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무(鼓舞) ◑

▶ 북을 쳐서 흥을 돋구어 춤을 추도록 하는 것

▶ '鼓'는 북틀(鼓架)에 걸려있는 북의 모습이고,支는 손(又)에 나무(十)를 쥐고 있는 모습이다. 곧 '鼓'의 본디 뜻은 북을 치고 있는 모습인데, 후에는 '북' 또는 '북을 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한편 '舞'는 손에 천을 든 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舛)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한자가 그만큼 변했기 때문이다. 뜻은 '춤을 추다'이다.

따라서 고무(鼓舞)는 '북의 장단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것'이 된다. 북소리에 맞춰 춤추는 모습을 보면 흥이 절로 난다. 사물놀이가 그렇지 않은가. 타악기 특유의 강한 절주(節奏)가 가슴 깊은 곳의 흥을 자아내게 하기 때문이다.

예로 부터 현가고무(弦歌鼓舞)라 하여 현악기의 연주에는 노래를 부르고, 타악기의 연주에는 춤을 추었다. 그런데 신바람나게 하는 데는 타악기, 그 중에서도 북이 제격이었다. 이처럼 북(鼓)을 쳐서 사기나 흥을 돋우어 춤(舞)을 추도록 하는 것이 고무다.

그래서 북은 전쟁에도 자주 이용되었다. 개전(開戰)과 독전(督戰), 종전(終戰)의 신호로 사용되곤 했다. 간혹 북 외에 피리도 함께 사용됐는데, 그것이 고취(鼓吹)다. 역시 흥을 일게 하여 사기를 진작시키는 작용을 했다. 후에 '鼓吹'는 왕실의 행사나 국왕의 행차에도 사용되었다.

▶ 鼓 : 북 고 / 舞 : 춤출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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