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어분명(疲於奔命) ◑

▶ 疲(지칠 피) 於(어조사 어) 奔(달릴 분) 命(목숨 명)

▶ 명(命)을 받고 바삐 돌아다녀서 지침 또는 바빠서 숨돌릴 새도 없음을 뜻함.

▶ 춘추 시대 중엽, 진(晉)나라와 초(楚)나라의 다툼이 끊이질 않았던 시기였으며, 초나라는 내부 갈등으로 단합하지 못하고, 많은 인재들이 초나라를 떠나던 시기였다.

한번은 초나라가 송(宋)나라를 공격하여 승리를 거둔 적이 있었다. 초나라 군대가 돌아오자, 장군 자중(子重)은 자신의 공을 인정하여 신읍(申邑)과 여읍(呂邑) 두 고을의 땅을 떼어 상으로 줄 것을 요구하였다. 초 장왕(莊王)이 이를 허락하자, 신읍을 다스리고 있던 신공(申公) 무신(巫臣)이 반대하고 나섰다.

"그래서는 안됩니다. 두 지방에서 세금을 걷고, 병력을 징발하여 북방의 침략자들을 막고 있는데, 이 땅을 상으로 주어버린다면 이는 두 고을을 없애는 것과 같습니다."

초장왕은 무신의 말에 공감하고 생각을 바꾸었다. 자중은 무신 때문에 상을 받지 못하게 되자 무신에게 원한을 품게 되었다.

기원전 590년, 초장왕이 죽고 초 공왕(共王)이 즉위하였다. 신공 무신은 대장 자중과 자반(子反)이 함께 공왕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자기가 초나라에 있다가는 위험해 지리라 생각하여 진(晉)나라로 도망하였다. 뒤늦게 이를 알아차린 자중과 자반은 무신의 가족들을 죽이고, 그의 재산과 처첩(妻妾)들을 빼앗았다.

이즈음 진나라의 형대부(刑大夫)가 된 무신은 가족들의 참변 소식을 전해 듣고 몹시 분노하였다. 그는 자중과 자반에 한 통의 서신을 그들을 크게 꾸짖었다.

"너희들 두 사람은 타인을 모함하고 나쁜 짓을 하며 탐욕스런 마음으로 군주를 섬기며 죄 없는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 나는 너희들이 반드시 군주의 명을 받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지쳐서 죽게 할 것이다(余必使爾罷於奔命以死)."

무신은 진나라 경공(景公)에게 오(吳)나라와 연합하여 초나라를 상대하도록 하자는 계책을 제시하였다. 기원전 584년, 진나라 경공은 무신에게 전차 30대로 이루어진 부대를 거느리고 오나라에 가서 전술을 가르치게 하였다. 무신은 전차부대의 사수(射手)와 조종사들과 같이 오나라 군대에게 전차 타는 방법과 진법(陳法) 등을 가르치며 초나라에 대한 반감을 키우도록 하였다. 그리고 아들 호용(狐庸)을 오나라에 남겨 두어 연락을 취하게 하였다.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오나라 군사들은 전차 기술을 익히자, 초나라와 그 부속 국가인 소(巢)나라, 서(徐)나라 등을 공격하였다. 오나라는 무신이 가르쳐준 전차 작전 기술로 공격력이 크게 증강되자, 일년 동안 일곱 차례의 공격에 나섰는데, 모두 각각 다른 지역을 공격하였다. 이 때문에, 자중과 자반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방어하려 하였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출전]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성공 成公 7年條 

[유사어] 근피역갈(筋疲力竭 : 기진맥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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