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하지맹(城下之盟) ◑ chéng xià zhī méng. 


▶ 城 성 성 下 아래 하 之 갈 지 盟 맹세 맹 

▶ 적국에게 항복하고 맺는 치욕적인 강화(講和)의 맹약(盟約). 적군이 성 밑까지 쳐들어와서 항복하고 체결하는 맹약(盟約)으로, 대단히 굴욕적인 강화나 항복을 말한다. 적에게 수도의 성 밑까지 침공을 당하고 맺는 굴욕적인 강화(講和) 조약. 盟:盟约;和约。因强敌兵临城下而被迫签订的屈辱性和约。 a treaty signed under coercion 

▶ 환공(桓公) 12년(BC 700), 초나라가 교(絞)로 쳐들어가 성의 남문에 진을 쳤을 때, 막오(莫敖)라는 벼슬에 있는 굴하(屈瑕)가 환공(桓公)에게 말했다.

"교(絞)의 사람들은 편협하고 경솔합니다. 경솔하면 도모함이 적은 법이니, 청컨대 땔나무를 취하는 인부를 호위를 붙여 내놓아, 이로써 그들을 유인하면 어떨까요?"

이리하여 그 계교대로 하자, 교(絞)의 군사들은 첫날 초(楚)의 인부 30명을 사로잡았다.

다음날 교(絞)의 군사들은 초나라 인부들을 쫓아 산속으로 달려갔다.

초나라 군사들이 그 북문을 지키고 산 아래에 매복하였으므로, 크게 패하여 성 아래에서 맹세하고 돌아갔다.

楚伐絞 軍其南門 莫敖屈瑕曰 絞小而輕 輕則寡謀 請無?采樵者以誘之從之 絞人獲三十人 明日絞人爭出 驅楚役徒於山中 楚人坐其北門而覆諸出下 大敗之爲城下之盟而還.

[출전] '春秋左氏傳' 桓公 十二年

[참고] 성(城)의 역사를 살펴보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성은 최고 통치자의 안보를 위해 세워졌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서양의 성(castle)은 정권의 상징적 공간으로 생성되었기에 건물의 형태로 발달한 반면, 동양의 성(城)은 거주민들의 안보를 위해서 생성되었기에 도성, 산성 등의 형태로 구분되고 발달했다.

기록 상 나타난 최초의 성곽은 춘추시대(BC 770∼476)다. 『만국사물기원역사 』에 따르면, “오월춘추(吳越春秋)에 城을 쌓아 군을 지키고 郭을 만들어 백성을 지켰으니, 이것이 성곽의 효시다.”

중국의 성문은 기본적으로 한 면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삼문(三門)으로 되어 있었다. 옛날에는 성문 전면에 옹성이라는 소곽 (小郭)을 설치했다. 이 옹성의 상징성은 매우 강해서 농성(籠城)이란 말을 낳았다.

즉 정예 병사들이 지키던 옹성이 무너지면 성 안으로 들어가 성문을 굳게 잠그고 철저하게 성을 지켰는데 이를 농성이라 했다. 이에 유래하여 오늘날 농성은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일을 뜻한다.

한편, 중국에서는 장군이 있는 성의 한가운데에 호화스런 깃발을 세우고 장군의 위세를 과시했다. 이 깃발은 깃대의 끝을 황백색의 상아로 장식하고 거기다 교묘한 조각을 하는 등 볼품있었다. 이 깃발을 아기(牙旗)라 불렀고, 대장군이 있는 성을 아성(牙城)이라고 했다. 오늘날 아성은 아주 중요한 근거지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성은 외적으로는 어떤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그 주위를 둘러막은 성곽의 개념이 강했다. 수도의 보위를 위해서 도성, 왕궁의 보위를 위해서 궁성(宮城), 각 지방의 행정 소재지를 보호하기 위해서 읍성(邑城) 등을 구축하였다.

그러나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요처에 미리 쌓아놓은 성들도 적지않다. 그런 성의 하나로 우리 편의 근거지를 삼기 위하여 산 위에 쌓은 것을 산성 (山城)이라 하고 요지를 따라 한 줄로 쌓아 적을 방어하는 것을 행성(行城)이라 한다.

남한산성은 한 맺힌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1636년 병자호란 때 인조 임금이 이곳에 피신하였으나, 강화가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세자와 함께 성문을 열고 삼전도 수항단으로 나가 항복하는 굴욕을 치렀다.


▶ 춘추(春秋)시기 초(楚)나라 군주 장왕(莊王)은 대부 신주(申舟)를 제나라로 파견하였는데 제나라로 가려면 송나라를 거쳐야 했다. 제후국의 사신이 다른 나라를 통과하게 될 경우 먼저 '가도(假道)' 즉 '길을 통과한다'는 뜻을 밝히는 것이 예의였으나 송나라를 얕잡아 봤던 초장왕은 '가도'의 인사를 하지 말 것을 신주에게 당부했다. 신주는 과거 싸움에서 송나라의 미움을 샀던 적이 있었던 터라 만약 이번 사건으로 또 한번 책잡히게 되면 목숨을 잃을까 몹시 두려워했다. 

 

그러자 초장왕은 신주를 죽이면 송나라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신주는 아들을 초장왕에게 맡긴 후 길을 떠났다. 


그가 송나라에 이르자 과연 송나라 사람이 길을 막았다. 송나라의 대신들은 초나라의 이런 무례한 행위에 격분하여 신주를 죽여버렸다. 


기원전 595년, 초나라는 송나라를 공격하고 도성을 포위했다. 송나라는 진나라에 이 사실을 알려 지원군을 부탁했지만 초나라와의 정면충돌을 피하고 싶었던 진나라 군주는 지원군을 보내지 않았다. 그럼에도 송나라가 초나라에 넘어가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어 해양(解揚)이라는 사신을 보내 진나라의 병사들이 곧 구원하러 오니 초나라에 항복하지 말고 조금만 버티라고 전하게 했다. 


그러나 해양은 뜻밖에도 포로로 잡혀 초나라에 보내졌다. 초장왕은 해양에게 뇌물을 주면서 말을 뒤집도록 회유하였다. 송나라를 설득하여 항복하게 하려는 심산이었다. 해양은 겉으로는 그러마 하고 대답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다음날 해양을 누거(樓車:망루를 설치한 수레)에 올려놓고 병사들을 향해 구원군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외치게 했다. 그러나 해양은 오히려 절대 투항하지 말고 진군이 곧 올테니 조금만 버티라고 전했다. 


화가 치밀어 오른 초왕이 해양을 죽이려 하자 해양이 말했다. 


"진나라 군주의 명을 따르고 복종한 것뿐입니다. 지금 죽는다고 해도 여한이 없습니다." 이에 초왕은 군주에 대한 해양의 충성심을 높이 사 그를 풀어주고 병사를 철수시켰다. 그후로도 초나라와 송나라의 전투는 계속되었다. 


훗날 송나라가 어려워지자 화원(華元)이라는 대신을 파견해 초군의 진영에 몰래 잠입시켰다. 화원은 초나라 장군 자반(子反)을 만나 부탁했다. 


"우리 군주께서 저를 파견하여 송나라의 현재 가난한 상황을 말씀드리라 하였습니다. 송나라의 백성들은 이미 자식을 양식과 바꾸어 먹고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연명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나라가 쓰러져 간다고 해도 치욕적인 성하지맹(城下之盟)만은 맺지 않으려 합니다. 만약 초군이 30리만 물러가 준다면 그 어떤 조건이라도 받아들이겠습니다." 


초군은 그 말대로 30리 밖으로 물러났다. 화원은 초나라에 인질로 잡혔고 따라서 초나라와 송나라 양국은 동맹을 맺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좌전 선공 15년(左傳 宣公十五年) 에 수록되어 있다. 성하지맹은 적군 병력이 성에까지 다다라서 물러날 곳 없게 될 때 적군과 동맹을 맺는 것을 말한다. 즉 핍박으로 어쩔 수 없이 협약을 맺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楚国攻打宋国(在今河南商丘县)的时候,宋国国都被楚军重重包围。城里的宋国人无粮无柴,很是恐慌。于是派华元趁黑夜悄悄潜入楚军主将子反的营帐,用强硬的口气对子反说:“我们的国君叫我明白告诉你:我们已经到了粮空柴尽的地步了。但是,你们如果以为趁此可以逼迫我们订立‘城下之盟’,把我们置于死地,那是绝对办不到的!”子反见华元这么厉害,当即答应撤军,平等谈判,友好结盟。 


[출전] 先秦 左丘明《左传 桓公十二年》:“大败之,为城下之盟而还。” 


[예문] 国有已困之形,人有不困之志。君民效死,与城俱碎,岂肯为城下之盟哉。(明 冯梦龙《东周列国志》第五十五回)동주열국지(东周列国志)에서 


[동의어] 신부유기(身不由己), 부유자주(不由自主 제 마음대로 되지 않다. 저절로. 스스로. 자기도 모르게) 


[반의어] 자식기력(自食其力), 자강자력(自强自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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