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마비마(白馬非馬) ◑

▶ 시(是)를 비(非)라 하고, 비(非)를 시(是)라 하는 것과 같은 억지논리.

▶ 白 : 흴 백 / 馬 : 말 마 非 : 아닐 비

▶ 중국 춘추시대 진(秦) 나라의 사상가 공손룡(公孫龍)이 주장한 명제(命題).
공손룡의 저서 <공손룡자(公孫龍子)>에,

"말은 말이고, 백마는 백마니까 말(馬)이 아니다."
라는 명제가 있는데, 이것은 백마라는 개념과 말이라는 일반개념이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말하자면 백마란 말 일반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백색에 한정된 말이다. 그러나 말이라는 것은 빛깔이 나 모습이나 능력 등으로 한정되지 않은 말 일반을 뜻한다.

그러므로 백마라는 개념과 말이라는 개념 사이에는 광협(廣狹)의 차이가 있으며, 백마와 말의 개념이 일치하지 않으므로, 백마를 말이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명제는 얼핏 보아 궤변처럼 보이나, 논리학에서 특칭 부정(特稱否定)의 판단형식을 나타내기 위한 하나의 예라고 볼 수 있다.

[출전] 사기(史記)

-----> 견강부회(牽强附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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