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랑스 우승과 브라질 참패 
- 프랑스가 결승전서 지단의 2골을 묶어 브라질을 3_0으로 완파, 처음으로 정상을 밟으며 68년의 한을 풀었다. 2차대전 종전이래 최대 기쁨을 누린 프랑스 와 달리 브라질은 결승무패(4연승) 신화가 무참히 깨지고 보물 호나우도 명성에 금이 가는 치명상을 입었다. 결승전서 처음 골 맛을 본 지단과 달리 몸상태가 엉망인 호나우도는 벤치를 지키는 편이 좋았다는 회한을 품게 됐다. 

2. 신생 크로아티아 3위 돌풍 
- 월드컵에 처음 얼굴을 내민 크로아티아가 득점왕 슈케르의 활약에 힘입어 네덜란드를 제치고 3위를 한 것은 예상치 못한 일. 지난 91년 유고연방서 독립한 크로아티아는 이번 3위 입상으로 국가위상을 한 껏 올렸다. 그러나 구 유고대표를 축으로 형성된 크로아티아가 3위를 한 것은 행운보단 실력이 뒷받침 됐다. 

3. 레드카드 속출과 심판판정 
- 98월드컵선 94년보다 7명이 늘어난 22명이 퇴장을 당했다. 공격축구를 위해 FIFA가 백태클을 엄벌하라는 지시에 따라 주심들이 레드카드를 빼든 결과로 팀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일부 선수들은 퇴장을 유도하는 몸동작을 하고 레드카드 기준이 들쑥 날쑥, 경기 질을 낮췄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4. 아시아축구 전멸과 아프리카 몰락 
- 아시아선 이란만이 예선 1승을 올렸을 뿐 참가 4개국이 16강 진입에 실패했다. 지난대회서 사우디아라비아가 16강에 오른 것을 감안하면 부진 그자체. 아프리카도 우승까지 내다봤던 나이지리아가 16강서 덴마크에 1:4로 대패하는 등 기대치에 못미친 성적을 냈다. 상대적으로 유럽의 상승이 두드러진 셈. 

5. 세계축구 양대산맥 독일의 쇠퇴 
- 대회전부터 노령화로 인해 우려를 불러 일으켰던 독일은 16강서 멕시코에 절절 맨 끝에 2:1 신승했으나 끝내 8강서 크로아티아에 0_3으로 망신 당했다. 고집스레 3_5_2시스템을 강조하고 세대교체를 무시하는 등 국제축구 흐름에 동떨어진 결과로 4년뒤 어떤 모습으로 강국 이미지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6. 득점왕 6골 징크스 
- 슈케르가 6골로 골든슈(득점왕)를 차지함으로써 78년이래‘득점왕=6골’이란 등식이 깨지지 않았다. 골장면을 자주 유도키 위해 FIFA가 백태클 금지 등 공격수 보호에 최선을 다했으나 실패했다. 지역및 대인방어를 섞는 등 수비전술 발전과 국가간 수준차가 더욱 좁혀진 탓이 크다. 

7. 10대 등 신예들의 대거 등장 
- 19살의 오웬(잉글랜드)이 단숨에 슈퍼스타 대열에 합류하는 등 10대후반과 20대초반의 새 얼굴이 대거 등장했다. 이미 스타덤에 오른 호나우도, 클루이베르트, 라울외 나카다, 앙리 등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힘과 스피드와 힘의 조합이란 축구흐름과 세대교체 타이밍이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8. 시드배정국 스페인의 예선탈락 
- 스페인이 예상을 뒤엎고 죽음의 D조 희생물이 됐다. 시드 배정국이 16강에 오르지 못한 유일한 예. D조는 스페인의 16강 진입을 염두에 두고 나이지리아, 불가리아, 파라과이가 남은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봤기에 의외였다. 1차전서 나이지리아에 2_3 역전패의 부담을 끝내 떨치지 못한 업보였다. 

9. 블래터 시대 개막 
- 블래터(오스트리아)가 막상막하라는 예측을 비웃고 유럽연맹회장 요한손(스웨덴)의 항복을 받아내며 FIFA회장에 당선됐다. 지난 20여년간 세계축구계를 좌지우지했던 아벨란제(7월12일 임기만료)의 심복 블래터가 대권을 쥠에 따라 FIFA 운영기조엔 당분간 급격한 변화가 없을 전망. 

10. 프랑스를 휩쓴 훌리건 공포 
- 극성 축구팬들인 훌리건이 경찰관을 두들겨 패 중태에 빠뜨리는 등 98월드컵 관계자들을 대회내내 괴롭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훌리건의 원조 잉글랜드가 16강서 패하는 통에 훌리건 열기가 일찌감치 한풀 꺾인 것. 차기대회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도 훌리건 방지에 시간을 할애해야 함을 숙제로 남겼다. 

2. 예선 3연승팀은 우승을 못한다 
- 프랑스가 지난 70멕시코대회 이후 28년만에  이를 깼다.그동안 예선리그서 3연승한 팀은 모두 16개국.이중  이번대회 프랑스와 70년 브라질만이 이 징크스를 뛰어넘어 우승했다. 

3. 마의 6골 
- 득점왕에 오른 크로아티아의 골잡이 수케르도 예외없이  6골에 그쳐 어느덧 "6골의 벽"은 난공불락의 요새가 돼버린 느낌이다.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켐페스 (아르헨티나) 가 6골로 득점왕에 오른 이래  20년간 이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다.역대 최다 득점왕은 58년 스웨덴월드컵의 퐁텐(프랑스)으로 13골. 

4. 아주리(blue)유니폼에는 승부차기 패배의 악령이 깃들어 있다 
- 이탈리아는 8강전에서 프랑스와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를 했으나 5번째 키커  디비아조가 실축,4:3으로 패했다.이탈리아는 안마당에서 펼쳐진 90월드컵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역시 알도 세레나의 실축으로 4:3으로 무릎을 꿇었다.94년 미국월드컵 결승에서는 브라질과 득점없이 비긴 후 로베르토 바조의 승부차기 실축으로 3:2로 아깝게 져  FIFA컵을 놓쳤다. 

5. 승부차기는 먼저 차는 팀이 승리한다 
- 94미국월드컵 결승인 브라질:이탈리아전에서 선축한 브라질의 우승을 비롯,이번 대회에서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린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16강전), 프랑스:이탈리아전(8강전), 브라질:네덜란드전(준결승) 등 3경기 모두 먼저 킥을 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가  승리했다.선수들의 심리탐구에서 비롯된 이 징크스는 먼저 차는  선수가 심리적으로 안정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뒈에 차는 선수는 ‘반드시 골을 성공시켜야한다’는 강한 부담감을 안게된다.심판의 동전던지기로 순서가 가려지는 승부차기를 ‘신(神)의 결정’이라고 하는 말도 이번 월드컵의  승부차기 3경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