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심막측(高深莫測/高深莫测)/막측고심(莫測高深) ◑ gāo shēn mò cè

▶ 高 높을 고 深 깊을 심 莫 없을 막 测 잴 측

▶ 높이와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음을 뜻함. 내용이 너무 심오한 나머지 헤아릴 수 없다. (풍자) 究竟高深到什么程度无法推测。形容摸不准；度量不得。莫：不。测：估测。 / 莫：不能。无法测量出多高多深。形容人或事难以揣测其高深奥妙。也可以讽刺故弄玄虚以迷惑别人者。 be quite beyond one's depth , too high and deep to be measured
  
▶ 서한(西漢) 때, 아부를 모르고 강직한 엄연년(嚴延年)이라는 관리가 있었다.
 
한나라 선제(宣帝)는 처음 그를 탁군(탁郡) 태수로 임명하였다. 당시, 이곳의 지방 세력은 매우 강력하였는데, 특히 동고(東高)씨와 서고(西高)씨 두 가문은 매우 흉악하여 저지르지 않은 악행(惡行)이 없었으므로, 백성들의 원한은 극에 달하여 있었다.

엄연년은 신속하게 이러한 상황을 알아차리고, 부하 관리인 조수(趙수)를 보내 이들의 죄상(罪狀)을 알아보게 하였으나, 조수는 그들을 두려워하여 감히 일을 해내지 못했다. 엄연년은 그의 독직(瀆職)을 엄하게 다스리고 그를 참수형에 처하였다.

곧이어, 엄연년은 동고씨와 서고씨의 죄를 조사한 후, 그들을 검거하고, 주범은 참수형에 처하였다. 이 놀라운 소식이 온 고을에 퍼지자, 백성들이 서로 말을 전하며,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3년 후, 엄연년은 하남(河南) 태수로 부임하였다. 하남은 큰 고을이었으므로, 동고씨나 서고씨와 같은 세력들이 더욱 많았다. 엄연년이 부임하자, 누군가가 그에게 원한을 사지말고 사정을 보아가며 일을 처리하라고 권하였다. 그러나 엄연년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범죄를 저지른 세력들을 엄하게 다스리고, 가난한 사람들은 힘껏 도와 주었다.

엄연년이 사건을 처리하는 것은 일반 관리들과 달랐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이 죄를 지으면 인정을 참작하여 관대하게 처리하였으나, 권세 있고 부유한 사람들이 백성들을 속이거나 괴롭히면, 더욱 엄하게 그들을 벌하였다. 관리나 백성들은 도무지 그의 뜻이 얼마나 깊은지를 헤아릴 수 없었으므로[吏民莫能測其意深淺], 누구도 감히 법을 어기려 들지 않았다.

그러나 엄연년은 법을 지나치게 엄하게 집행하며, 많은 호족들을 죽여 그들의 원한을 사게 되었다. 엄연년은 그들의 무고(誣告)를 받아 결국 사형을 당하게 되었다. 
  
[출전] 한서(漢書) 권90 열전(列傳)제60 엄연년전(嚴延年傳). 
  
▶ 西汉时期，刚正不阿的涿郡太守严延年到任不久，听说地方高氏家族无恶不作，就派属官赵绣前去查办。赵绣想暗中包庇被严延年斩首。严延年断案与其他官员不同，专门治那些地方豪强。不论官吏还是老百姓都不能揣测出他的真实心思

[출전] 宋 高似孙《纬略 沃焦山》引《物类相感志》：“沃焦山，东海之外荒，海中有山，焦炎而峙，高深莫测。”

[동의어] 심부가측(深不可测), 부가착모(不可捉摸), 고롱현허(故弄玄虚)

[반의어] 일목요연(一目了然), 흉무성부(胸无城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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