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처세술] 맹획을 일곱 번 잡고 일곱 번 풀어주다.  

적의 심리를 알아야만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유비가 죽은 후, 촉나라 2대째의 황제가 된 아두(阿斗 유아 때의 이름)는 자를 공사라고 하였다.  

영제인으로서도 정치가로서도 큰 업적을 이루었던, 일본의 다카사끼 다쯔노스케는 이렇게 말한바 있다.  

"이대째는,하나는 신사이고, 둘은 인색하고, 셋은 비전이 없고, 넷은 사람을 신용하지 않고, 다섯은 담력이 없다."  

이 말로 미루어서는 이대째는 보잘것이 없다는 말인데, 공평하게 보아, 이대째라 하는 사람 중에는 모양만은 번지르하지만, 배짱도 인정도 없는 사람이 적지않다. 중국어에서 '아두'라고 하면 '멍텅구리 이대째'라는 뜻이다.  

유선이라는 이대째의 후주는 일정한 주견이 없고, 머리도 나쁘며, 배짱도 없는 사람이었다. 촉나라에서 대를 이어 군주를 섬기는 신하들은 모두가 그를 바보로 취급하고 있었는데, 유일하게 제갈공명만은 선왕의 당부를 받들어 음으로 양으로 철저하게 감싸고 돌았다.  

공명은 유선을 보필하여, 첫째로 나라 안의 조정을 정비하였다.  

선대가 살아있던 시기에 행해진 여러 해에 걸친 원정으로, '천부(天付 천국)'라고 불리웠던 이나라도 완전히 피폐해 있었다. 공명은 농업을 장려함으로써 식량을 확보하고, 세금의 감면과 행정개혁을 실시하여 재정을 안정시켰다. 이 때문에 촉나라의 총생산량은 상승되었고, 백성들의 생활 형편도 좋아졌다.  

'의식생활이 풍족하면 예절을 알고, 의식 생활이 부족하면 영욕을 안다.'라고 한 '관자'의 말도 있듯이 생활이 안정되니 촉나라의 백성들은 정부와 군주를 신뢰하게 되었다. 백성들은 평화를 노래하며, 밤에는 문 단속을 하지 않고 자고, 길가에 떨어진 물건을 아무도 줍지 않는 상황이었다.  

나라 안의 정치가 안정되자 정승인 공명은 비로소 눈을 밖으로 돌렸다. 숙적인 위나라와는 언젠가는 싸워야할 터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촉나라의 주변을 완전히 견고하게 해둘 필요가 있었다. 오나라와의 관계는 소강 상태에 빠져 있었다. 더구나 손권의 성격으로 미루에 이쪽에서 침략을 하지 않는 한, 저쪽에서 먼저 공격해 올 걱정은 거의 없었다.그보다는 촉나라 남쪽의 국경지대가 걱정스러웠다.  

그 당시, 촉나라의 남쪽, 즉 지금의 운남에서 월남에 이르는 지역은 민족이 다른 나라로서 '남만'이라고 불리우고 있었다.  

촉나라 건흥3년(225년), 남만왕 맹획이 반란을 일으켜 촉나라 남쪽으로 공격해 들어왔다. 정승 제갈공명은 손수 군대를 거느리고 반란군을 제압하러 나갔다.  

성도를 출발할 때, 참모인 마속이 먼길을 머다 않고, 수십리나 전송을 했다. 호북성의 명가인 마씨에게는 우수한 아들들이 있었다. 모두 병법에 능통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우수한 장남 마량은 새하얀 눈썹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똑같이 우수한 무리 중에서도 특별히 걸출한 것을 '백미(白眉)'라고 부르게 되었다. 마속은 마량의 친아우로, 공명이 평소부터 총애하고 있던 청년장교였다. 마씨 형제는 유비를 따라 촉나라로 들어갔으며, 형인 마량은 몇해 전에 이릉의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전송을 나온 마속에게 공명이 물었다.  

"자네와는 오랫동안 작전 계획을 의논해 왔는데, 자네 같으면 이민족(異民族)을 통치하는 데에는 어떤 정책을 쓰겠는가?"  

"남만은 중앙에서 먼 데다가, 험한 산세로 격리되어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진압한다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또 떨어져 나갈 염려가 있습니다. 그 걱정을 없애기 위해서는 여자들까지 모조리 죽이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만, 설마하니 그렇게는 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 촉나라는 인(仁)을 모르는 나라라고 몰리게 될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겠나."  

"황송합니다만은 대체로 전쟁이라는 것은 적의 마음을 빼앗는 것이 상책이고, 성이나 영토를 빼앗는 것은 하책이라고 봅니다. 적지의 안심을 수렴하는 것이야말로 적의 땅을 빼앗고 사람을 죽이는 일보다 좋은 정책입니다. 남만의 땅에서는 이민족을 마음으로부터 설복시키는 정책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습니다."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가장 우선 되어야 할 것은 덕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것  

총사령관 제갈량, 대장 조운, 부대장 위연 등으로 구성된 촉나라의 원정군은 파죽지세로 진격하여 곧 남만왕인 맹획을 사로잡았다. 공명앞으로 끌려나온 맹획은 대담하게 말하였다.  

"이곳 월휴(越携)의 땅은 선조 대대로 우리 일족의 영토다. 너희들은 무단으로 남의 땅에 쳐들어와서 우리를 보고 모반자 운운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적반하장 격이 아니고 무엇이냐."  

"그러면 이렇게 생포되었어도, 우리 촉나라에는 신하로서 굴복할 생각이 없다는 말이냐?"  

"물론이다 허를 찔리지 않았으면 잘못되어도 네놈에게 붙잡힐 내가 아니다."  

"그렇다면 풀어줄 수도 있다."  

"그렇게 해준다면, 다시한번 승부를 가리러 올 것이다. 정면대결을 하여 나에게 이기면 그때는 아무말 없이 너에게 항복할 것이다."  

공명은 웃으면서,  

"좋다 그 기상이 가상하니 풀어주기로 하겠다."  

석방된 맹획은 병력을 다시 정비하여 공격해 왔다. 초전패배에 질렸는지, 이번에는 신중을 기하며 좀처럼 육박전에 응하지 않았다. 촉군의 선봉은 위연으로, 이사람은 장비같은 타입이어서 용맹 과감한 것은 좋으나, 저돌 맹진하는 편이므로 남만군의 유인작전에 걸려들어 너무 깊이 진입하였다.  

'이거 뭔가 잘못 됐는데..'하고 되돌아가려고 했을 때, 남만군의 반전 공격을 받았다. 이날의 남만군들은 등나무로 만든 갑옷을 입고 있었다. 촉군 병사의 칼이나 창은 종래의 갑옷에는 효과가 있지만, 끈적끈적한 기름을 칠한 등나무제의 갑옷에는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 더욱이 남만군의 병사는 몸동작이 빠르니, 무거운 갑옷을 입어 동작이 느린 촉군은 패퇴할 수밖에 없었다. 도망쳐 돌아온 위연에게서 보고를 받은 공명은,  

"그래 알았다. 내일의 전투에서는 불을 준비하라."  

다음날, 촉군은 전투 경험이 많은 장군인 조운을 지휘관으로 하여 맹획에게 도전하였다. 조운은 미리 기름과 마른 풀을 휴대한 별동대를 복병으로 잠복시켜 두고, 맹획군을 그곳까지 유도한 후 일제히 불을 붙였다. 기름을 칠한 등나무 갑옷은 불에 약하다. 순식간에 남만군은 섬멸되고 대장인 맹획은 또다시 생포되었다.  

"어떠냐,남만왕,항복하겠나?"  

공명이 묻자, 패배한 억울함에 분통이 터지는 맹획은,  

"화력 공세의 전술을 쓸 줄은 몰랐다. 그렇지 않았으면 질 이유가 없는데, 개개의 병사를 비교하면 우리 군대가 훈련도 잘 되어 있고 훨씬 강하다."  

"그러면 다시 한번 해볼테냐?"  

공명은 재차 맹획을 풀어주었다. 이런일을 되풀이하여 일곱 번째가 되었을 때에야 맹획은 굴복하였다.  

"정승님께는 졌습니다. 앞으로 남쪽지방의 사람은 절대로 반란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언제까지라도 신하로서 복종할 것을 맹세 합니다."  

이렇게하여 남방의 여러 나라들이 모두 평정되었다. 공명은 각지의 통치는 전부 지역의 왕에게 맡기고, 촉군의 군사는 한명도 주둔시키지 않기로 했다.  

막료 가운데에는 반란이 재발될 것을 우려하여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때 공명은 그 반대를 물리치며 이렇게 말하였다.  

"군대를 주둔시켜 놓으면 양식을 보급하는 것이 큰일이다. 그리고 이 지방의 사람들은 이민족의 주둔군에 대해 절대로 마음을 열지 않으므로, 반드시 반발이 생겨서 언젠가는 저항이 일어나게 된다."  

이리하여 촉나라 군대는 전부 철수하였다. 그러나 그 이후의 수십 년간, 촉나라가 멸망할 때까지 이 지방에서 반란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다.  

전쟁에서의 완전한 승리는 적의 진지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적으로 하여금 마음으로부터 굴복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더욱이 휴먼릴레이션이나 리더십의 문제가 되고 보면, 이 점은 한층 더 분명해진다. 폭력이나 권력, 혹은 돈의 힘으로 상대나 부하를 굴복시켜도 참다운 해결은 되지 않는다. 거기서 반드시 반발이 생겨나고 배반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덕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것이 모든 것에 우선 되어야 할 가장 좋은 대응책이라고 말할수 있겠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처세술을 삼국지의 조조, 손권, 유비를 통해 알아본다. 여기에 잇는 자료는 "삼국지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 (松本一男 지음, 이주영 옮김, 이목출판, 1995년 12월 10일 초판발행, 6,000원)" 에 나오는 자료로서 독자 여러분들은 이 책을 한권 구입하여 자기의 가까운 곳에 놓아 두고 자주 읽어 봄으로써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처세술을 익히기 바랍니다.>


소설 三國演義
第001 - 019回 桃園結義, 除董卓, 三讓徐州, 斬呂布
第020 - 038回 煮酒論英雄, 千里走單騎, 滅袁紹, 三顧茅廬
第039 - 059回 長板坡, 赤壁之戰, 三氣周瑜, 戰馬超
第060 - 080回 入西川, 逍遙津, 取漢中, 失荊州, 魏蜀稱帝
第081 - 105回 彝陵之戰, 七擒孟獲, 六出祁山,
第106 - 120回 九伐中原, 破西蜀, 三分歸一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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