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갑천장(爪甲穿掌) ◑

▶ 爪(손톱 조) 甲(손톱 갑) 穿(뚫을 천) 掌(손바닥 장)
  
▶ 손톱이 손바닥을 뚫다 라고 풀이되며, 열심히 공부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 조선중기(朝鮮中期)에 양연(梁淵:?~1542)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의 호(號)는 설옹(雪翁)으로 15세기 초에 '팔도도(八道圖)'라는 조선 팔도의 지도를 만들었던 양성지(梁誠之)의 손자이다.

양연은 1524년에 문과에 급제했고 1537년에 대사헌이 되었는데, 이 때 참판 윤안인(尹安仁)의 말을 듣고서 하루에 세 번이나 장계를 올려서 김안로(金安老),채무택(蔡無擇),허황(許沆) 등 당시의 간악한 무리들의 죄상을 숨김없이 탄핵하여 마침내 그들을 사사(賜死)케 했다.

이에 영의정 윤은보(尹殷輔)가 "종묘 사직이 거의 기울어질 뻔 했다가 다시 안정을 되찾았으니 축하를 받아야 마땅하다." 라고 주청하여 품계가 올라가고 관직이 좌찬성에까지 이르렀다.

양연이 젊은 시절에 빼어난 재주로 자질구레한 일에 얽매이지 않다가 불혹(不惑)의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발분망식하며 학업에 정진하기로 결심하고 왼손을 꽉쥔 채, "문장의 대가(大家)가 되지 못한다면 절대로 손을 펴지 않으리라."고 맹세했다.

그리하여 북한산 중흥사(中興寺)라는 절에 들어가 글을 읽게 되었는데, 일 년 남짓 만에 문장의 이치[文理(문리)]가 툭 틔었고 시의 격조도 맑고 고아한 경지에 이르렀다.

하루는 장인에게 시를 띄웠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책상의 불빛은 어둡고/벼루 씻은 연못엔 물빛이 깨끗하네/관성(管城,붓)은 내가 바라는 바요/더불어 저선생(楮先生,종이)을 기다린다" 라는 시인데, 이 시에서 작자가 말하고자 한 뜻은 쉽게 말해서 문방사우를 보내 달라는 것이었다.

이 시를 받아 본 장인은 사위가 만학임에도 불구하고 빨리 글공부가 이루어 진 것을 기특하게 여겨서 장난스럽게 답장을 보냈다.
"충의스런 양서방, 나이 마흔에 산사에서 글을 읽으니 오호라 늦었도다"라는 내용이었다.

양연이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오르던 날, 그제서야 꽉 쥐고 있던 왼손을 펴보니까 손톱이 손바닥을 뚫어버렸다[爪甲穿掌(조갑천장)]. 훗날에 영조 임금이 이 일을 듣고 양연의 장인이 보낸 답장의 글귀를 독서당의 글제로 내걸기도 했다고 한다.

[출전] 대동기문(大東奇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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