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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11/30(수) 
박찬호 결혼 "잘 살게요" 

30일 하와이서 박리혜 씨와 '비공개' 백년가약 
ML 11년 만에 솔로탈출 '제2야구 인생' 출발 

 
 
코리안 빅리거의 '맏형'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제2의 야구인생'을 활짝 연다. 
 
박찬호는 11월 30일 정오(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가족과 친지 등 극소수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재일동포 2세 박리혜 씨(29)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1994년 빅리그 정복을 위해 혈혈단신 태평양을 건넌 뒤 꼭 11년 만에 가정을 꾸리게 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야구인생의 전환기를 맞았다. 메이저리그라는 '정글' 속에서 야구뿐 아니라 '외로움'과도 싸워야 했던 박찬호가 심적 안정을 찾고 야구에만 매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FA 계약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박찬호가 인생의 반려자 박 씨의 내조로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박찬호는 "김선우 등 먼저 결혼한 후배들이 결혼 후 책임감도 생기고 안정을 찾았는데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말했다. 

톱스타들이 화려하게 결혼하는 것과는 달리 이날 결혼식은 철저히 비공개로 열렸다. 박찬호가 신부와 신부 가족의 사생활을 배려했기 때문. 장소를 한국이나 미국 본토가 아닌 하와이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결혼식에 초대받은 하객들도 결혼식 당일에서야 박찬호의 얼굴을 보았을 정도였다. 

이날 결혼식은 한국인 최초로 미국 주(州) 대법원장에 오른 로널드 T.Y 문(한국명 문대양) 하와이 대법원장의 주례로 진행됐다. 박찬호는 2003년 하와이 이민 100주년 기념식 때 참가하면서 로널드 문 대법원장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로널드 문 대법원장은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에게 가장으로서의 임무와 책임을 강조했고, 박리혜 씨에게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라고 당부했다. 

신부 박리혜 씨는 일본 조치대 졸업 후 미국 뉴욕의 요리학교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프랑스 요리를 전공한 재원이다. 장인 박충서 씨는 일본의 부동산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 

한편 박찬호는 오는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결혼식에 부르지 못한 친지와 야구 선.후배 300여명을 초정해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 달성을 기념하는 축하연을 겸한 국내 피로연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