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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3,175
2006.06.26 21:29:12 (*.118.157.56)
* 주제 ; 인생무상을 탄식하며 술 권하는 권주가. (권주가)
한 잔 먹으세 그려 또 한 잔 먹으세 그려.
꽃을 꺾어 수를 헤아리며 한없이 먹세 그려. 이몸 죽은 후면 지게 위에 거적을 덮어 꽁꽁 매여서 무덤으로 가나, 화려한 장식의 상여에 실려 많은 사람이 울면서 따라 가거나, 억새풀 속새풀 떡갈나무 사시나무 우거진 숲 속에 가서 묻히고 나면, 누른 해 밝은 달 가랑비 함박눈 쓸쓸한 바람이 불 제 그 누가 한 잔 먹자고 하겠는가.
하물며 무덤 위에서 원숭이 슬피 울 때 지난 날 뉘우쳐도 무슨 소용 있겠는가.
◈ 사설시조는 종장 첫음보(3음절)를 제외하고 나머지가 길어지는 형식인데, 대개 중장이 많이 길어진다. 이 사설시조는 임진왜란 병자호란의 전란을 겪고 난 뒤 조선 후기에 들어서 평민의식이 확대되고 문학이 산문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평민들의 참여로 인해 대개 작자 미상의 작품이 많다. 주제는 현실의 모순과 타락한 양반계층에 대한 비판과, 시정의 소박한 생활모습과, 남녀간 연모의 정을 담고 있는 것이 많다. 한마디로 말해서 해학과 풍자적인 특징을 지닌다.
한 잔 먹으세 그려 또 한 잔 먹으세 그려.
꽃을 꺾어 수를 헤아리며 한없이 먹세 그려. 이몸 죽은 후면 지게 위에 거적을 덮어 꽁꽁 매여서 무덤으로 가나, 화려한 장식의 상여에 실려 많은 사람이 울면서 따라 가거나, 억새풀 속새풀 떡갈나무 사시나무 우거진 숲 속에 가서 묻히고 나면, 누른 해 밝은 달 가랑비 함박눈 쓸쓸한 바람이 불 제 그 누가 한 잔 먹자고 하겠는가.
하물며 무덤 위에서 원숭이 슬피 울 때 지난 날 뉘우쳐도 무슨 소용 있겠는가.
◈ 사설시조는 종장 첫음보(3음절)를 제외하고 나머지가 길어지는 형식인데, 대개 중장이 많이 길어진다. 이 사설시조는 임진왜란 병자호란의 전란을 겪고 난 뒤 조선 후기에 들어서 평민의식이 확대되고 문학이 산문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평민들의 참여로 인해 대개 작자 미상의 작품이 많다. 주제는 현실의 모순과 타락한 양반계층에 대한 비판과, 시정의 소박한 생활모습과, 남녀간 연모의 정을 담고 있는 것이 많다. 한마디로 말해서 해학과 풍자적인 특징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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