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배냉적(殘杯冷炙) ◑

▶ 殘(나머지 잔) 杯(잔 배) 冷(찰 냉) 炙(고기 구울 적)

▶ 마시다 남은 술과 다 식은 구운고기 라는 뜻으로, 푸대접 받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 잡예편(雜藝篇)에는, 학문의 보조 수단으로서 음악을 하되 지나쳐서 군자로서의 명예를 잃게 되는 것을 경계한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예기(禮記) 곡례(曲禮) 하편에는 '군자는 까닭없이 거문고를 치우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예로부터 명사(名士)들은 대부분 음악을 좋아했는데. 양(梁)나라 초에 이르러서는 권문세가(權門勢家)의 자제로서 거문고를 모르면 결점이 있다고 말하게 되었다.

양나라 무제(武帝) 대동[大同:남조(南朝) 양(梁)나라 무제(武帝) 소연(蕭衍)의 연호(536`546)] 연간 말엽에 이르러, 이 풍습이 없어졌지만, 이런 음악은 고요하고 우아하며, 깊은 맛이 있다.

오늘날의 악곡(樂曲)이 비록 옛것과는 다르지만, 아직도 마음과 정신을 너그럽게 해준다.

그러나 이 일로 명성(名聲)을 얻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공신(功臣)이나 귀족 가문에 불려가서 아래 자리에 앉아, 그들이 먹다 남은 술과 식어 빠진 고기안주를 먹게 되는 치욕을 겪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唯不可令有稱譽, 見役勛貴, 處之下坐, 以取殘杯冷炙之辱 (유불가영유칭예, 견역훈귀, 처지하좌, 이취잔배냉적지욕)].

대안도(戴安道:진나라 사람으로 거문고의 명수였는데, 귀족들을 위해 거문고를 타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문고가 부서지는 수모를 당했다고 한다)가 이런 꼴을 당했을 정도인데 , 하물며 너희들이야 어떻겠느냐?'

당(唐)나라 두보의 시 "봉증위좌승문이십이운 (奉贈韋左丞文二十二韻)"에는 "아침에는 부잣집 문을 두드리고, 저녁에는 고관의 말을 뒤쫓는다. 마시다남은 술잔과 식은 안주 조각 얻어 먹으며 [殘杯與冷炙(잔배여냉적)], 도처에 슬픔과 아픈 가슴 사무쳤거늘 [到處潛悲辛(도처잠비신)]."이라는 대목이 있다.

위의 시(詩)는 "위좌승 어른께 바치는 시"의 일부분이다. 여기서 위좌승은 당시 상서좌승(尙書左丞)으로 있던 위제(韋濟)를 말한다.

이 시는 두보가 37세 때 지었다.

당시 당(唐)나라의 조정은, 쉰이 넘은 현종(玄宗)이 양귀비(楊貴妃)와 유연(遊宴)을 일삼던 쇠퇴의 시기였다.

특히 간신 이임보(李林甫)가 재상으로 권세를 휘둘렀다.

그는 과거로 등용된 인물이 아니였기 때문에, 현종의 명으로 과거를 열기는 했으나 재야에는 현명한 자가 없다 [野無遠賢(야무원현)]고 하여 한 명의 합격자도 내지 않았다.

이때 두보도 좌절하여 타격이 컸으며, 장안을 떠나기에 앞서 평소에 자기를 후원해 주던 위제에게 자기의 심중을 토로하여 바친 것이다.

두보는 시(詩)의 초두에서 "귀족의 자식은 굶주리지 않고 잘 사는데, 학자들은 사회적으로 대우를 받지 못한다 [紈袴不餓死, 儒冠多誤身 (환고불아사, 유관다오신)]"고 현실의 모순을 격한 어조로 지적하였다.

이어서 어려서부터 글을 많이 읽고 뛰어난 재주를 지녔다는 뜻으로, "만권의 책을 돌파하여 통달했고 마치 신들린 듯한 시를 지었다 [讀書破萬卷, 下筆如有神 (독서파만권, 하필여유신)]"고 하였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위에 인용한 삶이다. 능력과 원대한 뜻은 있으나 인(人)의 장막에 가려 그것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는,시대를 잘못 타고난 불운이 시의 전편에 가득 차 있다.

[출전]
안씨가훈(顔氏家訓) 잡예편(雜藝篇).
두보(杜甫)의 시(詩) 봉증위좌승장이십이운(奉贈韋左丞丈二十二韻).

[동의어]
잔갱냉반(殘羹冷飯:남은 국과 찬 밥).
잔갱잉반(殘羹剩飯:남은 국과 남은 밥). 

잔갱냉적(残羹冷炙:먹다 남은 국과 식은 고기)

차래지식(嗟來之食)


[반의어]
酒池肉林(주지육림:술과 고기가 매우 많음) 

 



※) 20200522_youtube.jpg 사자성어 성어TV성어낭독, 성어퀴즈



한국 Korea Tour in Subkorea.com Road, Islands, Mountains, Tour Place, Beach, Festival, University, Golf Course, Stadium, History Place, Natural Monument, Paintings, Pottery, K-jokes, UNESCO Heritage, 중국 China Tour in Subkorea.com History, Idioms, UNESCO Heritage, Tour Place, Baduk,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J-Cartoons, 일본 Japan Tour in Subkorea.com Tour Place, Baduk,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History, Idioms, UNESCO Heritage, E-jokes, 인도 India Tour in Subkorea.com History, UNESCO Heritage, Tour Place, Golf Course, Stadium, University, Paint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