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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9/18(수) 
박찬호-김선우 선발 등판 '날아간 승리' 
 
사상 두번째로 한국인 투수 2명이 같은 날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나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29) 

8회까지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해 6년연속 1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연승도 5에서 끝났다. 

박찬호는 18일(한국시간)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에서 8이닝 동안 5안타 5탈삼진 9사사구로 2실점(1자책점)하고 2-2로 맞선 9회 마운드를 제이 파월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투구수 128개에 스트라이크 69개였고,방어율은 5.96에서 5.67로 낮췄다. 

 제구력 난조로 출발은 좋지 않았다.1회 4사구로 만들어준 1사 만루에서 브렛 분에게 또 다시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로 1점을 헌납했다.스콧 포드세드닉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 고비를 잘 넘긴 박찬호는 2~4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하지만 5회말 첫타자 이치로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것이 빌미가 돼 두번째 실점을 했다.1사1루에서 카메론에게 도루를 허용했고 이를 잡으려던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의 악송구까지 겹쳐 졸지에 1사 3루로 몰렸다.여기에서 마르티네스에게 볼넷을 내줘 1사1·3루가 됐고 올러루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허용했다. 

텍사스는 2-0으로 뒤지던 6회 1사 2·3루에서 마이클 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은 뒤 계속된 2사2루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좌전적시타로 동점을만들었지만 박찬호에게 승리를 선사하지는 못했다. ☞ 박찬호 선발등판 관련기사 읽기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김선우(25) 

내셔널리그 선발투수 데뷔전 승리를 아깝게 승리를 놓쳤다.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에서 5.2이닝 동안 2탈삼진 6안타로 2실점하는 역투를 펼쳤지만 불운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2-1로 앞선 6회 2사1루에서 손가락 부상으로 자크 데이에게 마운드를 물려주자마자 데이가 4구에 이어 프레스턴 윌슨에게 좌월3점홈런을 허용해 승리가 허망하게 날아갔다. 

김선우는 1회 2안타를 맞았지만 후안 엔카르나시온과 마이크 로웰을 삼진으로 낚아 위기를 넘겼다.이후 4회까지 삼자범퇴로 안정된 피칭을 과시하던 김선우는 6회 엄지에 상처가 나면서 난조에 빠졌다. 

루이스 카스티요와 엔카나시온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1·2루로 몰렸고,마이크 로웰에게 중전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온 뒤 구원투수가 불을 질렀다.몬트리올이 8-5로 역전승.시즌 방어율은 6.97에서 6.38로 약간 낮아졌고,보스턴 레드삭스에서부터 이어온 올시즌 2승무패의 기록은 그대로 이어갔다. 
☞ 김선우 선발등판 관련기사 읽기 

◆시카고 커브스 최희섭(23)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 대주자로 나섰다.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 9회초 1사 1·2루에서 4구로 나간 프레드 맥그리프를 대신해 1루 주자로 나섰다. 커브스는 1-1로 맞선 9회초의 황금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9회말 제로미 버니츠에게 끝내기 2점홈런을 맞아 3-1로 패했다.최희섭이 대주자로 나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Yahoo sports 9/18(수) 
Seattle 3, Texas 2 (10 innings) 
 
SEATTLE (TICKER) -- The Seattle Mariners are using extra innings to keep their remote playoff hopes alive. 

Carlos Guillen's RBI single against C.J. Nitkowski in the bottom of the 10th inning lifted the Mariners to their second straight extra-inning victory, a 3-2 triumph over the Texas Rangers. 

Seattle has won three straight following a six-game slide and posted a 6-5, 11-inning victory over Texas in Monday's series opener. The Mariners moved within seven games of Oakland in the American League wild card race with another dramatic victory on Tuesday. 
 
John Olerud opened the 10th inning with a single against Rich Rodriguez (3-2). Rudy Seanez entered and Bret Boone sacrificed pinch runner Jose Offerman to second base. 

Offerman went to third when pinch hitter Willie Bloomquist hit a grounder to second base against Nitkowski. Guillen followed with the game-winning hit, driving an 0-1 pitch over the head of center fielder Donnie Sadler. 

"I noticed (Sadler) was playing real shallow," Guillen said. "So when I hit the ball I knew I had a chance." 

"It was a good piece of hitting by Carlos," Seattle manager Lou Piniella said. "It was hit pretty well. He drove it to center field and there wasn't that much trajectory on it. It was a line shot." 

Seattle reliever Arthur Rhodes (9-4) recorded the victory after retiring all five batters he faced. 

Mariners starter Ryan Franklin retired the first 12 batters he faced and had a 2-0 lead before struggling in the sixth. He issued a leadoff walk to rookie Hank Blalock and Ruben Rivera reached on a bunt single. 

After the runners advanced on a groundout, Blalock scored on Michael Young's sacrifice fly and Alex Rodriguez plated Rivera with a single to tie it. 

Franklin gave up just three and struck out a career-high nine in 8 1/3 innings, the longest appearance of his short career. 

"I wanted to make sure I came back and gave everything I had in that game," he said. "I felt good coming into today. I felt comfortable with all my pitches." 

"The story tonight again was our good pitching," Piniella said. "Franklin gave us 8 1/3 innings of good baseball. Franklin has shown us that he belongs in our rotation next year. Tonight, he was really, really sharp." 

Texas starter Chan Ho Park gave up just two runs - one earned - and five hits in eight innings. He struck out five and worked around a career-high eight walks. 

"Eight walks is a lot, but in the game I wasn't thinking about it," he said. "I pitched an OK game, but now I think it was too many walks. I have to make an adjustment for the next game." 

Park issued consecutive one-out walks to Mike Cameron and Edgar Martinez in the first inning before hitting Olerud to load the bases. He followed with a walk to Boone to give the Mariners a 1-0 lead. 

"(Park) pitched really well after the first inning," Texas manager Jerry Narron said. "He did a great job of getting out of the first inning giving up only one run. It was good to see him compete like that." 

Seattle took a 2-0 lead on Olerud's sacrifice fly in the fifth inning. 
 
updated at Wed Sep 18 00:47:30 2002 PT 

= Yahoo sports =  
 

 
굿데이 9/18(수) 
급격한 기온 저하에 제구력 불안  
 
광활한 미국 대륙에서의 원정경기는 한국과는 또 다르다. 
  
한국에서야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만이 원정선수에게 부담이 될 뿐이지만 미국에서는 3시간까지 차이가 나는 시차에 기후와 구장 환경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한다. 
  
박찬호의 이날 경기는 온도가 관건이었다. 이날 박찬호가 등판한 시애틀 세이프코필드는 경기 시작 당시 기온이 17도. 그러나 경기가 진행되며 기온은 더 떨어지고 바닷바람마저 강해져 실제 체감온도는 훨씬 낮았다. 
  
불과 닷새전 텍사스 알링턴구장에서 시애틀과 경기를 할 때 기온이 32도였으니 경기가 한 창 진행된 상태의 온도까지 비교하면 족히 20도는 차이가 나는 셈. 박찬호는 제구력에 애를 먹었다. 
  
반면 닷새전에도 알링턴 무더위에 허덕였던 시애틀 투수 라얀 프랭클린은 전혀 다른 투수가 돼 있었다. 13일 난타를 당하며 패전투수가 된 프랭클린은 이날 5회2사까지 퍼펙트를 하는 등 엄청난 호투를 했다. 볼 스피드도 닷새전에는 기껏해야 145㎞이더니 이날은 무려 154㎞까지 던졌다. 
  
힘겨운 원정경기, 쌀쌀한 날씨 속에 8개의 볼넷을 내주고도 패전을 당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다행일 수도 있다. 
 
시애틀 타선 커브에 안속아  
 
리턴 매치의 부담이란 서로를 너무 잘 안다는 데서 비롯된다. 유인구가 잘 안통한다는 것이다. 
  
이날 경기는 지난 13일 경기에 이어 5일만에 벌어지는 리턴매치였다. 장소도 홈에서 원정으로 바뀌었으니 말 그대로 리턴매치다. 그랬기 때문인지 박찬호 특유의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커브'가 이날은 지난 13일 만큼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커브다 싶으면 타자들은 끈질긴 참을 성을 보여주며 방망이가 나오질 않았고 덕분에 박찬호는 1회부터 몸맞는 공 1개를 포함한 연속 4개의 4사구를 내주는 등 한 경기 생애 최다 볼넷 신기록을 세워야 했다. 
  
박찬호는 2회 9개의 투구 가운데 8개의 직구를 던지며 스트라이크존을 되찾았고 3회부터는 빠른 커브보다는 시속 120㎞대의 느린 커브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직구 제구력은 불만족스런 수준. 
  
전반적으로 천국과 지옥을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곡예 피칭이었지만 무려 14명의 타자를 출루시켜 2실점만 했다는 사실은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투구수는 모두 127개였고 스트라이크가 67개, 직구를 뺀 체인지업과 커브가 57개였다. 최고 구속은 7회 에드가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던진 초구로 전광판에 154㎞(96마일)이 선명하게 찍혔고 8회에도 1사 1·2루에서 댄 윌슨을 상대로 153㎞짜리 직구를 던지는 힘을 과시했다. 
 
굿데이 9/18(수) 
이반 로드리게스 악송구에 날아간 승리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의 지나친 자기 과신이 박찬호의 승리를 날렸다. 
  
5회 1사 1루. 타석에는 에드가 마르티네스가 들어섰고 박찬호는 볼카운트 2-3까지 접전을 벌였다. 1루주자는 자동으로 2루스타트를 끊는 상황. 박찬호의 6구째 몸쪽 높게 빠지는 볼에 마르티네스의 방망이가 확실히 돌아간듯 했으나 주심은 그대로 볼로 판정, 볼넷이 됐다. 
  
순간 1루주자가 2루로 뛰는 것을 본 로드리게스는 던지지 않아도 될 2루 송구를 해 화를 자초했다. 볼넷을 확인한 텍사스 유격수와 2루수는 베이스 커버도 하지 않아 송구는 그대로 중견수 쪽으로 굴러가는 바람에 1사 1·2루가 될 상황이 1사 1·3루로 돌변한 것이다. 결국 박찬호는 희생플라이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머쓱해진 로드리게스가 뒤늦게 1루심에게 마르티네스의 방망이가 돌아가지 않았냐고 물었지만 이미 상황은 한참 지난 후였다. 뒤늦은 항의에 판정을 뒤집어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 심판이 있을까. 
  
시애틀 기자들마저 마르티네스가 스윙을 했다고 인정할 정도였지만 이미 마르티네스는 1루에 도착했고 악송구에 1루주자는 3루까지 안착한 후였다. 
  
텍사스가 6회 2득점했으니 로드리게스의 악송구만 없었다면 리드를 잡을 수도 있었던 상황.박찬호는 포수의 생각없는 2루송구 하나로 승리를 놓친 셈이 됐다. 
 
개인 최다볼넷기록 경신 
 
○…이날 경기가 시작될 당시 기온이 섭씨 17도의 알맞은 온도. 그러나 경기가 진행될수록 기온이 떨어지고 외야에서 홈플레이트쪽으로 불어오는 바닷 바람도 강해져 한국의 가을 밤을 연상케 하는 쌀쌀한 날씨. 선수들은 모두 긴 팔에 목까지 올라오는 언더셔츠를 입고 경기. 
  
○…시애틀은 박찬호를 상대로 지난 13일 경기보다 한 명이 적은 4명의 왼손타자를 기용. 스즈키 이치로와 존 올러루드 카를로스 기옌은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도 나왔으나 3루수에 대시 렐러포드 대신 오른손 타자 제프 시릴로가 출장했고 좌익수 루벤 시에라 대신 신인 스캇 포드세드닉이 선발로 나섰다. 시릴로는 박찬호 상대 통산 타율이 29타수 8안타 타율 2할7푼6리로 팀내에서 가장 높은 선수. 
  
○…박찬호가 올시즌 몸맞는 공 16개로 메이저리그 공동 1위가 됐다. 전날까지 올시즌 15개의 몸맞는 공을 기록중이던 박찬호는 이날 1회 1사 1·2루에서 존 올러루드를 맞혀 시즌 16개째를 기록, 탬파베이의 조 케네디와 함께 메이저리그 1위가 됐다. . 
  
○…박찬호는 1회 1사 만루의 대량실점 위기에서 포드세드닉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넘기고 4회에도 무사 1루에서 댄 윌슨을 병살타로 처리해 올시즌 16개의 병살타 유도를 기록. 박찬호는 지난해 통산 11개의 병살타 유도를 했고 98년 가장 많은 25개의 병살타를 끌어냈다. 
  
○…'역시 투수들의 천국.' 박찬호나 시애틀 선발 투수인 라얀 프랭클린이 모두 시애틀 바닷 바람의 덕을 보았다. 프랭클린은 1회 라파엘 팔메이로에게 홈런성 타구를 맞았으나 타구가 바람에 밀려 죽는 바람에 홈런을 면했고 박찬호도 0-1로 뒤진 3회 에드가 마르티네스에게 홈런성 타구를 맞았으나 바람 덕분에 추가 실점을 피했다. 
  
○…박찬호가 자신의 한경기 최다 볼넷 기록을 경신. 종전까지 한 경기 7개까지 볼넷을 내준 적이 있는 박찬호는 8회 무사 1루에서 신인 포드세드닉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자신의 불명예 기록을 새로 세웠다. 
  
○…칼 에버렛이 시애틀 투수 라얀 프랭클린의 퍼펙트 행진을 깼다. 에버렛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하지 못하던 5회 2사후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빗맞은 안타로 간신히 퍼펙트를 깼다. 에버렛은 지난해에도 뉴욕 양키스전에서 9회 2사후 안타를 터뜨려 마이크 무시나의 퍼펙트를 깬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