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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38] 독 일 3 vs 2 벨기에 
 
독일. 스페인, 8강선착 
 
'전차군단' 독일과 스페인이 '94미국월드컵축구 8강에 선착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독일은 3일 새벽(한국시간) 시카고 솔저필드구장에서 열린 본선토너먼트 첫날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노장 푀러(2골1어시스트)와 클린스만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독일도 11일 불가리아-멕시코전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예선C조에서 1위로 통과하고도 경기내용이 부진해 '녹슨 전차'라는 비난에 시달렸던 독일은 이날 경기에서는 공격과 수비 모두 단연  벨기에를  압도, 세계정상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독일은 클린스만을 축으로 '붉은 악마들'을 몰아붙이기 시작,6분께 34세의 노장 푀러가 첫 골로 터뜨렸다. 
 
벨기에도 만만치않아 8분께 시포의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해있던 수비수  그룬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클린스만은 1-1로 경기가 원점으로 되돌려진 11분께 푀러와 나란히  벨기에진영 깊숙히 침투하다 수비수를 제치고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골로 성공시켜 다시  주도권을 장악했다. 
 
푀러는 40분께 1골을 추가했다. 
 
클린스만은 4게임 연속골을 포함,5골을 기록해 러시아의 살렌코(6골)에 1골차로 접근했다. 
 
벨기에는 후반 마태우스가 빠진 공백을 틈타 독일을 몰아붙였으나 1-3으로 끌려 가다 종료직전 알베르트가 1골을 추가했다. 
 
  ◇16강전 

    ▲시카고 

    독일 3(3-1 0-1)2 벨기에 

    △득점= 푀러(전 6분,40분) 클린스만(전 11분,이상 독일) 
            그룬(전8분) 알베르트(후44분,이상 벨기에) 
 
 
7/02[37] 스페인 3 vs 0 스위스 
 
◇스페인-스위스 
  
스페인은 워싱턴 RFK구장에서 벌어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빠른 기동력을  발휘 하며 3-0으로 완승,이탈리아-나이지리아간 승자와 오는 10일 4강티켓을  놓고  격돌 하게됐다. 
 
스페인은 전반 14분 이에로가 천금의 결승골을 성공시켜 일찍 승기를 잡았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스페인은 후반 초반 고이코트세아의 슛이 골 포스트를  맞고나와 아깝게 추가득점에 실패했으나 후반 28분 엔리케, 41분에 베히리스타인이 각각 1골씩을 성공시켜 압승했다. 
 
스위스는 크누프와 샤푸이사트 등 공격첨병들이 스페인의 수비를 여러차례 함락시켜 한때 우세한 경기를 펼치는 듯 했지만 골 결정력에서 열세를 보인  채  탈락했다. 

  ◇16강전 

    ▲워싱턴 

    스페인 3(1-0 2-0)0 스위스 

    △득점= 이에로(전 14분) 엔리케(후 28분) 
            베히리스타인(후41분PK,이상 스페인) 
 
 
7/03[39] 루마니아 3 vs 2 아르헨티나 
 
스웨덴 루마니아도 8강합류 
 
'동유럽특급' 루마니아와 '바이킹의 후예'스웨덴이 월드컵축구 8강대열에 합류했다. 
 
루마니아는 4일 아침(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로즈볼구장에서 열린 '94미국 월드컵축구 16강전에서 일리에 두미트레수쿠(2골) 게오르게 하지의 종횡무진한 콤비플레이에 힘입어 마라도나가 빠진 아르헨티나를 3-2로 꺾고 8강에 진출,스웨덴과  4강티켓을 다투게됐다. 
 
루마니아는 이로써 지난 30년 제1회대회에 처녀 출전한 이래 64년만에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스웨덴도 앞서벌어진 사우디전(댈러스 코튼볼구장)에서 켄네트 안데르슨과 마르틴 달린의 활약으로 3-1로 승리, 사막의 돌풍을 잠재우며 지난 58년이후 36년만에 8강문턱을 넘었다. 
 
◇루마니아-아르헨티나 
 
예선A조 1위의 루마니아는 하지-두미트레스쿠 투톱을 앞세운 신속한 돌파로  아르헨티나를 초반부터 무력화시켰다. 
 
경기시작 10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두미트레스쿠가 직접 슛으로 연결, 쉽게 승기를 잡은 루마니아는 5분뒤 아르헨티나의 바티투스타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해 한때 1-1 동점을 이뤘다. 
 
루마니아의 파워가 빛을 발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미드필드싸움에서 우위를 지키던 루마니아는 17분께 하지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면서 골 앞으로 뛰어들던 두미트레스쿠에게 자로 잰 듯  찔러주자  가볍게 슛, 2-1로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루마니아는 후반 11분께 하지가 1골을 추가해 아르헨티나의 추격권을 완전히 벗어났다. 
 
지난 해 준우승팀인 아르헨티나는 약물스캔들을 일으킨 마라도나를  대표팀에서 제외한 공백을 메우지못한 채 후반 30분 발보가 1골을 추가했을 뿐 루마니아의 빠른 공격에 시종 끌려다니다 1골차로 탈락, 수모를 겪었다 

 ◇16강전 

    ▲로스앤젤레스 
 
    루마니아 3(2-1 1-1)2 아르헨티나 

    △득점= 두미트레스쿠(전10분, 전17분) 하지(후 11분,이상 루마니아) 
            바티스투타(전 15분) 발로(후 30분,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허망하게 몰락 
 
`마라도나의 왼발'이 사라진 아르헨티나가 16강전에서 복병 루마니아에 발목을 잡혀 허망하게 무너졌다. 
 
아르헨티나는 예선리그 마지막 경기인 대볼리비아전 직전까지만해도  `그라운드의 바실레 감독'이라는 노장 마라도나가 선수들을 지휘하며 노련한 게임감각과 녹슬지않은 볼컨트롤로 찬스메이커 역할을 완벽히 해내 승승장구했다. 
 
D조 예선리그 1차전에서는 바티스투타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마라도나가 1골을 추가해 4-0으로 대승했고 2차전에서는 검은 돌풍의 주역인 나이지리아를 마라도나의 왼발에서 시작된 절묘한 세트플레이 2개를 `바람의 아들'카니자가 골로 연결시켜 2-1로 잠재웠다. 
 
약물과 기행으로 점철된 오랜 방황끝에 돌아온 `탕아' 마라도나의 기량이  전성기에 못지않았던데다 마라도나의 유도를 받아 카니자와 바티스투타가 뿜어내는 가공 할 슈팅은 우승후보의 위명에 조금도 모자람이 없었다. 
 
축구전문가들은 당초 이미 녹이 슨 마라도나와 역시 마약복용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카니자의 활약에 기대를 걸지않았으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이들의 활약이 너무나 대단해 자신들의 오판을 인정하고 즉시 독일이나 이탈이아 윗자리에  아르헨티나를 올려 놓았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의 약물파동을 겪으면서 모래성처럼 급격히  무너졌다. 
 
불가리아와의 예선리그 마지막 경기직전 터진 이 사건으로 인해 마라도나가  월드컵 무대에서 쫓겨나자 아르헨티나는 마치 바람빠진 고무풍선처럼 맥을 추지  못하고 약체 불가리아에 0-2로 주저앉으면서 조3위로 전락,와일드카드로 간신히  16강에 올랐다. 
 
마라도나의 왼발이 사라지자 공격은 갈피를 잡지 못했고 `지휘자' 부재의  미드필드는 상대 공격진을 전혀 저지하지 못하는 허허벌판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결국 영민한 장수를 잃어버린 월드컵 2차례 우승국 아르헨티나는 16강전에서 비록 사력을 다했으나 역부족으로 결코 질 수 없는 상대인 루마니아에 2-3으로 어이없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물론 골잡이인 카니자가 발가락 부상으로 결장한 것이 패인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카니자는 철저히 마라도나가 만들어주는 기회에 의존하는 공격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가 출전했어도 결과는 변함이 없었을 것이다. 
 
마라도나 부재 이후 아르헨티나의 몰락과정을 들여다보면 11명이 하는 축구에서 한 명의 위대한 스타의 위치가 과연 어떤 것인가를 새삼스럽게 곱씹어보게 된다. 
 
 
7/03[40] 사우디 1 vs 3 스웨덴 
 
◇스웨덴-사우디아라비아 
 
스웨덴은 섭씨 39도의 코트볼구장에서 전체 90분중 1시간을 완전히 압도했다. 
 
경기시작 6분께 안데르슨의 패스를 받은 달린이 사우디 수비수들을 제치고 절묘 한 헤딩 슛, 승기를 잡은 스웨덴은 후반 6분께에도 골 앞  20M지점에서  안데르슨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아시아축구의 맹주로 떠올랐던 사우디는 수세에 몰리다 후반  교체투입된  파드알 게셰이안이 종료 5분을 남기고 1골을 넣어 영패를 모면,세계의 벽을  실감해야했다. 
 
스웨덴은 막판 1골을 빼앗긴 뒤 안데르슨이 다시 1골을 넣었다. 
 
 ◇16강전 

    ▲댈러스 

    스웨덴 3(1-0 2-1)1 사우디아라비아 
    △득점= 달린(전 6분) 안데르슨(후 6분,후 43분 이상 스웨덴) 
            알 게셰이안(후 40분,사우디) 
 
 
7/04[42] 네델란드 2 vs 0 아일랜드 
 
네덜란드. 브라질, 8강합류 
 
네덜란드와 브라질이 '94미국월드컵축구  8강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74년과 78년 연속 2위에 올랐던 네덜란드는 5일 새벽(한국시간)  美國 캘리포니아주 올랜도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이탈리아리그 인터밀란 소속의 데니스 베르흐 캄프와 빔 용크의 연속골로 강호 아일랜드를 2-0로 격침시키고 8강에 진출, 오는 10일 브라질과 4강진출을 다투게 됐다. 
 
'남미축구의 유일한 보루'로 남은 브라질은 샌프란시스코 스탠포드大에서  열린 미국과의 경기에서 우승후보답지않게 고전하다 베베토의 귀중한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네덜란드는 전원공격 전원수비에 나서는 '토틀축구'로 아일랜드를 초반부터  무력화시켰다. 
 
네덜란드는 전반 11분 베르흐캄프가 오베르마르스의 날카로운 오른쪽  어시스트를 받아 골 지역으로 한 가운데로 뛰어들며 첫 골을 터뜨린 뒤 41분에 아일랜드  GK의 실수덕분에 행운의 추가골을 얻어냈다. 
 
미드필드를 돌파하던 용크는 아크 오른쪽에서 가볍게 슛을 날리자 GK 패트 보너가 잡다놓치는 사이에 1골을 보태 상대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아일랜드는 후반들어 만회를 서둘렀으나 상대 팀의 자물쇠수비에  걸려  영패의 수모와 함께 탈락했다. 
 
  ◆16강전 

    ▲올랜도 

    네덜란드 2(2-0 0-0)0 아일랜드 
    △득점= 베르캄프(전 11분) 용크(전 41분,이상 네덜란드) 
 
 
7/04[41] 브라질 1 vs 0 미 국 
 
◇브라질-미 국 
  
브라질은 뛰어난 개인기를 갖추고도 한 수 아래였지만 투지와 밀착수비로  맞선 미국을 공략하지못해 고전했다. 
 
전반 4-5차례의 결정적인 득점기회에서 골 포스트를 맞고 볼이 튕기는 등  득점운이 따르지 않은 데다 전반 43분 수비수 레오나르도 아라우조가  퇴장당해  힘겹게 경기를 끌고가던 브라질은 그러나 후반 28분 로마리우 파리아의 정교한  어시스트를 베베토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가볍게 슛, 승부를 갈랐다. 
 
  ◆16강전 

    ▲샌프란시스코 
 
    브라질 1(0-0 1-0)0 미국 
    △득점= 베베토(후 28분,브라질) 
 
 
7/05[43] 나이지리아 1 vs 2 이탈리아 
 
이탈리아 불가리아, 8강행 막차에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 '발칸 돌풍'불가리아가 '94미국 월드컵축구 8강대열에 최종 합류했다. 
 
이탈리아는 6일 새벽(한국시간) 美國 메사추세츠州 폭스보로구장에서 열린 16강 전에서 아프리카의 '슈퍼독수리' 나이지리아와 연장전까지 가는 고전끝에  로베르토 바조의 연속골로 2-1로 힘겹게 역전승,오는 10일 스페인과 4강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또 불가리아는 뉴욕 자이언츠구장에서 벌어진 멕시코와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1-1로 승부를 가리지못한뒤 이번대회 들어 처음 벌어진  승부차기에서 GK 미하일로프의 선방으로 3-1로 승리했다. 
 
불가리아는 월드컵사상 처음으로 8강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이로써 이번 대회는 루마니아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 불가리아  등  유럽 7개팀과 유일한 남미팀인 브라질의 8강 대결로 좁혀졌다. 
 
독일 브라질과 함께 우승후보로 손꼽혀온 이탈리아는 월드컵 3회 우승국의 명예에 걸맞지않게 나이지리아의 검은 돌풍에 밀린 채 기선을 제압당해 불안속의 90분을 보내야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27분 오른쪽 코너킥으로 올라온 볼이 로베르토 도나도니의  발을 맞고 흐르다 야무니케의 슛으로 첫 골을 잃어 패색이 짙었다. 
 
나이지리아의 개인기와 밀착수비를 뚫지못한 채 0-1로 끌려가던 이탈리아를  벼랑에서 구해낸 것은 바조였다. 
 
이번 대회에서 침묵을 지키던 로베르토 바조는 후반 44분 페널티지역  한가운데를 뚫으면서 오른발 안쪽으로 돌려차 천금의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연장전에 돌입한 이탈리아는 전반 11분께 안토니오 베나리보가 중앙돌파를 시도하다 얻은 행운의 페널티킥을 바조가 오른발 슛,나이지리아의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들어가는 결승골을 성공시켜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나이지리아는 수비에 치중하는 소극적인 경기를 벌이다 종료 1분전 동점골을 허용, 아깝게 역전패했다. 
 
최후의 보루였던 나이지리아의 탈락으로 아프리카는 8강에 한팀도 오르지 못했다 
 
  ◆16강전 

    ▲폭스보로 

    이탈리아 2(0-1 1-0 연장 1-0 0-0)1 나이지리아 
    △득점= 아무니케(전 27분) 바조(후 44분, 연장 전 11분PK, 이탈리아) 
 
 
7/05[44] 멕시코 1(PK1)  vs 1(PK3) 불가리아  
 
◇멕시코-불가리아 
  
불가리아는 전반 7분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가 왼발 슛, 경기 초반 쉽게 기선을 제압했으나 총공세에 나선 멕시코의 반격에 밀리다 11분뒤인 전반 18분에  페널티킥을 허용해 힘겨운 싸움을 치러야했다. 
 
멕시코는 천금의 페널티킥를 놓치지않고 알베로토 가르시아가 동점골을  터뜨려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못한 불가리아는 운명의 승부차기에서 GK  미하일로프가 멕시코의 두번째 키커 베르날의 볼을 선방한 뒤 젠체프와 보리미로프, 레치코프가 내리 3골을 성공시켜 수아레스가 1골을 성공시킨 데 그친 상대를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16강전 

    ▲뉴욕 

    불가리아 1(1-1 0-0 연장 0-0)1 멕시코 <승부차기 3-1> 
    △득점= 스토이치코프(전 7분,불가리아) 가르시아(전 18분PK,멕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