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 108   작성일 : 2003-12-08      


'로또같은 재혼' 70대 남편 사망 '100억 횡재'

최근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는 "한 50대 주부가 70대 노인과 재혼, 1년 만에 130억원의 '돈벼락'을 맞았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고 있다. 이 소문은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 없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들어보면 가히 '꿩 먹고 알 먹은' 횡재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이 여성이 130억원대를 거머쥔 과정을 보면 로또복권보다 더한 '인생 역전 로또'에 당첨됐기 때문이다.
　
황당한 얘기같지만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호수공원에서 매일 조깅을 하던 50대 주부. 이 여성은 늘 같은 장소에서 조깅을 하면서 알게 된 70대 노인과 가까운 사이가 됐다. 이 노인은 군살없는 이 여성의 외모와 착 달라붙는 운동복 차림으로 조깅하는 섹시한 모습에 반했다고 한다.
　
가진 것은 돈밖에 없는(?) 이 노인의 '작업 무기'는 바로 돈이었다. 하루는 이 여성에게 접근해 "내가 30억원의 현금을 줄 테니 지금 살고 있는 남편과 이혼하고 나와 결혼하자"는 충격적인 제의를 했다.
　
이 소리를 들은 여성은 처음에는 황당해했다. 심지어 노인을 정신이상자로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고급 명품 의상만 걸친 노인의 외모와 행동거지를 유심히 지켜본 결과 '결혼 착수금' 30억원 현금지급은 거짓말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후에도 '돈 공세' 제의를 수차례 받은 이 여성은 노인의 프러포즈를 진심으로 판단, 마침내 만난 지 두달 만에 청혼을 받아들였다. 물론 노인도 당초 약속대로 30억원을 건넸다. 졸지에 돈벼락을 맞은 이 여성은 살던 남편과 위장이혼을 했는지 모르지만 법적으로 남남이 됐다.
　
두 사람은 1년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1년 뒤, 이 노인이 갑자기 사망했다. 경찰은 처음에는 이 여성이 노인의 재산을 노려 살해했을 것이라고 추측, 탐문수사를 벌였다고 한다. 그러나 병원의 사망진단서를 확인한 결과 사인은 심장마비로 밝혀졌다.
　
그후 이 여성을 더욱 까무러치게 만든 것은 엄청난 유산이었다. 무려 100억원에 달했으나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는 일가친척이 하나도 없었다. 결국 노인과 재혼한 관계로 호적상 부부로 돼 있는 이 여성이 유산을 몽땅 상속받았다. 불과 1년 사이에 130억원이라는 떼돈을 벌게(?) 된 것이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여성은 이혼한 전 남편과 다시 재혼했다는 것이 스토리의 전부다.
　
한편 이와 비슷한 '일산발 로또소문'이 하나 더 있다. 한 50대 여성이 조깅하다가 60대 남자를 만나 재혼조건으로 30억원을 받았고, 30억원 중 10억원을 전 남편에게 위자료 명목으로 건넸다는 얘기다. 그러나 100억원은 등장하지 않는다.
　
두 이야기는 호사가들이 만들어낸 허무맹랑한 픽션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로또복권 대박 신드롬'에 빠져 있는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얼굴임에는 틀림없다.

굿데이 2003-12-08 11: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