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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9/8(일) 
'아깝다 완투승' 찬호 8.1이닝 2실점 씽씽투 V8  
 
박찬호가 4연승의 호조 속에 시즌 8승으로 거침없이 내달렸다. 

그러나 김병현은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제1선발 박찬호는 8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8.1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으로 역투해 팀의 11-2 승리를 이끌고 6년연속 두자리승수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올 시즌 첫 완투승을 눈앞에 두고도 9회말 1사후 4연속 4구를 내주며 밀어내기로 1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 볼판정에 불만을 품고 주심 마이크 윈터스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통산 두번째 퇴장이다. 

한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김병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무사에 등판했으나 0.1이닝 동안 2안타를 맞고 1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시카고 커브스의 최희섭은 7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6회말 1루수로 교체출장해 2사1루서 티노 마르티네스의 1루 옆을 스치는 강습안타성 타구를 잡아 글러브째 토스해 타자주자를 아웃시키는 진기명기로 갈채를 받았다. 

박찬호는 초반부터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타선을 압도했다. 

모두 121개의 공을 던졌으며 삼진은 6개, 4구 3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7년연속 100탈삼진을 돌파했으며 통산 1200탈삼진에 한개를 남겨두게 됐다. 

방어율은 6.29에서 6.00으로 낮아졌다. 

박찬호는 1회 2사후 랜디 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오브리 허프 타석 때 2루로 뛰는 윈을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가 정확한 2루송구로 잡아내 경쾌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 동료타자 루벤 리베라의 희생플라이로 1-0으로 앞선 가운데 2회말 수비에 나선 박찬호는 선두타자 허프와 토비 홀에게 각각 우전안타를 내줘 1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벤 그리브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가볍게 위기에서 벗어났다. 

텍사스 타선은 3회초 공격에서 또 다시 토드 홀랜스워드와 라파엘 팔메이로가 4구를 골라 나가 만든 2사 1·2루서 칼 에버럿의 좌전 적시타로 한점을 달아나고 계속된 1·2루서 허버트 페리가 우월 3점홈런을 날려 스코어를 4-0으로 벌려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페리는 6-0으로 앞서 7회에도 좌월 2점홈런을 날려 박찬호의 도우미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박찬호는 4회말 2사후 오브리 허프 타석 때 올 시즌 최고 스피드를 기록해 피칭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랐음을 입증했다. 볼카운트 2-0에서 던진 제4구 직구가 전광판에 95마일(시속 153㎞)로 기록돼 관중을 환호케 했다. 

6회까지 5안타를 산발하며 완벽한 투구를 이어간 박찬호는 7회말 선두타자 허프에게 우월 1점홈런을 내줘 아쉽게도 완봉기회를 놓쳤고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도 1사후 지나치게 탈삼진을 의식한 탓인지 랜디 윈을 4구로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4연속타자를 4구로 내보내며 추가실점한 뒤 루비 시아네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찬호는 오는 13일 시애틀전에 등판해 5연승 및 시즌 9승에 도전한다. 
 
●8일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텍사스-탬파베이전에는 플로리다 지역에 사는 한인동포와 유학생 등 약 200명이 몰려 박찬호를 열렬히 응원. 동포들은 박찬호가 탬파베이 타자들을 아웃시킬 때, 텍사스 타자들이 점수를 뽑을 때 열렬히 환호해 어느 팀의 홈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였다. 이날 트로피카나필드에는 1만2528명이 입장. 

●메이저리그 촤하위팀 탬파베이는 이날 5명의 좌타자를 선발로 기용해 우완 박찬호에 대비했다. 할 매크레이 감독은 2∼5번, 7번 타순에 좌타자를 기용. 그러나 워낙 공격력이 약해서인지 탬파베이 좌타자들은 우완 박찬호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데 실패. 

오브레이 허프만이 홈런을 때려 자존심을 세웠다. 

●텍사스는 3회 허버트 페리의 3점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최다 25연속경기홈런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텍사스는 지난 8월 12일 클리블랜드전부터 홈런을 터뜨리기 시작해 8일 탬파베이전에도 아치를 그려 기록행진을 이어갔다. 25연속경기홈런은 1941년 뉴욕 양키스, 94년 디트로이트, 98년 애틀랜타 등이 기록을 갖고 있다. 

홈런에 크게 의존하는 텍사스는 이 기간에 15승8패로 평소보다 좋은 성적을 마크하고 있다. 

●박찬호와 대결한 빅토르 삼브라노는 별 특징이 없는데다 도망다니는 피칭으로 일관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 6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V10가는 길 8부능선 넘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가 8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 승리로 쉽게 8승을 기록해 10승 고지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앞으로 남은 4경기 등판에서 2승만 거두면 6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거두게 된다. 쉽지 않은 기록이다. 

박찬호는 팀내 사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 한 앞으로 5일마다 등판한다. 

13일 시애틀(홈), 18일 시애틀(원정), 22일 오클랜드(원정), 29일 오클랜드 (홈)로 예정돼 있다. 

마음 편하게 생각해 4경기 가운데 2승만 거두면 10승이다. 

하지만 상대가 지구라이벌이라 만만치는 않다. 더구나 시애틀, 오클랜드는 애너하임과 함께 지구우승과 와일드카드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터라 쉽게 볼 수가 없다. 

텍사스는 올해 3개 지구라이벌과의 대결에서 13승25패로 참패를 당하고 있다. 

시애틀과는 올해 처음이다. 

시즌 전 팬들을 흥분시켰던 일본이 배출한 슈퍼스타 타자 이치로와 처음 대결하게 된다. 오클랜드와는 올 시즌 이미 세차례나 대결해 전혀 새로울 게 없다. 올해 오클랜드전 3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8승 가운데 서부 지구라이벌에게는 1승도 없다는 게 아쉽다. 향후 4경기가 시험대나 마찬가지다. 

포스트시즌이 물건너 간 텍사스에는 라이벌전이 대수롭지 않을 수 있으나 시애틀, 오클랜드는 현재의 1패가 결정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오클랜드, 애너하임, 시애틀은 오는 30일 시즌 최종전까지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지 않을 수 있다. 

박찬호는 최근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이래 최상의 컨디션이다. 8∼9월에만 5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페넌트레이스가 중요한 시점에는 부진했고, 순위가 거의 확정된 요즘 막판 분전을 하고 있는 게 다소 아쉽지만 그나마 ‘코리안특급’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포츠서울 9/8(일) 
찬호 8승 거둔 트로피카나필드 어떤곳? 
 
탬파베이의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는 지붕이 덮힌 돔구장이다. 이곳은 날씨가 한여름에는 살인적으로 덥고, 8월에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실내구장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보통 돔구장은 인조잔디다. 햇볕이 차단되기 때문에 잔디가 자랄 수 없다. 따라서 인조잔디가 당연하다. 

스포츠 환경과 시설이 뛰어난 미국은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 때 디트로이트 실버돔구장 인조잔디를 천연잔디로 바꿔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축구는 천연잔디 플레이가 필수다. 

미국은 이 때문에 실버돔의 잔디를 바꿨다. 실버돔은 축구 역사상 최초로 실내구장 개최지로 화제를 뿌린 곳이다. 

트로피카나필드는 지난 2000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인조잔디를 교체했다. 이른바 필드터프(FieldTurf)다. 보통 다른 구장의 인조잔디와 다른 합성잔디로 천연잔디를 연상케 한다. 

필드터프는 탬파베이가 처음 사용했다. 트로피카나필드는 베이스를 잇는 주로가 흙으로 덮혀 있는 게 특징이다. 인조잔디는 대부분 구장 전체를 덮는다. 

메이저리그 구장 사상 인조잔디이면서 주로가 흙으로 덮혀 있었던 구장은 4군데 있었다. 휴스턴 애스트로돔(1966∼1971), 샌프란시스코 캔들스틱파크(1971), 피츠버그 스리리버스타디움(허물었다),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1970∼1976) 등이 있었다. 

트로피카나필드는 선수들의 플레이가 천연잔디와 크게 다를 게 없다. 느낌이나 시각적으로도 천연잔디처럼 보인다. 

타구도 인조잔디처럼 빠르지 않다. 그라운드에 깐 고무 즉 합성잔디는 나이키 운동화의 고무를 재활용해 만들어 더욱 유명해졌다. 
 
허버트 페리, 홈런 두방 지원 '특급 도우미' 
 
텍사스 3루수 허버트 페리(33)는 지난해 11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트레이드됐다. 메이저리그 6년 동안 뚜렷한 성적을 낸 적이 없다. 

짧은 선수 생활 동안 클리블랜드, 탬파베이, 오클랜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옮겨다녔을 정도로 신통치 않았다. 

지난 200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타율 0.308 홈런 12 타점 61개를 기록한 게 최고의 성적이다. 

그러나 올해 텍사스에 이적한 뒤 타격과 수비가 되살아나다. 8일 현재 타율 0.270,홈런 21,타점 71개를 기록하고 있다. 

페리는 최근 박찬호가 등판할 때마다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 도우미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볼티모어전에서는 두 차례의 빼어난 수비로 박찬호의 실점위기를 막아줬고, 탬파베이전에서 시즌 20·21호 홈런으로 자신의 최다기록인 5타점을 작성해 4연승에 결정적인 힘이 됐다. 

이날만은 홈런 50개를 작성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부럽지 않았다. 

텍사스 존 하트 단장은 는 올 시즌 들어 최고의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는 페리의 연장계약을 고려하고 있다. 타격에 눈을 뜬 페리도 텍사스에 잔류하고 싶어한다. ‘스타탄생’ 페리에게 딱 맞는 표현이다. 
 
박찬호 인터뷰 "완투 아쉽다" 
 
 4연속 승리. 

지난해 8월25일 애틀랜타전 이후 첫 완투승을 노렸던 박찬호는 아쉽게 무4사구 게임도 놓쳤고 심판의 볼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마저 당했다.이날의 유일한 옥에 티였다. 투아웃만 잡으면 시즌 첫 완투승을 거둘 수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릴리스포인트를 잃어버렸고 심판마저 스트라이크 판정에 인색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갔다.하지만 시즌 첫 4연승을 거둬 박찬호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소득이었다.  

◆4회 오브레이 허프를 상대할 때 던진 공이 전광판에 시속 153㎞로 나왔다. 구속이 살아 나는건가. 

 삼진을 잡을 때는 마음껏 세게 던졌다.투심패스트볼 위주로 던졌다.마운드가 높아 투심패스트볼이 효과가 있었다.땅볼 유도가 많았다.나중에는 변화구로 패턴을 바꿔 던졌다. 

 ◆9회 퇴장당한 상황은. 

 마지막 타자 때 볼 카운트 1-2에서 4구째 던진 게 스트라이크로 생각했다.그 볼이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는데 퇴장시켰다.이해할 수가 없다.  

◆9회 연속포볼을 내준 것이 아쉬웠는데.집중력이 떨어져서인가. 

 지난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당초 8이닝을 던지려고 마음 먹었다.판단 하나 잘못한 게 화근이 됐다.  

◆이제 완급조절이 완전히 자리 잡아가는 듯하는데. 

 빠른 커브,느린 커브가 효과를 보고 있다.직구를 던진 뒤 체인지업을 던지는 것처럼 빠른 커브 뒤에 던지는 느린 커브가 잘 먹히고 있다. 볼 배합도 좋아졌다.  

◆변화구를 계속해서 던졌는데. 

 8회 한 번 시도해봤다.빠른 커브와 느린 커브를 의도적으로 던졌다.  

◆아쉽게 완투를 놓쳤는데. 

 완투하려고 했는데 안됐다.  

◆4연승이다.소감은. 

 이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Yahoo sports 9/8(일) 
Texas 11, Tampa Bay 2  
 
ST. PETERSBURG, FLORIDA (TICKER) -- Herbert Perry added another highlight to his career year and put the Texas Rangers in the record book in the process. 

Perry homered twice as the Rangers tied a major league record with homers in 25 straight games and cruised to an 11-2 triumph over the Tampa Bay Devil Rays. 

Perry's three-run homer in the top of the fourth inning gave Texas a 5-0 lead. It also enabled them to equal the mark set by 1941 New York Yankees and matched by the 1994 Detroit Tigers and 1998 Atlanta Braves. ADVERTISEMENT 
 
"I knew we had a string going, but I didn't know today was the day," Perry said. "I wasn't thinking about it." 

"I didn't think about it until tonight," Rangers manager Jerry Narron added. "It's nice to share when you're talking about the 1949 Yankees. That was a pretty good club." 

Perry entered this season with 28 career home runs but has been a solid contributor for the Rangers. His second home run, a two-run shot in the seventh, gave him 21 home runs on the season. 

"Herb can hit," Narron said. "He's a professional hitter. I'm not surprised at what he can do. He gives you a very good third baseman and you're getting an outstanding righthanded hitter off the bench." 

The Rangers have hit 50 homers during the streak and Perry has nine of them. His second homer, a two-run shot in the seventh, extended Texas' lead to 8-0. 

The offense was enough for starter Chan Ho Park (8-6), who carried a shutout into the eighth inning. He allowed two runs and seven hits in 8 1/3 innings. 

Park lost his shutout when Aubrey Huff hit a solo homer, but had his longest outing as a Ranger. 

"I feel like my command was really good and my change of speed was really good," Park said. "I was pitching fastballs and keeping them down and I got a lot of ground balls. All I had to do was keep my command and challenge their hitters." 

Park struck out six and walked four before being ejected by plate umpire Mike Winters. 

Tampa Bay starter Victor Zambrano (6-7) was roughed up for six runs and seven hits in five innings. 

Zambrano ran into trouble in the third when Texas scored four times. Todd Hollandsworth led off with a walk and took second on a wild pitch. Zambrano got the next two batters but walked Rafael Palmeiro and surrendered an RBI single to Carl Everett. Perry followed by driving Zambrano's 1-0 pitch over the right field fence. 
 
updated at Sat Sep 7 20:16:52 2002 PT 
 
= Yahoo sports =  
 

 
굿데이 9/8(일) 
찬호 4연승 질주 '8승 특급피칭'  
 
완벽한 부활이다. 
  
대포알 광속구를 앞세운 '코리안 특급' 박찬호(29·텍사스)가 4연승을 내달리며 '부활의 노래'를 불렀다. 
  
박찬호는 8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진 탬파베이와의 원정경기에서 8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쾌속질주를 거듭했다. 시즌 8승6패에 방어율 6.00으로 6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 돌파의 교두보를 확보했고, 방어율도 불과 한달 전 8점대에서 5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7안타를 맞았지만 병살타 2개에 탈삼진 6개. 
  
노련한 박찬호의 위기관리 능력에 탬파베이 타선은 7회 오브리 허프의 솔로홈런이 터지기 전까지 0의 행진을 거듭했다. 
  
8회까지 무4사구 게임을 하다 9회 1사후 갑작스러운 컨트롤 난조로 연속 4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 1점을 내줬지만 이미 박찬호의 진가는 충분히 빛을 번뜩인 뒤였다. 박찬호는 11-2로 앞선 9회 1사 만루에서 교체됐고, 구원투수 시에네스는 다음 타자를 병살타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투구수 121개 가운데 스트라이크 71개에 변화구가 51개, 최고 스피드는 153㎞였다. 박찬호는 교체된 뒤 심판 판정에 불만을 터뜨리다가 퇴장당하는 불상사를 겪었으나 다음 등판 일정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박찬호의 쾌투에 팀 동료들도 한치의 오차없는 지원으로 맞장구를 쳤다. 1회 2사후 랜디 윈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가 2루 도루를 하는 윈을 잡아내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회에는 1사 1·3루에서 벤 그리브를 2루수앞 병살타로 잡아냈고, 3회에도 무사 1루에서 2루수 마이클 영이 크리스 고메스의 타구를 더블플레이로 연결해 박찬호의 기를 살렸다. 
  
2회 케빈 멘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텍사스 타선은 3회에도 칼 에버렛의 적시타와 허버트 페리의 3점홈런으로 점수차를 5-0으로 벌렸다. 페리는 6-0으로 앞선 7회에도 2점홈런을 터뜨려 박찬호의 승리에 수훈갑이 됐다. 
  
박찬호는 7회 허프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6회와 8회에 각각 2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갈수록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8회에는 연속 8개의 변화구를 던지고 9회에는 연속 19개의 직구를 던지는 등 새로운 시도로 탬파베이 타선을 농락하기도 했다. 

찬호, 153km 광속구 부활 '변화구투수 NO'  
 
'광속구'가 돌아왔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29·텍사스)는 8일 탬파베이전에서 올시즌 거의 보여주지 못했던 최고구속 153㎞(95마일·이하 트로피카나 필드 전광판 기준)의 대포알 같은 강속구를 연거푸 꽂아 대며 마침내 명실상부한 '특급'의 위용을 되찾았다. 
  
95마일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직구 기본 빠르기가 흔히 90마일(145㎞)이라는 메이저리그에서 빠른 공 투수로 통하려면 93마일(150㎞)을 던져야 한다. 95마일 이상을 던진다면 그야말로 '특급'에 포함된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는 '95마일 이상을 던진다면 할아버지라도 잡아라'는 말까지 있다. 즉 95마일은 '보통'과 '특급'을 구분하는 기준이고 '평범'과 '비범'을 나누는 잣대인 것이다. 
  
올시즌 박찬호는 한두차례 153㎞를 전광판에 찍은 적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모두가 파울볼이나 잘 맞은 안타 때 나와 그 진위 여부를 의심케 했다. 
  
다른 직구는 대부분 145㎞ 안팎을 맴도는데 방망이에 공이 맞았을 때만 빠른 스피드가 찍힌다는 것은 타구 스피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은 그야말로 에누리없는 '광속구'였다. 3회 처음으로 151㎞의 스피드를 기록하며 빠른 공에 시동을 건 박찬호는 4회 4번타자 오브리 허프를 상대로 2·3구째 연속 151㎞를 찍더니 4구째 마침내 153㎞의 특급 스피드에 진입했다. 모두가 방망이에 공이 닿지 않은 순수한 투구 스피드였다. 7구째 허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직구 스피드도 153㎞. 의심의 여지가 없는 광속구였다. 
  
지난해 허리 부상과 함께 멸종된 줄 알았던 '파랑새'가 다시 살아 돌아온 것이다. 
  
박찬호는 투구 스피드 감소가 그동안 최대의 고민거리였다. 일부에서는 '박찬호가 변화구 투수로 변신했다'고 단정했고, 앞으로 스피드가 되살아날 가능성도 없는 것처럼 여겨졌다. 투수가 한번 떨어진 스피드를 회복하는 경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겨우 박찬호의 나이 만 29세다. 지난해 허리를 다치고 올해 허벅지 부상을 당했지만 다행히 피칭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어깨나 팔꿈치를 다친 적은 없다. 이제 문제는 스피드를 유지하는 일뿐이다. 
 
생애 두번째 퇴장…"그게 왜 볼이냐" 제스처 
 
'옥에 티'였다. 
  
박찬호가 LA 다저스 시절이던 99년 6월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너하임 투수 팀 벨처와 난투극을 벌이다 퇴장을 당한 이후 생애 두번째 퇴장을 당했다. 그것도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한 날에. 
  
9회 1사 만루에서 토비 홀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던진 한복판 직구가 볼 판정을 받는 순간 박찬호는 욕설을 내뱉으며 불만스러운 동작을 취했고, 그것이 결국 화근이 됐다. 9회 들어 눈앞에 두었던 무4사구 완투승을 날려버린 터라 자제력을 잃고 있었다. 이어 박찬호는 루디 시에네스와 교체돼 덕아웃으로 돌아가다 심판에게 "그게 왜 볼이냐"고 물어보았을 뿐이었지만 이미 박찬호의 제스처에 기분이 상해 있던 심판 마이크 윈터스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퇴장"을 외쳤다. 
  
그러나 박찬호의 다음 등판일정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99년에는 상대 투수를 발로 가격하는 '폭력'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단순히 '말'뿐인 경범이기 때문이다. 
  
텍사스 존 불레이크 홍보담당 부사장은 "징계라니?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고, 현지의 텍사스 담당 기자들도 "벌금 1,500달러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정대로라면 박찬호의 다음 등판은 13일 시애틀과의 원정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