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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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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as | 0 | 0 | 1 | 0 | 2 | 0 | 0 | 0 | 0 | 3 | 9 | 2 | ||||||||||||||||||||||||||||||||||||||||||||||||||||||||||||||||||||||||||||||||||||||||||||||||||||||||||||||||||||||||||||||||||||
| Seattle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4 | 0 | ||||||||||||||||||||||||||||||||||||||||||||||||||||||||||||||||||||||||||||||||||||||||||||||||||||||||||||||||||||||||||||||||||||
| WP: C. Park (4-7) S: F. Cordero
(49)
LP: G. Meche (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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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tches-strikes - C Park 96-51; B Shouse 11-5; D Brocail 6-5; F Cordero 10-9; G Meche 95-62; M Thornton 29-18; R Williams 1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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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피날레 V로 장식-7이닝 무실점 완벽투
‘코리안 특급’ 박찬호(31)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눈부신 호투로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는 4일(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단 2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해마다 시즌 막판이면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박찬호는 시즌 4승에 입맞춤하며 내년 시즌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지난 8월 27일 미네소타전에서 승리한 이후 38일 만의 승리다.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 행진을 하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에게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통산대결은 18타수 4안타로 박찬호의 우세. 투구수 97개에 스트라이크 51개, 볼 46개였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 시즌 90여일간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우여곡절 속에 15번
선발로 등판해 95.2이닝을 던지며 시즌 4승 7패, 방어율 5.46의 성적표를 남겼다.
탈삼진은 60개를 기록했고 4구 30개, 홈런은 22개를 허용했다.
7회 다소 힘이 빠진 듯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미키 로페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그레그 돕스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호흡을 가다듬은 박찬호는 대타 르네 리베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라몬 산티아고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특급 불펜진이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3-0 승리를 지켰다. 당초 박찬호는 지난달 29일 애너하임전을 끝으로 시즌을 접을 예정이었지만 느닷없는 일정변경으로 등판기회를 잡았다. 부상자명단에서 벗어난 이후 호투와 난조를 반복하며 팀에 확실한 신뢰를 심어주지 못했던 박찬호로서는 이날의 호투가 자신감 회복의 든든한 밑바탕이 될 수 있다. 29일 애너하임전 패배 후 플레이오프 탈락의 희생양으로 삼으며 집중포화를 퍼붓던 지역언론의 화살도 피할 수 있게 됐다. 박찬호, 최종전 7이닝 무실점 호투-시즌 4승 달성
한편 LA다저스의 최희섭(25)은 샌프란시스코와의 시즌 최종전에 7번타자겸 선발1루수로 출장해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2회 제이슨 슈미트에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최희섭은 5회에도 유격수 직선타에 그쳤고 7회에는 2루수앞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안타를 추가하지 못한 최희섭은 올시즌 타율 0.251(343타수 86안타) 15홈런 46타점 53득점과 출루율 0.368, 장타율 0.443로 마감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병현(25)은 볼티모어와의 원정경기에 3-2로 뒤진 8회말
5번째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날 쾌투에도 불구하고 김병현은 디비전시리즈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병현은 7경기중 3번을 선발 등판해 2승 1패 방어율 6.23으로 올시즌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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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파 결산] 2004시즌 '최악'VS 2005시즌 '희망'
절망 속에서도 빛을 봤다. 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6개월간의 레이스를
끝낸 가운데 한국인 빅리거들은 유례없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야 했다. 맏형
격인 박찬호는 시즌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와 재활로 보냈고, ‘핵잠수함’ 김병현도
부상여파로 투구 밸런스를 잃어버려 예외는 아니었다.
올 시즌 신시내티로 이적한 왼손투수 봉중근도 채 꽃봉우리를 피다말고 강등당했다. 눈을 돌려 일본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국민타자의 명성을 뒤로 하고 일본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지바롯데 이승엽은 투수들의 집중견제 속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었다. 한마디로 사정은 최악이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경제난으로 시름에 젖은 국민에게
낭보를 전해줄 수 있는 희망의 꽃이 차츰차츰 피어났다. 바로 미국무대 데뷔
7년만에 선발의 한 축을 꿰찬 몬트리올의 ‘햇살’ 김선우와 시애틀의 유망주
백차승의 성장이다. 오릭스의 구대성도 건재를 여전히 확인했다.대표주자인
박찬호와 김병현,최희섭도 시즌 막바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내년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목표는 달성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LA 다저스 최희섭(25)은 풀타임
메이저리그 첫해인 올 시즌 126경기에 출장해 0.251(343타수 86안타)의 타율에
15홈런 53득점 46타점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루타 21개와 3루타 1개, 희생플라이
4개, 볼넷 63개를 기록했고, 0.449의 장타율을 마크했다. 시즌 초 “지난해의
두 배만 하겠다”던 목표를 달성한 성적표다. 지난해 성적은 0.218(202타수
44안타)의 타율에 8홈런 28타점 31득점이었다. 지난 7월 말 플로리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되면서 8~9월에 큰 시련을 겪었다. 지구 우승이 급했던 다저스 짐 트레이시
감독은 8월 중순까지 기회를 주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선발출장의 기회를
박탈했다. 시즌 100안타와 20홈런은 무난해 보였지만 시즌 막판 한 달 보름
동안 벤치신세를 면치 못해 목표는 초과하지 못했다. 최희섭은 “몸 성하게
162경기를 잘 마친 것에 만족한다. 처음과 중간은 좋았는데 마지막에 부진해
아쉬움이 남지만 좌절하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했다. 그래도 이번주 중요한
경기에서 두 차례 팀이 이기는 데 기여해 매듭은 잘 지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5)은 선발전환의 숙제를 또 다시 내년 시즌으로
넘겼다. 올초 2년간 100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보스턴의 제5선발로 기대를 모았지만
어깨부상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데다가 하체근육의 불균형으로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6경기에 등판해 17.1이닝을
던지고 2승1패,방어율 6.23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선발로 등판한 것은
3경기에 불과했다. 결국 김병현의 자리는 브론슨 아로요가 차지했다. 부상자
명단(DL)에 올라 시즌을 시작한 그는 5월 마운드에 복귀해 2경기에 등판했지만
5월11일 클리블랜드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뒤 트리플A 포투켓으로 강등돼 4개월
넘게 마이너리그에서 재활피칭의 과정을 밟았다. 중도에 한국에서 한방치료를
받고 돌아오기도 했다. 기록으로 보면 실망스런 한해였지만 시즌 막판 부활가능성을
보이며 희망의 빛을 강하게 비췄다. 지난달 22일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3~4일
볼티모어전에 등판해 이틀 연속 퍼펙트피칭을 했다. 활기찬 투구폼에 구속도
145㎞대로 끌어올려 내년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꽃을 피우기까지 무려 6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난 99년 미국에 진출한 시애틀 매리너스의 백차승(24)이 6년만에 마침내 빅리그에 진출한 뒤 승리투수의 감격까지 안았다. 지난 8월 7일 데뷔 이후 두번째 빅리그 승격일인 2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더블헤더 제 2경기에서 3-3 동점인 11회에 구원등판해 첫 승의 감격을 안았다. 이후 한 경기를 제외하고 5차례를 연속해서 선발로 던지며 시즌을 마감한 백차승은 올 시즌 7경기에 출전해 2승4패 방어율 5.52를 기록했다. 고교시절 혹사 여파로 지난 2001년 팔꿈치 인대가 끊어져 이른바 인대 접합수술을 받는 등 혹독한 시련을 겪었지만 불굴의 정신력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백차승에게는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텍사스전이 인상적이었다. 8이닝을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첫 선발승마저 따내 내년 시즌 풀타임 선발 가능성을 보였다. 선발승 못지 않게 빅리그 데뷔 후 최다 투구이닝을 기록한 것도 큰 수확이다. [박찬호] 박찬호는 지난 2002년 프리에이전트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둥지를 튼 뒤 3년째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을 시원한 승리로 장식해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박찬호는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등판해 4승7패의 성적을 올렸다. 팀내 최고몸값 선수로는 미흡한 성적이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다소 회복세로 돌아선 게 사실이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재기의 칼날을 갈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최고구속 155㎞의 광속구를 다시 뿌리며 부활의 청신호를 켰다. 스프링캠프에서 구위를 점검하며 1패 방어율 6.11로 시범경기를 마감한 그는 4월 7일 오클랜드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7.2이닝 3실점의 역투를 펼쳐 팀내 제2선발로서 제몫을 다하는 듯했다. 그러나 두번째 등판인 4월 12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전에서 6이닝 6실점의 부진을 보인 뒤 호투와 난조를 거듭했다. 5월 20일까지 8경기에서 2승4패의 저조한 성적을 올린 뒤 또 기나긴 부상자명단에 들었다. 그리고는 3개월 후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온 8월 27일 빅리그에
복귀했다. 두 차례의 미네소타전에서 연속으로 호투하며 부활하는가 했으나
다시 호투와 난조의 널뛰기 피칭으로 구단의 확실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
팀을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자 온갖 비난이 그에게 쏠리기도 했다.
기대를 품고 시즌을 시작했던 서재응에게는 우울하기만 했던 한해였다. 빅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해에는 자로 잰듯한 제구력을 앞세운 뛰어난 활약으로 선발의 한 자리를 꿰차며 힘차게 출발했지만 올시즌 2년생 징크스에 시달리며 5승10패 방어율 4.90의 초라한 성적만 남겼다. 여기에 코칭스태프와 갈등까지 겹쳐 악몽같은 한 해를 보냈다.스스로도 “내 성적은 0점”이라고 말할 정도로 불만스러웠던 시즌이었다. 겨울 훈련 부족으로 인해 구위도 지난해만 못했고 허약한 팀 타선 때문에 공격 지원을 받지 못했다. 시즌 중반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고 시즌 막판에는 릭 피터슨 투수코치와의 불화로 다른 팀으로의 트레이드를 요구하기까지 했다. 결국 중간계투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인연이 깊은 오마르 미나야가 단장으로 부임해 내년 시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인근기자 ink@ [김선우] ‘서니’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올시즌 받은 성적표는 4승6패,
방어율 4.58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보잘 것이 없인다. 하지만 공격력이 빈약한
몬트리올에서 그것도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불안한 위치에서 거둔 성적임을
고려하면 나름대로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시즌 초반 다소
기복있는 피칭으로 프랭크 로빈슨 감독의 신임을 얻는데 실패해 중간계투로
강등됐지만 다시 선발로 복귀한 8월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모두 8차례 선발등판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승수는 단
1승(2패)에 불과했지만 2.66의 빼어난 방어율이 증명하듯 수비수들의 실책만
아니었다면 더 많은 승수를 올리기에 충분한 피칭이었다. 특히 9월 2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보여준 8.2이닝 7안타 1실점의 호투가 인상적이었다. 김선우의
내년 시즌 전망을 밝게해주는 이유다. 유인근기자 ink@
신시내티 레즈의 좌완투수 봉중근(24)은 올해 기회와 좌절을 함께 겪었다. 올해 스프링캠프 말미에 애틀랜타에서 신시내티로 이적해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트리플A 루이빌 배츠에서 줄곧 선발수업을 받으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그는 6월 9일 메이저리그에 승격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시즌 첫 선발로 등판해 첫 패를 안았다. 6월 16일 텍사스전을 거쳐 21일 세인트루이스전 카디널스전에서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그러나 곧바로 마이너리그로 돌아가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메이저리그 성적은 3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1패 방어율 4.70. 8월 4일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의 트리플A 경기에서 어깨를
다쳐 시즌을 마감했고 결국 9월 11일 어깨 수술을 함으로써 내년을 기약했다.
루이빌에서 8승7패 방어율 5.42를 기록.
6명의 코리안 마이너리거들이 장밋빛 내일을 꿈꾸며 비지땀을 흘렸다.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는 단연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의 추신수(22)다. 그는 정규시즌이 마친 뒤 미국의 야구전문 격주간지 ‘베이스볼 아메리카’ 인터넷판이 선정한 마이너리그 유망주 20명에 당당히 선발됐다. 132경기에 출전해 517타수 163안타(2루타 17개 3루타 7개) 타율 0.315 15홈런 84타점 40도루를 기록했다. 투수로는 송승준(몬트리올 산하 트리플A 에드먼턴 트래퍼스) 이승학(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 스크랜턴 윌크스 레드 배런스) 등이 트리플A에서 빅리그 진입을 호시탐탐 노렸지만 눈에 띈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유일한 좌완투수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싱글 A 윈스턴 세일럼 워트 호그에서 뛰고 있는 안병학도 2승 5패 1세이브 방어율 5.89에 그쳤다. 빅리그 진입이 가장 기대됐던 송승준은 부상 여파로 3승1패 방어율 4.26을 기록했고 이승학 역시 2승3패 방어율 4.57에 그쳤다. 다만 시카고 컵스 류제국은 부상에서 회복해 트리플 A로 승격해 내년 시즌
전망을 밝혔다. 어깨수술로 지난해 개점휴업했던 시카고 컵스 산하 싱글A 데이토나
컵스의 포수 권윤민은 11게임에 출전해 23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재기에
시동을 걸었다.
'운수 나쁜 날' 올시즌 박찬호는 지긋지긋한 피홈런 악몽에 시달렸다. 95이닝을 던지며 22개의 홈런을 허용해 202이닝동안 44개를 얻어맞은 피홈런 1위 제이미 모이어에 못지 않다. 피홈런은 투수에게 흔한 일로 치부하더라도 박찬호의 경우는 일진이 나쁜 날이 너무 잦은게 흠이다. 지난달 24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는 8번타자 포수인 아담 멜휴스에게 볼카운트 0-3에서 무의식중에 한가운데 직구를 던지다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박찬호는 경기 후 "8번 타자가 1사 후 볼카운트 0-3에서 스윙을 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고 밝혔다. 올시즌 오클랜드 타자들이 볼 3개를 받아놓고 방망이를 휘두른 것은 고작 7번 밖에 없었다. 이날 박찬호가 허용한 홈런은 올시즌 오클랜드가 치른 162경기 151번의 0-3상황에서 뽑아낸 유일한 안타(볼넷 148)였다. 확률 0.66%. 오클랜드 타자들의 시즌 전체 타석(6459)에서 '0-3 안타' 가 나올 확률을 따지면 0.015482272…% '추락! BIG 3' 오클랜드는 애너하임에 덜미를 잡혔다. 텍사스와의 시즌 마지막 시리즈에서 마크 멀더, 배리 지토, 팀 허드슨을 모두 투입하고 3연패를 당해 애너하임에 2게임차 추격을 허용한 오클랜드는 지난 주말 1장 남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벌인 벼랑 끝 승부에서 마크 멀더와 배리 지토가 차례로 무릎을 꿇어 고개를 떨궜다. 오클랜드의 디비전시리즈 탈락은 '빅 3'의 부진과 궤를 같이 한다. 가장 중요한 첫 경기에 등판한 멀더는 9월 이후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4연패를 당했고, 시즌 내내 헤메던 지토는 마지막에도 역시나였다. 허드슨 또한 포스트시즌 진출의 갈림길이 된 지난달 28일 시애틀전에서 6이닝 동안 11안타의 뭇매를 맞고 7실점하며 암운을 드리웠다. 지난해까지 허드슨, 멀더, 지토는 당대의 그래그 매덕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였다. 그들은 통산 90경기 이상 등판하고 승률 0.650을 기록한 현역 투수 7명중 3명이었다. 2001년 영건 트리오는 방어율 3.43를 기록하며 56승 25패를 합작했고, 오클랜드는 102승을 거뒀다. 2002년에는 3.05에 57승 21패(오클랜드 103승)였고, 지난해에는 2.90, 45승 28패(오클랜드 96승)를 올리며 맹위를 떨쳤다. 올해는? 방어율과 승수에서 가장 저조한 4.18, 40승 25패를 기록했고 팀은 91승에 그쳐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잊지말아야 할 한가지. 3루수 에릭 차베스는 그의 옛 동료였던 테하다보다 73타점이나 뒤졌다. 2002년 아메리칸리그 MVP 테하다는 올초 FA(자유계약선수)로 오클랜드를 떠났다. '궁합 안맞네' 노마 가르시아파라는 올해 2개의 저주를 상대로 싸웠다. 지난 8월 1일 데드라인 트레이드 때 보스턴에서 시카고 컵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가르시아파라는 어느 팀과도 궁합이 맞지 않았다. 보스턴은 가르시아파라가 주전으로 나섰을 때 19승 19패를 기록, 5할 승률에 겨우 턱걸이했다. 시즌 초 부상 결장 경기와 데드라인 트레이드 이후 팀을 떠난 뒤에는 79승 45패의 높은 승률 0.637를 기록, 결국 와일드카드 티켓을 따냈다. 가르시아파라 합류전까지 56승 50패(0.528)를 올린 시카고는 8월 1일 이후 33승 25패의 괜찮은 승률(0.559)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시카고가 시즌 막판 5연패를 당하며 와일드카드에서 탈락한 최근 7일간에도 가르시아파라는 타율 0.320, 출루율 0.452, 장타율 0.480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하기사.150km를 던지는 투수 9명(케리 우드, 마크 프라이어, 카를로스 삼브라노, 맷 클레멘트, 라트로이 호킨스, 카일 판스워스, 라이언 뎀스터, 토드 웰리마이어, 존 라이세스터)을 거느린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는 것도 신기한 일이다. '슬로스타터(Slow Starter)' 시동이 늦게 걸리는 '슬로스타터' 들이 있다. 올해는 양키스의 간판 타자 데릭 지터가 그랬다. 4월의 지터는 타율 0.172, OPS(출루율+장타율) 0.491로 답답할 정도로 페이스가 너무 늦었다. 4월 22일부터 29일까지는 77년 뉴욕 양키스 '대포' 지미 와인 이후 가장 긴 32타석 무안타의 깊은 부진에 빠졌다. 4월의 기록이란 믿을만한게 못돼지만 무시할 수도 없다. 지난해 4월 OPS 6할을 밑도는 타자들 가운데 OPS 8할 이상을 올리며 시즌을 마친 선수는 미겔 테하다와 드미트리 영뿐이다. 2002년에는 42명의 타자들중 브래드 풀머만이 8할에 턱걸이했고, 2001년은 50명 가운데 데릭 리, 레이 랭크포드, 제레미 지암비만이 괜찮은 타자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었다. 지터의 올시즌 최종성적은 타율 0.292, 23홈런 78타점 OPS 0.823. 이름값을 생각하면 당초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스코어지만 4월의 타격 슬럼프를 감안하면 꽤 선전한 셈이다. '아웃도 좋아!' 야구는 27아웃을 주고 받으며 더 많은 득점을 뽑는 쪽이 이기는 경기다. 주먹구구로 따져봐도 아웃카운트를 세이브할 수 있는 타자는 팀 득점에 상당한 공헌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통계에서는 타자들이 불명예 선두가 되지 않으려는 몸부림을 칠 필요가 별로 없다. 올시즌 150타점을 기록하며 양대리그 타점왕을 거머쥔 미겔 테하다는 489아웃을 당해 이부문 팀내 2위에 올랐고, 텍사스 역사상 첫 200안타를 때린 마이크 영은 492아웃으로 팀 내 최다를 기록했다. 데이비드 오티즈와 매니 라미레즈는 둘이서만 848아웃(팀내 2,3위)을 합작했고, 알버트 푸홀스 역시 팀 내에서 두번째로 많은 아웃 카운트를 낭비했다. 좋은 타자가 팀내 아웃 부문 1위에 오른다는 것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하나는 그가 감독으로부터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할 정도의 능력은 인정받았다는 것이고, 둘째는 부상 없이 풀시즌을 소화하며 팀에 힘을 보탰다는 것이다. 주로 상위타순에 포진한 에브리데이 플레이어들에게는 아웃도 '꽤' 명예로운 기록이다. '잘나가는 남자' '배리 본즈=MVP' 등식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리그 평균보다 4년연속 100여개가 넘는 무더기 볼넷을 얻어낸 본즈는 617번의 타석에서 고작 247아웃만 당했다. 이치로는 최소 660타수를 소화한 올타임 타자중 역대 최고 타율인 0.372(704타수)로 타격 1위에 올랐다. 반면 본즈는 이치로보다 331타수 부족한 373타수에서 127안타나 모자란 135안타만을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이치로가 5타수 5안타를 칠 때 본즈는 5타석 볼넷(9월 26일 LA전)을 얻는다. 본즈의 출루율 0.609는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아무도 밟아보지 못한 대기록이다. 올시즌 무안타를 쳤다 해도 본즈의 출루율은 0.390대에 달한다. 이는 또 다른 MVP 후보 애드리안 벨트레(0.388)보다 높은 수치다. 정말 해도 너무한다. '안타 神, 안타 新' 84년만에 메이저리그 한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한 일본산 '안타제조기' 스즈키 이치로는 최종전에서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262안타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치로는 시즌 80경기에서 2안타 이상을 뽑는 멀티히트를 기록해 디비전 제도가 처음 도입된 69년 이후 최고 기록이었던 86년 돈 매팅리(당시 뉴욕 양키스)의 79경기 멀티히트 기록도 경신했다. 2004년 이치로가 남긴 것들-시즌 최다안타(172.역대 1위), 최다타수 최고타율(0.372. 역대 1위), 5안타 경기(4.역대 1위), 연속시즌 200안타(4.역대 1위), 4년단위 최다안타(역대 924.역대 1위), 시즌 최다단타(225.역대 1위), 시즌 최다 월간 50안타(3.역대 1위) 기타 등등. '모 아니면 도' 신시내티 레즈의 슬러거 애덤 던은 지난 1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커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개의 삼진을 추가하며 191개(최종 195개)의 삼진으로 한 시즌 최다 삼진 기록을 세웠다. 불명예(?)스러운 기록으로 빛을 잃긴 했지만 던은 타율 0.266, 46홈런, 102타점으로 2001년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과장을 조금 보태 던의 방망이에는 삼진, 홈런, 볼넷 3가지 밖에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런 타자를 'TTO(Three True Outcome) 히터' 라고 부른다. 야수의 개입이 없는 타자와 투수간의 매치업(Match-up)인 삼진, 홈런, 볼넷이 많다는 얘기다. 던은 올시즌 내셔널리그 홈런, 볼넷, 삼진 부문에서 각각 2, 6, 1위에 올랐다. 짐 토미, 짐 애드먼즈도 3개 랭킹에서 톱 10에 명함을 내밀었지만 24세의 타자가 이같은 성적을 보인 사례는 야구 역사상 손에 꼽을 정도로 희박하다. '마지막 300승?' '제구력의 마술사' 그렉 매덕스는 지난 8월 8일 SBC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2번째로 300승 투수 클럽에
가입하며 명예의 전당 입회를 사실상 예약했다. 투수든 타자든 어느 특정한
기준을 충족시키면 쿠퍼스타운행은 보장된다. 투수의 경우에는 300승이, 타자는
500홈런과 3000안타가 그 기준이다. 어떤 것이 더 가치롭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기록의 희소성 측면에서 보면 300승쪽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300승은 투수가
20세 전후에 던지는 법과 이기는 법을 깨우치고 마운드 시계를 20년 가까이
잡아둘 때만 가능하다. 역대로 3000안타를 달성한 선수는 25명이며, 500홈런은
22명, 300승은 22명이다. 시대별로 떼어 놓고 보면 1960년 이후로 18명의 타자들이
3000안타를 17명이 500홈런을 기록했으나 300승은 고지를 밟은 투수는 10명뿐이다.
야구가 '멀리치기 경연장'으로 변하고 5인로테이션과 체계적인 불펜운영시스템이
정착되면서 투수가 300번을 이기는 일은 더욱 힘들어졌다. 1990년 이후 10명의
타자가 3000안타를 때렸고, 6명이 타구 500개를 담장밖으로 보냈으나 투수쪽에서는
놀란 라이언, 로저 클레멘스, 그레그 매덕스만이 300승을 달성했다. 당분간
300승을 다시 볼 가능성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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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as 3, Sea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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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TTLE (AP) -- It wasn't how Edgar Martinez hoped to go out. At least the old pro could laugh about it. Ichiro Suzuki got two final hits but Martinez went hitless
in four at-bats and grounded into a double play to end his career in the
Seattle Mariners' 3-0 loss to the Texas Rangers on Sunday.
``The good thing is I don't have to do that anymore -- just kill a rally, chase pitches out of the strike zone. There's a consolation to that,'' said Martinez, who is retiring at age 41. Chan Ho Park pitched two-hit ball over seven innings and Laynce Nix homered for Texas. Suzuki pushed his major league record for hits in a season
to 262 with singles in the third inning off Park and in the eighth off
Brian Shouse. Suzuki broke George Sisler's 1920 mark of 257 hits on Friday.
Seattle manager Bob Melvin said: ``It was an incredible year, a history-making year.'' Suzuki won his second AL batting title and led the majors in hitting at .372. He ended the season with a 13-game hitting streak. The Seattle star also had 80 multihit games, passing the Yankees' Don Mattingly (79 in 1986) for the most since divisional play began in 1969, according to the Elias Sports Bureau. Suzuki also set major league records for singles in a season (225) and hits in his first four major league seasons (924). He also set the AL record for plate appearances in a season (762) on Sunday, breaking the mark of 758 by Wade Boggs in 1985. ``There's a chance this is never going to happen again unless he does it,'' said Melvin, who didn't know whether the front office would bring him back after Seattle's dismal 63-99 season. Martinez received a rousing ovation from the sellout crowd
of 45,658 after grounding into a double play in the eighth. He laughed
when someone told him fans don't usually react that way in that situation.
Martinez hit .263 in his final season but finished with a .312 career average in 18 seasons, all with Seattle. He choked back tears when fans at Safeco Field summoned him for one last curtain call after the game ended. ``I was fighting it hard,'' Martinez said. As Martinez jogged back into the dugout after his eight-inning groundout, fans cheered until he came out to the field. He raised his batting helmet in salute and patted his heart. ``Too bad he couldn't finish it off with a homer or a double,'' Mariners pitcher Joel Pineiro said. ``He's done so much. He deserves what the fans did. He had a great run. He could walk out there tonight and people would still be going, 'Eddd-gaaar.''' The cheers started again when Martinez walked to the mound to take the ball from reliever Matt Thornton before the ninth. Melvin also sent Martinez in at third base for one pitch Saturday. ``Pretty emotional for all of us,'' Melvin said. ``We think a great deal of him, as does everybody in Seattle. Therefore, I had him take the pitcher out of the game.'' Melvin sent Hiram Bocachica into right field with one out in the ninth, giving fans a final chance to cheer for Suzuki. Park (4-7) won for the first time since Aug. 26. He beat the Mariners 5-0 on April 16 at Safeco, pitching seven shutout innings with five strikeouts. ``It was a well-pitched game,'' Texas manager Buck Showalter said. ``Doug came in and got some big outs in a tough place to pitch. Chan Ho pitched well. It was good to see him finish the season on that note.'' Park walked three, struck out three and hit one batter with a pitch. His lifetime numbers at Safeco are 3-1 with a 0.79 ERA. Francisco Cordero pitched the ninth for his 49th save in 54 opportunities, extending his club record. Seattle's Gil Meche (7-7) pitched six innings, allowing three runs on nine hits. The Rangers, eliminated from postseason contention just before their visit to Seattle, won the final two in the three-game series and wound up 89-73. The Mariners were shut out for the 12th time, while Texas finished with nine shutout wins. Nix lined a 1-0 pitch over the wall in right-center field, his fourth career home in four career hits off Meche, to put the Rangers up 1-0 in the third. Texas led 3-0 in the fifth after Michael Young drove in two runs with a two-out single. Notes Lenny Dykstra holds the major league record for plate
appearances in a season, 773 in 1993. ... Suzuki led the AL with 19 intentional
walks this season, the first leadoff hitter to lead the league since Wade
Boggs in 1991. ... Young finished with 99 RBIs, and probably would have
had more if he didn't hit leadoff in 89 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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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시애틀전
7이닝 무실점으로 4승 피날레
'코리안 특급' 박찬호(31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올들어 최고의 피칭으로 정규시즌 피날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Seattle
Mariners Edgar Martinez waits for his turn at bat against the Texas Rangers
at Safeco Field on Sunday, Oct.3, 2004 in Seattle. This is Martinez 's
last game as a Mariners as he will retire from baseball at the end of the
game. (AP Photo/Jim Bryant)
박찬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시애틀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는 무실점의 특급 피칭을 펼쳐 4승째를 올렸다. 지난 4월 17일 시애틀전 이후 올시즌 두번째 무실점 경기. 16경기에 등판한 올해 성적은 4승 7패에 방어율 5.46. 지난 8월27일 부상에서 복귀해 첫 등판한 미네소타전에서 3승을 따낸 뒤 38일, 7경기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투구수 96개(스트라이크 51개) 가운데 시속 150㎞ 이상의 직구는 11차례였다. 최고 구속은 153km. 박찬호는 한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의 주인공 이치로와 3차례 상대해 3타수 1안타로 막고, 은퇴를 선언한 '미스터 시애틀' 에드가 마르티네스를 3타수 무안타로 잠재웠다. 박찬호는 1회부터 3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시속 150㎞대 직구로 정면승부를 펼치며 실점위기를 넘겼다. 4회와 5회를 3자범퇴로 엮은 박찬호는 6회 무사 1루서 3번 마르티네스를 3루수앞 병살타로 처리하는 등 노련미를 자랑했다. 7회엔 1사 1,3루의 위기에서 8번 대타 리베라를 헛스윙 삼진, 9번 산티아고를 중견수플라이로 처리했다. 박찬호는 3-0으로 앞선 8회 브라이언 샤우즈로 교체됐다. 텍사스의 3대0 승. 텍사스는 89승73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
| 박찬호와 쇼월터의 뜨거운 포옹
박찬호(31ㆍ텍사스 레인저스)가 벅 쇼월터감독과의 뜨거운 포옹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스코어 3-0에 박찬호의 투구수 96개. 충분히 완투가 가능했지만 쇼월터 감독은 8회 투수를 교체하며 박찬호를 찾았다. 땀에 흥건히 젖어 덕아웃에 앉아 있던 박찬호에게 다가간 쇼월터 감독은 오른 손으로 박찬호의 머리를 감싼 채 다정한 연인처럼 귀엣 말을 했다. 투수 교체의 이유를 설명하는게 틀림없었다. 이에 박찬호는 근래 불 수 없었던 함박 웃음을 지으며 쇼월터 감독의 태도에 화답했다. 얼마만의 함박 웃음인가. 박찬호가 이같은 웃음으로 시즌을 마감하기는 2000년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2안타만 내주고 완봉승을 거둔 이후 처음이다. 2001년에는 15승을 거뒀지만 마지막 등판에서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트)에게 역사적인 71호,72호 연타석 홈런을 내줬다. 게다가 그날이 LA 다저스 유니폼을입고 뛴 마지막 경기. 박찬호의 얼굴에 웃음 꽃이 필 이유가 없었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시즌 마지막은 그야말로 참담했다. 2002년에는 3경기를 남겨 놓고 6년 연속 두 자리 승수에 단 1승만을 남았으나패전 투수가 됐다. 소속팀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 지난해에는 아예 부상자 명단에 올라 복귀도 못하고 또 한번 소속팀이 꼴찌로시즌을 마감하는 것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올시즌 성적은 4승7패. 95.2이닝 투구에 등판 경기 수도 16경기에 불과해 200이닝 투구에 30경기 등판이라는 자신의 목표에 절반만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날 박찬호의 함박웃음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박찬호는 시즌 막판에 복귀해 결국 8경기에서 2승을 보태는데 그쳤지만 건강을 회복했고 시속 153km(95마일)의 강속구도 되찾았다. 올해보다는 내년 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게다가 쇼월터의 뜨거운 포옹은 최근 불거진 불화설을 잠재웠다. 여전히 아쉬운 시즌이었지만 이날의 화려한 피날레는 내년 시즌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연합뉴스
전날까지 박찬호의 생애 통산 시애틀 상대 성적은 3승2패, 방어율 2.55였고 세이피코필드 성적은 2승1패에다 방어율 1.00. 이같은 호성적을 기록했던 박찬호는 이날도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됨으로써 시애틀 통산 전적이 4승2패가 됐고 세이피코필드 통산 성적도
3승1패에 방어율은 경이적인 0.79가 됐다.
0...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 마이너리그 룸메이트이자 단짝 포수였던 켄 허카비와 10년만에 공식 경기에서 배터리를 이뤘다. 허카비는 94년 미국에 진출한 박찬호가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하던 '죽마고우'. 지난 3월 스프링캠프에서 10년만에 만나 시범 경기에서 박찬호와 배터리를
이룬적은 있으나 올시즌 공식 경기에서 배터리를 이루기는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
0...박찬호가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 '미스터 시애틀' 에드가 마르티네스의 은퇴에 아무런 '선물'도 주지 않았다. 박찬호는 이날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첫 타석 1사 1루에서 삼진으로 처리했고 3회 1사 1ㆍ2루에서 좌익수 플라이, 6회 무사 1루에서는 3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다. 경기를 중계한 폭스스포츠 아나운서 조시 르윈은 마르티네스가 타석에
들어설때마다 2001년 올스타전에서 은퇴를 앞둔 칼 립켄 주니어에게 홈런을
내준 사실을 거듭 상기시키며 박찬호가 일부러 은퇴 선물을 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멘트하기도.
0...박찬호가 7경기만에 피홈런없이 경기를 마쳤다. 지난 8월2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박찬호는 이후 6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허용했으나 7경기만인 이날 시애틀 타선에 이렇다 할 타구도맞지 않으며 연속 경기 피홈런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가장 멀리 나간 타구는 3회 왼쪽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힌 마르티네스의 좌익수 플라이였다. 연합뉴스
이치로는 4일(한국시간) 시애틀 세이피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해 자신의 안타수를 262개로 늘렸다. 이날 이치로는 박찬호(31.텍사스)를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직선타구로 물러났으나 3회에는 중전안타를 날렸고 5회 2루 땅볼에 이어 8회에는 바뀐 투수 브라이언 쇼유즈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뽑았다. 이로써 1920년 기록됐던 조지 시슬러의 종전 최다안타기록(257개)을 5개나 뛰어넘은 이치로는 시즌 타율 0.372로 2001년이후 3년만에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탈환하며 메이저리그 최고 타율을 기록했다. 이치로는 또 올 시즌 80경기에서 2안타 이상을 뽑는 멀티히트를 기록해 디비전 제도가 처음 도입된 69년 이후 최고 기록이었던 86년 돈 매팅리(당시 뉴욕 양키스)의 79경기 멀티히트 기록도 경신했다. 또한 이치로는 올시즌 225단타로 메이저리그 한시즌 최다 단타 신기록을
추가했고 데뷔 이후 4년동안 924안타로 이 부분 최다안타 신기록도 아울러 수립했다.
[시애틀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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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4승…무실점 쾌투로 시즌
마무리
'코리안 특급' 박찬호(31·텍사스)가 올시즌 최고의 호투로 시즌 피날레를 장식하며 2005시즌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신기록의 사나이 스즈키 이치로와의 대결은 3타수 1안타로 막을 내렸다. 1회 첫타석에서는 3구째만에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3회 1사후 볼카운트 1-2에서 한가운데 91마일 투심패스트볼을 던진 것이 그라운드 한가운데를 꿰뚫는 중전 안타로 연결됐다. 시즌 261호. 5회 2사후에는 3구째 2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이치로는 8회 바뀐 투수 브라이언 샤우스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추가, 262개의 안타를 새기록으로 확정지었다. 이치로는 9회초 수비 도중 홈팬들의 열광적인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 부담없이 뿌린 공이 최상의 결과를 낳았다. 최고 시속 95마일(약 153㎞)을 단 한차례만 기록한 것에서 보듯, 타자를 압도하기보다는 타자를 맞혀잡는 승부에 주력했다. 92마일 안팎의 싱커성 투심과 커브를 주로 던졌고,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3회 1사 1·2루의 위기를 잇단 범타 유도로 넘긴 박찬호는 4·5회를 3자 범퇴로 처리하며 순식간에 선발승 요건을 채웠다. 위기라고는 7회 한차례밖에 없었다. 선두 미키 로페스를 사구로 내보낸 뒤 7번 그레그 돕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가 된 것. 그러나 박찬호는 8번 대타 르네 리베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라몬 산티아고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96개(스트라이크 51개). 텍사스는 3회초 랜스 닉스의 우중월 1점홈런과 5회 터진 마이클 영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이후 3명의 구원투수가 모두 무실점으로 호투해 3-0으로 승리. 허리부상으로 통산 5번째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박찬호는 올시즌 15경기에서 95⅔이닝을 던진 것으로 시즌을 끝냈다. 홈런 22개를 맞으며 105안타를 내줬고, 볼넷은 33개를 허용했다. 시즌 4월17일 시애틀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첫승을 따낸 바
있어, 박찬호에게 시애틀은 올시즌 유일하게 2승을 거둔 팀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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