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궁즉탁(鳥窮則啄) ◑

▶ 鳥(새 조) 窮(궁할 궁) 則(곧 즉) 啄(쫄 탁)
  
▶ '새가 쫓겨 막다른 곳에 이르면, 도리어 상대방에게 대들어 쫀다'는 말로, '비록 약한 자라 할지라도 궁지에 몰리면 강적(强敵)을 해침'을 비유. 강아지도 골목에 들면 범을 문다.
  
▶ 안연(顔淵)이 노나라 정공(定公)을 모시고 있을 때, 정공이 마부인 동야필(東野畢)의 말 부리는 솜씨를 칭찬하자 안연이 수긍하면서도 동야필이 장차 말을 잃을 것이라 하였다. 정공은 기분이 상하여, 안연이 물러가자 주위 사람에게 '군자는 남을 비방하지 않는다더니 이제 보니 군자도 남을 비방하는군'이라고 말했는데, 며칠 후 동야필이 말을 잃어버린 게 아닌가!

정공이 안연을 불러서 어떻게 그렇게 될 줄을 알았는지 묻자, 안연이 대답하는 말미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새가 궁지에 몰리면 쪼고, 짐승이 궁지에 몰리면 할퀴며,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거짓을 부리게 됩니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아랫것을 궁지에 몰아 넣고서도 위태로움이 없을 수 있었던 자는 없었습니다."

     鳥窮則啄, 獸窮則攫, 人窮則詐. 自古及今, 未有窮其下而能無危者也.
     조궁즉탁, 수궁즉확, 인궁즉사. 자고급금, 미유궁기하이능무위자야.

韓詩外傳(한시외전)에도 비슷한 내용이 실려 있다.

모든 생명체는 스스로가 위급한 상태에 놓이게 되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있는 힘을 다하여 대응태세를 취하거나 필사적으로 저항한다. 쥐도 고양이에게 쫓겨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면 되돌아서서 고양이에게 달려든다고 한다. 화분의 난초도 생육조건이 극도로 열악해지면 꽃을 피우는데, 이는 종족번식 본능의 발현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사람도 궁지에 몰리면 놀라운 역량을 발휘하여 탈출을 시도한다. 독립운동, 국민적 저항, 폭동, 혁명 등도 억압과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행동유형이다. 역사적으로도 쿠데타나 반란이 막다른 지경에 몰린 세력의 위기탈출용으로 시도된 경우가 많았고, 더러는 성공하여 역사의 흐름이 바뀐 예가 허다하다.

적이 반항할 여력이 클 때는 일격필살(一擊必殺)이 결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일격필살은 적이 방심할 때, 적의 힘이 다 소진되었을 때나 가능한 것이다. 아랫사람이라고 하여 무조건 윽박지르기만 한다면 반발을 사게 되고 더 심하게 되면 정당한 권위조차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사태로까지 진전될 수도 있다. 결국은 위계가 무너지고, 조직은 와해될 것이다.

현명한 위정자는, 뛰어난 전략가는 적을 공격할 때나 상대를 다룰 때 결코 막다른 처지로 몰지 않고, 어느 정도 탈출구를 열어놓는다. 그리하여 상대가 도망가는 가운데 힘이 소진되어 자멸하도록 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상대로 하여금 스스로 굴복하여 내 편이 되게 만드는 것이다.
  
[출전] 순자(筍子) 애공(哀公篇), 한시외전(韓詩外傳)

▶ [동의어] 곤수유투(困獸猶鬪), 궁서설리(窮鼠齧狸), 궁서설묘(窮鼠齧猫), 궁어이분경(窮魚餌奔鯨), 금곤복거(禽困覆車), 수궁즉설(獸窮則齧)


▶ [유사어] 궁구막추(窮寇莫追), 궁구물박(窮寇勿迫), 궁구물추 (窮寇勿追), 궁서막추(窮鼠莫追).




※) 20200522_youtube.jpg 사자성어 성어TV성어낭독, 성어퀴즈



한국 Korea Tour in Subkorea.com Road, Islands, Mountains, Tour Place, Beach, Festival, University, Golf Course, Stadium, History Place, Natural Monument, Paintings, Pottery, K-jokes, UNESCO Heritage, 중국 China Tour in Subkorea.com History, Idioms, UNESCO Heritage, Tour Place, Baduk,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J-Cartoons, 일본 Japan Tour in Subkorea.com Tour Place, Baduk,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History, Idioms, UNESCO Heritage, E-jokes, 인도 India Tour in Subkorea.com History, UNESCO Heritage, Tour Place,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Paint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