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4강선착 
 
월드컵 4번째 우승을 노리는 이탈리아가 스페인을 꺾고  '94미국 월드컵 축구대회 4강에 선착했다. 
 
이탈리아는 10일 새벽(한국시간) 보스턴 폭스보로구장에서 벌어진 8강전 첫경기에서 전반 26분 디노 바조가 선취골을 넣은데 이어 경기종료 4분을 남기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선수인 로베르토 바조가 천금의 결승골을 뽑아 카미네로가 후반 동점골을 넣었던 스페인을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홈에서 벌어진 90년대회에서 3위에 오른데 이어 연속으로 월드컵 4강에 진출, 독일-불가리아 승자와 결승진출을 다투게됐다. 
 
유벤투스에 이적할 당시 1천1백만달러를 받은 스타 로베르토 바조는 이날  결승골로 나이지리아와의 16강전 동점골과 결승골에 이어 모두 3골을 기록하며 팀을 4강으로 올려놓는 수훈갑이 됐다. 
 
또한 이름이 같은 디노 바조 역시 노르웨이와의 예선에서 헤딩으로 결승골을 넣은데 이어 이날 기선을 제압하는 선취골을 기록, 두명의 바조가 이탈리아가 얻은 6골 중 5골을 얻게하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예선에서 아일랜드에 패해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조3위로 16강에 오른뒤 나이지리아와의 16강전에서도 연장끝에 2-1로 역전승, 힘겹게 8강에 들었던 이탈리아는  8강전에서도 스페인의 후반 강공을 잘막으며 힘겹게 승리, 3번우승팀 다운  노련미를 과시했다. 
 
남부유럽축구의 왕좌를 다투는 한판이기도 한 이날경기에서 주도권은  이탈리아가 잡았다. 
 
이탈리아는 4명의 수비가 골문을 장악한뒤 16강전에서 2골을 넣은 스타  로베르토 바조를 최전방에 박아놓고 양사이드를 돌파, 골을 노렸다. 
 
10분경 로베르토 바조의 좌측찬스가 스페인수비의 선방으로 무산됐으나  이탈리아는 26분 선취골을 얻어냈다.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디노 바조가 도나도니의  밀어준  볼을 받아 아크서클 후방 7-8M지점에서 30M거리의 중거리포를 작렬시켰다. 
 
실점이후에도 공수전환이 이루어지지않아 고전하던 스페인은 후반 골게터 살리나스와 이에로를 넣어 공격력을 강화하고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살리나스 고이코에트세아를 투톱으로 포진한 스페인은 두어차례 이탈리아골문을 위협하다 14분 카미네로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카미네로는 좌측에 있던 고이코체아가 페인팅해 준 볼을  페널티라인  정면에서 왼발슛, 골네트 상단에 볼을 찔러 넣었다. 
 
사기가 오른 스페인은 1분뒤에도 고이코에트세아가 강한 왼발슛을 날렸으나  GK의 펀칭에 걸렸으며 40분 나달과 이에로의 슛도 GK와 수비에 막혔다. 
 
수비에 급급하던 이탈리아는 역습으로 결승골을 따냈다. 
 
수비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잡은 콘테가 우측으로 넘겨주자 바조가 뛰쳐나온  GK수비자레타를 제치고 골을 성공시켰다. 

  ◇8강전 
 
    ▲폭스보로 
 
    이탈리아 2 (1-0 1-1) 1 스페인 

    △득점=디노 바조(전26분) 로베르토 바조(후41분,이상 이탈리아) 
           카미네로(후 14분,스페인) 
 
김일성사망 체육교류재개에도 타격  
 
김일성의 사망은 남북한의 체육교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2년여동안 단절됐던 남북체육교류의 재개를 기대했던 국내체육계는 일단 김일성의 사망으로 기대가 무산된데 대한 안타까움을 금치못하고있다. 
 
문화체육부와 대한체육회 등 국내체육관계자들은 김일성의 사망으로 인해  북한의 체육활동 재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여 눈앞에 닥친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의 불참을 기정사실화 함은 물론 내년의 평양동아시아대회 개최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남북공동 개최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정치적인 문제 등으로 10월의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출전신청을 하지않았던 북한은 핵문제가 해결되고 긴장이 완화됨에따라 적어도 최종엔트리 제출시한까지는 대회 참가를 통보해 올것으로 기대됐으나 예기치않았던 일로 인해  불참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북한이 체제를 정비해 불과 2개월여밖에 남지않은  히로시마대회에  출전하기는 사실상 힘들것이기때문이다. 
 
내년 10월 평양에서 열리기로 되어있는 제2회동아시아대회의 개최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북한은 지난 1일 타이베이에서 동아시아대회평의회 제8차협의회를 열어 대회종목을 마무리하는 등 평양 개최의지를 분명히 했으나 새로운 상황에서 이 대회를  제대로 개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밖에도 월드컵축구대표팀의 선전으로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고있는 2002년 월드컵대회의 국내 유치에도 파문이 예상된다. 
 
우리측은 25일로 예정됐던 남북정상회담이 실효를 거둘 경우 월드컵유치를 위한 남북간의 공동보조가 가능하고 이렇게 될 경우 일본을 누르고 남북한이 공동으로 대회를 개최할수있을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이같은 비관적인 전망과는 달리 낙관적인 기대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상황으로볼때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고 테니스 사격 등 모든 스포츠에 능통하며 특히 대외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있는 김일성이 권력을 장악할 경우 스포츠교류는 이전보다 더욱 활성화  될것으로 보고있다. 
 
김정일은 지금까지 체조 사격 탁구 등 체육관계자들에게 큰 관심을 보여왔으며 남에게 과시하기를 좋아하는 성격이어서 스포츠활성화는 거의 확실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과거 전두환대통령이 혁명을 통해 정권을 장악한 이후 가장 먼저 했던 것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유치 등 대규모 체육활동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내년의  평양 동아시안게임과 월드컵유치 등 시한이 다소 남아있는 사안들은 경우에따라 이전보다  훨씬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뀔수도있을 것이며 남북간의 교류 또한 더 좋은 관계를 맞이 할수도 있다는 것이 많은 체육인들의 기대섞인 전망이다. 
 

    브라질 3(0-0 3-2)2 네덜란드 

    △득점= 로마리우(후 6분) 베베토(후 10분) 브랑코(후 35분,이상 브라질) 
            베르캄프(후 19분) 빈터(후 30분,이상 네덜란드) 
 

북유럽 강호와 동유럽의 신예간 격돌에서는 결국 관록의 스웨덴이 승리했다. 
 
스웨덴은 후반 31분 절묘한 세트플레이로 브롤린이 첫 골을 뽑아냈으나  라두치오이에 연속 2실점하고 수비난조가 겹쳐 연장 전반까지 1-2로 끌려가 패색이 완연했다. 
 
그러나 스웨덴은 연장 후반 10분 194CM의 장신스트라이커 안데르손이  골  지역 한 가운데에서 솟아오르며 루마니아 GK 푸루네아의 퍼칭을 제치고 동점 헤딩골을 터뜨려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도 스웨덴은 첫 키커인 밀드가 볼을 허공으로 날려 곤경에 몰렸다. 
 
그러나 스웨덴은 이후의 키커들이 침착하게 골을 넣고 GK 라벨리가 루마니아  4번 키커의 볼을 잡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차기 연장전에서 라벨리는 루마니아의 5번째 키커 벨로데디치의 공을  다시 왼쪽으로 쓰러지며 잡아내 5-4로 승리를 확인하고 팀의 4강진출에 수훈을 세웠다. 
 
루마니아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43분 아크정면의 프리킥이 골 지역 한가운데에서 상대 수비수 몸을 맞고 나오는 순간 라우치오이가 슛, 천금의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연장 전반 10분 다시 1골을 더해 역전승하는 듯 안데르손에게 막판 동점 골을 허용한 것이 패인이 됐다. 

  ◇8강전 
 
    ▲샌프란시스코 

    스웨덴 2(0-0 1-1 연장 1-0 0-1)2 루마니아 <승부차기 5-4> 

    △득점= 브롤린(후 31분) 안데르손(연장 후10분,이상 스웨덴) 
            라두치오이(후43분, 연장 전 10분, 루마니아) 
 

    ▲뉴욕 

    불가리아 2(0-0 2-1)1 독일 

    △득점=스토이치코프(후31분) 레치코프(후33분 이상 불가리아) 
           마테우스(후3분 PK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