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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9/4(수) 
박찬호 시즌 최고투구로 7승 '3연승 질주' 
 
'코리안 특급' 박찬호(29)가 무실점 기회를 아깝게 놓쳤지만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3연승을 달렸다. 

 박찬호는 3일(한국시간) 알링턴구장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6.2이닝을 8안타 1실점으로 막아 3연승과 함께 시즌 7승(6패)째를 올렸다. 이날 경기는 지난 7월 1일 연기됐던 두 팀 간의 인터리그 경기가 재편성된 것. 

 2개의 포볼을 내준 대신 탈삼진 7개를 기록해 방어율은 6.29로 낮아졌다. 3연속 경기를 포함해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엮어냈다. 

 최근 8연속경기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허용했던 기록도 마감했다. 

 박찬호는 최근 6연속경기에서 1회에 실점했던 '1회 징크스'를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제구력을 앞세워 탈출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6회. 선두 랜스 버크먼과 지명타자로 출장한 제프 배그웰에게 똑같이 88마일짜리 직구를 던졌다가 좌전안타를 내줘 무사 1·2루로 몰렸다. 다음 타자인 왼손 오를란도 메르세드의 빗맞은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에 송구하려는 순간 왼쪽 발목이 삐끗해 송구를 포기함으로써 내야안타가 됐고 순식간에 무사 만루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박찬호는 여기서 브래드 아스머스를 빠른 커브로 '3구 삼진'으로 잡은 데 이어 껄끄러운 왼손 제프 블럼을 93마일짜리 직구로 윽박질러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로 처리하는 완벽한 투구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박찬호는 1회 1사후에는 버크먼과 배그웰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고, 2회 제인슨 레인, 3회 알란 진터 등을 연속 탈삼진으로 처리했다. 

 2~4회에 매번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을 막은 박찬호는 5회에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도 기대됐지만 7회 1사후 앨런 진터에게 92마일 직구를 던졌다가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2사후 마크 로레타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리치 로드리게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로드리게스가 버크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로레타가 홈에 뛰어들다 아웃돼 1실점에 그쳤다. 

박찬호가 올 시즌 들어 홈구장 최고의 피칭을 한 뒤 마운드를 물러나자 관중은 박수로 화답했다. 투구수 114개(스트라이크 76)와 최고 구속 94마일(151㎞). 

 텍사스는 3회말 하위타선부터 4연속 안타로 2점을 뽑은 데 이어 4회 케빈 민치의 2타점 2루타로 4-0으로 앞서나갔다. 민치는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7-2 승리를 이끌었다. 박찬호의 다음 등판은 8일 오전 7시15분에 벌어지는 템파베이 데블레이스전이다. 
 
1회 실점 징크스 탈출  
 
○…3일(한국시간) 알링턴구장에서 낮경기로 벌어진 휴스턴-텍사스전은 섭씨 35도, 체감온도 37도의 폭염 속에서 진행됐다. 관중은 유료 2만4468명, 무료 1만426명 등 총 3만4894명이 입장했다. 

○…텍사스 제리 내런 감독은 낮경기인 데다 34연전 가운데 이미 14연전을 치른 탓에 피로가 쌓인 주전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에게 휴식을 주고 토드 그린을 안방에 앉혔다. 1루수 라파엘 팔메이로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등 타순을 조정했다. 3루수 허버트 페리를 1루수로 세우고, 도니 세들러를 3루수로 기용했다.휴스턴의 지미 윌리엄스 감독도 주전 2루수 크레이그 비지오를 쉬게 하고, 최근 밀워키에서 트레이드된 마크 로레타를 2루수로 기용함에 따라 '킬러B'타선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했다. 

○…텍사스 선발 박찬호가 오랜만에 1회 징크스를 벗었다. 1회초 2번타자 마크 로레타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랜스 버크먼과 제프 배그웰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워 무실점으로 1회를 넘겼다. 박찬호는 최근 6연속경기 1회 실점을 기록.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 신인 제레미 로버트슨은 전형적인 기교파투수로 3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올 시즌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 '올해의 투수'로 선정된 로버트슨은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뒤 3회 하위타순인 8번 루벤 리베라를 시작으로 4연속 안타를 맞고 5번 허퍼트 페리 타석 때 리키 스톤으로 교체됐다. 이날 게임은 지난 95년 휴스턴로 드래프트된 로버트슨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다. 

○…적시타 불발로 메이저리그 최하위 팀인 탬파베이에 홈에서 3연패했던 텍사스는 하위타자들의 징검다리 안타와 톱타자 케빈 멘치의 맹타로 연패를 끊었다. 멘치는 그동안 슬럼프에 빠졌다가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박찬호가 휴스턴전에서 9경기 만에 처음으로 '무사구'를 기록했다. 최근 8연속경기 사구행진을 벌인 박찬호는 6.2이닝 동안 포볼 2개 삼진 7개를 기록했다. 

○…유격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호수비로 박찬호가 1실점만을 기록했다. 7회 2사후 마크 로레타에게 안타를 허용해 주자를 남겨두고 강판당한 뒤 구원에 나선 리치 로드리게스가 랜스 버크먼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아 2점째를 내줄 뻔했으나 로드리게스의 멋진 중계송구로 주자가 홈에서 아웃돼 이닝이 마무리됐다. 
 
환상적인 변화구 컨트롤  
 
박찬호는 올해 20차례 등판 게임에서 두번째로 1실점 경기를 펼쳤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도 있었으나 7회 9번타자 앨런 진터에게 1점홈런을 허용해 옥에티를 남겼다. 

 올해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알링턴구장에서 가장 잘 던진 경기로 평가받을 만하다. 투구 내용이야 상대와 상황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으나 기록적으로는 가장 빼어난 피칭이었다. 
  
이날 알링턴구장을 찾은 텍사스 팬들도 7회 2사후 구원 리치 로드리게스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가자 박수로 박찬호의 호투를 인정했다. 갈채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 텍사스 팬들이 박수로 환영한 적이 거의 없었다. 

 박찬호의 3연승 원동력은 완급조절과 제구력이었다. 물론 휴스턴이 최근 타격슬럼프에 빠져 있는 점도 큰 도움이 됐다. 

 휴스턴은 박찬호에게서 7회에 홈런으로 한 점을 뽑기 전까지 25이닝에서 고작 한 점을 빼냈을 정도로 타격슬럼프였다. 

 그렇더라도 박찬호의 휴스턴전 호투는 돋보였다. 3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할 수 있었던 데는 변화구의 완벽한 제구력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슬로커브는 타격 밸런스를 흐트러뜨리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박찬호의 이날 구속은 최저 109㎞짜리 커브에서 151㎞짜리 직구까지 측정됐다. 구속 차가 42㎞를 유지한 게 휴스턴전 피칭의 특징이다. 

 투구 속도 차가 심하면 심할수록 타자들은 투수의 볼에 적응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커브가 스트라이크로 꽂히면서 휴스턴 타자들이 타격 타이밍을 맞추느라 애를 먹었다.속된 표현으로 설설 기었다. 3회초 2사 1·2루에서 휴스턴의 4번 제프 배그웰이 변화구인 초구를 노려쳤으나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게 대표적인 예다. 

 최근 3경기에서 19.2이닝을 던지는 동안 포볼 5개를 허용한 데서도 제구력이 안정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안정된 제구력은 투구밸런스 회복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제 박찬호는 예전의 무시무시한 투수로 돌아왔다. 진정한 컴백이 시작됐다. 

 
스포츠서울 9/4(수) 
[박찬호 인터뷰] "발목삐끗 이상없다"  
 
박찬호가 예전의 위력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 시즌 첫 3연승이다. 6.2이닝 동안 8안타 2포볼 7삼진 1실점의 에이스다운 호투로 팀의 4연패를 막았다. 

―발목을 삐끗했는데 괜찮은가. 

 6회에 오를란도 메르세드의 타구를 잡으면서 발목을 삐끗했다. 그래서 1루에 볼을 던지지 못했다. 지금은 괜찮다. 

―최근 투구패턴이 바뀌고 있는데. 

 그동안 빠른 볼, 빠른 커브, 체인지업이 137∼146㎞대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패턴을 바꿨다. 114∼127㎞의 슬로커브를 던진 뒤 빠른 커브를 던져 타자들의 스윙을 유도했다. 

―볼의 완급조절이 잘되고 있는 건가. 

 그렇다. 예전보다 좋아졌다. 

―투구밸런스는 정상궤도에 올라선 건가. 

 계속 시도하고 있다. 

―감독은 허벅지 부상으로 부진했다가 이제 좋아지고 있다는데. 

 부상이 큰 원인이었다. 그동안은 밸런스도 흐트러졌고 모든 게 달라졌다. 

―무더위 속의 낮경기여서 힘들지 않았는지. 

 지난번 마이너리그의 오클라호마전보다는 투구하기가 나은 편이었다. 

―4회에 허리를 움켜쥐는 모습도 보였는데. 

 아무렇지도 않다. 
 
[제리 내런 감독의 말] "팀을 3연패에서 구했다"  
 
박찬호는 오늘 아주 뛰어난 피칭을 했다. 볼의 완급조절이 돋보였고, 스트라이크 구사가 좋았으며, 위기상황도 잘 넘겼다. 홈런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회복했다. 무더위 속에서 114개나 던지며 팀을 3연패에서 구했다. 

 6회 만루상황에서 포수 오스머스를 삼진으로 잡은 것과 더블플레이로 막은 게 결정적이었다. 탬파베이에 3연패해 선발투수의 호투가 절실했는데 박찬호가 그 기대에 따라줬다. 제구력도 좋았다. 그동안 허벅지 부상 때문에 100% 상태에서 투구를 하지 못해 제구력이 좋지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의 허벅지 부상이 올 시즌 내내 박찬호를 어렵게 만들었다. 이제 박찬호의 진짜 모습으로 접근하고 있다. 
 

 
Yahoo sports 9/4(수) 
Texas 7, Houston 2  
 
ARLINGTON, TEXAS (TICKER) -- Chan Ho Park and the Texas Rangers relished their role as spoilers. 

Park allowed one run and eight hits over 6 2/3 innings and Kevin Mench drove in three runs as the Rangers damaged the Houston Astros' playoff hopes with a 7-1 victory in an interleague game postponed from June 30. 

The Rangers were swept at home by lowly Tampa Bay in a three-game weekend series. But they got a lift from Park, (7-6) who walked two and struck out seven. He blanked Houston until Alan Zinter homered with one out in the seventh. ADVERTISEMENT 
 
"I felt like I threw more strikes," Park said. "If I throw more strikes, good things happen. I always try to get a win." 

The Astros failed to take advantage of St. Louis' loss and remained four games behind the first-place Cardinals in the National League Central. 

"We left a lot of guys on," Astros first baseman Jeff Bagwell said. "Chan Ho was tough. He had two different breaking balls and mixed in his fastball. We've struggled lately with our offense." 

Jeriome Robertson (0-1) took the loss, allowing two runs and six in just 2 2/3 innings in his major league debut. 

Robertson started in place of Roy Oswalt, who is serving a five-game suspension for an August 12 incident against the Chicago Cubs. 

"I guess you could say I had extra adrenaline," he said. "I tried to focus on the glove and let Brad (catcher Brad Ausmus) call the game." 

Robertson gave up four consecutive hits, including RBI singles to Mench and Michael Young, before retiring a batter in the third. 

"I left a couple of pitches up in the third inning and they took advantage of them," Robertson said. "It was good to get the first one out of the way. I tried to take it inning by inning." 

Mench made it 4-0 in the fourth with a two-run double before Alex Rodriguez delivered an RBI double in the sixth. 

"Today we got the job done with men on base," Mench said. "Chan Ho threw a great game and we helped out offensively. If you have to play a makeup game, it was nice to win and start the road trip in a positive way." 

Todd Greene hit a solo shot in the seventh, giving the Rangers at least one home run in 20 straight games, one shy of the team record. 

Young made it 7-1 with a two-run double in the seventh. 

The Astros got their second run in the eighth when Bagwell scored on Jay Powell's wild pitch. 
 
updated at Mon Sep 2 21:28:58 2002 PT 

= Yahoo sports =  
 

 
굿데이 9/4(수) 
찬호, 낮과 밤이 다른 남자  
 
'지킬 박사와 하이드?' 
  
누군가 밤이 무섭다더니 박찬호가 그런 형국이다. 확실히 올시즌 성적을 보면 밤보다는 낮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박찬호는 3일 경기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올해 20경기에서 박찬호가 3회까지 실점을 하지 않고 넘어간 것은 3차례. 
  
이날 6회까지를 무실점으로 넘긴 것을 포함해 5월13일 디트로이트전과 6월3일 캔자스시티전 두 경기에서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하다 5회에 첫 실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초반 실점을 피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3경기의 공통점은 모두 낮 경기이고 홈 경기라는 점이다. 
  
박찬호는 전날까지 야간경기에 14번 등판해 3승6패, 방어율 7.51을 기록한 데 비해 낮 경기에서는 5경기에서 3승 무패 방어율 4.40을 기록하고 있었다. 휴스턴전 호투로 낮 경기 성적은 4승무패에 방어율 3.89가 됐다. 
  
박찬호는 올시즌 홈에서 유난히 약했지만 낮 경기만은 홈 경기 징크스마저도 어쩌지 못했던 것이다. 왜 박찬호는 낮에 강한 것일까. 그것도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홈에서. 무더운 날씨에 몸이 빨리 풀리는 탓일까. 

물론 낮에는 알링턴구장에 바람이 덜 불어 악명높은 알링턴구장의 제트기류도 약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안된다. 밤과 낮이 전혀 다른 투수가 되는 박찬호다. 
 
찬호 "최희섭 승격 축하한다"  
 
○…박찬호는 7승 달성에 성공한 뒤 라커에서 최희섭의 메이저리그 승격 소식을 전해 들었다. 박찬호는 기자들에게 "축하한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대신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경기가 벌어질 당시 기온이 섭씨 33도로 몹씨 무더운 편. 최근 1주일 동안 알링턴엔 선선한 바람이 부는 등 무더위가 누그러진 듯했으나 2일부터 다시 더워시기 시작. 특히 3회쯤엔 기온이 39도까지 올라가 경기를 하기에는 힘겨운 날씨. 
  
○…휴스턴은 박찬호를 상대로 5명의 왼손타자를 선발 라인업에 배치. 휴스턴은 선두타자에 스위치 타자인 호세 비스카이노를 기용하는 한편 랜스 버크먼에 올랜도 머시드, 제프 블럼, 앨런 진터 등을 내세웠다. 그러나 노장 2루수 크렉 비지오는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전날 밤경기에 이어 낮 경기로 치러진 이날 텍사스는 주전포수 이반 로드리게스 대신 토드 그린을 기용하고 중견수에도 토드 홀랜스워스 대신 루벤 리베라를 기용하는 타순에 변화를 주었다.리베라는 2회 기습번트안타로 출루해 선취득점을 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고 그린도 7회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활약.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안간 힘을 다하고 있는 휴스턴은 선발투수 제레미 로버트슨이 3회 2실점하자 곧바로 교체하는 등 승리에 강합 집착을 보였다. 휴스턴은 전날까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세인트루이스에 4게임차로 뒤져 있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LA 다저스에 7게임차로 뒤지고 있어 1승이 아쉬운 형편이었다. 
  
○…이날 관중수는 모두 3만4,894명. 그러나 톰힉수 구단주가 약속한 대로 1만426명의 무료 관중이 입장했고 유료관중수는 2만4,468명이었다. 

○…텍사스 박찬호는 3일 휴스턴전에서 2가지 불명예스러운 기록 행진을 중단했다. 후반기 8경기 연속으로 허용한 사구를 1개도 기록하지 않았고, 6경기 연속 1회 실점 기록에도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