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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7/28(일) 
박찬호 오클랜드전 5이닝 5실점 '4승 물거품' 
 
박찬호가 또다시 4승 달성에 실패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제1선발 박찬호는 28일(한국시간) 알링턴 볼파크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박찬호는 타선의 지원 속에 6-5로 앞선 가운데 5회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물러나 승리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으나 구원투수 후안 알바레스가 곧바로 동점홈런을 내줘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박찬호는 24일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서 3승을 거둔 뒤 6게임째 무승(2패)을 기록 중이다. 

박찬호는 주무기인 직구의 위력이 떨어진 대신 커브와 체인지업 등 각이 예리한 변화구 위주로 투구패턴을 새롭게 해 눈길을 끌었다. 24명의 타자를 맞아 총 106개의 볼을 던졌으며 삼진은 5개를 잡고,사사구는 2개를 기록했다.방어율은 6.88로 다시 올라갔다. 

박찬호는 1회초에 등판하자마자 4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오클랜드의 선두타자 레이 더럼에게 초구 몸쪽 직구를 던지다 우전안타를 맞았고,2사 후 에릭 차베스에게 던진 커브가 3루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안타로 연결되면서 2사 1·3루로 몰렸다.이후 데이비드 저스티스에게 중전적시타, 저메인 다이에게 우월 3점홈런을 잇달아 맞아 대거 4점을 내줬다. 

그러나 텍사스 타선은 1회말 2사 후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오클랜드 선발투수 애런 하랑으로부터 우월 1점홈런을 뽑고,3회말 칼 에버럿의 우월 3점홈런등 6연속안타를 몰아치며 5점을 보태 6-4로 앞서며 박찬호의 어깨에 다시 힘을 불어넣었다. 

박찬호는 2·3회에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6타자를 퍼펙트로 막은 뒤 4회초 선두타자 저스티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으나 저메인 다이와 존 메이브리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테렌스 롱마저 2루땅볼로 처리해 승리에 대한 집념을 불태웠다. 

그러나 5회말 선두타자 라몬 에르난데스를 사구로 내보내고 스콧 헤이트버그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사 2·3루로 몰린 뒤 에릭 차베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6-5로 쫓겼다. 6회초 박찬호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구원투수 알바레스는 2사후 에르난데스에게 우월 1점홈런을 맞아 6-6 동점을 만들어줘 승리에 대한 박찬호의 기대를 깨끗이 잊게 만들었다. 

텍사스는 6-6으로 맞서던 연장 10회말 27번째 생일을 맞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10-6의 승리를 얻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1회말 솔로홈런과 10회말 만루홈런을 포함해 안타 3개로 5타점을 올리며 생일을 자축했다. 
 
[경기 이모저모] 워싱턴 유니폼 입고 출장 
 
■선발 박찬호와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들은 28일(한국시간) 경기에 1961년 워싱턴 세네터스의 홈 유니폼을 입고 출장했다.상대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도 72년 월드시리즈 우승 때의 원정 유니폼을 입었다.복고풍 유니폼착용은 메이저리그에서 주관하는 ‘승리와 영광의 시리즈’ 행사의 일환이다. 

■오클랜드 아트 하우 감독은 최근 시카고 회이트삭스에서 트레이드해 온 스위치히터 래리 더햄을 톱타자겸 2루수로 기용했다.오클랜드는 스위치타자 더햄을 비롯해 1루수 스콧 해트버그,3루수 에릭 차베스,지명타자 데이비드 저스티스,좌익수 존 메이버리,중견수 테렌스 롱 등 6명의 좌타자를내보냈다. 

■알링턴 구장에는 모처럼 300여명 정도의 한인동포들이 입장해 박찬호를 응원했다. 

■박찬호는 시즌 세번째 오클랜드전에서 투구패턴을 다소 바꿔 타자들을 공략했다.1회 저메인 다이에게 직구를 던지다 3점홈런을 허용한 박찬호는 슬로커브를 종전보다 훨씬 많이 구사했다.이날 최고 느린 슬로커브는 시속 109㎞로 측정됐다.가장 빠른 볼은 151㎞였다. 

■박찬호는 경기 후 가족들과 함께 귀가하느라 국내외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깜빡했다며 미안해 했다.5이닝을 던진 그는 경기후 일찍 클럽하우스를 빠져 나갔다. 이날 경기는 연장 10회의 혈투를 펼쳐 3시간55분이 소요됐다. 

■박찬호가 7월 5차례 등판에서 1승도 추가하지 못하고 ‘월간 무승’의두번째 기록을 남겼다.그가 풀타임 선발 투수가 된 이래 가장 오랫동안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경우는 지난 99년으로 이해 5월27일 신시내티전에서 4승을 거둔 뒤 7월9일 콜로라도전에서야 5승을 작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1회에 터진 2개의 홈런은 전형적인 ‘알링턴 구장 홈런’ 이었다. 1회초 박찬호가 허용한 저메인 다이의 홈런은 우월홈런이었고,1회말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터뜨린 홈런도 약간 우중간으로 치우쳤다. 

■알링턴지역은 바람이 잦은 데다 구장마저 홈구장 쪽 바람통로를 차단해 구장내에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기류가 홈에서 우중간 외야쪽으로 형성돼 투수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애리조나 투수 커트 실링은 전날 ESPN라디오 댄 패트릭쇼에 출연해 최근의 파업 논의와 관련해 텍사스 레인저스의 토머스 힉스 구단주,유격수알렉스 로드리게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10년간 2억5200만달러’의 천문학적인 액수로 계약해 시장질서를 무너뜨렸다며 비난했다. 
 
역전포 뽑아낸 '소문난 악동' 칼 에버럿  
 
칼 에버럿은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악동이다.보스턴 시절 심판 판정에불만을 품고 심판을 머리로 받는가 하면 감독의 지시를 거부해 팀워크를 깨뜨렸다.존 하트 단장은 지난 겨울 품행이 방정치 못한 에버럿을 투수 대런올리버(보스턴에서 방출)와 트레이드해 텍사스 전력에 포함시켰다. 

에버럿은 올 시즌 내내 무릎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정상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경기 출장(56게임)이 적다보니 예전처럼 말썽을 부리는 일은 별로 없었다. 

에버럿은 박찬호가 등판한 28일 3회말 역전 3점홈런(시즌 9호)을 날려 도우미 구실을 톡톡히 했다.전날까지 포함해 2경기에서 3개의 아치를 그렸다.전날 텍사스 구단 사상 처음으로 ‘1이닝 2홈런’을 터뜨렸다.타율도 1할대에서 2할로 도약했다. 

이틀 연속 지명타자로 출장한 에버럿은 홈런 3개로 갈 길 바쁜 오클랜드의발목을 잡았을 뿐더러 1회 4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린 박찬호를 구했다.사실 박찬호가 등판한 경기에서 가장 확실한 도우미 구실을 하는 선수는 유격수 알렉스 로드리게스다.공수주로 선발 박찬호를 도와줬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워낙 기량이 출중하고 꾸준하게 제몫을 해 에버럿의 3점홈런처럼 확 눈에 띄지 않는다.이날도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홈런을 때렸고,3회에도 2사후 징검다리 안타로 역전의 기틀을세웠다.하지만 이날 최고 수훈갑은 무가 뭐래도 칼 에버렛이다. 
 

 
스포츠서울 7/28(일) 
포수는 빌 해슬먼 또 기용 '전담포수?' 
 
전담포수의 시작인가. 

텍사스 제리 내런 감독은 28일(한국시간) 박찬호가 등판한 오클랜드전에 주전포수 이반 로드리게스를 쉬게 하고,백업포수 빌 해슬먼을 기용했다.구단의 공식발표는 단순한 휴식을 뜻하는 ‘데이 오프(Day off)’였다. 

메이저리그에서 베테랑 선수,특히 주전포수의 ‘데이 오프’는 매우 흔한일이다. 특별한 의미를 갖고 휴식을 취하게 하는 때도 있지만 단순히 쉬는일이 많다. 대개의 감독은 성적이 비록 바닥을 쳐도 1승에 목을 매지는 않는다. 

이반 로드리게스도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감독이 휴식을 줄 수 있다.하지만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공교롭게도 박찬호가 등판하는 날 2경기 연속으로 벤치를 지킨다는 게 예사롭지 않다. 

지난 22일 오클랜드전은 야간경기에서 낮경기로 전환돼 이반 로드리게스의 휴식이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이번 휴식은 어딘가 석연치 않다.내런 감독도 박찬호가 빌 해슬먼과 배터리를 이뤘을 때 투구내용이 좋다는 점을 간파한것일까. 

아직까지는 박찬호-해슬먼 관계가 ‘전담포수의 시작’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런 감독이 지난 오클랜드전에서 8이닝 2실점의 쾌투를 박찬호-해슬먼의 호흡에서 찾았다면 앞으로가 문제다.전담포수는 팀워크를 깨뜨리는 요인이 된다. 

지난 겨울 텍사스로 이적했을 때 박찬호-로드리게스 황금배터리는 결국 언론이 만든 작품이 돼버린 셈이다.사실 이반 로드리게스는 포수로서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로 인정받을 정도로 우수하다.그러나 이반 로드리게스 시대에 텍사스의 팀 방어율은 해마다 하위권이고,우수한 투수가 배출되지 않았다는 점은 그의 이기적인 플레이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 문제는 로드리게스에 국한되는 게 아니고 슈퍼스타 포수(공격형·공수겸비 포함)들의 공통적인 취약점이다. 

박찬호가 맞은 홈런은 '알링턴구장 스타일' 
 
텍사스 레인저스 박찬호는 후반기 들어 3경기에서 무홈런을 유지했다.그런데 28일 홈구장 알링턴에서 벌어진 오클랜드전에서는 1회초 저메인 다이(10호)에게 3점짜리 홈런을 내줘 스타일을 구겼다.지난 22일 오클랜드전에서기록한 8이닝 2실점 호투가 곧바로 깨져 아쉬움을 남겼다. 

박찬호가 지난달 피츠버그 식당에서 “알링턴 구장은 쿠어스필드보다 홈런이 더 심하게 나온다”고 한 염려의 발언이 새삼 증명되는 순간이었다.알링턴 구장에서 홈런을 대량생산하는 제트기류가 또 한번 입증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1회 터진 2개의 홈런은 전형적인 ‘알링턴구장 홈런’이었다.저메인 다이의 홈런은 우월홈런이었고 곧바로 1회말에 터진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홈런은약간 우중간으로 치우쳤다. 

이날 알링텅 지역은 바람이 몹시 불었다.원래 알링턴은 바람이 잦은 도시다. ‘바람의 도시’ 시카고보다는 덜 하지만 야구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바람이 자주 분다.바람이 잦은 데다 구장마저 홈구장쪽 바람통로를 차단해 구장 내에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투수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홈에서 우중간외야쪽으로 형성되는 기류다. 

좌타자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곳이 알링턴구장이다.뉴욕의 양키스타디움이 ‘좌타자 천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알링턴도 이에 못지않다. 전날 라파엘 팔메이로의 우월 대형홈런,이날 3회말 칼 에버럿의 역전 3점홈런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박찬호가 다이에게 시속 144㎞짜리 직구를 홈런으로 얻어맞은 뒤 변화구 일변도로 투구패턴을 바꾼 것 역시 홈런과 연관이 있다. 알링턴구장의 생리를 완전히 터득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듯하다. 
 

 
Yahoo sports 7/28(일) 
Texas 10, Oakland 6 (10 innings) 
 
ARLINGTON, TEXAS (TICKER) -- Maybe Alex Rodriguez just wanted to get his birthday party under way. 

On his 27th birthday, Rodriguez made his second homer of the game a walk-off grand slam in the bottom of the 10th inning as the Texas Rangers erased an early deficit and stunned the Oakland Athletics, 10-6. 

Rodriguez hit his 33rd homer of the season in the opening inning but saved his best for last. With the bases loaded and none out against Oakland closer Billy Koch (6-2) in the bottom of the 10th, Rodriguez drilled an 0-1 pitch over the wall in right-center field for the game-winner. ADVERTISEMENT 
 
"It feels great to get my first-ever walk-off grand slam," Rodriguez said. "But what really feels great is that it was a total team effort tonight. Down four runs, we kept battling back. A couple of weeks ago, we would have folded up." 

Rodriguez has 24 career multi-homer games, including five this season. He also has 25 career home runs against Oakland -- tops against any team. 

"If hes not the best player in baseball, its a very short list," Rangers manager Jerry Narron said. "I think at times we take for granted how great a player he is." 

"Hes the best," Texas second baseman Michael Young added. "Im so happy for him, especially on his birthday. I think it was his first walk-off grand slam and it couldnt have come at a better time." 

Rodriguez's ninth career grand slam made a winner of Danny Kolb (1-0), who tossed a scoreless 10th. 

Texas starter Chan Ho Park was tagged for five runs and seven hits in five innings, his shortest outing since lasting 1 1/3 innings on June 7. 

The Rangers' much-maligned bullpen nearly was perfect as five relievers combined to allow one run and three hits over five innings. 

Juan Alvarez and Jay Powell tossed an inning apiece, Rich Rodriguez got two batters in the eighth before Francisco Cordero -- who was activated from the disabled list before the game -- recorded four outs. Kolb took over in the 10th and notched his first major league win since 1999. 

"The story of the game was the bullpen," Alex Rodriguez said. "They gave us a chance and put us in a position to win. This victory was devoted to the bullpen. They came up huge for us. I always say the bullpen is the most important part of the team, and tonight was proof." 

"Weve got a group of guys that are picking each other up now and are pitching well," Kolb added. 

Rookie Aaron Harang started for Oakland and was hit hard, surrendering six runs and eight hits in five innings. 

"I felt pretty good, I just had problems staying consistent and locating my fastball," Harang said. "I had trouble finding my comfort zone." 

Oakland's Miguel Tejada singled in the ninth to extend his hitting streak to a career-high 16 games. Eric Chavez added three hits and an RBI for the A's, who have dropped four straight -- matching their longest losing stretch of the campaign. 

Oakland manager Art Howe was ejected by plate umpire Kerwin Danley in the eighth inning after arguing over a delay between innings. 

"Theres supposed to be a rule in this league that says you get a minute and 40 seconds between innings," Howe said. "Either there is a rule or there isnt. I told (Danley) to do his job and I guess I hit a nerve. Im going to fight this. No way Im going to pay a red cent. If anybody should be fined, it should be the umpire for not doing his job." 

Texas looked like it was in for a long night early as Oakland scored four times in the opening inning. David Justice plated the first run with a single and Jermaine Dye delivered the big blow, a three-run homer to right field. 

After Alex Rodriguez homered in the bottom of the inning, Texas scored five times in the third. Juan Gonzalez and Rafael Palmeiro had RBI singles before Carl Everett hit his third homer in four at-bats, a three-run blast that put the Rangers ahead, 6-4. 

Oakland fought back and got within a run on Chavez's RBI single in the fifth. The A's knotted it in the next inning when Ramon Hernandez drilled his fifth home run of the season. 

Both teams threatened in the ninth as Oakland had two aboard when Cordero struck out Justice, and Texas had two on when Koch got Ivan Rodriguez on a groundout to second. 
 
updated at Sat Jul 27 23:29:26 2002 PT 

= Yahoo sports =  
 

 
굿데이 7/28(일) 
다양한 구질 일품…직구는 아직  
 
박찬호가 빌 해슬먼과 배터리를 이루는 날에는 확실히 볼배합이 달라진다. 이반 로드리게스는 확실히 빠른 공 위주로 하고 해슬먼은 복잡하게 변화구를 섞는다. 
  
주위에서는 로드리게스의 볼배합에 대해 '투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포수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로드리게스 자신은 "힘을 앞세운 공격적인 투구 리드"라고 하지만, 이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투수보다는 자기 도루 저지율을 높이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두 경기 연속 해슬먼과 호흡을 맞춘 이날 박찬호의 피칭 메뉴는 정말 다양했다. 커브도 떨어지는 커브와 오른손타자의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커브로 나눠 던졌고, 왼손타자의 빠깥쪽을 찌르는 백도어 커브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직구 포심과 투심을 적절히 섞었다. 투심은 포심과 달리 타자 앞에서 가라앉는다. 역회전을 주는 싱커보다는 빠르기 때문에 '하드 싱커'라고도 하고 '싱킹 패스트볼'이라고도 한다. 시속 140㎞를 겨우 넘지만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공이 바로 투심패스트볼이다. 
  
모든 공이 다 좋았다. 공의 움직임도 좋았고 포수와의 호흡도 찰떡궁합이었다. 하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1회 2사 1루에서 나온 에릭 샤베스의 좌전안타는 박찬호의 백도어 커브에 완전히 타이밍을 놓친 빗맞은 타구였는데 절묘하게 바가지 안타가 되는 바람에 이닝을 마칠 기회를 놓쳤다. 또 저메인 다이의 3점홈런은 초반 유일한 실투. 
  
강한 제트기류가 우익수 쪽으로 부는 알링턴구장에서 오른쪽 타자의 바깥쪽 어정쩡한 직구는 바로 홈런 코스. 해슬먼은 낮은 코스를 원했지만 박찬호의 시속 145㎞짜리 직구는 속절없이 홈런 코스로 파고들었고, 툭 밀어친 타구는 기류를 타고 담장을 훌쩍 넘었다. 
  
투구내용에 비해 너무도 아쉬운 실점이었다. 
 
굿데이 7/28(일) 
찬호 결혼 '박결추'가 책임진다…열성팬들 결성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의 결혼을 추진하는 모임이 생겼다. 
  
박찬호의 열성팬들이 27일 인터넷에 '박찬호 결혼 추진모임 (cafe.daum.net/ parkmarry·사진)'(이하 '박결추')을 만들었다. 이 인터넷 카페는 박찬호가 멋진 신부감을 만나 가정을 꾸릴 것을 기원하고 있다. 박찬호가 하루바삐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 텍사스 에이스로 재기하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는 것. 
  
카페 운영자 전능표씨(20)는 "찬호형이 텍사스로 이적한 뒤 외지생활을 더욱 힘들어하는 것 같다. 찬호형이 결혼하면 편한 마음으로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모임결성 이유를 설명했다. 
  
전씨는 LA 다저스 시절 '찬호 도우미'였던 게리 셰필드(애틀랜타)가 결혼 이후에 부쩍 성적이 좋아진 것에 힌트를 얻어 '박찬호 장가보내기'에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또 박찬호가 우리 나이로 서른줄에 들어섰기 때문에 적령기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안타까움도 있다. 
  
팬들의 순수한 의도로 만들어진 카페는 그럴 듯한 구색을 갖추고 있다. 여성들이 박찬호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 '프러포즈' 란과 어떤 여성이 박찬호와 잘 어울릴까라는 주제로 토론하는 '누구와 결혼했으면' 코너를 비롯해 박찬호를 응원하는 공간인 '자유게시판'과 메이저리그 소식을 주고받는 코너, 한국야구를 위한 '프로야구를 살리자'라는 게시판도 마련됐다. 
  
까페 개설 첫날에 가입한 인원만 30여명. 남녀비율은 거의 반반이다. 모임 의도가 색다르고 아이템도 잘 짜였기 때문에 회원수는 급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다른 운영자인 김동일씨(19)는 "팬들이 찬호형의 결혼을 바라는 이유는 단지 야구 때문만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아내와 아이들을 데려와 함께 축제를 즐기는 슈퍼스타들을 보고, 찬호형도 자랑스러운 남편과 아버지가 됐으면 하는 인간적인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