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漢子熱風 “하늘天 따地”…선택 아닌 필수  

“아이가 왜 영어를 배워야 하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길에 있는 간판의 절반이 영어지?그거 읽으려면 영어를 알아야지’ 했어요. 그랬더니 ‘앞으로는 중국이 힘이 세질테니까 간판도 한자로 바뀌는 거야?그럼 한자도 배워야 하는 거야?’ 하더라고요.”

초등학교 4학년인 최지수(10)군과 올해 학교에 입학한 소영(6)양 남매에게 한자를 가르치고 있는 고은화(37?서울 가양1동)씨의 얘기다. 지수가 2학년일 때부터 방문교사에게 한자를 배우게 했다는 고씨는 “결국 엄마가 진도를 확인해야 하더라”며 딸 소영이는 넉달 전부터 직접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바야흐로 한자교육 전성시대다. 이는 한글 전용이다,한자 한글 혼용이다 하는 오래된 논쟁과는 무관하다.학부모들은 현실적 필요에서 아이들 한자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05년부터 수능 제2외국어에 한문도 들어있고,전경련에서 기업체 입사시험에 한자를 추가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한자가 영어와 피아노,태권도,수영과 더불어 필수 조기교육 과목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한자열풍,어느 정도인가

우선 한자 사교육 시장이 급성장했다. 대교와 구몬,장원 등 20여개의 한자 학습지 회원수만 13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들 학습지의 월 구독료가 2만2000∼3만원이므로 학부모들은 한자 학원과 인터넷 한자과외 등을 제외하고도 연간 3000억원을 넘게 지출하는 셈이다. 학습지 전체 시장에서 한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 수준으로 높아졌고,각종 한자단체가 챙기는 시험 수수료도 연간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자(또는 한문)가 정규과목이 아닌데도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의 요청에 따라 학교장 재량으로 한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수군이 다니는 서울 탑산초등학교에서는 1교시 시작 전 자습시간에 신문에 있는 한자쓰기를 하고,학년별로 자체 한자교재를 개발했으며 1년에 두번씩 한자 경시대회를 치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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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자교육인가

한자를 공부해야 한다는 주장의 첫머리에는 우리말의 70%가 한자어라는 근거가 등장한다. 한자를 배움으로써 국어뿐 아니라 다른 교과목을 공부할 때도 새로운 단어와 용어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어휘력이 늘고 학습 능률 향상에 보탬이 된다는 것.

한자만 제대로 알고 있어도 중국 일본 등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들 언어를 배우기 위한 기본 단계로 한자 공부를 시키는 경우도 많다. 또 한문공부를 하면서 예절과 효도,우애의 개념과 고사성어에 얽힌 일화들을 배워서 그런지 아이가 예의 발라졌다는 반응도 있다.

◇한자공부,빠를수록 좋다?

최근에는 3∼7세용 한자 학습지가 10여종 등장하는가 하면 유아들의 한자 자격증 시험 응시비율도 부쩍 늘고 있다. ‘한자능력검정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어문회 전종국 부본부장은 “2002년 6800명이었던 미취학생 응시자가 지난해에는 1만2000명으로 1년동안 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상임위원장인 진태하 명지대 교수는 “한자 학습이 가장 능률적인 연령이 만 3세라는 일본의 연구결과가 있었지만 이것은 문자를 익히는 단순기억만을 언급한 것”이라며 “언어구사의 의미를 가지려면 적어도 초등학생 연령인 6∼13세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자자격증,능사가 아니다

한자 열풍의 한가운데에는 한자 자격증 시험이 있다. 한자능력검정시험 성적이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 기록되고 대입 특별전형 때 가산점을 얻을 수 있게 되자 학부모들이 너도나도 아이들에게 한자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게 하고 있는 것. 현재 한자 자격증 시험을 시행하고 있는 기관은 10여군데에 달하지만 국가공인을 받은 것은 한국어문회의 한자능력검정시험이 유일하다. 이 시험은 1992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작됐지만 지난해 응시자 78만명 가운데 초등생이 53만명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하는 형편이다.

하지만 한국어문회의 1∼8급 자격증 중에서 국가공인을 받은 것은 1∼4급뿐 5∼8급은 국가공인이 아니다. 게다가 4급 이상은 1000∼3500자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성인조차 따기가 버거운 정도. 그럼에도 교재비와 응시료를 들여가며 아이에게 자격증에 대한 부담을 지워야 할 것인지는 부모들의 판단이 필요한 대목이다.

진 교수는 “초등학생들이 한자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며 “한자를 가르칠 때는 국어의 구사능력을 길러주는데 교육의 목적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200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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