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김홍도 고사인물도 무이귀도(武夷歸棹)

무이산(武夷山) 溪谷(계곡)을 노 저어 돌아온다는 遊覽(유람)의 畵題(화제)를 그린 작품이다. 무이산은 중국의 복건성(福建省) 건녕부(建寧府) 숭안현(崇安縣) 남쪽에 있는 산이다. 36봉(奉)과 37암(巖)의 기암절벽이 빼어나게 솟고 굽이쳐 흐르는 아홉 구비의 계곡이 특히 유명하여 <무이구곡(武夷九曲)>의 칭이 있는 복건 제일의 명승이다. 이런 선경(仙境)을 이루다 보니 한무제(漢武帝) 때는 신선(神仙) 무이군(武夷君)이 산다하여 제사를 받들었고, 송나라 때는 옥섬(玉蟾) 갈장경(葛長庚)이 은거하였다는 신비한 설화를 간직한 곳이다.

그러나 무이산이 그림의 소재로 유명해진 것은 남송(南宋)의 주자(朱子)가 신기질(辛棄疾)과 함께 이곳에 유람하며 무이구곡가(武夷九曲歌)를 그리면서부터였다. 특히 조선은 주자성리학(朱子性理學)을 국시(國是)로 삼았기 때문에 주자의 발길이 서린 무이산 그림을 애호하여 중기 이래 많은 무이구곡도가 그려졌다. 이 그림도 그런 그림 중의 하나로서 단원의 상상력에 비친 무이산과 주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운 작품이다.

부서지고 터지면서 뒤틀려 솟아오른 무이산 절벽이 몹시도 험준하다. 이런 기암 절벽을 굽이쳐 흐르는 냇물인지라 물살도 사납기 그지없다. 사공은 신속히 돛을 내려 속도를 조절한 채 장대로 계곡을 밀면서 배가 부딪치지 않도록 방향을 잡는다. 총각머리 아이들은 갑판을 움겨쥐고 굳은 자세로 앉아 두려움에 질려있다. 그러나 도포에 복건 쓴 뜸집 앞의 주자는 미동의 기색도 없이 태연히 공수(拱手)한 채 멀리 기암 속에 빠져있어 역시 철인다운 풍모를 보여준다.

조선 중기에는 무이구곡 전경을 환상적일 정도로까지 기기묘묘하게 담는 중국풍의 두루마리 그림이 그려졌다. 그러나 주자성리학(朱子性理學)을 조선성리학(朝鮮性理學)으로 심화 발전시켰던 조선 후기에는 조선식으로 해석한 소박하고 토착적인 무이구곡도가 그려졌다. 단원도 모든 것을 조선식으로 해석하고 단원식으로 표현하였다. 이 그림은 기껏해야 어디 사인암(舍人岩) 주변을 유람하는 선비와 사공들의 모습을 연상시킬 정도로 저선적 풍취가 물씬하다. 가볍게 내비친 뒷산은 단원의 진경산수에서 자주 보던 우리의 뒷산 모습 바로 그것이다. 연잎의 맥처럼 생겼다 하여 하엽준(荷葉)이라 불리는 독특한 바위 표현도 그저 단원식으로 해석된 무이산일 뿐이다.

화면 상단에 유려하고 아름다운 기원(紀園) 유한지(兪漢芝) 풍의 예서(禮書)로 ‘武夷歸棹’의 화제를 적었고, 그 밑에는 만년에 즐겨 사용했던 ‘丹邱’의 호를 관서(觀書)했다. 그리고 만년에 주로 보이는 ‘心醉好求’의 유인(遊印)과 의 방형주문인(方形主文印) , ‘士能’의 방형백문인(方形白文印)을 찍었다. 뒤쪽으로 슬쩍 내비친 산과 나무 표현이 1804년작의 <기로세연계도(耆老世聯稽圖)>와 흡사한 점으로 볼 때 50대 후반경의 후기작품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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