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사자책(六事自責) ◑

▶ 여섯 가지를 들어 스스로 책망한다는 뜻.

▶ 중국의 고대 국가인 은(殷) 나라의 탕왕(湯王)과 관련한 고사이다.
<십팔사략(十八史略)> '권일(券一)'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은 나라에 7년간 큰 가뭄이 들었다.
나라의 법규 기록을 맡은 관리인 태사(太史)가 탕왕에게 하늘에 인신공희(人身供犧)를 건의하였다.
그러나 탕왕은,
"하늘에 빌려는 대상이 백성인데 어찌 사람을 죽일 수 있는가? 내가 희생이 되어야 한다."
라고 하였다.
그런 다음 스스로 목욕재계한 뒤 흰 띠를 몸에 두르고 상림(桑林)의 들에 나아가 하늘에 여섯 가지 이유의 자책을 하며 기도하였다.
기도가 채 끝나기도 전에 하늘에서 큰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탕왕의 여섯 가지 자책은 다음과 같다.
政不節歟 정치가 알맞게 조절되지 않았습니까?
民失職歟 백성들이 직업을 잃고 있습니까?
宮室崇歟 궁실이 화려합니까?
女謁盛歟 여자들의 치맛바람이 심합니까?
苞名行歟 뇌물이 성행합니까?
讒夫昌歟 아첨하는 사람이 들끓습니까?

이 육사자책은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날의 모든 통치자들에게도 적용되는 말이다. 통치자 스스로가 때때로 자문하고 반성해야 할 덕목이다.

▶ 六 : 여섯 육 / 事 : 일 사 / 自 : 스스로 자 / 責 : 꾸짖을 책

【출전】십팔사략(十八史略) 권일(券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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