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묘편시(掘墓鞭屍) ◑

▶ 堀 : 굴 굴 墓 : 무덤 묘 鞭 : 채찍 편 屍 : 주검 시

▶ 묘를 파헤쳐 시체에 매질을 한다는 뜻으로, 통쾌한 복수나 지나친 행동을 일컫는 말. 통쾌한 복수의 뜻으로도 쓰이지만 좀 지나친 행동의 경우를 말할 때도 쓰임.

▶ 중국 춘추전국시대 오자서(伍子胥)의 고사에서 나왔는데, 그는 초(禁)나라 평왕(平王)의 태자 건(建)의 태부(太傅)요 충신이었던 오사(伍奢)의 아들이었다.

건의 소부(少傅)였던 비무기(費無忌)가 오사를 시기하여 평왕에게 참소하자, 평왕은 오사와 큰 아들 오상(伍尙)을 죽이고 자서까지 죽이려 하였으나, 그는 재빨리 몸을 피해 오나라로 망명하였다.

자서는 드디어 뜻을 이루어 초나라로 쳐들어가 그때는 이미 죽은 평왕의 무덤을 찾았는데, 평왕은 생전에 이미 그의 보복을 예견하고 자신의 무덤을 깊은 연못 속에 만들고 묘의 조성작업에 종사한 일꾼 500명을 모두 죽여 버린 까닭에 무덤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작업에 종사했다가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 노인이 알려주어, 자서는 무덤을 파헤치고 시체에 철장(鐵杖) 300을 치는 등 분을 풀었다.

오자서의 친구 신포서(申包胥)가 이 소문을 듣고, "그대의 그러한 복수방법은 지나친 게 아닌가…"라고 책하였다 한다.

▶ 오자서(伍子胥) 전기에 나오는 말이다. 간신의 농간으로 충신을 역적으로 몰아 오자서의 아버지와 형을 죽인 초나라 평왕(平王.在位 B.C 529~516)이 죽은 뒤 오자서에 의해 그의 무덤이 파헤지고 그의 시체가 채찍을 받게 되었다.
  
오자서는 이름을 운(員)이라 했다. 자서는 그의 자(字)다. 오자서의 아버지 오사(伍胥)는 초평왕의 태자 건(建)의 태부(太傅)로 충신이었는데, 같은 태자 건의 소부(少傅)였던 비무기(費無忌)의 음모에 의해 억울한 죽음을 당하게 되었다.

오사를 죽이는 데 성공한 비무기는, 다시 평왕을 시켜 오사의 아들 오상(伍尙)과 자서를 죽일 음모를 꾸민다. 그러나 오상만이 아버지를 따라 죽고 자서는 그 음모를 재빨리 알아차린 다음 망명 길을 떠나게 된다.
  
왕은 오자서를 잡기 위해 전국에 영을 내려 길목을 지키게 하고 거리마다 오자서의 화상을 그려 붙인 다음 어마어마한 현상금과 무시무시한 형벌로 아무도 오자서를 숨겨 주지 못하게 했다.
  
오자서는 키가 열 자에 허리가 두 아름이나 되었고, 쟁반만한 얼굴에 두 눈은 샛별처럼 빛나고 있었기 때문에 변장으로 사람의 눈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는 낮에는 산 속에 숨ㄴ고 밤에만 좁은 길을 찾아 도망을 해야 했다.

이렇게 천신만고 끝에 오나라로 망명한 오자서는 마침내 뜻을 이루어 오나라의 강한 군사를 거느리고 초나라를 쳐들어가게 되었다.
  
초나라는 여지없이 패해 수도가 오나라 군사손에 떨어지고, 평왕은 이미 죽고 그의 아들 소왕(昭王)이 태후와 왕비마저 버린 채 간신히 난을 피해 도망을 치게 된다.
  
소왕을 놓쳐 버린 오자서는 평왕의 무덤을 찾았다. 그러나 평왕은 오자서의 복수가 두려워 그의 무덤을 깊은 못 속에 만들고, 일을 다 끝낸 다음 일을 하던 석공 오백명을 모조리 물 속에 넣어 죽게 만들었다.
  
수십리에 걸친 못에는 물만 출렁거릴 뿐 어느 곳에 묻혀 있는지 위치마저 짐작할 길이 없었다.
  
오자서는 죽은 아버지와 형, 그리고 자신이 망명해 나올 때 겪은 고초 등을 회상하며 땅이 꺼질 것만 같은 한숨을 내쉬며 몇몇 날을 두고 못둑을 오르내렸다.

그렇게 애쓰며 전전긍긍 하던 어느 날 저녁 무럽, 백발이 성성한 한 늙은이가 오자서의 앞으로 다가오며 이렇게 물었다.
  
"장군은 선왕의 충신 오태부의 아들 자서가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노인은 누구시오?"
  
노인은 묻는 말에는 대답을 않고,
"장군은 지금 죽은 평왕의 시체가 묻힌 곳을 찾고 있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반가워서 다그쳐 묻는 자서의 말에 노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시체가 묻힌 곳을 내가 알고 있습니다. 나는 무덤을 만들기 위해 징발되어 온 오백명 석공 중의 한 사람입니다. 오백명이 다 물속에 죽고 나만이 어떻게 살아 남게 되었습니다. 장군의 복수도 복수지만, 나도 장군의 힘을 빌어 억울하게 죽은 내 동지들의 원수를 갚으려는 겁니다."
  
이리하여 이튿날 그 노인의 지시에 따라 농짝 같은 돌로 만들어진 물 속의 무덤을 하나하나 뜯어내기 시작했다. 못 바닥 몇 길 밑에 들어 있는 돌 무덤을 열고 엄청나게 무거운 석곽을 들어 올렸다. 그것은 사람의 눈을 속이기 위한 가짜 널 이었다. 다시 한 길을 파 내려가니 진짜 널이 나왔다. 수은으로 채워진 널 속에 들어 있는 평왕의 시체는 살아 있을 때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순간 오자서의 복수심은 화약처럼 폭발했다. 왼쪽 손으로 평왕의 목을 누르고 무릎으로 그의 배를 누른 다음 바른쪽 손가락으로 그의 눈을 잡아 뽑으며,

"충신과 간신을 구별 못하는 네 몸의 눈을 뽑아 버리겠다..."하고 욕을 했다.

그리고는 그의 아홉 마디 있는 철장으로 시체를 옆에 놓고 삼백대를 쳤다. 뼈와 살이 흙과 함께 떡이 되었다.

<사기(史記)> 오자서열전에도,
"이에 초평왕의 무덤을 파고 그의 시체를 꺼내 삼백대를 내리친 뒤에야 그만 두었다"라고 했다.
  
오자서의 둘도 없는 친한 친구였던 신포서(申包胥)는 이 소식을 듣자 사람을 보내 오자서에게 이렇게 일렀다.
"그대의 그런 복수 방법은 너무 지나치지 않을까..."
그 말에 오자서도 할 말이 없었던지 이렇게 전해 보냈다.
"나는 날이 저물고 길이 멀어서, 그렇기 때문에 거꾸로 걸으며 거꾸로 일을 했다."
여기서 또 도행역시(倒行逆施)란 말이 생겼다.
이치에 벗어난 짓을 하는 것을 말한다.

▶ [유사어] 부관참시(副官斬屍), 도행역시(倒行逆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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