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중자황(口中雌黃) ◑

▶ 입안에 자황이 있다는 말로서 함부로 비평하는 것을 뜻함이다.

▶ '자황'이란 산에서 나는 유황과 비소의 화합물로서 약용이나 안료 혹은 착색제로 쓰인다. 옛날 사람들은 종이에 글을 썼다가 더하거나 뺄 것이 있으면 자황을 칠해 지우고 그 위에 다시 썼다. 이로부터 온당치 않은 언론을 직접 자신이 입으로 취소하거나 고친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진 나라 때 왕연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젊어서 청담을 즐겼고, 관리가 되서도 노장을 받들었다. 그는 재질이 있었고, 담론의 내용도 오묘하여 많은 사람들이 흠모하였다.

왕연이 노장의 이치를 강의할 때는 더없이 차분하고 조용한 어조로 하였다. 간혹 이치를 틀리게 말하는 실수를 하면 즉시 고치곤 했는데, 사람들은 이를 일컬어 '구중자황'이라고 했다.

이렇듯 구중자황이란 말은 잘못을 범했을 때 즉시 정정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본래의 의미와 달리 후세인들은 근거 없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함부로 비평할 때 이 말을 쓴다. 이것은 '신구자황'과 같은 의미이다.

사람의 말에는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특히 남의 일이라고 해서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된다.

▶ 口 : 입 구 / 中 : 가운데 중 / 雌 : 암컷 자 / 黃 : 누를 황


 --->>> 신구자황(信口雌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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