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 23    작성일 : 2003-12-22      


◐ 운우지정(雲雨之情), 운우지락(雲雨之樂) ◑

▶ 춘추전국시대 말기 제후국 중의 하나인 초(楚)나라 양왕(襄王)이 송옥과 함께 무산을 방문한 적이 있답니다.

일행은 때마침 운몽(雲夢)이라는 곳에서 놀다가 고당관(高唐館)에 이르게 되었는데, 하늘에서 갑자기 이상한 형상의 구름이 피어오르고 있어 초양왕이 송옥에게 그 까닭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송옥이 다음과 같은 사연을 알려 주었습니다.

양왕의 부친인 초회왕이 하루는 고당관에서 연회를 열고 즐기다가 잠시 낮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꿈속에 아름다운 여인이 찾아와 말하기를,

“저는 무산에 사는 여인이온데, 왕께서 고당에 오셨다는 말을 듣고 잠자리를 받들고자 왔나이다.” 라고 하였답니다.

왕은 그녀의 아름다움에 빠져 스스럼없이 운우의 정(雲雨之情)을 나누었지요.

그 여인은 왕과 헤어질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무산 남쪽의 험준한 곳에 살고 있는 여인이온데, 아침에는 구름이 되고 저녁에는 비가 되어 양대 아래에서 아침 저녁으로 왕을 그리워할 것이옵니다.
(妾在巫山之陽, 高丘之阻, 旦爲 朝雲, 暮爲行雨, 朝朝暮暮, 陽臺之下).”

말을 마친 여인은 자취를 감추었고, 왕은 퍼뜩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다음 날 아침 왕이 무산 쪽을 바라보니, 과연 여인의 말대로 산봉우리에 아름다운 구름이 걸려 있었답니다.

왕은 여인을 생각하여 그곳에 조운묘(朝雲廟)라는 사당을 세웠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 곳에 신녀봉이 있는데, 민국 시기 전까지는 신녀절(神女節)인 음력 7월 초이렛날이면 여인네들이 조운묘에 향과 초를 가지고 가서 제사를 드렸다고 합니다.

그 후로 남녀간의 화합을 '무산지몽(巫山之夢)'이라고도 했답니다.

무산지운(巫山之雲), 무산지우(巫山之雨), 운우지락(雲雨之樂), 운우지정(雲雨之情), 운우지교(雲雨之交) 등 모두 같은 뜻으로 사용되는 성어입니다.

여기서 양대란 해가 잘 비치는 대라는 뜻으로, 지금은 서양식 베란다는 가리키는 현대어로 사용되지만, 이 전설에 연유하여 은밀히 나누는 사랑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양대불귀지운(陽臺不歸之雲)이라 하면 한 번 인연을 맺고 다시 만나지 못하는 경우를 가리키지요.

[무산(巫山) : 사천성(四川省) 무산진(巫山鎭)의 동쪽]

출전 :《문선(文選)》에 수록된 송옥(宋玉)의 <고당부(高唐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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