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자국지본(地者國之本) ◑

▶ 地(땅 지) 者(사람,어조사 자) 國(나라 국) 之(갈,어조사 지) 本(근본 본)

▶ 땅이 나라의 근본이다.

▶ BC 4세기에서 AD 1세기에 걸쳐 중국의 북방에서 세력을 떨친 유목 민족이 있었다. 이를 중국인들은 흉노라 불렀다. 흉노는 기마술과 활을 장기로 하며, 민족성 또한 용맹 과감하여 한족과는 여러 가지 전설과 많은 역사상의 일화를 남겼다. 진(秦)나라 시황제가 만리장성을 쌓은 것도 이 흉노의 침공을 대비한 것이었다.

이 고사도 흉노와 관계되며, 사기(史記) 흉노열전편(匈奴列傳篇)에 그 내용이 전한다.

진나라 말의 일이다. 흉노에서는 두만 선우(頭曼單于)가 죽고 묵돌(冒頓)이 선우에 올랐다. 흉노의 주변국 가운데 동호(東胡)가 있었는데, 당시에 가장 세력이 강성하였다.

동호의 왕은 묵돌이 아버지를 죽이고 선우에 올랐다는 소리를 듣고 사자를 보내어 두만이 타던 천리마(千里馬)를 달라고 하였다.

묵돌 선우가 신하들에게 물었다. 신하들은 입을 모아 말하기를, "천리마는 흉노의 보마(寶馬)입니다. 주어서는 안 됩니다" 하였다.

그러나 묵돌은, "어떻게 이웃 나라끼리 한 마리의 말을 아끼겠는가" 하며, 동호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흉노가 자기들을 두려워한다고 생각한 동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사자를 보내어 묵돌의 왕비 중 한 사람을 달라고 하였다.

묵돌이 또 좌우에 물었다. 이들이 격노하여 말하기를, "동호는 무도하여, 왕비를 요구합니다. 청컨대 쳐버리십시오" 하였다.

묵돌이 말하였다. "어찌 이웃 나라끼리 여자 한 사람을 아끼겠는가" 하며 사랑하는 왕비 가운데 한 사람을 택하여 동호에 보내었다.

당시 흉노와 동호의 사이에는 1000여 리나 되는 사람이 살지 않는 버려둔 땅이 있었다. 양국은 각각 이 불모의 사막 주변에 살고 있었으며, 땅은 자연스럽게 천연의 경계가 되어 있었다.

이 무렵 더욱 교만해진 동호의 왕이 사자를 보내 묵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흉노와 우리가 경계로 삼고 있는 불모의 버린 땅은 흉노에게 이용 가치가 없는 것이니, 우리가 점유하려 한다."

묵돌이 뭇신하들에게 물었다. 신하들 중에 이렇게 말하는 자들이 있었다. "이것은 이용 가치가 없는 땅이니, 주어도 좋고 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묵돌이 크게 노하여 말하였다. "땅은 나라의 근본이다[地者國之本]. 어떻게 이것을 줄 수 있단 말인가."

땅을 내어주자고 한 자들을 모조리 목베고 묵돌은 말 위에 올라 전국에 명령하였다. "뒤늦게 출진하는 자는 베어버리겠다."

드디어 출진하여, 동호를 습격하였다. 흉노를 업신여기며 방비를 않던 동호는 한 순간에 무너졌다. 묵돌은 동호의 왕을 죽이고 인민과 가축을 생포하였다.

▶ [출전] 사기(史記) - 흉노열전(匈奴列傳)

▶ 單于有太子名冒頓。後有所愛閼氏,生少子,而單于欲廢冒頓而立少子,乃使冒頓質於月氏。冒頓既質於月氏,而頭曼急擊月氏。月氏欲殺冒頓,冒頓盜其善馬,騎之亡歸。頭曼以為壯,令將萬騎。冒頓乃作為鳴鏑,習勒其騎射,令曰:「鳴鏑所射而不悉射者,斬之。」行獵鳥獸,有不射鳴鏑所射者,輒斬之。已而冒頓以鳴鏑自射其善馬,左右或不敢射者,冒頓立斬不射善馬者。居頃之,複以鳴鏑自射其愛妻,左右或頗恐,不敢射,冒頓又複斬之。居頃之,冒頓出獵,以鳴鏑射單于善馬,左右皆射之。於是冒頓知其左右皆可用。從其父單于頭曼獵,以鳴鏑射頭曼,其左右亦皆隨鳴鏑而射殺單于頭曼,遂盡誅其後母與弟及大臣不聽從者。冒頓自立為單于。
冒頓既立,是時東胡彊盛,聞冒頓殺父自立,乃使使謂冒頓,欲得頭曼時有千里馬。冒頓問群臣,群臣皆曰:「千里馬,匈奴寶馬也,勿與。」冒頓曰:「奈何與人鄰國而愛一馬乎?」遂與之千里馬。居頃之,東胡以為冒頓畏之,乃使使謂冒頓,欲得單于一閼氏。冒頓複問左右,左右皆怒曰:「東胡無道,乃求閼氏!請擊之。」冒頓曰:「奈何與人鄰國愛一女子乎?」遂取所愛閼氏予東胡。東胡王愈益驕,西侵。與匈奴間,中有棄地,莫居,千餘裏,各居其邊為甌脫。東胡使使謂冒頓曰:「匈奴所與我界甌脫外棄地,匈奴非能至也,吾欲有之。」冒頓問群臣,群臣或曰:「此棄地,予之亦可,勿予亦可。」於是冒頓大怒曰:「地者,國之本也,奈何予之!」諸言予之者,皆斬之。冒頓上馬,令國中有後者斬,遂東襲擊東胡。東胡初輕冒頓,不為備。及冒頓以兵至,擊,大破滅東胡王,而虜其民人及畜產。

史記/卷110匈奴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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