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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9/13(금) 
박찬호 5.1이닝 7K 3실점 '시즌 9승' 
 
박찬호의 상승세를 특급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버틴 시애틀도 꺾지 못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통산 1200탈삼진을 돌파하며 기분좋게 5연승을 달렸다. 박찬호는 13일(한국시간) 알링턴구장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5.1이닝 동안 8안타(사사구 3개)를 내주고 3실점했지만 탈삼진 7개를 곁들이는 호투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방어율을 올 시즌 처음으로 5점대(5.96)로 낮춘 박찬호는 6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코앞에 뒀다. 시즌 9승6패. 지난달 24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찬호는 1회에 3번 에드거 마르티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낚아 빅리그에 진입한 지 9년 만에 개인 통산 1200탈삼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관심을 끈 스즈키 이치로와의 한·일대결에서는 탈삼진 1개를 곁들이며 3타수 1안타로 그런대로 잘 막았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안타를 내줬지만 위기에서 맞은 2회와 4회 내야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승리의 토대를 마련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톱타자 이치로에게 2구 만에 좌전안타를 내준 데 이어 베시 렐러퍼드를 중전안타로 출루시켜 무사 1·2루를 만들어줬다. 후속타자 마르티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지만 그것도 잠시. 곧바로 존 올러루드에게 우월 2루타를 허용해 순식간에 2점을 잃었다. 

 박찬호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그 다음이었다. 두 타자를 간단히 내야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은 박찬호는 2회부터 낙차 큰 변화구를 앞세워 4회까지 매 이닝 탈삼진 2개씩을 곁들이며 위기에 맞섰다. 

 2회 1사 2·3루에서는 이치로와 렐러퍼드를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4회 2사 1·2루에서도 이치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깔끔하게 잡아내 위기에서 탈출했다. 

 5회도 볼넷 하나만 내준 채 잘막은 박찬호는 6회 들어 투구수가 90개를 넘어서자 급격히 지친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루벤 시에라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1사 1루에서 하위타선인 댄 윌슨과 마이크 카메론에게 잇달아 중전안타와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아 한 점을 더 내줬고, 1사 2·3루에서 C J 니코스키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왔다. 다행히 니코스키는 두 타자를 내야땅볼로 가볍게 처리해 박찬호를 도왔다. 

 박찬호가 역투하는 동안 타선은 집중타로 보답했다. 1회 마이클 영의 좌중월 솔로포와 '도우미' 허버트 페리의 우중간 2루타로 동점으로 따라붙은 텍사스는 4회 1사 만루의 호기에서 새들러의 유격수땅볼로 역전하고 연속안타로 단숨에 3점 차로 앞서나갔다. 

 텍사스는 5회에도 연속 2루타에 이은 내야땅볼과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박찬호는 17일 장소를 세이프코필드로 옮겨 다시 시애틀전에 선발 등판해 10승에 도전한다. 
 
●박찬호 5연승=8월 24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통산 세번째 5연속경기 승리=97년 7월 12일 샌프란시스코∼8월1일 시카고 커브스전. 2000년 5월 30일 뉴욕 메츠전~6월 19일 세인트루이스전 5연속경기 승리 이후. 

●4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끝=8월 24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시즌 첫 5점대(5.96) 방어율. 

●시애틀전 첫 승리. 

●낮경기 5승 무패=7경기에서 5승. 

●5연승 기간에 방어율 2.67. 

찬호 5승무패 '낮 경기에 강한 이유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가 13일 시애틀전 승리로 낮경기에서만 5승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박찬호는 올해 22경기 가운데 시애틀전을 포함해 7경기를 선발등판했다. 낮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팀의 에이스로 평가받아도 괜찮을 듯하다. 

42.2이닝 41안타 홈런 3개 포볼 17개 탈삼진 36개 방어율 4.01이다. 올 시즌 9승 방어율 5.96과 견주면 상상하기 힘든 호성적이다. 

이날 알링턴구장 기온은 여전히 무더운 섭씨 32도를 유지했다. 

박찬호에게 낮경기와 밤경기의 차이점을 물어보면 “하나도 다를 게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드러난 기록은 하늘과 땅 차이다. 밤 경기 성적은 4승 6패 방어율 6.97이다. 

선수 개개인의 징크스가 게임에 나타날 수도 있고 낮이 편안할 수도 있다. 유격수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낮경기 타율이 4할이 넘는다. 

박찬호의 경우는 안방마님이 편해서가 아닐까. 낮경기에서는 거의 백업포수가 앉는다. 이날도 토드 그린이 배터리를 이뤘다.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이반 로드리게스보다는 선발투수 박찬호 위주의 투구를 원하는 포수가 심리적으로 편할 수밖에 없다. 

LA 다저스 시절에도 박찬호는 주전포수인 마이크 피아자, 찰스 존슨, 폴 로두카 보다는 채드 크루터와 궁합이 잘 맞았다. 아무튼 올해 박찬호는 낮경기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모저모] 영화배우 성룡이 시구 
 
○13일(한국시간) 알링턴구장에서 벌어진 텍사스-시애틀전의 시구를 홍콩 영화배우 청룽(성룡)이 맡아 화제. 청룽은 새 영화 ‘턱시도’ 홍보를 위해 댈러스를 방문한 차에 이날 짬을 내 알링턴구장을 방문해 텍사스 레인저스 경기에서 시구를 하게 된 것. 청룽은 ‘러시아워’ 1·2편의 흥행으로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애틀 베테랑 지명타자 에드거 마르티네스가 박찬호의 통산 1200개 탈삼진의 제물이 됐다. 박찬호는 마르티네스를 맞아 1회초 무사 1·2루 볼카운트 2-3 상황에서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박찬호는 삼진 7개를 추가해 통산 1206개를 기록하고 있다. 

○박찬호가 올 시즌 첫 더블스틸을 허용했다. 시애틀은 1회초 톱타자 이치로, 2번 데시 렐러퍼드가 연속안타로 출루한 뒤 3번 에드거 마르티네스 타석 때 볼카운트 2-3에서 더블스틸을 성공했다. 3루수인 신인 행크 블레이록이 포수 토드 그린의 송구를 정확하게 잡았으면 자동아웃될 뻔한 상황. 블레이록은 이치로가 3루 베이스를 밟을 때 태그하던 글러브를 놓쳤다. 

○박찬호는 시애틀전에 백업포수 토드 그린과 배터리를 이뤘다. 주전 이반 로드리게스는 이날 게임이 낮경기인 데다 전날 타구에 발을 맞는 경미한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다. 텍사스는 내년 시즌 백업포수로 빌 해슬먼보다는 그린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박찬호의 새 도우미로 자리 잡은 허버트 페리는 1루수로 기용돼 1·5회 적시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박찬호는 5회부터 지난해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제임스 볼드윈과 피칭대결을 벌였다. 시애틀은 선발 라이언 프랭클린이 4회까지 7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자 5회부터 구원으로 볼드윈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근 난타를 당하고 있는 볼드윈은 선발에서 강등돼 불펜으로 쫓겨났다. 볼드윈은 박찬호, 테리 애덤스와 함께 지난 겨울 프리에이전트로 풀려 시애틀, 텍사스, 필라델피아로 각각 흩어졌다. 
 
시애틀을 울린 수비 속임수 
 
텍사스는 12일 포수 토드 그린의 끝내기홈런으로 4-3으로 승리해 시애틀 매리너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완전히 꺾어놓았다. 

17게임의 잔여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와일드카드 선두인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6.0게임 차가 나면 사실상 탈락이나 마찬가지다. 이날 텍사스 승리의 일등공신은 호투한 선발 콜비 루이스와 끝내기 홈런을 때린 토드 그린이다. 

그러나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좌익수 토드 홀랜스워스의 속임수 동작(fake catch)이다. 

메이저리그에서야 볼 수 있는 트릭플레이였다. 상황은 이렇다. 

3-3 동점이던 9회초. 시애틀은 브렛 분의 2루타로 무사 2루 득점기회를 잡았다. 스위치타자 카를로스 기옌은 텍사스 마무리 프란시스코 코르데로로부터 큼직한 안타를 뽑아냈다. 

뻗어나간 타구는 컸다. 실점으로 이어질 상황. 이때 좌익수 홀랜스워스는 순간적으로 볼을 잃어버려 어리둥절한 듯 손을 들어 올리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벤치의 제리 내런 감독도 그 한 방에 졌다는 듯 모자를 팽개치며 분을 참지 못했다. 

그러나 홀랜스워스는 타구를 잃어버린 게 아니었다. 속임수였다. 

홀랜스워스는 펜스에 맞고 떨어진 타구를 곧바로 잡아 여유를 부리던 2루주자가 홈까지 가지 못하도록 했다. 

경기 후 홀랜스워스는 “잡을 수 없는 타구였다. 타구가 머리 위로 날아갔고 펜스쪽으로 갔다면 주자는 무조건 득점하는 상황이었다”며 순간적인 판단으로 비롯된 플레이였음을 밝혔다. 

시애틀은 분이 3루에 묶인 데다 1사 1·3루서 호세 오퍼먼의 스퀴즈번트마저 실패한 뒤 결국 끝내기홈런을 맞고 아쉽게 패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속임수 플레이의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91년 애틀랜타-미네소타의 월드시리즈 6차전. 

애틀랜타는 9회초 발 빠른 주자 로니 스미스가 테리 펜틀턴의 좌중간 깊숙한 장타에도 불구하고 2루수 척 노블락와 유격수 그레그 개그니의 속임수 동작에 속아 주춤거리다가 홈을 밟지 못하고 패한 적이 있다. 

보는 이에 따라 베이스러닝의 미숙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 야수의 기지를 발휘한 속임수 동작에 더 후한 점수를 줘야 할 듯하다. 
 
찬호, 이치로와 첫대결 판정승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박찬호-이치로의 사상 첫 투타대결은 올시즌 최고의 카드로서 손색이 없었다. 

결과부터 말하면 박찬호의 판정승. 

1회 박찬호는 톱타자 이치로를 상대로 2구째 직구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발 빠른 주자를 안타로 내보내 다소 불안했다. 결국 1사 2·3루로 몰린 뒤 좌타자 존 올러루드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먼저 2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박찬호는 2회 두번째 대결에서 이치로에게 초구 시속 145㎞짜리 직구를 던져 1루 땅볼로 처리했다. 1사 2·3루 실점 위기에서 득점권 타율이 높은 이치로를 1루 땅볼로 처리한 것은 결정적이었다. 

박찬호는 두 차례 대결에서 이치로가 직구에 주저없이 대응한다는 점을 간파했다. 4회 2사후 박찬호는 데이브 윌슨과 마이크 카메론을 안타와 포볼로 내보내 다시 1·2루 위기에 몰렸다. 

스코어는 이때까지 2-2. 적시타 한방이면 패전으로 몰릴 상황이었다. 박찬호는 이치로에게 초구로 시속 142㎞의 투심패스트볼을 던졌다. 2구는 슬로커브 스트라이크, 3구 변화구는 파울볼. 볼카운트 2-1. 이 상황에서 박찬호는 몸쪽으로 떨어지는 130㎞의 변화구로 이치로의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시애틀은 이날 8·9번 하위타자가 박찬호를 상대로 포볼 1개를 포함해 5타수 5안타를 뽑았다. 그러나 1회를 제외하고는 톱타자 이치로를 꽁꽁 묶어 실점을 저지했다. 이치로 봉쇄가 5연승으로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이치로, 박찬호에 대해선 노코멘트 
 
시애틀 톱타자 이치로는 경기 후 텍사스 선발 박찬호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일본 기자들도 껄끄러운 질문이라고 생각했는지 박찬호와 관련한 질문을 하지 않았다. 단지 이치로는 2·3회 누상에 주자를 둔 상황에서 안타없이 물러나 팀에 미안하다고 했다. 

이치로는 이날 경기 전까지 누상에 주자를 둔 상황에서 타율 0.316, 스코어링 포지션 때 0.388의 높은 타율을 유지했으나 이날은 1회를 제외하고 네 차례나 주자가 있을 때 무안타를 기록했다. 

 
스포츠서울 9/13(금) 
스로커브 효자노릇 톡톡 
 
올 후반기에 드러난 박찬호 피칭의 가장 큰 특징은 슬로커브 구사다. 예전에도 다저스에서 슬로커브를 구사했으나 올 후반기처럼 두드러지게 던진 적은 없다. 

슬로커브라는 새로운 구질을 박찬호의 피칭 레퍼토리에 추가한 셈이다. 5연승을 거두는 동안 가장 효자노릇을 한 게 바로 슬로커브다. 

슬로커브가 추가되면서 피칭의 완급조절이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다. 

박찬호는 최근 경기 후 승리 인터뷰에서 슬로커브와 빠른 커브가 타자들의 타격 밸런스를 허물어뜨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제리 내런 감독도 지난 3일 휴스턴전을 승리로 이끈 뒤 “브레이킹볼의 스피드 변화가 매우 뛰어났다”며 투구의 완급조절을 높이 평가했다. 내런 감독이 지적한 브레이킹볼은 바로 슬로커브를 의미한다. 

슬로커브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이끌어내고 이 볼로 결정적인 삼진도 잡는다. 시애틀 타자들도 이날 처음 접하는 박찬호의 슬로커브에 속수무책이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우타자로 꼽히는 베테랑 에드거 마르티네스, 2번 데시 렐러퍼드, 7번 카를로스 기옌 등이 모두 시속 125㎞ 이하의 슬로커브에 각각 삼진을 당했다. 

슬로커브에 대비하지 못한 아메리칸리그 타자들은 전반기에 나타난 스카우트 보고서와는 다른 점을 타석에서 깨닫고 헤매고 있는 것이다. 

박찬호는 시애틀전 3∼5회에 각각 시속 151㎞의 속구를 뿌렸다.탬파베이전에서 나온 153㎞는 측정되지 않았다.하지만 직구와 변화구의 절묘한 배합으로 시애틀 타자들을 5.1이닝 동안 3실점으로 묶어 시즌 첫 5연승을 달성했다. 

특히 5연승을 5연속경기로 장식했고, 방어율도 올해 처음으로 5점대(5.96)로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다. 
 
[인터뷰] 체력 떨어졌으나 타자들이 도와줬다 
 
텍사스는 선발 박찬호의 안정된 투구와 초반에 나온 적시타로 시애틀을 7-3으로 꺾어 지난 86년 이후 처음으로 4연전을 휩쓸었다. 

시즌 첫 5연승에 방어율이 5점대로 떨어지면서 전반기에 구겨진 자존심을 완전히 회복했다. 특히 박찬호는 일본이 배출한 슈퍼스타 이치로와의 대결에서 완벽한 판정승을 거둬 국내 팬들의 가슴을 활짝 펴게 했다. 

―투구수가 102개로 적었고,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는데. 

체력이 떨어져 직구에 힘을 싣지 못했다. 구질이나 제구력이 좋지 않았는데 타자들이 도와줬다. 운이 좋았다. 

―두 차례나 누상에 주자를 두고 이치로와 대결했다. 2회에는 1루수 허버트 페리에게 손짓을 했는데. 

번트에 대비하라는 의미였다. 전날 2루쪽 타구는 1루수가 맡고 베이스는 내가 커버하는 번트훈련을 했다. 

―3회 이치로를 삼진으로 잡은 구질은. 

빠른 커브였다. 

―경기 전부터 이치로를 어떻게 상대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었을 텐데.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타격이 좋다는 점에 대비했다. 맞혀 잡는다는 자세로 다양한 구질로 상대하려고 했다. 

―2회 데시 렐러퍼드를 삼진으로 잡을 때 발목을 삐끗하는 것 같았는데. 중반 이후 투구에 영향을 받았는가. 

발목을 약간 접질렸다. 후반에 구위가 떨어진 것과는 상관이 없다. 현재는 발목이 괜찮다. 

―5연승했는데 앞으로 각오는. 

계속 지금처럼 할 뿐이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호투가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돼 하체를 지탱해주는 요인이 크다고 분석하는데. 

맞는 말이다. 하체가 받쳐주는 투구동작이 이뤄지면서 컨트롤도 좋아지고 있고 피칭내용이 달라졌다. 

―강팀을 상대로 4연승을 거두면서 팀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데 내년 시즌을 생각했을 때 어떤가. 

이기고 있고 잘하고 있으니까 자랑스럽고 흐뭇하다. 내가 생각할 것은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내 할 일만 하면 된다. 오늘 경기의 경우 컨트롤이 좋지 않았다. 다음 경기에서는 컨트롤 보완에 신경쓰겠다. 
 
[감독의 말] 멋진 투구로 승리 안겨줬다 
 
박찬호는 또 한번의 멋진 투구로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다소 지쳐 보여 일찍 교체했다. 몸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온 것처럼 보인다. 허벅지 부상에서 완쾌되고 손가락 물집이 없어진 것을 보니 기분이 좋다. 2회 발목 부상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었고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최근 호투는 오렐 허샤이저 투수코치가 스트라이크 피칭을 강조하고 변화구 위주의 투구에서 벗어나라고 한 점이 효과를 봤다. 
 

 
Yahoo sports 9/13(금) 
Texas 7, Seattle 3  
 
ARLINGTON, TEXAS (TICKER) -- The Texas Rangers were the opponent at Safeco Field last season when the Seattle Mariners celebrated their record-tying 116th victory. Just over 11 months later, the Rangers exacted a measure of revenge. 

Herbert Perry had three hits, drove in two runs and scored twice as Texas completing a stunning four-game sweep with a 7-3 victory that dealt Seattle's fading playoff hopes another blow. 

"We have a responsibility to go out and play hard," said Rangers shortstop Alex Rodriguez - a former Mariner. "It'll be fun to have influence over who goes where in October." 
 
Seattle fell 7 1/2 games behind American League West leader Oakland and trails Anaheim by 6 1/2 games in the wild card race. The Mariners, who are just 29-29 since the All-Star break, have just 16 contests remaining. 

They do, however, play the Angels and Athletics six times each in the final two weeks. 

"The first half of the season we played really well," Mariners designated hitter Edgar Martinez said. "The second half, we haven't been able to get it done. That's the bottom line. We haven't produced many runs." 

Seattle jumped to a 2-0 lead in the top of the first on John Olerud's two-run double, but Ryan Franklin (6-4) could not hold the lead, surrendering four runs and seven hits in four innings. 

The Rangers tied it in the bottom of the first on Mike Young's solo homer and back-to-back doubles by Rafael Palmeiro and Perry. 

"Franklin wasn't real sharp today," Seattle manager Lou Piniella said. "We got him a two-run lead and he gave it back right away. It wasn't one of his better days." 

Texas broke open the game with three runs in the fourth and two in the sixth to complete its first four-game sweep of Seattle since April 6-9, 1992 and its first-four sweep of the Mariners at home since June 6-8, 1986. 

"I think our team enjoys playing well rather than being a spoiler," Rangers manager Jerry Narron said. "It all goes back to pitching. We pitched well this series and won games. You're not real sure when you pitch young guys what is going to happen but they did a good job for us in this series." 

Chan Ho Park (9-6) got the win, yielding three runs and eight hits over 5 1/3 innings with three walks and seven strikeouts. 

"I got a pretty good lift from the bullpen today," said Park, who posted his fifth straight win. "We scored a lot of runs. I threw 5 1/3 innings and I had a little trouble with control but I had good command up and down." 

The Rangers grabbed the lead in the fourth on Donnie Sadler's run-scoring forceout and RBI singles by Todd Hollandsworth and Young. 

Texas made it 7-2 in the fifth on Perry's sacrifice fly and Todd Greene's sacrifice fly. 

The Mariners, who stranded 11 runners. got back a run in the sixth on Mike Cameron's RBI double, but C.J. Nitkowski replaced Park and worked out of a jam by getting Ichiro Suzuki and Desi Relaford to ground out. 

"They out-pitched us, out-hit us and played better ball than we did for four days," said Relaford, who extended his hitting streak to 13 games with a single in the first inning. "We came in feeling like we were playing good ball. These guys can hit and they got some pitching this time out." 

"We were getting people on," Piniella added. "We just didn't get them in. We had to score some runs in the series and we did the first night. We again had guys on base but we couldn't drive them in. What can I say?" 

Nitkowski, Rudy Seanez, Juan Alvarez and Jay Powell combined for 3 1/3 scoreless innings in relief for the Rangers, allowing only one hit. 
 
updated at Thu Sep 12 17:05:18 2002 PT 
 
= Yahoo sports =  
 

 
굿데이 9/13(금) 
글러브 벗겨져 주자 살아나  
 
수비수의 글러브가 벗겨지는 바람에 죽었던 주자가 되살아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1회초 무사 1·2루 시애틀의 공격. 타석에는 에드가 마르티네스가 볼카운트 2-3에서 박찬호의 6구째를 기다리고 있었고, 시애틀 주자는 박찬호가 공을 뿌리는 순간 각각 2루와 3루 베이스를 향해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최소한 공을 맞히기라도 할 줄 알았던 마르티네스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텍사스 포수 토드 그린은 도루를 막기 위해 3루로 송구했다. 
  
송구는 더할 나위없이 정확했다. 너무 정확한 게 탈이었다. 송구는 3루 베이스에 슬라이딩을 하던 스즈키 이치로의 발과 3루베이스 사이를 정확히 파고 들었고 텍사스 3루수 행크 블레이록은 멋지게 송구를 잡았다. 별도의 태그 동작이 필요없는 자연 태그 상태였다. 
  
블레이록은 주자를 잡았다고 쾌재를 부르며 멋지게 글러브를 낀 왼손을 쳐들었다. 그러나 웬일. 블레이록이 들어올린 손에는 글러브가 없었다. 
  
이치로의 스파이크와 3루 베이스 사이에 글러브가 낀 상태에서 블레이록이 손을 들어 올리자 글러브는 그자리에 박힌 그대로 있었고 맨손만 달랑 올라온 것. 아웃을 선언하려고 오른손 주먹을 들던 심판은 급히 세이프를 선언했다. 

노련한 완급조절 돋보여 
 
박찬호의 컨디션은 지난 8일 탬파베이전에 비하면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직구 최고시속이 151㎞가 찍혔지만 전반적인 스피드는 145㎞ 안팎을 맴돌았다. 
  
2회에는 데시 렐러퍼드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왼쪽 발목에 통증이 온 듯 편치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⅓이닝 동안 시애틀 타선을 3실점으로 막아낼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노련미와 완급조절 덕분이었다. 
  
1회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하다 집중 3안타를 맞고 2실점한 박찬호는 2회부터 변화구 위주로 투구패턴을 바꿨다. 변화구로 볼카운트를 잡고 빠른 공을 오히려 유인구로 사용한 것이다. 
  
이날 전체 투구수 102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개가 변화구. 특히 시애틀 3번타자 에드가 마르티네스는 박찬호의 시속 120㎞대의 느린 변화구에 두 타석 연속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스피드 변화에 고전했다. 
  
4회가 끝났을 때 투구수가 이미 71개. 5회 들어 눈에 띄게 페이스가 떨어진 박찬호는 6회 선두타자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는 등 피로한 기색을 드러냈다. 
  
텍사스 제리 내론 감독은 7-2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박찬호의 컨디션을 점검했는데 박찬호가 댄 윌슨, 마이크 캐머런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점을 빼앗기자 주저없이 구원투수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