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조선 최승대 평양특별시 중구역 금수산 nkmhjpyungyang
평양시 중구역 금수산 제일 높은 봉우리인 모란봉(문봉)에 있는 누정이다. 본래 이 자리는 6세기 중엽에 쌓은 고구려시기 평양성 북성의 북쪽 장대터이다. 여기서 평양성의 철성이 앞 봉우리까지 싸고 돌았다. 1714년 수축공사를 하면서 이 자리를 10m 가량 돋구고 봉화대를 설치하였다. 1716년에 산마루에서 약 60m 가량 내려와 양지바른 곳에 오승대란 누정이 세워졌다.
봉우리의 이름이 모란꽃과 같이 아름답다 하여 모란봉이라 붙여진 것과 마찬가지로 여기서 내다보는 경치가 제일 아름답다 하여 이 누정의 이름이 어느 사이엔가 최승대라 불리게 되었다. 1849년 누정이 다시 세워졌다. 그 후 청류정의 이전과 함께 최승대도 현재의 위치에 옮겨졌으며, 최근에 이르기 까지 보수작업이 여러 차례 진행되었다.최승대는 높은 축대 위에 성가퀴를 돌리고, 그 안에 세운 단층겹처마합각집이다.
누정은 정면 3간(7.36m), 측면 2간(4.67m)의 장방형 평면으로 되었다. 둥근 기둥자리를 받친 화강석 주춧돌 위에 흘림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2익공 바깥도리식 두공을 얹었다. 겹으로 놓인 연꽃무늬화반과 화반형식 대공, 동자 두공 등의 나무조각이 비교적 세련되었다. 천장은 통천장으로 시원하게 틔워 놓았다.
1716년경부터 한때 지금 평양종의 전신인 큰 동종을 여기에 설치하고 운영한 일이 있다. 이 일대에는 진달래가 많이 피어나고 매화, 축향나무 등이 소나무, 복숭아나무, 살구나무 등과 어울려 신비로운 절경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