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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5/13(월) 
박찬호 5이닝 1실점 '재기투' 이적 첫승 
 
텍사스 레인저스의 ‘돌아온 에이스’ 박찬호가 허벅지 부상을 털어내는 싱싱한 재기투를 선보이며 이적후 첫 승을 올렸다. 

Texas Rangers Chan Ho Park works in the first inning against the Detroit Tigers in Arlington, Texas, Sunday, May 12, 2002. (AP Photo/LM Otero)  

지난달 2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부상자명단(DL)에 올랐던 박찬호는 13일 알링턴구장에서 벌어진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41일만에 선발등판, 5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1승1패를 마크했다.총 78개의 공을 던졌으며 삼진 4개를 잡고,사사구 2개를 내줬다. 

재활기간 동안 축족인 오른 다리를 세워 던지는 투구폼을 집중적으로 훈련한 덕에 예전보다 훨씬 편안한 동작으로 공을 뿌렸다.볼끝이 좋아졌고,변화구도 예리해졌다. 

1회초 디트로이트의 대미언 잭슨,로버트 픽,보비 히긴슨 등 3명의 타자를 간단히 범타 처리한 박찬호는 2회 1사후 셰인 홀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크레이그 파케트와 제이콥 크루스를 각각 3루땅볼과 좌익수플라이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박찬호의 부활에 기운이 난 텍사스 타선은 곧바로 2회말 선두타자 허버트 페리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사2루서 케빈멘치가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로 뒤를 받쳐 1-0으로 앞서나갔다. 

박찬호는 4회초 선두타자 히긴스에게 볼카운트 2-2에서 몸쪽 낮은 커브를 던지다 우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아 실점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디트로이트의간판타자 랜달 사이먼의 빗맞은 땅볼타구를 역모션으로 잡아 재빨리 3루로송구해 3루로 뛰던 2루주자 히긴스를 잡아낸 뒤 후속타자인 홀터마저 2루수앞 병살타로 처리해 기분좋게 위기를 헤쳐나왔다. 

4회말 동료타자인 허버트 페리와 마이크 램의 연속안타로 1점을 더 지원받은 박찬호는 5회초 1사후 몸에 맞는 공과 포볼로 인해 2사 1·2루로 몰린 뒤잭슨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2-1로 쫓겼다.그러나 텍사스는 5회말 선두타자 더스티 그리어의 좌전안타에 이어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좌월 적시 2루타로1점을 더 달아났고,계속된 1사 1·2루서 페리의 내야안타 때 디트로이트 2루수 잭슨이 1루에 악송구한 사이 2루주자 로드리게스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뽑았다. 

5회까지 78개의 공을 던져 한계투구수에 달한 박찬호는 4-1로 앞선 6회초 구원투수 크리스 마홀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텍사스는 6회 마이클 영의 우전적시타로 1점을 보태 5-1로 승리했다.일본인 투수 이라부 히데키는 등판하지 않았고 대신 밴 포플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해 세이브를 따냈다. 

박찬호의 다음 등판은 오는 19일 디트로이트와의 원정경기로 예정돼 있다. 
 

 
FINAL 1 2 3 4 5 6 7 8 9
R
H
E
DETROIT 0 0 0 0 1 0 0 0 0 1 6 2
TEXAS 0 1 0 1 2 1 0 0 x 5 10 0
 
Detroit 
Texas
1 
5
LP: S Greisinger (L, 1-1) 
WP: C Park (W, 1-1)
Final S: T Van Poppel (S, 1)
Scoring Summary: 
    Bottom 2nd - Texas 
    K Mench doubled to right center, H Perry scored.
     
    Bottom 4th - Texas 
    M Lamb singled to shallow center, H Perry scored.
     
    Top 5th - Detroit 
    D Jackson singled to left, J Cruz scored, J Macias to second. 
     
    Bottom 5th - Texas 
    A Rodriguez doubled to deep left, R Greer scored. 
    H Perry reached on infield single to shortstop, A Rodriguez to third, J Romano to second. A Rodriguez scored on throwing error by D Jackson. 
     
    Bottom 6th - Texas 
    M Young singled to right, K Mench scored. M Young to second advancing on throw. 
 
TEXAS TODAY SEASON
  IP H R ER BB SO HR PC-ST ERA
C. Park (W, 1-1) 5 4 1 1 1 4 0 78-53 6.30
C. Michalak (H, 2) 2 2/3 2 0 0 2 0 0 36-20 2.45
T Van Poppel (S, 1) 1 1/3 0 0 0 1 1 0 29-20 5.06
 
DETROIT TODAY SEASON
  IP H R ER BB SO HR PC-ST ERA
S. Greisinger (L, 1-1) 4 1/3 7 4 4 3 1 0 89-48 4.43
F. Rodney 1 1/3 2 1 1 1 0 0 41-28 6.75
J. Santana 1 1/3 0 0 0 0 1 0 9-7 2.57
J. Acevedo 1 1 0 0 0 0 0 11-9 3.91
 
스포츠서울 5/13(월) 
"흥분돼 있었지만 마음 편했다"  
 
오랜만에 아들의 등판을 지켜본 정동순 여사는 “왜 5회만 던지게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흐뭇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13일 박찬호가 복귀전을 치른 날은 미국의 어머니날.박찬호가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복귀전 승리는 어머니 정동순 여사의 몫이었다.박찬호가 오랜 기간 부상자명단(DL)에 있을 때본인보다 더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게 모친이었을 테니까. 

―41일만에 등판이라 심리적인 부담을 느꼈을텐데. 

긴장되고 기대도 크고 흥분돼 있었지만 마음은 편했다.그동안 팀스타일도 알았고 어떻게 할 지 준비도 됐다.방법은 한가지였다.스트라이크 많이 던지고간단한 생각을 하는 것이었다. 

―경기후 토머스 힉스 구단주가 격려의 말이라도 있었는지. 

만나지 못했다. 

―포수 헥터 오티스와 처음 호흡을 맞춘 것인가. 

다저스(오티스는 LA 마이너리그에 있었다)에 있을 때 배터리를 이룬 적이 있고,지난번 시뮬레이션 투구 때 해봤다.사인 몇가지가 안맞는 경우가 있었지만 열심히 하고 볼 받을 때 힘있게 포구해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의 일정은. 

이틀후 불펜피칭 하고 등판한다.종전과 똑같다. 

―투구폼 수정이 효과를 봤는지. 

아직은 모르겠다.피칭코치는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내일 테이프를 보고 확인해봐야 겠다.아무튼 전에 보다는 위에서 아래로 내리 꽂는 투구 느낌이 좋았다. 

―5회 투구수도 많고 직구 스피드가 향상됐는데. 

갈수록 몸이 풀리고 자연스러웠다.초반에는 타자들도 모르고해서 몸에 힘이들어갔는데 경기가 흐르면서 여유가 생겼고 볼이 좋아졌다.공던지는 데도 집중됐다. 

―1회 직구 위주였는데 투구패턴을 의도적으로 바꾸려고 한 것인지. 

아메리칸리그가 내셔널리그와 다른 점이 변화구 적응이다.보통 스윙할 볼에커트를 하고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다.변화구를 보는 시선들이 내셔널리그 타자들보다 더 좋은 편이다.직구를 많이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 직구 위주로던졌다. 

―41일만에 등판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오히려 지난 몇경기 동안 상대팀의 약점이 드러나 상대하기 편했다. 
 
◆텍사스 제리 내런 감독=박찬호가 80개 이내에서 던지기를 원했다.아주 좋아 보였고 제구력이 돋보였다.허벅지 부상에서는 완전히 회복된 것같다.어떤 일이 있어도 투구수 80개는 넘기지 않을 생각이었다.그러나 5회보다는 8∼9회를 넘어서 바꿨으면 했다.박찬호는 내셔널리그에서 운동신경이아주 뛰어나다고 들었는데 오늘 역시 뛰어난 수비를 펼쳤다.올시즌 텍사스를 위해 좋은 투구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스포츠조선 5/13(월) 
 
스포츠조선 5/13(월) 
[민훈기 관전평] 제구력-실전감각 우려 말끔히 씻었다 
 
41일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에 대한 우려는 제구력과 실전 감각이었다. 현지 언론도 과연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현역에 복귀한 것이 옳은 결정이었느냐는 논란을 계속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초반부터 제구력 위주의 피칭으로 이같은 우려를 씻어냈다. 변화구도 뛰어났고, 강속구는 시속 146~150km의 빠르기를 보였다.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날카롭게 파고 들었다. 이날 총 투구수 78개 중 53개가 스트라이크로 68%의 높은 비율을 자랑했다. 
  
평소 수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박찬호는 호수비로 큰 위기를 넘겼다. 1-0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4회초 선두타자 3번 히긴슨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디트로이트의 간판타자인 4번 사이몬과 만났다. 

이날까지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타율 4할5푼8리에 2홈런, 15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사이몬을 상대로 변화구를 던져 땅볼을 유도했다. 타구는 3루쪽으로 흘렀다. 재빠르게 마운드를 박차고 내려온 박찬호는 공을 잡은 뒤 침착하게 3루로 던져 2루주자를 잡아내며 위기를 조기 진화했다. 
  
박찬호는 초반부터 강속구를 앞세워 디트로이트 타자들과 힘 대결을 펼쳤다. 1회에는 변화구가 1개, 2회에는 5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투구시 축이 되는 오른쪽 다리를 굳건히 세우고 위에서 내리꽂는 수정한 투구폼으로 위력을 보이던 박찬호는 4회부터 체력이 떨어지는 듯 다시 조금씩 주저않는 경향을 보였다. 

5회에는 4사구도 나오면서 컨트롤까지 흔들렸고, 28개 중 15개가 변화구를 던질 만큼 강속구의 빈도가 떨어졌다. 직구 스피드는 142km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박찬호의 경기 감각이나 제구력은 오히려 흔들림이 없었다. 아직 9이닝을 완투할만한 체력은 뒷받침되지 못한 느낌이다. 물론 팔이나 어깨의 근육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2~3게임을 치러내면서 체력과 근력을 쌓아간다면 제 모습을 되찾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번 두 경기의 상대가 디트로이트, 약체 캔자스시티라는 점 또한 에이스의 순조로운 복귀를 위한 구단의 '계산된 배려'로 보인다. 
 
○…13일 박찬호의 디트로이트 복귀전에는 모친 정동순 여사와 탤런트 박상원씨도 관전했다.정동순 여사는 “오랜만에 야구경기를 봐 기분이 좋다”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박찬호와 의형제처럼 지내는 탤런트 박상원씨는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아프카니스탄 난민돕기 행사를 펼치다가 이날 복귀전 관전을 위해 부랴부랴 댈러스로 왔다고. 

○…아메리칸리거로서 데뷔 첫승을 거둔 박찬호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다음 경기부터는 투구수 조절없이 정상적으로 게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찬호는 미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디트로이트와의 복귀전 호투 배경은 “투구폼 수정이 결정적이었다”고 했고 “동료들의 호수비가 도움이됐다”고 밝혔다. 

○…박찬호의 시즌 세번째 등판은 별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9일 디트로이트 원정이 예상된다.현재 허리통증으로 로테이션을 한차례 건너 뛴 이스마엘 발데스가 변수이기는 하지만 발데스는 오는 1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으로예정돼 있어 5인 로테이션을 기준해 박찬호의 다음 등판은 19일이 된다. 

○…박찬호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토머스 힉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는 이날 복귀전을 관전한 뒤 흐믓한 표정으로 클럽하우스를 방문했다.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친 세스 그라이징어는 서클체인지업이 매우 뛰어났으나 직구 위력이 떨어져 텍사 타자들에게 잇달아 적시타를 허용,5회를넘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디트로이트는 이날도 6안타의 졸공을 펼쳐 겨우 1점을 뽑는데 그쳐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박찬호는 시즌 3번째 등판도 디트로이트 원정경기여서 제구력 난조만 보이지 않으면 시즌 2승도 무난할 듯.한편 텍사스는 디트로이트전을 싹쓸이 해 4연승으로 시즌 초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박찬호의 알링턴 구장 등판은 지난 98년 7월3일 이후 3년 10개월여만이다.당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알링턴 마운드에 선 박찬호는 텍사스를상대로 8.1이닝 동안 7안타 1실점(바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이날 박찬호의 현역 복귀로 신인 3루수 제이슨 블레이락이 트리플A오클라호마로 강등됐다.블레이락은 ‘제2의 조지 브레트’로 각광받은 신인이었으나 타격부진으로 마이너리그로 추락했다.또 지난 11일 허리부상의 이스마엘 발데스 대신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요킨 베노아를 오클라호마로 내려 보냈다.

 
Yahoo sports 5/13(월) 
Texas 5, Detroit 1  

ARLINGTON, TEXAS (TICKER) -- More than a month into the season, the Texas Rangers finally have their ace. 

Chan Ho Park pitched five strong innings in his return from the disabled list and Herbert Perry had his first three-hit game of the season as the Rangers extended their winning streak to four games with a 5-1 victory over the Detroit Tigers. 

Park signed a free agent contract with Texas in the offseason and was expected to anchor the team's starting rotation, which has been among the worst in baseball over the past few seasons. But he lost on Opening Day and was placed on the disabled list with a pulled right hamstring just four days later. 

Park (1-1) returned on Sunday and pitched as the Rangers had envisioned, allowing just one run and four hits in five innings. He struck out four en route to his first career American League victory. 

"I feel very good. I was kind of excited thinking about pitching the game and about all the things I did the last six weeks," Park said. "I had to do a lot from the bullpen and the training room, and today I was able to pitch in a game. It's kind of embarrassing to get a win after pitching only five innings, but later I'll be able to go much further into the game." 

"He threw really good today and hit his spots real well," Texas manager Jerry Narron said. "After a long layoff like that, it shows what kind of pitcher he really is. He was outstanding and he's going to be good for us all year. On Opening Day against Oakland he wasn't 100 percent. We know we have a very good pitcher." 

The Korean righthander threw 53 of 78 pitches for strikes and issued one walk. 

"He wishes he could've loosened up today and given us a little more," Narron said. "We wanted him to stay under 80 pitches and it worked out with him throwing 78. He knew he was going to have to come out." 

Park allowed just three baserunners in the first four innings but got into his only jam after hitting Jacob Cruz with one out in the fifth. Cruz went to second on a wild pitch and scored on Damian Jackson's two-out single to bring the Tigers within 2-1. 

"I made a mistake by walking the ninth hitter," Park said. "I was thinking too much about him and you don't have to do that. I'm glad I only gave up one run. It's just like in the National League when you walk the pitcher, you look bad." 

Perry singled three times and scored both of Texas' first two runs. He opened the second inning with a single and went to second on an error before scoring on rookie Kevin Mench's double for a 1-0 lead. 

Perry again singled with one out in the fourth, stole second and scored on Mike Lamb's single for a 2-0 cushion. 

"(Perry) is a professional hitter and you are going to get a good at-bat from him every time," Narron said. "He's a veteran and he does a great job at third base. He's a good hitter and not an easy out." 

Alex Rodriguez added an RBI double in the fifth inning and scored when Jackson made an errant throw on Perry's infield hit. 

Chris Michalak pitched 2 2/3 scoreless innings in relief of Park and Todd Van Poppel got the final four outs to earn his first save of the season. 

The Rangers completed a 5-2 homestand and pulled within one game of .500 for the first time since losing on Opening Day. 

The Tigers have lost five consecutive games and eight of 11. They were swept at Texas for the first time since April 13-15, 1998. 

Detroit's Seth Greisinger (1-1) suffered the loss, giving up four runs and seven hits in 4 1/3 innings. He threw only 48 of his 89 pitches for strikes and walked four. 

"I pitched poorly, I couldn't locate my fastball," he said. "I didn't give my team a chance to win today. It's just one of those things. I couldn't get a groove going. I made some bad pitches in bad locations." 

updated at Sun May 12 17:31:29 2002 PT 

= Yahoo sports =  
 

 
스포츠투데이 5/13(월) 
박찬호, 시즌 첫승 ‘컴백쇼’…디트로이트전 5이닝 1실점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첫 승(1패)을 거뒀다. 
Texas Rangers starting pitcher Chan Ho Park looks to the bench during the first inning against the Detroit Tigers May 12, 2002 at the Ballpark in Arlington, Texas. REUTERS/Amy E. Conn  

박찬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5이닝 동안 4탈삼진,4피안타,4사구 2개,1실점으로 호투하며 41일 만의 마운드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 했다. 

지난 4월2일 오클랜드와의 개막전에서 시즌 첫 패를 기록한 뒤 거둔 아메리칸 리그 첫 승이자 홈구장에서 거둔 마수걸이 승리. 직구 최고 구속은 93마일 (150㎞)이었고 총 78개 투구 중 5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오른 허벅지 근육통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첫 등판한 이날 박찬호 투구수는 80∼85개로 예정돼 있었다. 방어율은 10.58에서 6.30으로 크게 낮아졌다. 박찬호는 오는 19일 오전 3시5분 디트로이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시즌 2승째에 도전한다. 

박찬호는 1회 2번 로버트 픽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2회 5번 핼터에게 볼카운트 2-2에서 좌월 2루타를 두들겨 맞아 첫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이후 파킷,크루스를 각각 3루 땅볼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첫 위기를 넘겼다. 

박찬호는 디트로이트 타선에서 요주의 인물인 4번 좌타자 사이먼과의 승부에서 완승을 거뒀다. 4회 첫 타자 3번 히긴슨에게 불의의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준 뒤,박찬호는 사이먼의 3루 땅볼 타구를 쏜살같이 달려가 잡아 3루에 던져 2루 주자 히긴슨을 잡아내며 고비를 넘겼다. 

박찬호는 2-0으로 앞선 5회 7번 좌타자 크루즈,9번 마시아스를 각각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내보내 맞은 2사 1·2루에서 1번 잭슨에게 좌전안타를 허용,점수를 내줬다. 이어진 1·2루에서 박찬호는 좌타자 픽을130㎞짜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 이닝을 마쳤다. 박찬호는 4-1로 앞선 6회초 수비 때 좌완 중간계투 미할락으로 교체됐다. 

텍사스는 2-1로 앞선 5회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왼쪽 담장을 직접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로 쐐기 득점한 뒤 이어진 1·2루 찬스에서 페리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한 점 더 달아나 승부를 가름했다. 5-1로 승리한 텍사스는 18승19패를 기록,AL 서부지구 공동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 13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의 홈구장인 알링턴 볼파크에는 500여명의 한인 동포, 유학생 등이 찾아와 박찬호를 열렬히 성원. 김재호 댈라스 한인회 부회장은 "한인회에서 150장의 입장권을 팔았다. 예상보다 적은 동포들이 온 것은 일요일이라 교회에 가시고, 또 어머니날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지난번 첫 등판 예정일에는 1500장이 넘는 티켓을 팔았었다"고 밝혔다. 이날 외야석에는 배재대학교 학생 20여명이 태극기와 사인판 등을 들고 나와 열렬히 응원을 펼쳐 현지 방송에 모습이 잡히기도. 

- 찬호의 어머니 정동순씨와 형제처럼 지내는 탤런트 박상원씨가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 월드비전의 친선 대사로 LA에서 열린 아프카니스탄 난민돕기 행사에 참석했던 박상원씨는 귀국을 하루 미루고 박찬호 경기를 지켜본 뒤 곧바로 떠났다. 정동순씨는 호투하던 박찬호가 5회를 끝낸 뒤 교체되자 부상이 도진 것이 아니냐며 걱정하기도. 

찬호 포수 낯가림도 극복했다 
 
경기 전 약간의 불안감이 느껴졌다. 인쇄된 스타팅 오더를 보고나서였다. 텍사스는 이반 로드리게스의 부상 이후 줄곧 해셀먼이 마스크를 썼다. 로드리게스가 비록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로 손꼽히지만 텍사스는 해셀먼이 안방을 차지한 이후 승률이 쑥쑥 올라갔다. 

박찬호도 내심 로드리게스보다 해셀먼하고 배터리를 했으면 하는 눈치였다. 로드리게스는 어차피 부상 중이어서 나오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박찬호는 드러내 놓지 않고도 해셀먼하고 짝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런데 오더에는 해셀먼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 캔자스시티에서 얼마 전 트레이드해온 오티스가 포수마스크를 썼다. 댈러스 모닝뉴스 그랜트 기자가 조금 후 박찬호의 분위기를 전해주었다. 불펜코치와 인터뷰하고 있는데 옆에서 보니까 포수 문제로 박찬호가 불만인 것 같더라는 귀띔이었다. 
 
해셀먼과 오티스의 차이는 크다. 해셀먼은 마치 리드에 능한 춤꾼처럼 상대를 편하게 해준다. 투수는 그저 해셀먼의 리드에 자신을 맡기고 던지기에만 집중하면 된다. 그러나 오티스는 다르다. 투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만큼 투수는 집중력을 잃게 된다. 

오티스는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갔다. 3회와 5회였는데 타이밍을 끊거나 투수를 진정시키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박찬호와 사인이 맞지 않아서였다. 

박찬호는 41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가뜩이나 경기감각이 떨어지는데 포수와의 호흡도 제대로 맞지 않았다. 그런데도 5이닝 1실점의 합격피칭을 했다. 다저스 시절부터 전담포수 문제로 자주 회자되던 박찬호는 이 경기에서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싸움을 잘 이겨냈다.

 
스포츠투데이 5/13(월) 
[성일만의 눈] 투구폼 바꾸기 ‘절반의 성공’ 

첫 승은 즐거운 일이다. 그것도 41일간의 공백 끝에 얻어낸 단비 같은 1승이다. 그러나 이 푸짐한 잔치음식의 뒷맛이 조금 씁쓸한 것도 사실이다. 우려했던 경기감각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기대했던 투구폼 바꾸기는 아직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실전투구를 거의 하지 않아 투구감각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염려가 있었다. 특히 마이너리그 경기 등판을 스스로 거부해 부진했을 경우 자칫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었다. 

박찬호는 경기감각이라는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가장 염려하던 1회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41일 만에 맞이한 첫 이닝을 공 9개로 마무리했다. 그 가운데 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첫 투구부터 4개의 공을 내리 직구로 던진 박찬호는 2번 피크에게 볼카운트 2-1에서 커브로 스탠딩 삼진을 이끌어냈다. 교과서 같은 완벽한 볼배합. 

박찬호는 초반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으나 갈수록 변화구의 비중을 높였다. 2회와 4회의 실점위기를 잘 넘겼다. 4회 무사 2루에서 4번 시몬스의 투수 옆으로 빗맞은 타구를 잡아 2루주자를 3루에서 잡아낸 장면에거는 도무지 오래 쉰 투수같지 않았다. 머뭇거리거나 잘못 판단을 하면 1사 3루,또는 무사 1·3루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투구폼 바꾸기는 아직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하고 싶다. 3회까지 박찬호는 오른다리를 꼿꼿이 세운 채 투구를 했다. 이때까지는 투구수(35)도 적었고,스트라이크(25)의 비중도 높았다. 

그러나 4회 이후 종전의 주저앉는 투구폼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투구수가 많아졌고 볼넷과 몸에 맞는 볼,폭투 등 좋지 않는 내용들이 나왔다. 박찬호는 지난 7일 시추에이션 피칭 때도 투구수 50개를 전후해 투구폼이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박찬호의 투구폼 바꾸기는 미완성이다. 

찬호 "41일간 외출은 끝났다" 
 
박찬호(29)가 드디어 마운드에 오른다. 허벅지 부상으로 마운드를 떠난 지 41일째. 박찬호는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13일 오전 4시5분(이하 한국시간)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한다. 

맞상대는 이미 예고된 대로 우완 세스 그라이싱어(1승·방어율 3.38). 전통적인 타격의 팀 디트로이트는 박찬호(1패·방어율 10.80)가 처음 상대하는 팀이다. 랜달 사이몬,밥 히긴슨 등 좌타자들이 중심타선에 포진되어 있다. 

디트로이트(.261)는 텍사스(.255)보다 팀타율에서 다소 앞서기는 하나 파괴력(홈런수 28-34)이나 응집력(타점수 128-151)에서는 뒤진다. 그다지 두려운 상대는 아니다. 문제는 박찬호의 오랜 실전 공백. 박찬호 스스로는 “아무 문제없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주위에서는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최근 5년간 메이저리그를 40일 이상 결장하고도 마이너리그 경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복귀한 투수는 3명밖에 없다. 5년 동안 271명의 선발투수들이 부상자명단에 올랐는데 대부분 마이너리그에서 적응력을 기른 다음 복귀했다. 

직행한 3명의 투수는 지난해 케빈 브라운(LA)을 비롯,벤 시츠(밀워키),제이미 모이어(시애틀) 등이다. 이들 중 성적이 가장 좋았던 투수는 브라운이다. 27⅓이닝을 던져 2승무패,방어율 1.64를 기록했다. 

브라운의 경우를 보면 경기감각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그러나 더 많은 투수가 마이너리그 실전을 거쳐 나오는 과정을 보면 문제가 됨을 짐작할 수 있다.박찬호의 경우는 어떨까. 

존 하트 단장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하트 단장은 “박찬호의 경우 부상부위가 던지는 팔이 아니라 허벅지다. 굳이 적응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부상에서 회복한 후 여러 차례 불펜피칭을 했지만 타자와 상대하는 실전피칭은 단 한 차례밖에 하지 않았다. 투수는 평지에서 던질 때와 마운드에 설 때가 다르다. 그냥 던질 때와 타자를 세워 놓고 던질 때도 큰 차이가 있다. 박찬호가 그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일간스포츠 5/13(월) 
41일만의 성공적인 복귀…5이닝 1실점 삼진 4개 
 
‘에이스가 돌아왔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 박찬호(29)가 지난 달 2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와의 개막전 이후 41일만의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오른 다리 햄스트링 스트레인을 털고 13일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의 깔끔한 투구로 아메리칸리그 첫번째 승리를 안았다. 

박찬호는 경기 전 구단 관계자가 밝힌 한계 투구수 80개에 조금 못 미친 78개를 던지고 6회 4-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미캘랙에게 넘겼다. 78개중 53개가 스트라이크. 방어율은 10.80에서 6.30으로 낮췄다. 

박찬호는 1회 직구 위주의 피칭에서 이닝을 거듭할수록 폭포수를 연상케하는 위력적인 커브를 주무기로 구사했다. 특히 4, 5회에는 투스크라이크를 잡은 이후 결정구를 커브로 던지는 빈도가 많았다. 

투구 동작에서는 주저 앉던 오른 발을 종전보다 더 세우는 새로운 투구폼에 적응한 듯 한층 간결한 투구 동작을 보여줬다. 

1회 선두타자 잭슨을 초구에 내야 땅볼을 유도하는 등 3타자를 상대로 공 9개로 삼자범퇴, 상큼하게 출발했다. 2회 1사 후 홀터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익선상 2루타를 맞으며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돌아온 에이스답게 완급 조절로 후속 타자들을 내야 땅볼과 외야 플라이로 처리,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3회에는 마시아스, 잭슨이 연달아 박찬호의 다리 부상 후유증을 공략하는 기습 번트를 시도했지만 박찬호는 오히려 4회 뛰어난 수비 실력을 선보였다. 

선두타자 히긴슨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사이먼이 친 투수 옆으로 굴러가는 타구를 재빨리 역동작으로 잡아 3루에 던져 2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박찬호는 5회 다소 힘이 떨어진 듯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2사 1, 2루의 허용했고 결국 잭슨에게 1-2에서 커브를 던지다 한가운데로 밋밋하게 꺾이며 좌전 안타를 허용, 1실점했다. 박찬호는 픽을 2-0에서 바깥쪽에 꽉 찬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편 박찬호가 마운드에서 위기를 넘길 때마다 타선에서 득점을 뽑아 에이스에게 힘을 줬다. 

2회 2사 2루에서 멘치가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4회에는 1사 2루에서 램이 2루수 글러브를 스치는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다. 2-1로 쫓긴 5회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큼직한 좌월 2루타와 페리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2점을 추가, 박찬호의 승리를 도왔다. 

한편 박찬호에 이어 미캘랙-밴포펠이 이어 던져 기대를 모았던 이라부와의 한ㆍ일 합작 계투는 이뤄지지 않았다. 박찬호의 다음 등판은 19일 오전 3시 5분 디트로이트와의 원정 경기다. 
 

Texas Rangers' Chan Ho Park, center, gets the game ball from Ismael Valdes, left, while walking with Kenny Rogers (37) after beating the Detroit Tigers, 5-1, in Arlington, Texas, Sunday, May 12, 2002. Park, the prized free agent right-hander signed by the Rangers during the offseason, allowed one run and four hits and had four strikeouts. (AP Photo/LM Otero)  
 
[박찬호 기록실] AL 데뷔 첫승 
▲아메리칸리그 데뷔 첫승(2경기에서 1승1패) 

▲통산 81승째(55패), 내셔널리그 LA 다저스 시절 성적은 80승54패 

▲4월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등판 이후 41일만의 마운드 복귀(부상자 명단에 오른 기간은 40일) 

▲스프링캠프 시범 경기 성적은 4경기에서 승패 없이 방어율 4.50 

▲3월28일 미네소타와의 시범 경기에서 오른 다리 햄스트링 첫 부상, 4월2일 오클랜드전에서 재발 

▲통산 디트로이트전 첫 등판 

▲알링턴구장에서 LA 다저스 시절인 98년 7월3일 8⅓이닝 7안타 1실점(비자책), 4탈삼진 승리 이후 2연승, 2경기 연속 승리 

▲텍사스 투수로 알링턴 구장 첫 선발 등판 승리 

▲아메리칸리그 팀 상대 통산 6승째(LA 다저스 시절 인터리그 12경기 선발 등판 5승3패 포함) 
 
새투구폼 컨트롤 향상 '완전 교정은 아직'  
투구수 줄고 수비에 강점보여…강속구 보여주지는 못해 
 
정확하게 평가를 하면 아직은 확실하게 투구 폼이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옳다. 

박찬호는 41일만의 복귀전인 13일 디트로이트전에서 최고 구속 150㎞를 기록했다. 7개가 150㎞였다. 박찬호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었던 40일 동안 바꾼 투구 폼의 기본 골격은 오른 다리가 주저 앉지 않는 것, 상체의 왼쪽 어깨가 1루 쪽으로 열리지 않고 포수 쪽을 향해 중심 이동을 한다는 것이다. 

박찬호는 이날 3회까지는 어느 정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4회 들어서부터는 지쳐서인지 예전의 습성이 조금씩 나타났다. 오른 다리가 주저 앉기 시작하면서 공을 릴리스 하는 포인트가 낮아 졌고 1루 쪽으로 몸이 열렸다. 

13일 디트로이트전 만을 놓고 보면 투구 폼을 바꾸면서 컨트롤이 좋아져 투구 수를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타났다. 

또 왼쪽으로 몸이 빨리 열리지 않기 때문에 투수이면서도 수비를 잘 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부각됐다. 4회초 무사 2루에서 유격수 쪽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순간적으로 잡아 낼 수 있었던 것도 던지고 난 후 자세가 비교적 안정됐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이날 5이닝 동안 78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다. 제리 내런 감독의 기대보다는 많은 수다. 내런 감독은 경기 전 80개 안팎에서 6이닝을 버텨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5회에는 투구 수가 28개에 달했다. 과거의 나빴던 투구 동작이 재현됐기 때문이다. 힛 바이 피치드볼(제이콥 크루즈), 포볼(호세 마시아스)이 삼진 후 이어졌다. 

박찬호가 투구폼을 바꾼다는 것에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졌던 것은 무엇보다도 과거의 강속구를 되찾을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였다. 

그러나 비록 첫 경기이기는 하지만 강속구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오래 쉬고 나오면 평소 보다 빠른 공을 던지기 마련인데 박찬호는 달랐다. 본인의 표현대로 더 많이 던져 봐야 새 투구폼을 완전히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일간스포츠 5/13(월) 
내런감독 "찬호 정상급 투수 재확인" 
"매우 만족스러운 투구…당분간 투구수 제한할 것" 

텍사스 제리 내런 감독은 경기 후 “40일을 쉬고 나온 투수가 첫 경기에서 이렇게 던졌다는 것은 박찬호가 어느 정도 급의 투수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찬호 본인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조기 등판을 시켰던 내런 감독은 경기 내내 긴장했던 모양이다. 박찬호에게 문제가 생기면 감독으로서 소신이 없었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었다. 내런 감독은 박찬호의 승리와 함께 팀 4연승으로 팀 5할승률에 1경기 차(18승19패)로 다가서자 다행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박찬호의 투구에 만족하는가. 

▲박찬호가 내셔널리그에서 매우 좋은 투수였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오늘 던지는 것을 보면서 다시 한번 확인했다. 

올 시즌 내내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 4월2일 오클랜드전 투구는 그의 상태가 100% 정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박찬호가 8회, 9회까지 던져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투구 수를 80개 정도로 제한했는데. 앞으로도 당분간 투구 수 제한이 있는가. 

▲그럴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점점 많아질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필요한 곳에 공을 집어넣는다는 것이었다. 특히 수비에서 보여준 능력은 그가 던지는 것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타고 난 운동 선수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건재 과시한 코리안 특급 
우려와 비난 씻어내…팀 사기진작에도 도움 

`코리안 특급' 박찬호(29.텍사스)가 41일만의 복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첫 승과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달 2일 오클랜드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쓴 뒤 곧바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박찬호는 13일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컨디션을 보였다.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빼내고 안타 4개와 사사구 2개에 단 1실점만 허용, 한달이상 쉰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투구를 했다. 

직구 구속은 150㎞로 자신의 최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볼 끝이 살아 있었고 컨트롤과 변화구의 각도는 예전보다 정교하고 예리해졌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을 당시 팀 안팎에서 들렸던 우려와 비난을 깨끗하게 씻어 버릴 수 있는 피칭이었다. 

지난 3월 시범경기에서 오른쪽 허벅지를 다쳤던 박찬호는 시즌 개막전에서 패하고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복귀가 계속 미뤄지자 참기 어려운 소리까지 들었다. 

고질적인 부상이어서 회복이 어렵다거나 몸값 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하는 `먹튀' 선수중 하나라는 악의적인 비난까지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한달 이상의 회복기 동안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투구폼을 교정하고 체력을 보완해 텍사스 에이스로써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94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얻은 휴식이 앞만 보고 달려온 박찬호에게는 보약이 된 셈이다. 

이번 휴식을 통해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은 박찬호가 시즌 첫승으로 얻은 자신감을 유지한다면 앞으로의 승수사냥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앞으로 부상만 없다면 25경기 정도 더 등판할 수 있고 실전 감각을 완벽하게 회복한 뒤 투구수를 늘려간다면 올해도 두자리 승수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서 헤매고 있는 텍사스로서도 박찬호의 복귀전 승리로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텍사스는 아직도 이반 로드리게스와 후안 곤잘레스, 칼 에버렛 등 팀의 주축타자들이 대거 부상중이지만 에이스의 복귀로 사기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 등판은 19일 디트로이트전 
 
◆…처음으로 알링턴구장에서 아들 박찬호가 던지는 모습을 지켜 본 박찬호의 어머니 정동순씨는 경기 후 “왜 오늘 5이닝 밖에 던지지 않았는가”라며 “혹시 다시 아픈 것 아니냐”며 걱정을 했다. 

“구단에서 당초 투구 수를 80개 이내로 제한해놓고 시작했다는 설명을 들은 뒤 안도 하는 모습이었다. 박찬호와 의형제를 맺은 탤런트 박상원씨도 LA에 촬영을 온 시간을 내서 밤 비행기로 12일 알링턴에 와서 경기를 본 뒤 저녁 비행기로 귀국했다. 
 

◆…박찬호의 다음 선발 등판은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5분 시작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이다. 

텍사스는 14일 하루 휴식겸 이동일이 끼어있으나 선발진에 특별한 부상이 없는 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게 된다. 따라서 성공적으로 복귀한 박찬호는 5일을 충분히 쉬고 등판하게 됐다. 그 다음 등판은 25일 캔자스시티와의 원정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톰 힉스 텍사스 구단주도 이날 1루쪽 텍사스 덕아웃 바로 옆 자신의 자리에서 박찬호가 던지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경기 후 톰 힉스 구단주는 텍사스 라커룸으로 들어가 눈길을 끌었는데 특별히 박찬호를 만나 축하의 말을 하지는 않았다고 박찬호는 밝혔다. 
 

◆…박찬호는 금년들어 3번째로 수염을 말끔히 깎고 13일 디트로이트전에 등판했다. 경기에 임하는 그의 각오를 드러내는 부분이다. 

박찬호는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기간 중 수염을 그냥 놓아두고 있었다. 박찬호는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 중 자신의 우상인 놀란 라이언과 저녁 식사를 할 때, 4월2일 오클랜드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때 한 차례씩 면도를 한 바 있다. 복귀전을 앞두고 이틀 전 미리 수염을 깎은 모습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메이저리그 사상 첫 한국과 일본 출신 투수 합작 승리는 점수 차가 5-1로 벌어져 기회가 오지 않았다. 

박찬호는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으나 디트로이트가 9회초 마지막 공격에 들어 가기 전에 점수 차이가 나 텍사스의 일본인 마무리 투수 이라부가 등판할 기회가 없었다. 

8회 동점 위기 상황에서 셋업맨으로 등판한 토드 반 포펠이 9회까지 세이브를 올렸다. 이라부는 9회 2사1루 상황이 되자 잠시 몸만 풀고 말았다. 
 

◆…박찬호가 첫 선을 보인 13일 텍사스의 홈인 볼 파크 인 알링턴에는 의외로 우리 동포, 유학생 등 한국인 팬들이 적었다. 약 500여명으로 추산됐다. 

댈러스 한인회의 김재호 수석 부회장은 “오늘이 (현지) 미국의 어머니날인데다가 일요일이어서 교회를 가는 분들이 많았다. 또 선발 등판이 갑자기 결정된 것도 이유”라며 “한인회에서 300장의 표를 예매해서 교민들에게 팔았으나 150장 밖에 나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곳곳에서 플래카드를 건 유학생, 교민들이 박찬호를 응원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난 4월 첫 홈 경기 선발 등판이 예정됐을 때 한인회에서 무려 1,592장의 표가 팔렸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