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이세어(附耳細語) ◑

▶ 附(붙을 부) 耳(귀 이) 細(가늘 세) 語(말씀 어)
  
▶ "귀에 대고 조용히 말하라"고 풀이되며, 남의 장단점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의미.
  
▶ 황희 정승이 벼슬길에 오르기전의 일이다. 어느 날 친구 집으로 가는 길에 들판을 지나다 잠시 쉬게 되었다. 들판에서는 농부들이 소를 몰며 논을 갈고 있었는데 그것을 보고 농부에게 말을 걸었다.

"노인장, 그 두마리의 소 중에서 어느 소가 일을 더 잘하오?"
그러자 농부는 황희 가까이 다가와 옷소매를 잡아당기고 소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더니 귓속말로 속삭였다고한다[附耳細語(부이세어)].
"누런 소가 검은 소보다는 훨씬 일을 잘 합니다."
"그런데 노인장, 어느 소가 일을 잘하던 그것이 무슨 큰 비밀이라고 예까지 와서 귓속말을 하십니까?"

이 말을 들은 농부는,
"젊은 선비, 모르는 소리하지 마시요. 말 못하는 짐승이라도 자기를 욕하고 흉을 보면 기분을 상하게 되는 것이요."

농부의 말을 들은 황희는 얼굴이 화끈해 옴을 느꼈다. 비록 그 소들이 사람의 말을 알아 듣지 못한다 해도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는 입장에서 잘한다 못한다 하고 흉보는 일은 나쁘다는 교훈이었다.

"저 노인장은 비록 농사를 짓고 있으나 학덕이 높은 선비인 것같구나! 오늘 나는 저 노인장에게서 아주 값진 교훈을 얻었으니 평생 잊지 말아야지."

황희는 자기가 부리는 짐승에게 까지 세심한 배려를 하는 노인장에게 깊은 감명을 받고,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이렇게 굳은 결심을 하고, 훗날 백성의 아버지로서, 뛰어난 명 재상으로서, 조선의 새 역사를 창조하는데 기둥이 되었다고 한다.
  
[출전] 지봉유설(芝峰類說)


※) 20200522_youtube.jpg 사자성어 성어TV성어낭독, 성어퀴즈



한국 Korea Tour in Subkorea.com Road, Islands, Mountains, Tour Place, Beach, Festival, University, Golf Course, Stadium, History Place, Natural Monument, Paintings, Pottery, K-jokes, UNESCO Heritage, 중국 China Tour in Subkorea.com History, Idioms, UNESCO Heritage, Tour Place, Baduk,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J-Cartoons, 일본 Japan Tour in Subkorea.com Tour Place, Baduk,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History, Idioms, UNESCO Heritage, E-jokes, 인도 India Tour in Subkorea.com History, UNESCO Heritage, Tour Place,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Paint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