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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 10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R | H | E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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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n Diego | 0 | 0 | 0 | 3 | 0 | 2 | 0 | 0 | 0 | 0 | 5 | 12 | 1 | ||||||||||||||||||||||||||||||||||||||||||||||||||||||||||||||||||||||||||||||||||||||||||||||||||||||||||||||||||||||||||||||||||||||||||||||||||||||
| Arizona | 0 | 1 | 3 | 0 | 0 | 0 | 0 | 1 | 0 | 1 | 6 | 8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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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J. Valverde (1-1) LP: S. Cassidy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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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투타 맹활약...날아간 시즌 3승
수비진의 결정적인 실책과 심판의 오심 속에서도 투타에서 눈물겨운 투혼을 선보인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지만 끝내 승리의 여신은 그를 외면했다. 박찬호의 험난했던 시즌 3승 도전기는 결국 진한 아쉬움을 남긴 채 실패로 끝났다.
박찬호는 묵직한 직구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올시즌 개인 최다인 8개의 탈삼진을 뽑아냈고 최고 구속은 151km를 찍었다. 총 102개(스트라이크 63개)의 볼을 뿌렸고 시즌 방어율은 종전 3.57에서 3.27까지 낮췄다. 박찬호는 타석에서도 올시즌 6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애리조나의 에이스 브랜드 웹을 상대로 3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 경기 3안타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특히 3-4로 한 점 뒤진 6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역전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뿜어내며 신들린 듯한 타격감을 뽐냈다. 박찬호는 팀이 5-4로 앞선 8회초 투번째 투수 스콧 라인브링크로 교체되며 2연승 및 시즌 3승(1패) 달성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라인브링크가 8회말 1사후 토니 클락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5-5 동점을 허용해 승리를 날렸다. 박찬호는 1회말을 공 6개로 3자 범퇴 처리하며 최근 1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2회말 루이스 곤잘레스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았고 1사 1,3루에서 조니 에스트라다에게 우월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내주며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박찬호는 3회말 내야수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3점을 더 내줬다. 선두타자 에릭 번스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1사후 곤잘레스를 고의 4구를 내보내며 1,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박찬호는 클락을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조시 바필드가 볼을 뒤로 흘리며 번스가 홈을 밟았다. 바필드가 볼을 잡았다면 병살타로 처리할 수 있었던 평범한 타구였다. 박찬호는 2사 1,3루의 계속된 위기에서 에스트라다에게 다시한번 우월 2루타를 얻어맞고 2점을 더 실점했다. 단타로 처리할 수 있었던 타구가 우익수 브라이언 곤잘레스의 어정쩡한 수비로 주자 일소 2타점 2루타로 둔갑한 것. 0-4로 끌려가던 샌디에이고는 4회초 공격에서 홈런 2방으로 3점을 뽑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사 2루에서 포수 조시 바드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호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2사후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다시한번 좌월 솔로홈런을 뿜어내며 3-4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타선이 추격전을 펼치자 박찬호도 마운드에서 더욱 힘을 냈다. 4회를 간단하게 삼자 범퇴로 처리한 박찬호는 5회말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박찬호는 6회초 타석에서도 샌디에이고의 연승을 잇겠다는 투혼을 보였다. 1사 만루에서 바필드가 헛스윙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난 후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는 볼카운트 1-0에서 웹의 2구째를 공략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뿜어냈다. 5-4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는 순간. 이후 박찬호는 6회말 선두타자 그린에게 기분 나쁜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삼진 2개를 더 솎아내며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특히 1사후 번스를 명백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구심이 낫아웃을 선언해 출루를 허용하는 황당한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트레이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2루 도루에 성공했던 번스가 타자의 송구 방해로 아웃되며 실점하지 않았다. 한편 샌이에이고는 10회말 그린에게 통한의 적시타를 얻어맞고 5-6으로 패하며
연승행진을 5에서 마감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3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시즌 3승에 대한 아쉬움이 태평양을 가로질러 폭발하고 있다. 박찬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 4실점(1자책점)의 눈부신 호투를 했다. 7회까지 102개의 공을 던지고 8회 스콧 라인브링크에게 마운드를 넘겨준 박찬호는 시즌 3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박찬호를 외면했다. 바뀐 투수 라인브링크가 토니 클락에게 통한의 동점홈런을 허용하며 박찬호의 시즌 3승은 홈런볼과 함께 날아가고 말았다. 너무나도 아쉬운 결과에 박찬호보다 국내는 물론 샌디에이고 현지팬들의 성화가 더욱 대단하다. 샌디에이고 공식 홈페이지에는 "박찬호의 걸작품이 라인브링크에 의해 무산됐다 (Chan Ho Park's masterpiece has been foiled by Linebrink)", "박찬호가 타선에 없었다며 누가 쳤을까?(With Park out of our lineup whose going to hit?)" 등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팬들의 글이 줄을 이었다. 특히 동점 홈런을 내준 라인브링크에 대한 실망스러움은 차마 글로 옮길 수 없을 정도였다. 팬들의 아쉬움은 국내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디 'jungyhyh'의 네티즌은 "혼신의 힘을 다해 던지고 쳐서 역전시켰더니 투수는 왜 바꿔서 동점을 만드냐? 이해할 수 없다"며 투수교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찬호가 어렵게 경기를 이끌어가는데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한 조쉬 바필드에 대한 비난섞인 목소리도 빠지지 않았다. 아이디 'bokan'의 네티즌은 "호투한 박찬호 좀 도와주지. 바필드 너무한다. 수비실책했으면 공격이라도 잘하지"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바필드는 이날
10회말 수비에서도 끝내기 실책성 안타를 내줘 팀의 패배에도 큰 몫(?)을 담당했다.
서재응 6이닝 1실점, 승패 없이 강판
2006/05/15
서재응은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친뒤 팀이 2-1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좌완 오달리스 페레스에게 넘겨줬다. 그러나 페레스가 곧바로 페드로 펠리스에게 2루타를 맞고 마이크 매서니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 서재응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다저스가 8회 볼넷과 상대 실책,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적시타 등을 묶어 대거 3점을 얻은 덕분에 어이없게도 승리는 페레스에게 돌아갔다.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마수걸이 승을 따냈던 서재응은 이날까지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는 불운에 빠졌다. 또 지난달 17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타선 침묵 탓에 패배를 안았던 서재응은 이날도 승리를 도둑맞으면서 샌프란시스코전 통산 첫 승 달성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서재응은 이날 84개를 던져 스트라이크는 49개를 꽂았다. 최고구속은 146Km(91마일). 평균자책점은 6.00에서 5.31로 좋아졌다. 서재응은 스위치타자 포함, 좌타자가 5명 연속 포진한 샌프란시스코 상위 타선에 1회 고전했다. 전날까지 7타수 3안타(2루타 2개)로 약했던 톱타자 랜디 윈에게 우익수 키를 훌쩍 넘는 2루타를 맞은 서재응은 오마 비스켈에게 보내기 번트를 허용, 1사 3루에 몰렸다. 이어 배리 본즈를 고의4구로 거른 서재응은 후속 스티브 핀리를 2루 땅볼로 유도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윈이 홈을 밟아 첫 실점을 했다. 5번 레이 더햄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서재응은 한 숨을 돌렸다. 2회 1사 후에는 펠리스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5회까지 11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잡아내고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그 사이 3회 본즈는 투수 앞 땅볼로 아웃시켰다. 서재응은 6회 윈부터 시작된 공격에서 또 한 차례 고비를 맞았다. 선두 윈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1사 후 다시 만난 본즈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2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핀리의 2루 땅볼 때 선행주자 본즈를 2루에서 잡은 뒤더햄을 1루 땅볼로 유도,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0-1로 뒤진 4회 케니 로프턴의 안타, 제프 켄트의 볼넷, 상대 선발 제이슨 슈미트의 폭투로 만든 1사 2,3루에서 올메도 사엔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6회 켄트가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2-1로 경기를 뒤집었고 2-2 동점이던 8회 3점을 도망간 뒤 9회 한 점을 보태 6-3으로 이겼다. 2006/05/15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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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zona
6, San Diego
5, 10 innings
By ANDREW BAGNATO, AP Sports Writer May 16, 2006 PHOENIX (AP) -- Shawn Green singled in the winning run in the 10th inning as the Arizona Diamondbacks defeated the San Diego Padres 6-5 Monday night. San
Diego Padres' Chan Ho Park, of South Korea, follows through on a pitch
during the fourth inning of their baseball game against the Arizona Diamondbacks,
Monday, May 15, 2006, in Phoenix. (AP Photo/Roy Dabner)
Green's hit came two innings after Tony Clark snapped an 0-for-26 slump with a game-tying homer. Eric Byrnes led off the 10th with a double down the left-field line off Scott Cassidy (3-1). Left-hander Alan Embree relieved and retired Chad Tracy on a line drive to first. That brought up Luis Gonzalez, who bounced to shortstop, with Byrnes holding at second. The Padres intentionally walked Clark, a switch-hitter, to get to the left-handed Green. Green singled past second baseman Josh Barfield to score Byrnes.
Arizona handed the NL West leaders their second defeat in 16 games and snapped the Padres' franchise-record eight-game road win streak. Jose Valverde (1-1) earned the victory with a scoreless 10th inning. Arizona starter Brandon Webb, who came into the game 6-0, was hit hard after being spotted a 4-0 lead in the third inning. The Diamondbacks took a 1-0 lead in the second inning when Chan Ho Park hit Gonzalez, who scored on Johnny Estrada's double. Arizona added three runs the following inning. Byrnes led off with a double and, one out later, Park intentionally walked Gonzalez to try to set up a double-play with Clark coming to the plate. Park got Clark to bounce to second base, but Josh Barfield missed the ball, allowing Byrnes to score. Estrada then doubled in both runners to make it 4-0. Once again, the Diamondbacks gave Webb plenty of run support. Arizona has scored at least four runs in all but one of his nine starts. They've put up seven runs in his starts twice, eight runs in another game and 10 runs in another. Webb gave up most of the lead in the fourth. After Brian Giles led off with a double, Josh Bard hit his first home run of the season into the right-field bleachers to cut the Padres' deficit to 4-2. Three batters later, Adrian Gonzalez homered into the Diamondbacks' bullpen in the left-field corner, cutting Webb's lead to 4-3. After allowing three homers in his first 61 2-3 innings, Webb surrendered two in a span of four batters. Webb's struggles continued in the sixth. After Bard led off with a single and Khalil Greene doubled, Webb threw a called third strike past Vinny Castilla. An intentional walk to Gonzalez loaded the bases for Barfield, who struck out on a low breaking pitch. That brought up Park, an .083 hitter who had singled in his first two trips. He bounced another single up the middle, driving in two runs to give the Padres a 5-4 lead. Webb allowed five earned runs and 10 hits in sixth innings, walking one and striking out four. Notes Park singled in his first three at-bats, matching his hit total in 10
games with the Padres a year ago. ... Webb has allowed 10 hits in each
of his last two starts and three times overall this season. ... The game
between NL West rivals drew an announced crowd of 19,838, the third-smallest
crowd this season at Chase 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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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즈와의 맞대결로 본 찬호와 재응의 차이점
샌프란시스코 맥코비 만 쪽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었던 초가을 저녁이었다. 미 서부 현지 시각으로 2001년 10월 5일 금요일. 퍼시픽 벨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샌프란시스코의 전통적인 라이벌전. 승패를 떠나 최대의 관심사는 배리 본즈의 홈런이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난전이었다. 다저스가 1회초 공격에서 타자 일순하며 5점을 뽑았고 1회말 2사후 3번 배리 본즈가 첫 타석에 나왔다. 2구째 시속 93마일(150㎞) 패스트볼에 본즈의 배트가 빠른 속도로 돌아갔는데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71호. 통산 565호. 귀가 의심스러웠다. 홈런을 맞은 박찬호에게 박수가 터져나왔던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팬들이 보낸 박수였다.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홈플레이트 뒤쪽에서 지켜보고 있었고 LA 다저스 코칭스태프 등 선수단은 물론 프런트의 얼굴은 모두 흙빛이 됐다. 8-4로 다저스가 앞선 3회말. 선두 타자가 3번 본즈였다.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제 3구는 시속 89마일(143㎞)의 투심 패스트볼로 본즈의 방망이가 바람 가르는 소리를 냈다. 센터 펜스를 넘어가는 72호. 다저스 벤치는 그래도 박찬호에게 마운드를 맡겼다가 4회말 2사 후 8-9로 한점차 추격을 당하자 결국 카레라로 교체했다. 시즌이 끝나고 LA 다저스는 박찬호를 자유 계약 선수로 떠나보냈다. 그 후 웬만한 것들은 모두 잊혀질 만큼 시간이 흘렀다. 그 때 본즈의 홈런이 박찬호로부터 나왔다는 것도 기억에서 사라졌는지는 모르겠다. 2006년 5월14일 일요일(한국 시간 5월15일 월요일). 같은 구장의 이름도 AT&T 파크로 바뀌었다. 당시 통산 홈런 순위에서 7위였던 본즈는 713개로 2위 베이브 루스(714개, 1위는 행크 애런 755개)를 추격하고 있었다. 상대팀은 2001년과 같은 LA 다저스에 선발 투수는 한국인 서재응(29)이었다. 서재응은 1회말 1사 3루에서 본즈를 처음 맞이했다. 3개의 공이 모두 볼이었고 마지막 4구는 포수가 서서 받는 패스트볼이었다. 고의 볼넷이다. 일부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야유했다. 0-1로 뒤진 3회 2사 후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볼카운트 2-2에서 투수 땅볼로 잡았다. 그리고 6회 세번째 타석 1사 1루에서는 볼카운트 1-3에서 스트라이크에 가까운 체인지업을 구사하다가 볼넷을 줬다. 땅볼 하나와 고의성 볼넷 2개로 배리 본즈와의 승부를 마쳤다. 그렇다면 박찬호와 서재응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단 하나다. 박찬호는 역사적인
홈런을 맞았고 서재응은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2001년에는 스테로이드를 먹었고
지금은 못먹고 있는 배리본즈를 어떻게 상대하는 것이 옳았느냐 하는 문제는
그 다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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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빛나는 방망이…바드, 단짝 재확인'
최근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경기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신이 난다. 비록 승리는 가물에 콩나듯 거두고 있지만 그의 잘못은 결코 아니다. 16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박찬호는 7이닝동안 자책점을 단 1점만 내주며 방어율을 3.27까지 낮췄다. ▲ 박찬호 `빛나는 투구, 더 빛난 방망이`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데뷔후 처음으로 한경기 3안타 맹타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밀워키전 두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친 것까지 포함하면 4연타석 안타다. 공주고 재학 시절 박찬호는 팀의 3,4번을 칠 만큼 방망이에도 소질이 있었다. LA 다저스에서도 심심치 않게 안타를 뽑았다. 특히 개인 최다승(18승)을 올렸던 2000년에는 타율 .214에 홈런을 2개나 기록했다. `왠만한 타자보다 낫다`는 얘기까지 듣곤 했다. 텍사스 이적후에는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해 실력발휘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11일 플로리다와의 경기에서 오랜만에 2안타를 기록하며 타자 박찬호의 진가를 재발휘했다. 지난 밀워키전에서 11타석만에 시즌 첫 안타를 기록한 박찬호는 이날 3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몰아쳤다. 특히 이날 안타가 사이영상을 노리는 에이스 브랜든 웹을 상대로 모두 밀어쳤다는 점에서 이날 활약은 더욱 의미가 깊었다. 전문적인 타자들에게도 밀어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박찬호는 이날 웹의 예리한 변화구를 오른발을 뒤로 빼고 가볍게 갖다 맞혀 안타로 연결했다. 박찬호의 최근 컨디션이 얼마나 좋은가를 잘 보여주는 이날 활약이었다. ▲ 바드-바필드 `이름은 비슷한데 활약은 천지차이` 이날 박찬호와 함께 좋은 활약을 보인 이는 바로 포수 조쉬 바드였다. 보스턴에서 트레이드후 박찬호가 선발로 나올때만 스타팅멤버로 출전하는 바드는 지난 두차례 경기와 마찬가지로 이날 역시 박찬호와 찰떡궁합임을 확인시켰다. 초반에는 투구패턴을 읽혀 안타를 맞기도 했지만 적극적인 투구리드로 박찬호가 4회 이후 안정감을 찾도록 도와줬다. 타격에서도 박찬호를 확실히 밀어줬다. 0-4로 뒤진 4회말 무사 2루에 추격의 발판이 되는 2점홈런을 터뜨려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바드는 지난 11일 밀워키전에서도 0-0 동점이던 4회말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박찬호와 호흡을 맞춘 최근 2경기 성적이 무려 9타수 5안타 타율 .556에 4타점. 박찬호의 일등 도우미로 전혀 손색 없는 활약이다. 반면 2루수 조쉬 바필드는 아쉬운 수비로 박찬호를 곤란에 빠뜨렸다. 2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땅볼 타구를 병살로 연결하지 못해 실점의 빌미를 줬다. 글러브에서 공을 빼내지 못해 1루주자가 2루로 가는 것을 막지 못한 것. 3회말에는 더 큰 실수를 저질렀다.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토니 클락의 2루앞 땅볼 타구를 뒤로 빠뜨렸다. 타구와 함께 부러진 배트조각이 그를 향해 날아가자 그것에 신경을 쓴 나머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그 사이 2루주자는 홈을 밟았고 그 실책이 빌미가 돼 박찬호는 2점을 더 내줘야 했다. 8번타자로 나선 타격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삼진을 2개나 당하는 등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앞선 2경기에서 기록한 7타수 5안타 맹타는 이날 찾아볼
수 없었다.
박찬호는 1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1자책점으로 막아내 지난 6일 시카고 커브스전부터 3경기 연속,선발 등판할 때마다 6이닝 이상을 던지며 3자책점 이내로 막았다. 지난 2002년 8월24일 뉴욕 양키스전부터 9월8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한 이후 무려 4시즌 만이다.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뒤 허리 부상을 당한 이후 박찬호는 그야말로 불사조였다. ‘부활’아닌 ‘부활’이 너무 많아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다. 이제는 됐다 싶어 모든 언론이 부활을 노래하면 박찬호는 언제그랬냐는듯 들쭉날죽한 피칭으로 다시 꼬리를 내렸다. 텍사스 레인저스 벅 쇼월터 감독은 그의 종잡을 수 없는 널뛰기 피칭에 “적어도 한 달, 적어도 세 경기 이상 연속 퀄리티스타트는 해야 완전히 박찬호를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재기의 선을 분명히 긋기도 했다.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 박찬호는 사실 'QS 머신'이었다. 2000년 34경기 선발 등판 가운데 23경기에서 QS를 해냈고 2001년에는 35경기 선발 가운데 25경기에서 QS를 했다. 연속으로 따지면 2001년에는 15경기 연속 QS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1년 4월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부터 7월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8이닝 1실점으로 막을 때까지 던졌다 하면 QS였다. 당시 기록이 그레그 매덕스의 16경기 연속이었으니 박찬호에게 15연속 QS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런 박찬호에게 주어진 3연속 QS는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 같았다. 그러나 박찬호는 쇼월터 감독이 텍사스 감독으로 부임한 2003년부터 결코 그 '식은 죽'도 단 한 번 제대로 먹질 못했다. 2003년에는 9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단 한 번도 QS를 못했다. 2004년에는 8월27일과 9월2일 두 경기 연속 QS를 기록한 뒤 9월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6.1이닝 5자책으로 무너졌고 2005년 역시 세 번이나 2 경기 연속 QS를 한 뒤 세 번째 경기에서 다시 미끄럼을 타며 안타깝게 바닥으로 돌아왔다. 그 때마다 박찬호는 어설픈 불사조처럼 부활했다가 다시 재가 됐다. 하지만 박찬호는 1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마침내 이를 해냈다. 그것도 16이닝 무실점을 곁들이며 기록한 것이라 더욱 든든한 QS다. 또 초반에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던 최근 몇 년 간의 모습과는 또 다른 것이어서 더욱 믿음직스럽다. 박찬호는 마치 4년만의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자축이라도 하듯 3타수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6회에는 2타점적시타까지 때려냈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 될 때 박찬호의 3연속 QS를지켜보지 못한 벅 쇼월터 감독은 “박찬호를 데려가는 팀은 그의 공헌을 기대해도 좋다”며 예언과도 같은 말을 했다. 박찬호는 올시즌 순도 높은 팀 공헌도로 쇼월터 감독의 말이 사실이었음을 입증했다. 또 비록 다른 팀에서나마 박찬호는 쇼월터가 그어 놓은 재기의 선도 깔끔하게 넘어섰다. 구원 투수가 박찬호의 승리를 날려버린 게 옥에 티다. 그렇지만 너무도 모진 산고를 겪은 3경기 연속 QS였기에 더욱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퀄리티스타트(Quality Start):80년대 중반 존 로라는 야구기자가 고안한 용어로 선발 투수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내며 팀에게 승리할 기회를 주었는가를 따진 것. 선발로 등판해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아낼 경우 퀄리티스타트를 했다고 하며 이후 방어율이나 승수나 패수만으로는 따질 수 없는 선발 투수의 능력을 보여주는 잣대로 사용되고 있다. 조이뉴스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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