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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5/19(일) 
찬호 6.1이닝 5실점…시즌 2승도전 실패  
 
박찬호가 안타깝게 승리를 날렸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는 19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즌 세번째 등판 경기에서 6.1이닝 동안 7안타 5실점하고 승패에 관계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3사사구 4탈삼진에 방어율도 6.61로 올라갔다.투구수는 93개. 

박찬호는 1회말 4-0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 올랐다.그러나 경기 전 쏟아진 비로 마운드가 미끄러웠던지 1회말 곧바로 2실점하며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1사후 로버트 픽에게 우전안타,보비 히긴슨에게 볼넷을 허용해 맞은 1사 1·2루의 위기에서 왼손 드미트리 영에게 2타점 우월 2루타를 얻어맞아 2점을 내줬다.박찬호는 3회에도 2사후 영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뒤 랜덜 사이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4-3으로 쫓겼다. 

4회초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지원받은 박찬호는 4회말 1사 만루에서 대미언 잭슨을 투수앞 병살타로 연결한 뒤 5·6회를 연달아 삼자 범퇴시키며 승리 투수가 되는 듯했다.그러나 5-3으로 앞선 7회 우익수 후안 곤살레스의 아쉬운 수비로 어깨에 힘이 빠졌다.첫 타자 매트 월벡의 타구를 떨어뜨려 2루타를 내준 곤살레스는 이어 라몬 산티아고의 우익선상 타구도 안이하게 쫓아가다 3루타를 만들어줬다. 

5-4로 쫓긴 무사 3루에서 다음 타자 대미언 잭슨을 투수앞 땅볼로 잡아낸 박찬호는 디트로이트 타선이 줄줄이 왼손으로 연결되자 좌완 존 로커로 교체됐다. 그러나 로커가 1사 3루에서 로버트 픽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5-5 동점이 되면서 박찬호의 승리는 날아갔다. 로커는 이후 3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내줬다. 텍사스는 8회 2점을 뽑아 7-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8회말2점을 다시 내줘 8-7로 역전패했다. 박찬호는 7개의 안타를 모두 좌타자에게 내줬다. 

박찬호는 오는 25일 또는 2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 찬호 인터뷰 "직구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박찬호는 경기가 끝난 뒤 비디오 분석실에서 홀로 이날 경기를 복기했다.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것과 팀의 넘버원 투수로서 4점 리드를 지키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었을 게다.기자들의 질문에도 단답형으로 대답했다. 

―오늘 피칭을 어떻게 생각하나. 

투심패스트볼은 좋았다.마운드가 미끄러워 제구가 힘들었다.3회 실점이 아쉽다.디미트리 영과 랜덜 사이먼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안타를 허용한 게 좋지 않았다. 

―직구가 의도한 대로 되지 않았는데. 

직구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그러나 볼의 움직임은 괜찮았다. 

―날씨는 추웠는데. 

볼을 던지는 데 불편함은 없었다. 

―경기 후 비디오실에 있던데. 

볼 로케이션을 집중적으로 봤다.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특히 왼손타자 몸쪽 볼이 제구가 안돼 가운데로 쏠렸다. 

―세 차례의 경기에서 각각 다른 포수와 호흡을 맞췄는데. 

특별히 불편한 것은 없었다. 

―토드 그린과는 처음인가. 

그렇다. 

―세 경기에 등판했는데 피칭이 정상적으로 돌아온건가. 

그렇다.정상이다. 
 
■ 텍사스 제리 내런 감독 

지난 3주 동안 불펜에서는 좋았다.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쳐 아쉽다.초반에 잘 던졌다.좋아 보였다.그런데 지난번 경기때와는 달리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복귀 후 두번째 등판이라 90개 정도 던진 뒤 교체할 생각이었다. 
 

 
스포츠서울 5/19(일) 
찬호 이모저모 
 
○…19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는 경기시작 전 두 차례나 굵은 비가 내렸고 초반에도 비가 뿌렸으나 경기 진행에는 별 지장이 없었다.날씨는전날보다 다소 올라간 섭씨 10도 내외를 기록했다.박찬호는 투구판을 밟는마운드가 젖어 미끄러운 탓인지 자주 스파이크에 묻은 흙을 털어냈다. 

○…이날 박찬호와 재대결한 디트로이트 타선은 지난 13일 경기와는 크게 바뀌었다.중심타선에 스위치타자 드미트리 영이 지명타자로 포진했고,3루수 크리스 트루비,포수 매트 월벡,유격수 라먼 산티아고 등이 새로운 얼굴로출장했다. 

○…박찬호는 이날도 수비형 포수 빌 해슬먼과 배터리를 이루지 못했다.텍사스 제리 내런 감독은 전날 출장한 해슬먼에게 휴식을 주고 지난 17일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한 토드 그린과 호흡을 맞추도록 했다.이로써 박찬호는개막전에선 이반 로드리게스,지난 13일 복귀전에선 엑토르 오르티스,그리고이번에 토드 그린과 배터리를 이뤄 다양한 포수를 경험했다. 

해슬먼은 투수리드는 수준급인데 어깨가 부실한 포수다.이날도 8회 출장해두 차례 도루를 허용했는데 결국 동점,역전주자가 됐다.올 시즌 상대팀의 24차례 도루 시도 가운데 단 두 차례만 저지에 성공했다. 

○…약체 디트로이트에 8-7로 역전패한 텍사스는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클럽하우스 분위기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제리 내런 감독은 표정없이 질문에 응해 4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7회 3연속안타를 맞고 역전을 내줬던 좌완 존 로커는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 하고 죄없는 클럽하우스 철문을 주먹으로 때린 뒤 씩씩거리며 라커에서 뛰쳐나와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로커는 “더이상 타자를 제압하는 승부구를 던지지 못한다”며자신의 구위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박찬호의 등판일정이 추후 결정된다.지난주 제리 내런 감독은 박찬호와 좌완 케니 로저스를 5일마다 등판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박찬호의 이날 투구로 생각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일단 내런 감독은 지난 17일 시카고전에 등판했던 로저스를 23일 미네소타전에 예고해 ‘5일 휴식 후 6일 만의 등판’인 5인 로테이션을 고수했다.따라서 박찬호도 21일 이동일이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25일 등판이 유력하다.그러나 데이브 버바와 등판일정을 바꿀수도 있어 24일 캔자스시티전에 출장할 가능성도 있다. 
 

 
Yahoo sports 5/19(일) 
Detroit 8, Texas 7  
 
DETROIT (TICKER) -- Robert Fick's two-out, go-ahead RBI single in the bottom of the eighth completed a second rally for the Detroit Tigers as they defeated the Texas Rangers, 8-7. 

The Tigers, who posted their second straight victory following a seven-game losing streak, erased an early four-run deficit only to see it disappear in the top of the eighth. But after Rudy Seanez (0-3) walked Matt Walbeck to begin the bottom of the frame, pinch runner Jacob Cruz stole second, advanced to third on a passed ball and scored on Ramon Santiago's single to left to tie the game, 7-7. 

Santiago, playing in just his second career game, then stole second and gave Detroit the lead for good by scoring on Fick's single to right-center. 

"I really like him," Tigers coach Luis Pujols said of Santiago. "They told us when he came up (from Class AAA Toledo) he'd bring us a lot of energy. He stole that base easy. The kid can really run." 

Santiago finished 3-for-3 with a single, double, triple and a walk. The shortstop is 4-for-6 in his two games. 

Julio Santana (2-0) got the final two outs in the top of the eighth to pick up the victory. Juan Acevedo pitched a scoreless ninth for his fifth save -- but not without some tension. 

After getting the first two batters out, Acevedo allowed a single to Herbert Perry, and then pinch hitter Rafael Palmeiro crushed a ball 400 feet to dead center, but it was caught by Wendell Magee Jr. 

"I don't know if Rafi could hit a ball better than that," Rangers manager Jerry Narron said. 

"The pitch was a little bit away from me, and that's where they want him to pitch it, I'm sure, with all that room out there," said Palmeiro of the cavernous Comerica Park. "I hit the ball as well as I could, 420 (feet). It's too big out there." 

The Rangers scored four runs off Steve Sparks in the top of the first inning -- all with two outs. Michael Young hit a one-out single, stole second, advanced to third on Juan Gonzalez's fly out and scored when Sparks balked. Herbert Perry plated Alex Rodriguez and Mike Lamb with a double and then scored on Todd Greene's single to make it 4-0. 

The Tigers got back two runs off Texas starter Chan Ho Park in the bottom of the frame when Dmitri Young's double drove in Bobby Higginson and Fick. Detroit got within 4-3 in the third when Randall Simon's single scored Young. 

After Rodriguez gave the Rangers a 5-3 cushion in the fourth with a single that plated Greer, Detroit rallied in the seventh. 

Santiago, who was called up from Toledo prior to Friday's 6-3 victory, recorded his first career RBI when he tripled in Walbeck. Fick's sacrifice fly off reliever John Rocker scored Santiago, and after Higginson and Young singled, Simon gave the Tigers a 6-5 lead with a single that drove in Higginson. 

"I'm just happy to get a hit," said Simon, who entered the contest 1-for-11 over Detroit's last four games. "I'm hoping that that'll start getting me back into a rhythm." 

"I broke a bat and there was a seeing-eye hit," Rocker said. "I just don't have good enough stuff to get anybody out anymore. (Screw) it." 

Texas rallied to take a 7-6 advantage in the top of the eighth on an RBI single by Gabe Kapler and a sacrifice fly by Jason Romano, his first career RBI. 

The knuckleballer Sparks allowed five runs -- two earned -- and six hits over seven innings. In his previous start, at Texas last Saturday, he yielded seven runs in just 1 1/3 innings. 

"After the first inning, I tried to throw it slower and that helped," Sparks said of his knuckler. "I think the balk call threw me off a little in the first, but I felt good after that." 

Park lasted 6 1/3 innings, surrendering seven hits and five runs. 

"Over the last three weeks, the bullpen has been very good," Narron said. "Today we didn't get outs when we needed. Chan Ho pitched well after the first couple innings. The offense did a good job early, was shut down for a while, then had a nice comeback." 
 
updated at Sat May 18 16:42:45 2002 PT 

= Yahoo sports =  
 

 
스포츠조선 5/19(일) 
 
굿데이 5/19(일) 
찬호 2승 실패…곤살레스 아쉬운 수비 
 
'코리안 특급' 박찬호(29·텍사스)가 다잡은 1승을 놓쳤다. 
  
박찬호는 19일(한국시간) 코메리카 파크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5실점(5자책점)했으나 6회까지 5-3으로 앞서 2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우익수 후안 곤살레스의 느슨한 수비, 존 로커의 구원실패로 승리를 놓쳤다. 
  
곤살레스는 7회 잡을 수 있는 타구를 2루타로 만들어주며 박찬호를 흔들어 놓았고, 5-4로 앞선 7회 1사 3루에서 박찬호를 구원한 존 로커는 로버트 픽에게 외야 희생플라이를 맞아 끝내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박찬호는 시즌 1승1패 제자리걸음을 걸었고 방어율만 6.30에서 6.61로 나빠졌다. 투구수는 94개에 스트라이크가 55개. 최고 스피드는 딱 한번 기록된 150㎞였고 탈삼진 4개를 기록하고 4사구 3개를 내줬다. 

박찬호는 타선이 1회초부터 폭발, 마운드에 오르기도 전 4-0의 리드를 안았다. 그러나 박찬호는 전혀 에이스답지 못했다. 
  
1회 1사 1·2루에서 드미트리 영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2실점하더니 3회에도 2사후 영과 랜덜 사이먼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4-3으로 쫓겼다. 텍사스는 4회 2사 1·2루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적시타로 다시 박찬호에게 5-3의 리드를 안겨주었다. 
  
박찬호도 6회까지는 동료들의 타선지원에 화답하는 듯했다. 4회에는 3루수 실책과 4사구 2개로 이뤄진 1사 만루에서 대미안 잭슨의 타구를 잡아 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를 엮어내며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7회말 곤살레스의 엉성한 수비가 화근이 됐다. 7회말 선두타자 맷 월벡의 타구는 잘 맞긴 했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 그러나 중견수 쪽으로 달리며 타구를 쫓던 곤살레스는 공을 잡았다 떨어뜨려 2루타로 만들어 주었다. 

다음타자 라몬 산티아고의 우익선상 타구도 2루타로 막아야 했다. 그러나 타구가 파울라인 쪽 담장을 맞고 튀어나오는 방향을 잘못 예측한 곤살레스는 이를 3루타로 만들어주었다. 결국 박찬호는 강판. 디트로이트는 로버트 픽의 희생플라이로 어렵지 않게 동점을 만들었다. 
  
텍사스는 7-8로 졌고, 3번째 투수 루디 시에네스가 패전투수가 됐다. 

'발차기 원수'와 악몽의 재회  
 
2회초 2사후 주자도 없는 상황. 박찬호의 공이 갑자기 빨라졌다. 
  
시속 145km는 고사하고 방금전까지 138km짜리 느린 직구를 던지더니 갑자기 전력을 다해 150km(93마일)의 빠른 공을 던졌다. 그 날의 기억이 떠올랐던 것일까. 
  
매트 월벡. 
  
LA 다저스 시절이던 99년 6월 6일 당시 애너하임 소속이으로 자신에게 만루홈런을 빼았은 선수였는데 그를 다시 만난 것이다. 만루홈런까지는 사실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 유명한 '발차기 사건'의 도화선이 됐던 선수가 바로 월벡이었다. 
  
만루홈런을 맞은 후 다시 만나 박찬호는 몸쪽 공을 던졌으나 컨트롤이 되질 않아 두번 연속 월벡은 공을 피하느라 엉덩방아를 찧었고 경기 분위기는 갑자기 험악해지기 시작했다. 
  
이후 공격에 나선 박찬호가 투수앞 땅볼을 쳤을 때 애너하임 투수 팀 벨처는 이례적으로 박찬호의 가슴을 세게 태그하며 '꺼지라'고 욕설을 했고 박찬호는 결국 발차기 사건을 저질러 7경기 출장정지 처분까지 받았다. 
  
월벡이 힘껏 밀어친 타구는 힘없이 빗맞은 중견수 플라이. 박찬호는 이후 이날 경기에서 다시 150km의 공을 던지지 않았다. 그러나 2회와 4회 2타석 연속 범타로 물러난 월벡은 3-5로 뒤진 7회 3번째 타석에 2루타로 출루하며 2득점의 발판을 마련, 다시 한번 박찬호를 괴롭혔다. 
 
변화 심해 '예측불허' 위력 
 
'너클볼'은 손톱으로 공의 실밥을 찍어 던지는 구질. 
  
그립도 특이하지만 공의 변화도 심해 심지어는 던지는 투수조차 공이 어디로 어떻게 변할지를 예측할 수 없다. 회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공기 저항을 뚫지 못하고 그때 그때 공기 저항에 따라 변화는 궤적이 달라진다. 
  
따라서 노클볼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면 포수는 보통 투수의 공을 받을 때보다 가볍고 큰 미트를 사용한다. 그러나 공의 위력에 비해 너클볼 투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선 사생아 취급을 받는다. 
  
대부분 던지는 구질은 직구와 너클볼 두가지 뿐이고 공 빠르기도 시속 100km 안팎이어서 박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인기도 없기 때문이다. 
  
64년부터 87년까지 활약한 필 니크로가 너클볼 투수의 대명사와 같은 투수. 니크로는 올스타에 5번이나 선정되고 다승왕도 2번이나 차지했다. 또 명예의 전당 직행 티킷과도 같은 생애통산 318승274패에 방어율도 2.56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명예의 전당에는 은퇴한 지 10년이 지난 97년에야 이름을 올렸다. 그것도 논란을 거듭하다 간신히 여론을 등에 업고서야 가능한 일이었다. 단지 그가 너클볼 투수였다는 이유 하나 때문이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선 시트브 스팍스말고도 팀 웨이크필드(보스턴 레드삭스)가 너클볼 투수로 유명하고 LA 다저스 시절 박찬호의 투수코치였던 찰리 허프가 너클볼을 잘 던지는 것으로 유명했다. 
 
악조건은 핑계가 될 수 없다 
 
섭씨 10도의 쌀쌀한 날씨에 비는 계속 오락가락. 
  
군데 군데 젖어 있던 내야 그라운드는 보수를 했다고 해도 완전치 않았다. 두 팀이 기록된 실책만 5개(디트로이트 3개)를 저지르는 등 경기를 하기엔 어수선하기 그지 없는 분위기였다. 
  
경기도 난전을 거듭, 4-0으로 시작한 경기는 엎치락 뒤치락하다 디트로이트가 8-7로 승리했다. 모두들 제 기량을 펼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특히 박찬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잡을 수 있는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는 등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게다가 이날 포수는 한번도 상대해보지 않은 토드 그린이었다. 마음에 쏙 뜨는 빌 해슬먼은 전날 야간경기에 출장해 낮 경기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변 상황이 어쩔 수 없었음에도 박찬호가 제1선발의 역할을 못한 것은 틀림없다. 1회 4-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이 그렇고 팀이 전날까지 2연패를 당하고 있었기에 더욱 그랬다. 
  
구위도 첫번째 경기만 못했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지난번과 같은 150㎞였지만 평균 스피드가 145㎞를 넘지 않았다. 게다가 7안타 가운데 5안타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타자들이 정확하게 받아쳤다는 증거다. 
  
제리 내론 감독은 "박찬호를 5일 로테이션으로 돌리겠다"는 구상을 밝혔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 내용은 내론 감독을 조금 더 심사숙고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3번 등판 모두 다른 포수 
 
○…박찬호는 올시즌 등판한 3번의 경기마다 다른 포수와 배터리를 이뤘다. 지난달 2일 오클랜드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주전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와 배터리를 이룬 박찬호는 허벅지 부상 이후 첫 경기인 13일 디트로이트전에서는 무명포수 헥토르 오르티스와 호흡을 맞췄고, 이날 경기에서는 새로 스카우트된 토드 그린을 상대로 공을 던졌다. 
  
○…이날 경기 개시 당시 디트로이트는 섭씨 10도의 쌀쌀한 날씨. 오전에는 4∼5도까지 떨어진 데다 비까지 내려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됐으나 오후가 되며 기온이 다소 상승. 경기 시작 전 잠깐 그쳤던 비는 1회초 도중 다시 쏟아지다가 그치는 등 경기가 끝날 때까지 오락가락. 
  
○…텍사스는 너클볼 투수 스티브 스팍스를 맞아 타순을 조정. 그동안 중심 타선에 나섰던 러스티 그리어가 1번으로 올라서고 6, 7번 타자로 주로 나서던 마이크 램은 클린업 트리오인 5번 타순에 배치. 이는 램이 스팍스를 맞아 통산 7타수 6안타로 강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