit by a pitch. But Witt struck out Chad Kreuter to end the threat. The game remained 1-0 into the fifth, when Witt allowed back-to-back singles to Grudzielanek and Green. But Sheffield fouled out and Lo Duca bounced out. Kreuter's sixth homer, a solo shot in the sixth, pushed the lead to 2-0. Kreuter had been just 2-for-15 in his career against Witt. Mike Morgan retired Lo Duca with two aboard in the seventh and Orosco took over for Park in the eighth. But the veteran lefthander allowed an infield single to Craig Counsell and Gonzalez followed a line drive over the right-field wall. "He was effective with his fastball up and we couldn't catch it," Gonzalez said about Park. "He pitched well." The Dodgers left two on in the eighth and loaded the bases in the ninth against Byung-Hyun Kim. Grudzielanek was hit by a pitch to open the inning but was erased on a forceout by Green. Sheffield lined a double into the left-field corner and Lo Duca was walked intentionally. Arizona then caught a break when Beltre lined to shortstop with the infield in and Tony Womack turned it into a double play. The Diamondbacks stranded a pair of runners in the 11th and Arizona wasted a leadoff single in the 12th. Dave Hansen fouled out with runners at first and second in the bottom of the 12th but Green ended the game in the 13th. updated at Fri Sep 21 00:55:57 2001 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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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호, 구원 난조에 '날아간 14승'
애리조나전 7이닝 무실점 역투 '무위' ‘아쉽다. 14승.’ 팀 5연패, 자신에 대한 미국 언론의 평가 절하 분위기, 최근 경기에서의 컨디션 난조 등 여러 악재 속에서 선발로 등판한 LA 다저스의 박찬호가 21일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중간 계투진의 부진으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박찬호는 이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운 상태서 갑작스런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7회를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7이닝 동안 피안타는 5개 뿐이었고
삼진은 무려 7개를 잡아냈다. 방어율도 3.41에서 3.30으로 낮췄다.
2사 1, 2루에서 전날까지 자신에게 33타수 12안타(타율 3할6푼4리) 2홈런으로 팀 내 최고 성적을 기록하고 있던 곤살레스를 상대, 초구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쉽게 고비를 넘겼다. 이후 경기 중반으로 접어 들수록 박찬호의 구위는 오히려 좋아졌다. 연속
안타(사사구포함)를 허용하지 않고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총 투구수 10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74개에 달할 정도로 뛰어난 제구력을 과시했다. 최고 구속은151㎞.
하지만 문제는 다저스 타선과 불펜이었다. 박찬호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한점 차 팽팽한 승부가 계속됐고 6회에야 채드 크루터의 솔로 홈런으로 추가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8회 후속 제시 오로스코가 루이스 곤살레스에게 뼈아픈 동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동점이 되자 애리조나는 9회 말 김병현을 투입했다. 김병현은 9회 1사 만루, 연장 10회 무사 1루의 위기를 잇따라 행운의 병살 플레이로 넘긴 뒤 11회 초 타석이 돌아 오자 대타 커밍스로 교체됐다. 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방어율은 3.01이 됐다. 이날 경기는 연장 13회 말 2사 후 숀 그린이 끝내기 우월 홈런을 날려 다저스가
3-2로 이겼다.
▲통산 173번째 선발 등판, 218경기째 출장 ▲올 3번째 애리조나전 선발 등판(3경기에서 1승 무패) ▲통산 12번째 애리조나전 선발 등판(5승3패, 홈에서 4승무패, 원정 1승3패) ▲올 18번째 몸에 맞는 볼 허용(6회 마크 그레이스) ▲전담 포수 채드 크루터 박찬호 등판 경기 4번째 홈런 "18일 무리해서 이상생겼다" 박찬호의 오른 팔꿈치 이상이 18일 샌디에이고전에 구원 등판할 때 무리를 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21일 애리조나전 선발 등판이 무리였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밤 12시가 넘어서 끝난 경기를 덕아웃에서 끝까지 지켜본 박찬호는 팀이 연장13회 접전끝에 이기자 안도해 하면서도 막상 오른 팔꿈치 통증 때문에 걱정이 되는 모습이었다. 박찬호는 “일단 하루 자고 나 봐야 정확하게 알것 같다. X-레이나 MRI를 촬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언제부터 통증을 느꼈는가. ▲7회들어 던질 때마다 통증이 왔다. 사실은 1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불펜 대기를 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빨리 등판할 준비를 하다가 문제가 생겼다. 그 때부터 약간씩 통증이 있었다. 다행히 뼈는 아니고 근육이어서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 -교체해달라고 본인이 코칭스태프에 건의했는가. ▲먼저 이런 상태라고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했다. 내 자신이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최근 분위기가 나쁜 상황에서 7이닝을 잘 던졌다. ▲선발 투수로서 내가 할 일은 다했다고 본다. 만족한다. 팀이 결국 승리를 거둬 다행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오늘은 맞더라도 볼넷은 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포수 미트에 집중하면서 코너워크에도 신경쓰지않았다. -다음 등판에는 문제가 없겠는가. ▲하루 지나 봐야 알겠다.
박찬호의 오른 팔꿈치에는 뼛조각이 있기 때문에 더욱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박찬호가 21일 애리조나전에서 7회초까지 107개의 투구 수밖에 기록하지 않았음에도불구하고 8회초 갑자기 좌완 제시 오로스코로 교체된 이유는 오른 팔꿈치 이상(stiffness) 때문이라고 LA 다저스 구단이 공식 발표했다. 일단 다음 날이 돼야 경과를 알수 있으나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팔꿈치 이상으로 투구를 계속하지 못하게 된 것은 처음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찬호는 지난 5월 초 신시내티에서 오른 허리 아래 근육통을 일으켜 어려움을 겪어 왔다. 18일 샌디에이고전에는 4년 여만에 구원 등판에 나섰다가 3차례나 투구 도중 미끄러져 왼발 아킬레스건 이상으로 마운드를 물러 났다.허리에 이어 발목, 이제는 공을 던지는 오른 팔꿈치에까지 적신호가 켜졌다. 박찬호는 지난 1994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LA 다저스 구단이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실시한 신체 검사에서 오른 팔꿈치에 있는 뼛조각이 문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구단 주치의인 프랭크 조브 박사가 한국에 와 직접 검사한결과 X-레이 상에 뼛조각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조브 박사는 구단에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수술 없이 극복 할 수 있다’는 소견을 나타내 신체 검사를 통과했다. 박찬호는 이후 미국에서 단 한 차례도 팔꿈치 강화 훈련을 거른 적이 없다. 이날 현재 박찬호의 팔꿈치 상태는 근육이 경직된 것으로만 알려졌다. 그러나
근육경직 역시 통증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박찬호는 18일 샌디에이고전 7회초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못 잡고 2안타 3볼넷으로 4실점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당시 5타자를 상대로 24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절반도 되지 않는 11개에 불과했다. 볼배합을 보면 직구가 10개로 커브 14개 보다 적었다. 컨트롤이 되지않았다는 풀이도 가능하지만 맞지 않으려고 공을 빼다 보니 그런 투구 내용이 나왔다고 볼 수도 있다. 18일 샌디에이고전과 21일 애리조나전 투구 내용은 그런 측면에서 차이가 났다.박찬호 특유의 오기가 공에 실렸다. 집중적인 비난을 받은 박찬호는 움츠려 들지 않고 공격적인 투구로 나갔다. 직구 최고 시속은 18일 샌디에이고전이나 이날이나 151km였다. 그러나 자신의 공을 믿고 직구를 스트라이크 존으로 많이 던지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힌 것, 투심패스트볼을 포함한 직구로 경기 초반
승부를 주도한 점, 좌타자에게 간간히 체인지업을 섞은 것 등에서 박찬호가
얼마나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 애썼는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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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는 3회말 타석에서 헛스윙을 한 후 방망이를 놓쳐 유격수자리까지
날려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보비 위트의 2구, 시속 130km의 커브 때였다. 박찬호는
이번 등판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하는 등 의욕을 보였으나 무안타에 그쳤다.
◆.박찬호는 3회초 원아웃까지 애리조나 타선을 무안타로 막다가 상대 선발 투수 보비 위트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공 2개를 연속으로 시속 150km 직구를 던졌으며 2구가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중전안타가 됐다.
빠졌으면 선발 박찬호가 1-1 동점을 만들어 주는 상황이었다. ◆…애리조나 봅 브렌리감독은 박찬호가 선발 등판한 21일 LA 다저스전에 우타자 레지 샌더스를 4번에 기용했다. 박찬호가 등판했던 지난 6월5일과 21일 경기에서는 레지 샌더스가 선발 라인업에 끼지 않았었다. 레지 샌더스는 6월5일 경기 7회말 2사2루에서 대타로 나서 좌중간 2루타로 타점을 올린 바 있다. 전날까지 박찬호상대 타율은 1할1푼8리로 낮으나 4타점이 있었다. ◆…애리조나의 선발 라인업에는 3번 타자인 좌타자 루이스 곤살레스를 포함해 모두 5명의 좌타자들이 포진했다. 1번 토니 워맥, 2번 크레이그 카운셀,3번 루이스 곤잘레스 등 좌타자 3명이 연속으로 기용됐고, 5번 마크 그레이스, 7번 스티브 핀리 등이 중심 타순과 하위 타순에 자리를 잡았다.이들 좌타자들은 전날까지 박찬호로부터 모두 1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 ◆…박찬호의 다음 선발 등판은 26일 오전 11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이다. 올시즌 마지막 홈 경기 선발 등판이 샌프란시스코전이다. LA 다저스는 27일 샌프란시스코전을 끝으로 홈 경기를 모두 마치게 되며 29일부터 원정 9연전을 시작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즌을 끝낸다. '다저스 음모설' 있나 없나
보라스.감독은 "그럴리 없다" 부인 LA 다저스의 짐 트레이시 감독이 박찬호(28)에게 전적인 신뢰 의사를 전한 가운데 ‘음모론(conspiracy theory)’이 불거지고 있다. 'LA 타임스'는 21일 다저스 소식란에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47)와 짐 트레이시(46) 감독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박찬호가 지난 1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7회 초 4년 남짓 만의 구원등판에 나섰다가 실패한 후유증의 연장선 상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보라스는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주장을 폈다. 자신은 ‘다저스가 올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박찬호의 성적을 떨어뜨려 연봉 요구액을 깎아내리기 위해 고의적으로 부적절하게 쓰고 있다’는 ‘음모론’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음모론은 처음으로 나온 얘기이다. 보라스는 “박찬호를 구원투입한 것은 나쁜 의도에서 한 것이 아니다. 단지 게임에서 이기기를 원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면서“누가 그런 얘기를 꾸며냈는지 모르겠다. 트레이시 감독은 좋은 지도자이며 그가 박찬호에게 해가 되는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라스는 “박찬호는 5일마다 던질 때 가장 좋은 투구를 하는 투수라는 내 주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보라스의 주장은 다저스 구단과 박찬호의 관계를 나쁘게 만들기 위해 누군가가 헛소문을 내는 등 악의적인 음모를 꾸몄다는 것이다. 'LA 타임스'는 ‘박찬호가 현재의 예민한 분위기를 제대로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구단에서는 한때 통역을 고용하는 것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레이시 감독은 “보라스가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는 있으나 자신의 결정에 집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레이시 감독의 말은 감독의 고유권한에 대해 문제를 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LA 타임스'는 트레이시 감독이 20일 박찬호와 단독 면담을 마친뒤 “박찬호가 없었더라면 현재 우리 팀이 지구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못했다”고 취재 기자들에게 밝힌 것을 다시 한 번 소개했다. 박찬호도 이에 대해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또 어떤 실수도 없었다.
다만 한 가지 잘못된 것은 우리가 1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졌다는 것뿐”이라고
말한 사실을 'LA 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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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호 7이닝 무실점‘14승불발’…김병현
2이닝 무실점
한국선수들에게는 ‘잔인한 9월’의 연속이다. 박찬호(28)가 무실점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날린 데 이어 김병현(22)도 끝내기 패전의 위기를 간신히 넘기는 곤욕을 치렀다.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LA 다저스전. 지난 6월21일 양팀 경기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한국투수가 한 경기에 동시 출격했다. 출발은 박찬호의 몫. 사흘 전인 18일 샌디에이고전에 구원 등판했다 패전투수가 된 뒤 온갖 비난을 감수해야 했던 박찬호는 배수의 진을 치고 마운드에 올랐다. 7이닝 무실점의 흠잡을 데 없는 피칭.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박찬호를 외면했다. 4회를 제외하곤 매회 삼진을 잡아내며 7회까지
단 한 번도 3루를 허용치 않는 호투를 거듭하던 박찬호는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이
생겨 2-0으로 앞선 8회초 제시 오로스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승리가 눈에 보이는 듯했다.
2-2 동점에서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더욱 좋지 않았다. 첫 타자 그루질라넥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게리 셰필드에게 원바운드로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맞아 1사 2·3루의 끝내기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운이 따랐다. 폴 로두카를 고의4구로 걸러 1사 만루에서 애드리안 벨트레의 직선타구가 유격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 병살타로 위기를 모면. 김병현은 10회에도 선두타자 제프 레볼레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다저스 타선의 보내기번트 실패로 한숨을 돌렸다. 2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11회초 대타로 교체돼 김병현도 승패와는 상관이 없었다. 4시간48분의 접전 끝에 13회말 숀 그린의 끝내기 홈런으로 다저스가 3-2로 승리했다. 박찬호는 오는 26일 오전 11시10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4승에 재도전한다. 올시즌 마지막 홈 등판이다.
◇박찬호 일문일답 ―팔꿈치 상태는 어떤가. ▲내일이 돼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 같다.지난번 경기에서
불펜에 대기하는 시간이 짧아 급하게 몸을 풀면서 조금 이상했다.7회 피칭
도중 팔꿈치 밑 근육에 통증을 느껴 코치와 상의했다.
―최근 분위기로 봐 오늘 경기가 아주 중요했다. ▲중요한 경기라서 좋은 투구를 하려고 노력했다.내가 할일을 다한 것 같아
기쁘다.긴 경기였는데 팀이 이겨 다행이다.
―평소보다 공끝이 좋아 보였는데. ▲맞혀 잡는 피칭을 하려고 애썼다.코너워크보다 포수미트만 보고 집중해서
던진 것이 효과를 보았다.
―4회 러닝 때 약간 부자연스러워 보였는데. ▲요즘 러닝을 하지 않아 갑자기 뛰려니 다리에 쥐가 나는 듯했다.별다른
문제는 없다.
◇짐 트레이시 감독의 말 큰 의미가 있는 경기를 이겨 기쁘다.선발 박찬호를 비롯,투수들이 모두
잘 던졌다.박찬호는 오늘밤을 지내봐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다.박찬호는
올시즌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되는 피칭을 했다.메이저리그에서 도미네이팅
피처다.
◇김병현의 말 경기 후 김병현은 애써 웃음을 지어보이려 했지만 쓴웃음이 돼 나왔다. “이제 완전히 C급 투수가 된 것 같다”며 스스로 투구내용에 굉장한 불만을
나타냈다. “수비가 잘해줘서 점수를 안주고 패전도 면했지만 오늘은 하나도
맘에 드는 게 없었다. 전부가 불만이다”라면서 “컨디션이 중간 정도만 됐어도
안타도 안 맞고 볼넷도 안 내줬을 텐데. 오늘은 정말 던지고 싶은 걸 던진 게
아니라 ‘쳐볼 테면 쳐라’며 깡으로 던졌다”고 털어놓았다. 반대로 선배 박찬호의
투구에 대해선 “정말 잘 던졌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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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피칭…‘비난’단숨에 재웠다
이 경기는 박찬호에게
돈과 명예가 한꺼번에 걸려 있었다.그런 만큼 보는 이들도 긴장했고 본인은
더욱 그랬을 것이다.박찬호는 사력을 다해 던졌고 결과도 좋았다.더불어 자신을
둘러싼 팀 안팎의 불신을 깨끗이 씻어냈다.만약 이 경기에서 박찬호가 부진했더라면
이후 상상하기도 끔찍한 일들이 이어질 뻔했다.LA지역 매스컴들이 일제히 박찬호에게
비수를 들이댈 게 뻔했다.
LA 매스컴은 18일 박찬호가 4년여 만에 구원으로 나서 단 한 타자도 처리하지 못한 채 내려간 후 매우 호된 질책을 퍼부었다.만루상황에서 아킬레스건 이상으로 강판한 후 다음날 멀쩡한 모습을 보이자 ‘신기한 일’이라며 비꼬았고 1-1 상황에서 나가게 될 줄은 몰랐다는 말에 대해서는 ‘치사한 변명’이라고 쏘아붙였다.따라서 박찬호로서는 큰 위기를 맞은 셈인데 다행히 잘 비켜갔다. 박찬호가 호투한 이유는 공격적인 피칭에서 찾아볼 수 있다.이는 평소보다 컨트롤이 잘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박찬호는 7회까지 107개의 공을 던졌는데 그 중 74개가 스트라이크였다.69.2%의 스트라이크 비율.이는 평소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박찬호는 잘 던질 때와 그렇지 못할 때 스트라이크 비율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7월19일
밀워키전에서 완봉승할 때는 무려 70%의 스트라이크 비율을 과시했다.반면
지난 10일 4회에 7실점해 강판한 경기에서는 54.8%,18일 구원으로 나선 경기에서는
42%의 낮은 비율을 보였다.따라서 박찬호의 투구결과는 스트라이크를 얼마나
잘 던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찬호의 강판 직후 LA 다저스는 “오른쪽 팔꿈치 이상”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박찬호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내일이 돼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팔꿈치 이상으로 투구를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선 “부상이 자칫 확대되는 건 아닌가” 하며 우려하고 있다. 올해에는 유독 부상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 5월 초순 신시내티전에서 오른쪽 허리 근육통으로 한동안 후유증을 겪더니 9월18일 중간계투로 나선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선 왼발 아킬레스건 부상까지 겪었다. 박찬호의 팔꿈치에 돌아다니는 뼛조각은 퇴행성이라 투구에는 지장이 없다. 공주중학교 재학시 발견된 이 뼛조각은 지난 94년 LA 다저스 입단 당시 신체검사도 쉽게 통과할 정도로 미미한 것이다. 단,매년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야 하는 전제가 따른다. 박찬호는 최근 LA 타임스 등 지역 신문에서 쏟아지던 비난을 이날 호투로
잠재울 수 있었지만 대신 ‘부상’이 새로운 숙제로 다가왔다. 지난 97년 풀타임
선발 이후 매년 200이닝에 가까운 이닝 수를 유지해온 것이 원인이라면 원인일
수도 있다. 박찬호는 97년 이후 총 1,046⅔이닝 동안 마운드에서 다저스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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