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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 분청사기와 이조백자
보물 제788호 청화백자군어문호(靑華白磁群魚文壺) 조선시대서울 용산구 한남동 748-18
청화백자는 14세기 전반에 중국의 원나라에서 처음 개발되었으며, 백자의 표면에 그려진 푸른색의 그림이 마치 수묵화 같은 정취를 지니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15세기 중엽에는 이 자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며, 사실적 화풍을 특징으로 한다.
높이 24.7㎝, 아가리 지름 8.1㎝, 밑지름 12.4㎝인 이 작품은 아가리가 안으로 휘어 그리 넓지 않다. 어깨는 풍만하게 시작되어 몸통 아래에 이르러 좁아졌다가, 굽다리 부분에 이르면 다시 벌어지는 조선 초기의 특징을 하고 있다.
몸통에는 꽃으로 마름모꼴 둘레를 만들었고, 그 안에 물고기를 실감나게 그려 넣었다. 잉어와 송사리가 물풀 사이를 헤엄치는 물 속의 광경과 꽃 둘레 바깥으로 연꽃 덩굴무늬를 꽉 차게 그려 넣은 것이, 중국 명나라의 청화백자가 보여주는 구성과 같다. 유색은 푸른빛이 서린 회백색이며 항아리의 벽은 다소 두꺼운 편이다.
코발트색을 내는 청화안료의 농담을 적절히 구사하여 한층 회화적인 맛을 더한 이 백자는, 경기도 광주 일대의 국가가 관리하는 가마에서 만들었을 것으로 짐작되며, 조선 초기의 회화성이 뛰어난 작품이다. skmhjdoj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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