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시즌 최고투구로 7승 '3연승
질주'
'코리안
특급' 박찬호(29)가 무실점 기회를 아깝게 놓쳤지만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3연승을 달렸다.
박찬호는 3일(한국시간) 알링턴구장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6.2이닝을 8안타 1실점으로 막아 3연승과 함께 시즌 7승(6패)째를 올렸다. 이날 경기는 지난 7월 1일 연기됐던 두 팀 간의 인터리그 경기가 재편성된 것. 2개의 포볼을 내준 대신 탈삼진 7개를 기록해 방어율은 6.29로 낮아졌다. 3연속 경기를 포함해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엮어냈다. 최근 8연속경기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허용했던 기록도 마감했다. 박찬호는 최근 6연속경기에서 1회에 실점했던 '1회 징크스'를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제구력을 앞세워 탈출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박찬호는 여기서 브래드 아스머스를 빠른 커브로 '3구 삼진'으로 잡은 데 이어 껄끄러운 왼손 제프 블럼을 93마일짜리 직구로 윽박질러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로 처리하는 완벽한 투구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박찬호는 1회 1사후에는 버크먼과 배그웰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고, 2회 제인슨 레인, 3회 알란 진터 등을 연속 탈삼진으로 처리했다. 2~4회에 매번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을 막은 박찬호는 5회에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도 기대됐지만 7회 1사후 앨런 진터에게 92마일 직구를 던졌다가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2사후 마크 로레타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리치 로드리게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로드리게스가 버크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로레타가 홈에 뛰어들다 아웃돼 1실점에 그쳤다.
텍사스는 3회말 하위타선부터 4연속 안타로 2점을 뽑은 데 이어 4회 케빈
민치의 2타점 2루타로 4-0으로 앞서나갔다. 민치는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7-2 승리를 이끌었다. 박찬호의 다음 등판은 8일 오전 7시15분에 벌어지는
템파베이 데블레이스전이다.
○…텍사스 선발 박찬호가 오랜만에 1회 징크스를 벗었다. 1회초 2번타자 마크 로레타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랜스 버크먼과 제프 배그웰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워 무실점으로 1회를 넘겼다. 박찬호는 최근 6연속경기 1회 실점을 기록.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 신인 제레미 로버트슨은 전형적인 기교파투수로 3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올 시즌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 '올해의 투수'로 선정된 로버트슨은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뒤 3회 하위타순인 8번 루벤 리베라를 시작으로 4연속 안타를 맞고 5번 허퍼트 페리 타석 때 리키 스톤으로 교체됐다. 이날 게임은 지난 95년 휴스턴로 드래프트된 로버트슨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다. ○…적시타 불발로 메이저리그 최하위 팀인 탬파베이에 홈에서 3연패했던 텍사스는 하위타자들의 징검다리 안타와 톱타자 케빈 멘치의 맹타로 연패를 끊었다. 멘치는 그동안 슬럼프에 빠졌다가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박찬호가 휴스턴전에서 9경기 만에 처음으로 '무사구'를 기록했다. 최근 8연속경기 사구행진을 벌인 박찬호는 6.2이닝 동안 포볼 2개 삼진 7개를 기록했다. ○…유격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호수비로 박찬호가 1실점만을 기록했다.
7회 2사후 마크 로레타에게 안타를 허용해 주자를 남겨두고 강판당한 뒤 구원에
나선 리치 로드리게스가 랜스 버크먼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아 2점째를
내줄 뻔했으나 로드리게스의 멋진 중계송구로 주자가 홈에서 아웃돼 이닝이
마무리됐다.
올해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알링턴구장에서 가장 잘 던진 경기로 평가받을
만하다. 투구 내용이야 상대와 상황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으나 기록적으로는
가장 빼어난 피칭이었다.
박찬호의 3연승 원동력은 완급조절과 제구력이었다. 물론 휴스턴이 최근 타격슬럼프에 빠져 있는 점도 큰 도움이 됐다. 휴스턴은 박찬호에게서 7회에 홈런으로 한 점을 뽑기 전까지 25이닝에서 고작 한 점을 빼냈을 정도로 타격슬럼프였다. 그렇더라도 박찬호의 휴스턴전 호투는 돋보였다. 3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할 수 있었던 데는 변화구의 완벽한 제구력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슬로커브는 타격 밸런스를 흐트러뜨리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박찬호의 이날 구속은 최저 109㎞짜리 커브에서 151㎞짜리 직구까지 측정됐다. 구속 차가 42㎞를 유지한 게 휴스턴전 피칭의 특징이다. 투구 속도 차가 심하면 심할수록 타자들은 투수의 볼에 적응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커브가 스트라이크로 꽂히면서 휴스턴 타자들이 타격 타이밍을 맞추느라 애를 먹었다.속된 표현으로 설설 기었다. 3회초 2사 1·2루에서 휴스턴의 4번 제프 배그웰이 변화구인 초구를 노려쳤으나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게 대표적인 예다. 최근 3경기에서 19.2이닝을 던지는 동안 포볼 5개를 허용한 데서도 제구력이 안정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안정된 제구력은 투구밸런스 회복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제 박찬호는 예전의 무시무시한 투수로 돌아왔다. 진정한 컴백이 시작됐다. |
| [박찬호 인터뷰] "발목삐끗 이상없다"
박찬호가 예전의 위력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 시즌 첫 3연승이다. 6.2이닝 동안 8안타 2포볼 7삼진 1실점의 에이스다운 호투로 팀의 4연패를 막았다. ―발목을 삐끗했는데 괜찮은가. 6회에 오를란도 메르세드의 타구를 잡으면서 발목을 삐끗했다. 그래서 1루에 볼을 던지지 못했다. 지금은 괜찮다.
그동안 빠른 볼, 빠른 커브, 체인지업이 137∼146㎞대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패턴을 바꿨다. 114∼127㎞의 슬로커브를 던진 뒤 빠른 커브를 던져 타자들의 스윙을 유도했다. ―볼의 완급조절이 잘되고 있는 건가. 그렇다. 예전보다 좋아졌다. ―투구밸런스는 정상궤도에 올라선 건가. 계속 시도하고 있다. ―감독은 허벅지 부상으로 부진했다가 이제 좋아지고 있다는데. 부상이 큰 원인이었다. 그동안은 밸런스도 흐트러졌고 모든 게 달라졌다. ―무더위 속의 낮경기여서 힘들지 않았는지. 지난번 마이너리그의 오클라호마전보다는 투구하기가 나은 편이었다. ―4회에 허리를 움켜쥐는 모습도 보였는데. 아무렇지도 않다.
6회 만루상황에서 포수 오스머스를 삼진으로 잡은 것과 더블플레이로 막은
게 결정적이었다. 탬파베이에 3연패해 선발투수의 호투가 절실했는데 박찬호가
그 기대에 따라줬다. 제구력도 좋았다. 그동안 허벅지 부상 때문에 100% 상태에서
투구를 하지 못해 제구력이 좋지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의 허벅지 부상이 올
시즌 내내 박찬호를 어렵게 만들었다. 이제 박찬호의 진짜 모습으로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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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as 7, Houston
2
ARLINGTON, TEXAS (TICKER) -- Chan Ho Park and the Texas Rangers relished their role as spoilers. Park allowed one run and eight hits over 6 2/3 innings and Kevin Mench drove in three runs as the Rangers damaged the Houston Astros' playoff hopes with a 7-1 victory in an interleague game postponed from June 30.
The Astros failed to take advantage of St. Louis' loss and remained four games behind the first-place Cardinals in the National League Central. "We left a lot of guys on," Astros first baseman Jeff Bagwell said. "Chan Ho was tough. He had two different breaking balls and mixed in his fastball. We've struggled lately with our offense." Jeriome Robertson (0-1) took the loss, allowing two runs and six in just 2 2/3 innings in his major league debut. Robertson started in place of Roy Oswalt, who is serving a five-game suspension for an August 12 incident against the Chicago Cubs. "I guess you could say I had extra adrenaline," he said. "I tried to focus on the glove and let Brad (catcher Brad Ausmus) call the game."
"I left a couple of pitches up in the third inning and they took advantage of them," Robertson said. "It was good to get the first one out of the way. I tried to take it inning by inning." Mench made it 4-0 in the fourth with a two-run double before Alex Rodriguez delivered an RBI double in the sixth. "Today we got the job done with men on base," Mench said. "Chan Ho threw a great game and we helped out offensively. If you have to play a makeup game, it was nice to win and start the road trip in a positive way." Todd Greene hit a solo shot in the seventh, giving the Rangers at least one home run in 20 straight games, one shy of the team record. Young made it 7-1 with a two-run double in the seventh. The Astros got their second run in the eighth when Bagwell scored on
Jay Powell's wild pitch.
= Yahoo
spor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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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호, 낮과 밤이 다른 남자
'지킬 박사와 하이드?' 누군가
밤이 무섭다더니 박찬호가 그런 형국이다. 확실히 올시즌 성적을 보면 밤보다는
낮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박찬호는 3일 경기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올해 20경기에서 박찬호가 3회까지 실점을 하지 않고 넘어간 것은 3차례. 이날 6회까지를 무실점으로 넘긴 것을 포함해 5월13일 디트로이트전과 6월3일 캔자스시티전 두 경기에서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하다 5회에 첫 실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초반 실점을 피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3경기의 공통점은 모두 낮 경기이고 홈 경기라는 점이다. 박찬호는 전날까지 야간경기에 14번 등판해 3승6패, 방어율 7.51을 기록한 데 비해 낮 경기에서는 5경기에서 3승 무패 방어율 4.40을 기록하고 있었다. 휴스턴전 호투로 낮 경기 성적은 4승무패에 방어율 3.89가 됐다. 박찬호는 올시즌 홈에서 유난히 약했지만 낮 경기만은 홈 경기 징크스마저도 어쩌지 못했던 것이다. 왜 박찬호는 낮에 강한 것일까. 그것도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홈에서. 무더운 날씨에 몸이 빨리 풀리는 탓일까. 물론 낮에는 알링턴구장에 바람이 덜 불어 악명높은 알링턴구장의 제트기류도
약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안된다. 밤과 낮이 전혀 다른
투수가 되는 박찬호다.
○…이날 경기가 벌어질 당시 기온이 섭씨 33도로 몹씨 무더운 편. 최근
1주일 동안 알링턴엔 선선한 바람이 부는 등 무더위가 누그러진 듯했으나 2일부터
다시 더워시기 시작. 특히 3회쯤엔 기온이 39도까지 올라가 경기를 하기에는
힘겨운 날씨.
○…텍사스 박찬호는 3일 휴스턴전에서 2가지 불명예스러운 기록 행진을 중단했다. 후반기 8경기 연속으로 허용한 사구를 1개도 기록하지 않았고, 6경기 연속 1회 실점 기록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