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소찬 尸位素餐◑

▶ 尸(주검 시) 位(자리 위) 素(흴 소) 餐(먹을 찬)
 
▶ 능력이나 공적도 없이 직책을 다하지 못하면서 한갓 관직만 차지하고 녹을 받아 먹는 일. 그런 사람

시동(尸童)처럼 하는 일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녹(祿)만 먹는 일. 시동(尸童):옛날 제사 때 신위 대신으로 교이(交椅)에 앉히던 어린아이.


여기에서 "尸位"는 "직위만 차지하고 직책을 다하지 못함"을 말하며 "素餐"은 "공밥먹다", "밥축만 내다"는 뜻이다. 즉 "자리지킴하며 헛되이 봉록만 타먹다", "자리지킴이나 하다", "밥축이나 내다", "시위소찬"이란 뜻으로 사용된다. 


▶ 시위의 시(尸)는 시동(尸童)을 뜻한다. 옛날 중국에서는 조상의 제사를 지낼 때 조상의 혈통을 이어 받은 어린 아이를 조상의 신위(神位)에 앉혀 놓고 제사를 지냈다는데 이 때 신위에 앉아 있는 아이를 시동이라 불렀다.

이런 방식은 원시적인 신앙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지는데 조상의 영혼이 천진난만한 후손인 어린아이에게 접신(接神)하여 그 아이의 입을 통해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마시고 싶은 것을 마시게 한다는 발상에서 나왔을 법하다.

시위(尸位)는 그 시동이 앉아 있는 자리를 가리킨다. 그러니까 아무 것도 모르는 시동이 신위에 앉아 하는 일 없이 조상 대접을 받듯이 아무런 능력이나 공적도 없으면서 남이 만들어 놓은 높은 자리에 앉아있는 것을 시위라고 한다.

소찬(素餐)은 공짜로 먹는 것을 말한다. 아무런 재능이나 공로도 없이 녹을 타먹는다는 뜻이다. 한(漢)나라 성제(成帝) 때도 분수에 맞지 않게 높은 자리에 앉아 하는 일 없이 녹만 타먹는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당시 중신(重臣)이었던 주운(朱雲)은 이렇게 탄식했다.

"요즘 조정의 대신들은 위로는 군주의 잘못을 바로 잡지 못하고 아래로는 백성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지 못하고 있다. 모두가 높은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헛되이 녹이나 축내고 있는 자들(尸位素餐)일 뿐이다"

▶ 尸 시동 시, 位 자리 위, 素 흴 소, 粲 먹을 찬.

▶ [출전] 漢書

-----> 반식재상( 伴食宰相)

▶ 산동(山东)성 사람인 주운(周云)은 훗날 평릉(平陵)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는 매우 의리가 있는 사람이었고 몸집은 유난히 장대했다. 젊은 시절, 한번은 친구를 위해 원쑤를 갚느라고 불량배를 죽였는데 이 일로 망명하게 되었다. 40세가 되어서야 안정을 되찾고 학문을 더 배우려고 했다. 그는 일찍 재상으로 있었던 소망(肖望)을 스승으로 모시고 "론어(论语)"를 열심히 연구했다. 각오를 다지고 열심히 공부했기에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다. 사람들은 그를 두고 학문도 있고 패기가 넘치는 사람이라 여겼다. 한조때(汉代)의 관제에 따르면 지방의 관리는 조정에 훌륭한 인재들을 추천하는 직책을 맡게 되는데 당시 주운이 살고있던 화음군(华阴郡)의 관리는 주운이 인재임을 발견하고 조정에 그를 추천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조정의 인정을 받지 못하다가 장안(长安)에서 오록충종(五鹿充宗)과의 변론에서 오록충종이 주운에게 말문이 막혔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자 그때에야 조정에서는 그를 두릉(杜陵)의 현령(县令)으로 임명했다. 


주운은 두릉에서 한고향 사람을 죽인 악질 협객을 일부러 놓아주고 자기는 관직을 버리고 타향으로 도망갔다. 몇년후 조정의 사면을 받고 다시 괴리현(槐里县)의 현령으로 부임되었다. 당시 중사령(中书令) 석현(石显)이 정권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그는 오록충종과 함께 나쁜일을 적지 않게 했다. 주운은 한무제(汉武帝)에게 석현과 오록충종의 죄행을 감싸주는 승상 위현성(韦玄成)을 적발하는 상서를 올렸다. 위현성은 이 기회에 보복을 다짐하며 황제에게 주운을 모함했고, 주운은 직무를 박탈당했다. 한성제(汉成帝)때, 황제도 자기의 파벌을 만들기 위해 스승인 장우(张禹)를 승상으로 임명했다. 주운은 장우에게 승상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되어 한무제에게 자기의 의견을 밝혔다. 


주운의 상서를 받아본 한성제는 사람을 시켜 주운을 불러오게 했다. 


모든 문무백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주운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 조정의 대신들은 중요한 직무를 맡고있으면서도 직책을 다하지 못하고 헛되이 봉록만 타먹고 있사옵니다. 공자는 일찍 <미련한 놈은 관직을 잃을까 두려워 어떤 일이라도 서슴없이 하기 때문에 군주를 섬길 수 없다"고 말했던 적이 있사옵니다. 제가 모든 간신들을 처리할 수 있게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주운의 말을 듣고난 한성제는 누구를 죽이려 하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주운은 "페하께서 물으신다면 저는 우선 재상 장우의 목숨부터 없앨 것이옵니다. 그는 배운것도 없고 재주도 없을뿐만아니라 패거리나 만들고 백성과 조정에 관한 일에는 관심조차 없이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하는 사람이기에 나라나 백성들에게 있어 후환일 따름이옵니다. 이런 사람은 죽어 마땅하지 않사옵니까?" 


그 말을 들은 한성제는 발끈 화를 내며 사람을 시켜 주운의 목을 자르게 했다. 


주운은 끌려가면서 "충신으로 살다 죽는 것에 만족하오나 조정이 이렇게 나아간다면 나라가 곧 망하게 될 것이옵니다"라고 소리쳤다. 주운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된 일부 대신들이 황제에게 용서를 구했기에 주운은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尸位素餐"는 바로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성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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