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탄고토/탄감토고(甘呑苦吐/吞甜吐苦) ◑

▶ 甘(달 감) 呑(삼킬 탄) 苦(쓸 고) 吐(토할 토)
  
▶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사리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고 유리하면 하고 불리하면 하지 않는 이기주의적인 태도. 신의(信義)를 저버리고 사리(私利)를 꾀한다는 말.

▶ 이승엽, 요미우리서 '감탄고토' 당한 격

일본프로야구의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끝까지 이승엽을 푸대접했다.

요미우리는 6일(현지시간) 한국인슬러거 이승엽을 다시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지난 3일 전격 1군행이 발표된 지 불과 3일만이다.

이승엽은 어쩌면 요미우리에서의 마지막 기회였던 지난 주말을 고작 5번의 타격기회로 평가받았다. 오랜만에 올라와 적응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5타수1안타의 쓸쓸한 성적으로 사실상 정든 요미우리와 종말을 고했다.

씁쓸한 엔딩

결과적으로 이승엽은 희생양이었다. 지난주 요미우리는 나고야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원정 3연전을 스윕 당했다. 어떤 의미에서 그 분풀이를 이승엽의 강등으로 처리한 것이다.

실제 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영자판인 <데일리 요미우리>는 3일 만에 2군으로 돌아간 이승엽이 소식을 단신으로 전한 기사에서 '요미우리가 주니치에게 완패하고 난 뒤 이승엽을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며 시리즈전패와 이승엽의 강등이 서로 연관이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둘의 관계는 사실상 이것으로 끝이다. 올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요미우리는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눈 밖에 난 이승엽을 다시 불러올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설사 포스트시즌(PS)에 나간다 해도 시즌 내내 보이지 않던 이승엽의 자리가 떡 하니 생겨날 일은 없어 보인다.

이승엽은 올 시즌 후 요미우리와의 4년 장기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6일 2군 강등을 끝으로 영원히 작별을 고한 셈이다.

'감탄고토'의 설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의 감탄고토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자신의 비위에 따라서 사리의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는 건데 바로 이승엽을 대하는 요미우리가 그랬다.

이승엽과 요미우리의 인연은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3월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이승엽은 여세를 몰아 143경기, 타율 0.323, 41홈런, 108타점 등으로 무너져가는 요미우리를 거의 홀로 이끌다시피 했다.

요미우리 첫해에 대단한 성적을 냈고 이제 이승엽은 미국 메이저리그로 간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 마음을 돌린 건 요미우리의 돈 공세였다. 삼고초려를 마다하지 않는 정성과 다음 4년간의 어마어마한 연봉을 약속하면서 끝내 이승엽을 주저앉히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승엽은 잘못 선택했다. 그때 미국으로 갔어야 했는데 차마 그러질 못했다. 큰돈은 만졌을지 몰라도 야구선수로 자존심과 명예를 잃었다.

일생일대의 꿈과 기회를 포기한 대가는 가혹했다. 이후 이승엽이 부진하자 그에게 돌아온 건 차가운 냉대와 홀대뿐이었다. 어느 순간 이승엽은 2군에 쳐 박혀있는 신세를 면치 못했고 그렇게 커리어의 가장 중요한 4년을 허송세월했다.

잘할 때는 마치 왕처럼 모시더니 기력이 떨어지자 헌신짝처럼 내팽겨 쳐버린 것이다.

'복수혈전' 가능할까?

이승엽 본인 스스로 부족하고 극복하지 못한 부분도 크지만 요미우리의 배짱이 아니면 과연 세계 어느 나라의 프로야구단이 리그 최고연봉타자인 이승엽을 이렇게까지 푸대접할 수 있을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마지막은 둘 다 우는 격이다. 하나는 급격한 몰락의 길을 걷고 있고 다른 하나는 쓸쓸히 짐을 싸야 할 처지다.

다만 이승엽에게는 아직 끝은 아니라는 희망이 남아있다. 이승엽은 꾸준하고 안정적인 기회만 주어지면 반드시 제 몫을 해낼 타자라는 게 한일 야구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관건은 너무 부풀려진 몸값이다.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몸값을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낮추면 일본의 다른 구단들에서 서로 데려가겠다고 달려들 가능성이 높다.

그런 자세로 재기를 도모한다면 자신을 버린 요미우리에게 복수할 기회는 저절로 찾아든다.

만약 이승엽이 요미우리를 떠나 다른 팀에서 부활한다면 요미우리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비통할 수 없는 복수극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UKopia 2010-09-07)

[동의어] 근리원해(近利远害), 기회주의(机会主义), 투기취교(投机取巧), 간풍사타(看风使舵), 토사구팽(兎死狗烹)

[반의어] 정인군자(正人君子), 사생취의(舍生取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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