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수시첨(馬首是瞻) ◑

▶ 馬(말 마) 首(머리 수) 是(바를 시) 瞻(볼 첨)
  
▶ 지휘(指揮)에 복종(服從)하거나 기꺼이 따름을 비유한 말이다.
  
▶ 춘추 시대, 강국(强國)들은 패권을 차지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전쟁을 하였다.
기원전 562년, 진(晉)나라의 도공(悼公)이 정(鄭)나라를 향하여 진격하자, 진(秦)나라 경공(景公)은 정나라를 구원하기 위해 출병하여, 역(력)땅에서 진나라를 크게 물리쳤다. 이에 두 나라는 깊은 원한을 품게 되었다.

3년 후인 기원전 559년, 진 도공은 당시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제(齊), 노(魯), 송(宋), 위(衛), 정(鄭)나라 등 12개 나라를 연합하여 진(秦)나라 정벌에 나섰다. 진(晉) 나라의 장군 순언(荀偃)이 전군을 지휘하였다. 연합군은 비록 많은 수는 많았지만, 10여 개 나라의 군사들로 이루어져 있어, 산만할 수밖에 없었다. 진군 대열이 경수(涇水)라는 강에 이르자 각국 군사들은 그저 바라만 볼뿐 어느 누구도 먼저 강을 건너려 하지 않았다. 순언의 마음은 몹시 다급해졌다.

잠시 후, 거 나라 군사들과 노(魯)나라 군사들이 먼저 강을 건너자, 다른 나라 군사들도 다투어 건너기 시작하였다.

진(秦)나라 경공은 연합군들이 경구 부근에 이른 것을 보고, 사람을 보내 경수의 상류에 독을 풀게 하였다. 연합군 군사들의 상당수가 이 물을 마시고 죽어 나가자, 연합군들은 몹시 불안하여 함부로 행동을 할 수가 없었다. 정나라 공자 교가 너무 오래 지체할 수 없어서 부대에 진군 명령을 내리자, 다른 나라 군대도 이에 따랐다. 연합군은 진(秦)나라 영토인 역림(력林)에 당도하였다.

순언은 거대한 연합군의 위세를 보고, 진(秦)나라 측에서 화평(和平)을 구해오리라 생각하였다. 그런데 진나라는 연합군의 사기가 낮고 대오가 정렬되지 않았음을 알고, 화친(和親)은커녕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작전대로 되지 않자, 분노한 순언은 즉각 명령을 내렸다.
"내일 새벽에 닭이 울고 전차에 말을 매고, 우물을 메우고 밥짓는 부뚜막을 다 헐고서, 나의 말머리가 향하고 있는 곳을 보아라[鷄鳴而駕, 塞井夷조, 唯余馬首是瞻]."

그런데 뜻밖에도 진(晉)나라의 하군원수(下軍元帥) 난염(欒염)이 이에 불만을 표시하였다.
"우리 진나라의 명령에 이런 것은 없었소. 나는 말의 머리를 동쪽으로 향하겠소."
말을 마치자, 그는 군대를 이끌고 진(晉)나라로 돌아 가버렸다.

순간, 연합군 내에 큰 혼란이 일었다. 순언은 어찌할 수가 없어 그저 이렇게 탄식하였다.
"지나친 명령을 내린 것은 나의 잘못이었다. 이대로 싸웠다가는 진(秦)나라에 포로만 많이 남겨줄 것이다."

그는 곧 다시 명령을 내렸다.
"전군 철수!"
순언은 연합군 내부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실제 상황에 맞지 않는 명령을 내려, 싸우지 않고 패배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던 것이다,
  
[출전]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양공(襄公) 14년.
  
▶ [동의어] 유마수시첨(唯馬首是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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